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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안경을 잃어버렸어」

댓글: 7 / 조회: 2364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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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9, 2015 22:25에 작성됨.

[P의 집]

P 「... 어라」

P 「어디 있지?」 두리번두리번

P 「분명 어제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술 먹고 들어와서」

P 「바로 잔 걸로 기억하는데...」

P 「... 잃어버렸나」

P 「설마 어제 비틀비틀 걸어오면서 떨어뜨린건가...」

P 「하아- 얼마나 술에 취했으면 안경까지 잃어버리는 거야」

P 「」 힐끔

P 「시간도 없는데 어쩔 수 없지」

P 「급한대로 콘택트 렌즈라도 쓸 수 밖에」

P 「안경은 퇴근하면서 새로 하나 맞추자」

P 「」 뒤적뒤적

P 「1년 넘게 안쓰던 건데 맞으려나...」

P 「음...」

P 「보는데 지장은 없네」

P 「좋아, 간만에 렌즈 끼고 출근이다」

P 「뭐, 거울보니까 딱히 달라진 건 없고」

P 「그나저나 이 렌즈의 뻐근한 느낌은 정말 싫어」

 

[765 프로덕션]

P 「좋은 아침」

코토리 「아, 좋은 아... 에?」 깜짝

P 「?」

코토리 「저기, 누구... 세요?」

코토리 (피, 피요! 아, 아침부터 웬 훈남이 우리 사무소에!)///

P 「누구... 냐니요? 접니다. 저」

코토리 「호, 혹시 사장님께서 남자로 이뤄진 아이돌 그룹을 만들기로 하신건가...」 중얼중얼

코토리 「그, 저, 접객실으로 안내해 드릴까요?」///

P 「아니, 코토리씨.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에요. 저라니까요」

코토리 「네?」

P 「아카바네 P라고요. 아카바네 P」

코토리 「에? 에? 프, 프로듀서씨?!」

P 「네. 어제 안경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오늘 급한대로 렌즈만 끼고 나왔습니다만」

P 「코토리씨가 절 못 알아본다니 실망이네요...」 침울

코토리 「아, 아니!」

코토리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코토리 「프로듀서씨!」

P 「엣?!」 화들짝

코토리 「두, 두번 다시 안경 쓰지마요! 네?! 알겠죠?!」/// 하악하악

P 「뭐, 뭡니까... 그 반응은...」

코토리 「크읏...!」

코토리 「설마... 우리 사무소에 이런 복병이 숨어 있었을 줄이야...」

P 「...」

P 「코토리씨. 코피 흐르고 있습니다」

코토리 「크윽- 이건 어쩔 수 없는 생리 현상이라고요! 그런 얼굴을 생으로 보게 되버리면!」

P (그만큼 안경을 끼지 않은 게 어색하다는건가... 실망인데...)

P 「그나저나 리츠코씨는 어디 갔습니까?」

코토리 「아침 일찍 새로운 프로그램 촬영 때문에 류구 코마치 아이들과 함께 방송국으로 먼저 출발했어요」

P 「그런가요. 저도 빨리 일을 시작해야겠네요. 리츠코씨도 힘내는데 저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죠」

코토리 「후... 후우... 그, 그렇죠...」

코토리 (프로듀서씨 때문에 일에 집중이 안돼! 피요!)

덜컥

하루카 「모두의 아이돌 아마미 하루카! 도착이에요!」

히비키 「하이사이~!」

유키호 「안녕하세요오...」

p 「오, 좋은 아침」

하루카 「에?」

히비키 「에?」

유키호 「에?」

P 「뭐야, 너희들도 반응이 왜 그래?」

하루카 「저, 저기... 그... 누구... 신지? 거기는 프로듀서씨 자리입니다만...」

P 「뭐? 네가 말하는 프로듀서씨가 바로 나인데」

하루카 「하지만 프로듀서씨는 항상 안경을 쓰고 다니는데...」

P 「아, 어제 안경을 잃어버려서 렌즈 끼고 나온거야. 그런데 그렇게 어색한거야? 너희들까지 그런 반응을 보이면 꽤나 우울한데」

하루카 「... 정말 프로듀서씨?」

P 「맞다고 몇 번을 말해」

하루카 「...」

하루카 「... 거짓말」///

히비키 「... 거짓말이야」///

유키호 「우우우...」

유키호 「죄송해요오! 프로듀서씨의 얼굴 도저히 못 보겠어요!」///

P 「어, 어이! 유키호! 대낮부터 땅은 파지마! 또 쓸데없이 돈이 나간다고!」

하루카 「」 푸쉭-

P 「하, 하루카가 기절했어?!」

히비키 「자, 잠깐! 프로듀서! 본인에게 가까이 오지마!」

히비키 (뭐, 뭐야. 안경을 벗은 프로듀서 얼굴... 상상은 해 봤지만 저건...)

히비키 (보, 본인. 심장이 터질 것 같아아~)/// 

P 「도대체 뭐야, 다들」

코토리 「프로듀서씨는 거울을 한 번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P 「응? 오늘 아침에도 보고 나왔는데? 별로 달라진 건 없었어요」

코토리 「그러니까 모두에게 둔감하다는 소리를 듣는 거에요」

P 「?」 갸우뚱

덜컥

마미 「마미 대원, 도착!」

치하야 「... 안녕하세요」

미키 「좋은 아침!」

P 「안녕. 오늘따라 다들 일찍 출근하네」

마미 「네?」

치하야 「... 네?」

미키 「어라?」

마미 「저기... 피요쨩」

마미 「저쪽의 오빠는 누구?」

P 「... 또 이런 반응이냐. 내가 누구긴 누구야. 너희들의 프로듀서지」

마미 「헤?」

치하야 「...」 쩌억

미키 「헤?」

미키 「어? 프로듀서라면? 허니?」

P 「그래. 어제 안경을 잃어버려서 말이야. 그나저나 아침부터 허니라고 부르는 건 그만둬」

미키 「」 부들부들

미키 「」 부들부들부들부들

미키 「」 푸쉬이이익-

P 「코, 코피가 분수처럼 터져나와?!」

미키 (... 행복한 삶이었어...)/// 털썩

마미 「저, 접근하지마 오빠! 그, 그 얼굴은 내 심장에 너무 안좋다고!」/// 

치하야 (하아... 하아... 수, 숨을 쉬기가 힘들어)///

P 「... 도대체 다들 왜 그러는거야? 코토리씨부터 시작해서 너희들까지...」

P (안경을 벗은 얼굴이 그렇게 어색한건가... 하아... 어찌 할 방법을 찾아보던가 해야지)

덜컥

타카네 「좋은 아침입니다」

야요이 「웃우~! 좋은 아침이에요!」

마코토 「아침부터 마코마코링이야!」

마코토 (... 응?)

마코토 (아무도 츳코미를 걸지 않아?)

마코토 「우, 우왓?! 뭐, 뭐야 다들! 상태가 왜 그래!」 깜짝

마미 「마... 마코찡...」 비틀비틀

마미 「뒤는... 맡긴다」 털썩

마코토 「아, 아미?! 정신 차려!」

P 「마코토. 너도 내가 이상하게 보여?」

마코토 「에?」

마코토 「...」

마코토 「누구세요?」

마코토 (우왓?! 잘생겼다! 무진장 잘생겼어! 도대체 누구지?! 설마 남자 아이돌? 하지만 저런 아이돌은 TV에서 못 봤는데)///

P 「하아? 마코토 너까지 그런소리 하기냐. 내가 너희들의 프로듀서가 아니면 뭐겠어」

마코토 「하?」

야요이 「웃- 우-?」

타카네 「쿨럭-」

P 「어제 안경을 잃어버려서 말이야. 뭐, 급한대로 렌즈를 끼고 나온거지」

P 「그나저나 이 설명 하는것도 지치네... 내가 그렇게 이상한건가...」 한숨

마코토 「저, 정말 프로듀... 서?」

P 「그래. 정말 나라고」

마코토 「...」

마코토 「크, 크윽! 프로듀서에게 저런 일면이...!」///

야요이 「가,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했어요...」///

타카네 「귀, 귀하... 저, 저를 쳐, 쳐다보지 마세요... 윽, 코, 코피가...」/// 주르륵

P 「결국, 너희들까지 그런 반응...」

P 「하아...」

~~♪~~♪~~♪

P 「리츠코씨로부터 전화?」

딸깍

P 「리츠코씨?」

P 「네... 네, 지금은 시간이 빕니다」

P 「아, 그럼 방송국으로 가져다 주면 되는거죠?」

P 「아하하,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요. 그럼 후에 방송국에서 보도록 하죠」

P 「」 뒤적뒤적

P 「코토리씨. 리츠코씨가 급하게 이 서류 좀 가져다 달라 해서 전 일단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코토리 「네에...」/// 황홀

P 「음, 시간이 은근히 촉박한데... 빨리 가야겠군」

달칵

덜컥

코토리, 아이돌 일동 「...」

코토리 「있잖아, 모두들」

코토리 「프로듀서씨가 안경을 못 쓰게 할 좋은 방법 없을까?」

 

[XX 방송국]

P 「」 저벅저벅

P (다행이 시간에는 맞겠군. 하여간 리츠코씨도 가끔씩 덤벙거린다니까)

P 「아, 잠깐만요!」

여성 스태프 「네? 무슨 일이... 커헉?!」

P 「?」

여성 스태프 「아, 저, 저기. 그, 아우...」///

P (또 아까와 같은 반응...)

여성 스태프 「그, 어, 어느 유닛에 속하신 건가요? 가, 갑작스럽지만! 이, 이름만이라도! 아, 아니 괜찮으시다면 같이 사진 한 장 정도는...」

P 「네?」

P 「유닛이라뇨... 전 765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입니다만」

여성 스태프 「... 에?」

여성 스태프 「프로듀서?」

P 「네. 류구 코마치가 이 곳에 있을텐데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어서요」

여성 스태프 「아, 류구 코, 코마치 말인가요...」///

여성 스태프 「어, 그, 잠깐만요」 허둥지둥

P (...)

P (... 하아, 도대체 뭐야... 날 만나는 사람마다 족족 이런 반응이면 슬프다고)

여성 스태프 「류, 류구 코마치는 5, 5층에서 방송이 진행하기로 되어 이, 있네요」///

P 「아,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꾸벅

여성 스태프 「아, 아니! 가, 감사할 필요까지는!」///

P 「하하, 그럼 시간이 없는 관계로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탁탁

여성 스태프 「...」///

여성 스태프 「... 이름, 물어볼 걸 그랬어」///

 

P 「음」

P 「류구 코마치, 라 쓰여있네」

P 「여긴가 보다」

달칵

P 「아, 다들 여기 있었구나」

리츠코 「」

이오리 「」

아미 「」

아즈사 「」

P 「리츠코씨. 여기 부탁했던 서류에요」

리츠코 「...」

리츠코 「그, 저기, 그...」

P 「저 맞습니다. 아카바네 P」 단호

리츠코 「...」

P 「어제 안경을 잃어버려서요. 그래서 렌즈만 끼고 출근한 겁니다」

리츠코 「잠시만요」

리츠코 「...」

리츠코 「환각이란 걸 체험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리츠코 「음...」

리츠코 「으... 음...」 깜빡깜빡

리츠코 「... 프로듀서씨?」

P 「네, 접니다. 저!」

리츠코 「...」

리츠코 「...」///

P 「리츠코씨?」

리츠코 「쳐, 쳐다보시 마세요...」/// 휙

P (뭐, 뭐야 리츠코씨까지... 다들 그러면 아무리 나라도 상처받는다고)

이오리 「거, 거, 거, 거, 거, 거, 거...!」 부들부들

아미 「거짓말이지?!」 벌떡

P 「엇, 이오리? 아미?」

아즈사 「어머어머... 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 (무한반복)」

이오리 「정말 너야? 그 어리숙했던 프로듀서가 너라고?!」

아미 「이오링, 진정해! 분명 오빠를 가장한 다른 사람일거야!」

아즈사 「하지만... 목소리는 아무리봐도...」

P 「하아...」

P 「모두, 왜 그러는거야. 정말 나라고 정말」

P 「봐봐」

P 「이렇게 이오리의 머리를 가끔씩 쓰다듬기도 하고」

이오리 「자, 잠깐?! 그, 그만...! 아와와와...」/// 쓰다듬쓰다듬

P 「아미에게 힘내라고 껴안아주기도 하고」

아미 「오, 오빠야?! 다, 다가오지... 아, 아아아아...!」/// 꽈악

P 「아즈사씨와 매일 즐거운 이야기도 하는」

아즈사 「프로듀서... 씨... ...」///

P 「아카바네 P 라고」

P 「그러니 내 모습에 불만이 많은 것은 알겠지만 의구심은 그만 가져줬으면 해」

이오리 「불만 없어! 불만 없다고!」///

이오리 「너... 너... 저, 정말...」///

이오리 (어,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겠어!)///

P 「뭐, 하여튼. 저도 이제 슬슬 영업하러 가봐야 하니 먼저 가보겠습니다」

P 「그럼 리츠코씨, 수고하세요」

P 「류구 코마치도 힘내고」

리츠코 「...」

이오리 「...」

아미 「...」

아즈사 「...」

리츠코 「... 아무래도」

이오리 「사무소에 돌아가면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아」

아미 「오빠야의-」

아즈사 「안경을 못 쓰게 하기 위하여」

 

[근처 남자 화장실]

P (... 하아, 내 얼굴이 그리 어색한건가)

P (음... 아무리 봐도 별로 달라진 점은 없는데...)

P (이쪽도 멀쩡하고)

P (저쪽도 멀쩡하고)

P (도대체 뭐가 문제란거야...)

P (하여튼, 오늘 퇴근 길에는 예비 안경까지 꼭 사야겠어)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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