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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 「타카치하라니, 우리가 어찌 알았겠습니까…」

댓글: 10 / 조회: 1484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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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3, 2016 12:52에 작성됨.

*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타카치하 백합글입니다. 이게 지뢰이신 분은, 보지 않으셔야 합니다...!

 

 


 

 

<어느날 오전, 765 사무실>

코토리 (…헤헤헤)

코토리 (어제도 참 좋은 광경을 봤어요…)

코토리 (이야~ 오랜만이네요, 상상력이 발휘되는 신선한 광경을 본 것은!)

코토리 (소파에 앉아서 자는 모습의 치하야, 라는 광경도 신선한데!)

코토리 (그런 치하야의 머리가 흐트러진 걸 보고 조용히 손으로 다듬어주고 가는 타카네, 라는 광경이라니!)

코토리 (그 치하야가 사무실에서 무방비하게 자는 것도 좋았고)

코토리 (아니, 그보다 타카네가 치하야의 머리를 쓸어줄 때 그 모습, 이야, 예쁜 것만으로도 충분히 절경인데)

코토리 (그런 자상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조용히 머리를 빗어주고, 그대로 지나가는 그 순간의 정적과, 그 분위기와!」

코토리 「머리를 빗어주니 살짝 풍기는 향기에, 나른한 오후의 분위기에, 이야, 타카치하라니, 타카치하라니!」

코토리 「이 오토나시 코토리, 오래 산 보람이 있습니다… 새로운 커플링, 타카치하의 발견! 아아, 치하타카가 아니라 타카치하, 아니 치하타카도 좋겠지만, 아아, 망상이 끊이질 않는군요! 이제 이번주는 이 신선함으로 한 동안 밥도 필요없을 것 같네요…!」

타카네 「멘요나, 식사를 하지 않으셔도 된다니… 」

코토리 「에이, 당연히 이건 비유적인 의미이잉이이이이이이이이잉이잉!?!?!!?!? 타카네쨩!?!?!!?!?」

타카네 「좋은 아침입니다, 코토리양」

코토리 「으아아아앙아아아앙, 어, 언,언,언,제 온 거니?」

타카네 「코토리양이 "그런 자상한 표정으로," 라고 하실 때 즈음부터 뒤에 있었습니다만…」

코토리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

타카네 「그래도 확실히,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기에 신선했사옵니다」

코토리 「AAAAAAAAAAAAAAAAAAAAA

타카네 「시간도 이른데, 차라도 한 잔 하시겠습니까? 유키호만큼은 잘 못합니다만」

코토리 「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아니제가죽을죄를지었습니다면목없습니다」

타카네 「? 코토리양이 사과하실 일은…」

코토리 「제가차를타오겠습니다몇잔이라도제가타오겠습니다아니분명히좋은차를드셔야하니사오겠습니다이오토나시코토리의쥐꼬리만한월급을깎아서라도좋은차를지금당장세O일X븐에서당장사서대령하겠사오…」타다다다다

타카네 「코, 코토리양? 몹시 허둥대면서 나가버리셨습니다…」

타카네 「…흐음」

타카네 「그나저나, 확실히 치하야를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만…」

타카네 「…치하야, 인가요…」

 

 

<그 날 오후, 이벤트 행사장 대기실>

하루카 「그래서 그 때 또 넘어질 뻔 했는데, 어떻게든 넘어가는데 성공해서」

치하야 「저번에 연습했던 거, 효과가 있었구나」

하루카 「응, 응! 치하야말대로 하길 잘 한 것 같아! 역시 연습하면 어떻게든 되는 걸까~?」

치하야 「뭐, 나로서는 하루카가 넘어지는 건 이제 개성같아서 넘어져도 상관없지 않나, 싶지만」

하루카 「너무해~!」

치하야 「후훗, 농담이야 농담…」

하루카 「아아, 그나저나 역시 공연은 언제나 힘드네~ 치하야쨩, 나 자판기 갈 건데 뭐 마실래?」

치하야 「아, 그러면 그냥 녹차 하나만 부탁할게」

하루카 「오케이~ 그럼~」타닷

치하야 「……」

치하야 「…시죠씨? 왜 그러시죠?」

타카네 「아, 들켰습니까?」

치하야 「그야… 그렇게 빤히 보고계시면 눈치챕니다만…」

타카네 「아닙니다, 그냥… 치하야와 하루카는 참 사이가 좋구나, 싶어서」

치하야 「…?」

타카네 「두 분은, 연인, 같은 것일까요?」

치하야 「네?」

타카네 「아니옵니다…」

치하야 「시죠씨? 방금 순간 못 들었는데, 뭐라」덜컥

P 「이야, 미안, 타카네! 조금 늦었다!」

유키호 「수고하셨습니다~」

타카네 「아, 유키호 수고하셨습니다」

P 「뮤지컬 리허설, 30분 뒤에 시작이니깐 바로 출발하자고!」

타카네 「이 쪽은 이제 막 공연이 끝났습니다만…」

P 「미안!」

타카네 「후훗, 농담입니다, 끝난 지 10분은 넘어서 충분히 쉬었으니, 가실까요」

유키호 「그, 그럼 치하야쨩, 나중에 봐!」

치하야 「어, 으, 응」

타카네 「그럼 나중에…」

치하야 「네」

끼이익, 탁

치하야 「…시죠씨, 뭐지…?」

 

 

<그 날 저녁, 765 사무실>

타카네 「오야? 치하야 뿐입니까?」

치하야 「아 시죠씨, 수고하셨습니다… 예에, 코토리씨도 퇴근했고」

타카네 「치하야는…?」

치하야 「아, 저는 방금 와서 잠시만 쉬다가 가려고」

타카네 「그렇습니까…」

치하야 「프로듀서랑 유키호는 같이 온 거 아니었나요?」

타카네 「푸로듀사는 유키호를 데려다주기로 해서…」

치하야 「시죠씨는?」

타카네 「저는 사무실에 두고 온 것이 있어서 말입니다」

치하야 「두고 온 것?」

타카네 「네, 바로…」

치하야 「시, 시죠씨!?」

타카네 「이걸…」부비부비

치하야 「무, 뭘 하시는 건가요…!」

타카네 「전 단지 테이블 위에 있는 제 책을 챙길 뿐입니다만」부비부비

치하야 「그런데 어째서 제 뒤에서…」

타카네 「뒤에서…?」부비부비

치하야 「그, 그러니깐, 그, 그렇게 밀착하셔서…」

타카네 「밀착…? 왜 그러시는지 정확히 말씀해주셔야, 제가 알아듣습니다만… 후훗」부비부비, 탓

치하야 「갑자기 제 뒤로 오셔서 저를 그렇게 누르시면서 책을 챙기다니, 이상하잖아요!」

타카네 「이상하신가요? 아니면…」

치하야 「네, 네…?」

타카네 「싫으신 건가요?」

치하야 「시, 싫다거나 그런 문제는 아닙니다만…!」

타카네 「제가 볼 땐 치하야가 더 이상하군요」

치하야 「네???」

타카네 「그렇게까지 당황하실 필요는 없는데 말입니다」

치하야 「그, 그야」

타카네 「혹시 하루카가 똑같이 했어도, 당황하실 겁니까?」

치하야 「그, 그야, …장난으로 보겠죠」

타카네 「그렇죠? 저도, 장난입니다」

치하야 「가, 갑자기 시죠씨가 장난이라니…」

타카네 「저도 장난치는 거, 꽤나 좋아합니다만」

치하야 「여, 역시 뭔가 이상해요 시죠씨, 오늘 낮에도…」

타카네 「역시, 제가 한 말을 정확히 들으셨군요」

치하야 「그, 그렇지만」

타카네 「…후후훗」

치하야 「시죠씨…?」

타카네 「달도 밝은 저녁입니다, 조금의 장난 정도는 어떻습니까?」

치하야 「네? 아니 도대체」

타카네 「그럼 저는 이만, 먼저 가겠습니다」

치하야 「아, 그, 네, 아니, 그」

타카네 「후후훗, 당황하는 모습이 꽤나」

타카네 「귀엽사옵니다」

치하야 「에, 에…? 에??? 네???」/////

타카네 「장난도 여흥도 희롱도, 밤이니깐, 어떻습니까, 후후훗!」

치하야 「그, 그런 거였나요, 정말이지! 갑자기 장난이나 치시고…!」

타카네 「후후훗, 자, 그럼 먼저…」끼이이…

타카네 「아 맞다」

치하야 「?」

타카네 「밤이니 장난을 좀 쳤습니다만」

치하야 「네…」

타카네 「낮은… 아니었습니다?」

치하야 「…에?」

타카네 「그럼」…이익, 탁!

치하야 「…시, 시죠씨…??」

 

 

 

하루카 「응? 타카네씨? 아니 딱히 이상한 건 못 느꼈는데…?」

 

아즈사 「어제도 같이 촬영은 잘 했는데? 응? 이상한 장난? 으음~ 글쎄, 밥 먹을 때도 평상시같았는데…?」

 

유키호 「시죠씨? 연기가 왠지 좀 더 좋아 보였는데… 그 외에는, 그, 글쎄?」

 

 

<며칠 후 오후, 765 사무실>

치하야 「하아…」

코토리 「어머, 치하야쨩? 무슨 일 있니?」

치하야 「아, 오토나시씨…」

코토리 「표정이 꽤나 심각한데」

치하야 「아 그게… 아니에요」

코토리 「? 아 혹시~ 사랑의 고민이라도 하고 있다든가~? 랄까, 뭐 내가 도움이 될 게 있으면 그 때 말하렴 후훗」

치하야 「사랑의 고민이라… 후우」

코토리 「어, 어머~? 저, 정말로 맞춘 거야, 나?」

치하야 「…비슷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코토리 「어머어머~ 이건 차라도 마시면서 들어야…」홀짝

치하야 「사실은 시죠씨가…」

코토리 「」푸훕!

치하야 「오, 오토나시씨?」

코토리 「케흑, 콜로, 콜록콜록! 콜록콜록!

치하야 「괜찮으세요?」

코토리 「으, 응, 나, 난 괜찮… 콜록! 쿠훕!」

치하야 「여, 여기 티슈를」

코토리 「고마워 치하야쨩… 콜록! 쿠훕! 쿳! …후우, 괘, 괜찮아졌어… 그, 그래서?」

치하야 「네? 아, 그러니깐 시죠씨가 저번에 갑자기 이상한 장난을 쳤는데」

코토리 「이상한 장…난…?」

치하야 「그 이후로도 뭔가 저에게, 이상한 어필을 하…네요」

코토리 (장난이라니 대체 무슨 장난인 걸까…?!)

치하야 「그냥 시죠씨가 뭔가 달라진 걸까, 싶었는데 저한테만 그러는 거 같고…」

코토리 (진짜 타카치하인거야…!?)

치하야 「그 계속 어필을 받다 보면…」

코토리 「어, 어필이라니? 무슨 어필?」

치하야 「그, 그게…」

코토리 「응, 응!」

치하야 「괜히 제 옆에 앉는다거나…」

코토리 「응!」

치하야 「제 무릎이나 어깨에 기댄다거나…」

코토리 「응!!」

치하야 「뺨을 찌르거나 다리를 만진다거나…」

코토리 「응!!!」

치하야 「어제는 갑자기 귀에 바람을 불어넣거나… 그, 얼굴을, 제 얼굴에 가까이 대거나…」

코토리 「고마워, 치하야쨩!

치하야 「네????」

코토리 「크흠, 아, 아니야! 그, 그 외에는?」

치하야 「뭐, 이상한 행…동은 그 정도네요」

코토리 「행동 외에도 뭐가 있는 눈치인데」

치하야 「그, 그게 방금 전에는… 저한테…」

코토리 「응」

치하야 「그러니깐…」

코토리 「……」

치하야 「"제 마음을, 계속 모르는 척 하는 것이옵니까…?"라고…」

코토리 「지, 진짜였어」

치하야 「그, 그런 말 들어버리면 저는… 어떻게 생각해야…」

코토리 「뭐, 뭐라고 대답했니?」

치하야 「사, 사실 도망쳐서 지금 여기 있는… 거에요…」

코토리 「아…」

치하야 「그… 하루카도 뭐랄까, 문자를 보냈지만 지금은 답이 없고…」

코토리 「어…」

치하야 「혼란, 스럽네요, 뭐랄까, 그 저의를 잘… 모르겠어요…」

코토리 「그, 그냥 사랑 고백을 받은 거… 같은데, 내가 듣기엔…」

치하야 「사사사사사사사랑 고백이라뇨!」

코토리 「아니, 말 그대로 말이지…」

치하야 「저, 저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아니 그 방향으로 생각해 본 적…은…」

코토리 「……」

코토리 「그, 치하야쨩, 좋아하는 남자라도 있니 혹시?」

치하야 「좋아하는 남자요…?」

코토리 「응, 뭐랄까, 그래… 프로듀서라든가?」

치하야 「그 글러먹은 어른을 왜 좋아합니까」

코토리 (괜히 불쌍하네, 프로듀서)

치하야 「하지만… 남자라… 생각해본 적은 없네요」

코토리 「흠… 프로듀서보다 더 괜찮은 남자, 있어?」

치하야 「…유감스럽게도」

코토리 「그래?」

치하야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신뢰는 하고 있으니깐요, 프로듀서. 그 외의 남자는… 그렇네요, 다 실망스러울 뿐이었으니」

코토리 「흠… 그리고 프로듀서에게는 확실히 연애감정은 없고」

치하야 「그렇습니다만」

코토리 「그럼, 좋아하는 여자는?」

치하야 「에?」

코토리 「아니아니, 그러니깐, 그 이상한 건 아니고, 그냥 자연스러운 거니깐, 그래, 말이 이상했네, 좋아하는… 사람은?」

치하야 「그, 그건…」

코토리 「응」

치하야 「…생각해본 적은, 없었네요」

코토리 「그래도, 즐거운 사람이라든가… 편한 사람이라든가… 괜히 두근거리는 사람은… 있을려나?」

치하야 「그, 그… 그건… 그… 으음…」

코토리 「응」

치하야 「…그런…」

코토리 「내가 해줄 수 있는 어드바이스는, 이 정도일려나…?」

치하야 「그렇…군요」

코토리 「응」

치하야 「…받은 고백, 대답은… 하는게 좋겠죠?」

코토리 「그, 그렇지 않을까?」

치하야 「…네, 알겠습니다」

코토리 「으, 응…」

치하야 「……」

코토리 「……」

치하야 「저, 잠시만 나갔다 올게요」타다닷… 탁!

코토리 「갔다오렴」

코토리 「…」

코토리 「……」

코토리 「우, 우와아…!!!!

코토리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앙!?!?!?

코토리 「지, 진짜였어? 서, 설마 저번에 내가 한 말 때문에? 그게 계기? 정말? 진짜? 진심? 거기다 커플? 타카치하?」

코토리 「우와우와우와우와으와으와우오아우오와아?」

코토리 「와… 현실은 대단하구나…」

코토리 「그, 그나저나 나, 연애해본 적… 없는데 연애 조언 같은 거 해도… 되는 거였나…?」

코토리 「…뭐 어때, 결과만 좋으면 되겠지」

타카네 「다녀왔습니다」

코토리 「어, 어머 타카네쨩?」

타카네 「네」

코토리 「어, 그게, 어어? 혹시 치하야쨩, 못 만났니?」

타카네 「…그렇사옵니다만?」

코토리 「어, 엇갈렸나?」

타카네 「? 무슨 일이 있던 겁니까?」

코토리 「어어, 아니야 아니야!」

타카네 「예…」털썩

코토리 「어… 뭔가 지쳐 보이는데, 괜찮니?」

타카네 「예, 저는 언제나와 같습니다」

코토리 「그래… 그렇다면 다행인데…」

타카네 「……」

코토리 「……」

타카네 「……」

코토리 「저, 저기 타카네쨩? 혹시 요즘 치하야랑 무슨 일… 있니?」

타카네 「치하야, 말인가요? …아뇨, 딱히 무슨 일은」

코토리 「그, 그래?」

타카네 「네… 음, 뭐」

코토리 「음?」

타카네 「조금 재밌긴… 합니다만요 후훗」

코토리 「재밌어…?」

타카네 「네, 요즘 그냥 약간의 여흥을… 해보고 있사옵니다만, 반응이 재밌사옵니다」

코토리 「어, 여흥…?」

타카네 「저번에 코토리양의 생각을 조금 베이스로 한 것이오니, 뭐… 어떤 의미, 코토리양도 공범이겠군요 후훗」

코토리 「어, 어어?」

타카네 「죄송합니다, 조금 피곤하니 잠시만 눈을 붙이겠습니다…」

코토리 「으, 응, 잘 자렴…」

코토리 (…방금, 문가에서 누군가의 실루엣이 보였던 것 같은데…)

 

 

치하야 (뭐야…)

치하야 (그냥 나 혼자 들떴던 건가…)

치하야 (장난… 아, 그래 장난이었겠지)

치하야 (괜히… 그래, 음, 오해할 뻔 했네…)

치하야 (그래, 가만히 있자…)

치하야 (……)

치하야 (……)

치하야 (……)

치하야 (…뭐야)

 

 

<며칠 후 저녁, 765 사무소>

치하야 「수고하셨습니다」

타카네 「아, 치하야, 수고하셨습니다」

치하야 「…시죠씨 뿐인가요?」

타카네 「네, 공교롭게도…」

치하야 「그렇군요」

타카네 「네」

치하야 「……」

타카네 「……」

치하야 「그럼…」

타카네 「……」

치하야 「…생각보다, 음,」부비부비

타카네 「저기, 치하야…?」

치하야 「왜, 그러시, 죠」부비부비

타카네 「제 뒤에서 무엇을 하고 계신 것이온지요…」

치하야 「전 그저… 제 책을 챙겨, 가려, 고, 그런, 데, 이거, 힘, 드, 네요」부비부비

타카네 「치하야와 저는 신장차이가 큰 편이옵니다만…」

치하야 「그렇, 지요」부비부비

타카네 「그리고 그것보다 말입니다… 어째서 이런 짓을…」

치하야 「안, 돼, 나요」부비부비

타카네 「안 될 건 없습니다만」

치하야 「그렇, 다, 면, 읏챠! 겨우 해냈다」

타카네 「저를 완전히 접으시고 집어가셨지만 말이죠」

치하야 「그렇네요」

타카네 「…어쨌든, 어째서 이런 짓을」

치하야 「? 시죠씨도 그랬었잖아요」

타카네 「…그랬었죠」

치하야 「그런데…?」

타카네 「…화 나셨던 건가요」

치하야 「네」

타카네 「사과하겠습니다」

치하야 「무엇을 말이죠?」

타카네 「며칠 전에 좀 잠시동안 짓궂은 장난을 쳤던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치하야 「아뇨」

타카네 「아뇨, 라니…」

치하야 「사과받고 싶은 건 있습니다만, 그게 아닙니다」

타카네 「…사과가 늦은 점을, 사과드리겠습니다」

치하야 「그것도, 미묘하게 아닙니다」

타카네 「…그렇다면」

치하야 「뭘까요?」

타카네 「……」

치하야 「……」

타카네 「……」

치하야 「왜 자꾸 장난, 이라고 하시죠?」

타카네 「하아…?」

치하야 「장난, 이라고 하시지만 말이죠… 그저 장난이었던 건가요?」

타카네 「저는」

치하야 「화가 난 건 그거입니다, 혼동만 주고 확인은 해보지 않은 점, 그것입니다」

타카네 「확…인 말입니까?」

치하야 「네, 시죠씨는 장난이라고 하셨지만, 그 때 이후로 저는」

치하야 「쭉 혼란스럽네요」

치하야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타카네 「…무엇이 말입니까」

치하야 「당신의 진의와」

치하야 「제 마음, 둘 다」

타카네 「……」

치하야 「시죠씨가 여흥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괜히 저 혼자 들떴나, 싶었지만, 다시 생각해보고 좀 고민해보니 이상하더군요」

치하야 「시죠씨, 그 행동들… '장난', 놀이였나요?」

타카네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군요」

치하야 「……」

타카네 「이것도 제 진심입니다」

타카네 「제 진의와 당신의 마음, 저도 확인이 되지 않는군요」

치하야 「……」

타카네 「솔직히 고백하면, 코토리양의 생각을 듣다가 생긴 의구심을 저 스스로 확인해보고 싶어서 그런 희롱을 했습니다만」

치하야 「네」

타카네 「저도 잘 확신은 서지 않더군요」

치하야 「그런…」

타카네 「하지만 지금 치하야의 말을 들으니, 저 자신 또한 혼란스러울… 따름입니다」

치하야 「겁쟁이군요」

타카네 「그런가요」

치하야 「며칠간 고민해서, 그리고 어떻게든 용기를 내서, 이렇게 마주선 제 앞에서 그러면, 겁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잖아요」

타카네 「과연, 그렇습니다, 면목이 없군요… 그렇다면 도와주시겠습니까?」

치하야 「…?」

타카네 「제 진의와 당신의 마음, 둘 다 확인해보는 것을 말이죠」

치하야 「무슨 의미죠」

타카네 「그건…」스윽

 

 

타카네 「…이런 의미이옵니다」슬쩍

치하야 「……」

타카네 「갑작스럽게, 죄송합니다」

치하야 「…당황스럽네요」

타카네 「……」

치하야 「그래도…」

타카네 「그래도…?」

치하야 「아직도 혼란스럽네요」

타카네 「멘요나」

치하야 「그러니…」스윽

 

 

치하야 「…한 번 더, 확인해보죠」슬쩍

타카네 「…멘요나

치하야 「어떤가요, 이제 알겠나요」

타카네 「…조금쯤은, 알 것 같습니다…만」

치하야 「조금이요?」

타카네 「네, 조금… 분명히 황홀한 맛이옵니다만, 아직도…」

치하야 「아직도… 라니」

타카네 「그러게 말입니다」

치하야 「……」

타카네 「……」

 

 

 

치하야 「

타카네 「후후훗

치하야 「푸후훕!

타카네 「후후후후후훗!

치하야 「정말, 뭐에요, 정말!」

타카네 「아니 저는 진심이옵니다」

치하야 「아, 정말이지, 갑자기 힘 빠지네요」

타카네 「그렇다면 식사라도 하러 가시죠」

치하야 「아 저는 배 별로 안 고픈데」

타카네 「그렇다면 치하야 몫은 제가 조금 덜어먹으면 딱이겠군요」

치하야 「그렇긴 하겠네요, 풋」

타카네 「자, 그럼 가도록 합시다… 맛있는 곳을 알고 있습니다」

치하야 「또 라멘이라든가」

타카네 「라멘이 아니어도 지금은 좋을 것 같군요」

치하야 「에, 의외네요」

타카네 「지금은 음식보다는 확인이 중요하오니 식사도 같이 하고, 여러가지… 서로를 알아가보도록 합시다」

치하야 「이미 서로 알잖아요, 아직도 계속 부족하다는 말을 반복하시는 거세요?」

타카네 「모르는 게 더 많겠죠… 그리고, 제 진의와 당신의 마음도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치하야 「또 빼시네요」뚜벅뚜벅

타카네 「처음에 뺀 건 치하야, 당신이옵니다만」타닥타닥

치하야 「변명은…」끼이익, 탁!

 

 

 

 

* p.s

코토리 (우와… 저번엔 사장실에서 청소나 하고 있다가 엄청난 광경을 봐버렸습니다!)

코토리 (이 오토나시 코토리, 정말로 커플이 탄생하는 걸 본 건 둘째치고…)

코토리 (그 둘의 그걸 보고나서부터는 망상이 끝나질 않아서…)

코토리 (둘이서 이런 저런 플레이 - 예를 들어서 ■■■■■■■■■■■■■■■■■■■■를 한다고 생각하면 정말이지 망상이 끝나질 않아서 밤에 잠자기도 힘들정도라정말이지이오토나시코토리에게아직도그정도의체력이남아있을줄은상상도못했」

타카네 「멘요나」

코토리 「멘요나아아아아앙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

타카네 「코토리양, 좋은 아침이옵니다」

코토리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타카네에에에엥에에에에EEEEEEEEEEEEEE????????

타카네 「오늘도 건강하시군요」

코토리 「이, 이번엔 어디서부터 들으셨」

타카네 「그게… 가위ㅊ」

코토리 「으아아아아아」

타카네 「그리고 어딘가를 쮸뿝ㅉ」

코토리 「아아아아아아

타카네 「거기다가 분명히 손ㄱ…」

코토리 「AAAAAAAAA

타카네 「아, 그런데 그 로-■토란 건 어떠한 것이옵」

코토리 「미안타카네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타닥, 쾅!

타카네 「…무서운 속도로 나가버렸습니다」

타카네 「그나저나…」

타카네 「사실 코토리양이 말한 모든 걸, 이미 어느정도 시험해봤습니다만… 로-■토라… 흠…」

타카네 「오늘은 이걸 찾아봐서 시험해봐야겠군요, 후훗♡끼이익

치하야 「아, 안녕하세요」

타카네 「치하야, 어서오십시오」

치하야 「무슨 일 있었나요? 방금 오토나시씨 울면서 뛰쳐나가던데」

타카네 「별 일 아니옵니다, 후훗」

치하야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타카네 「그보다 치하야, 시험해보고 싶은 게 하나 생겼습니다」

치하야 「네? 시험?」

타카네 「네, 그러니 잠시…♡」

치하야 「자, 잠깐 사무실인데 갑자기」

타카네 「뭐 어떻사옵니까, 아직 올 사람은 없을 것이옵니다…♡」

치하야 「그, 그렇지만」///

타카네 「잠시면, 되니깐, 잠시면…♡」

치하야 「그, 그래도」

타카네 「후훗…♡」

치하야 「이, 일단 사무실 문부터 잠그고…」

타카네 「준비가 철저한 모습, 좋아합니다」

치하야 「저, 정말 무슨 말을…♡」

 


 

100회 그림연습용 목표장에, 몇 번째를 달성하면 다른 누군가가 연성을 해준다! 이런 게 있습니다.

그래서 그 달성을 축하 및 격려하기 위해 나온 결과물이 이 타카치하글입니다.

백합글은 처음에 주문대로 쓴 것은 처음이라 많이 어려웠습니다만, 결과물이 나와서 만족스럽군요.

부족한 글 봐주시는 분들께는 항상 감사드리며, 이만!

* "오야"나 "멘요나"는 제가 일빠라서 그런지 이 원문대로의 표기가 뉘앙스가 좀 더 마음에 들어서 이렇게 써버렸습니다. "오야"는 "어라", "멘요나"는 "기묘한"이라는 의미이옵니다...

** 혹시 수위가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시면, 수정을 하든가 장소를 옮기든가 지우든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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