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무슨 일 있었어?" "꿈을 꿨어"

댓글: 4 / 조회: 2240 / 추천: 2


관련링크


본문 - 09-28, 2015 16:08에 작성됨.

* 본작은 창댓판에서 쓴 내용을 정리한 글로 전체 에피소드는 옴니버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765사무소의 하루는 오늘도 밝아온다

그러나 거기에 꾸벅꾸벅 조는 전날밤의 투쟁의 흔적을 보이는 인물이 한명

그녀의 이름은 키사라기 치하야.

금욕과 자기수행의 화신이라 할만한 치하야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

걱정이 된 그녀의 친구, 아마미 하루카는 이내 치하야에게 물어본다.

하루카 "저기 치하야짱?"

치하야 "..." 꾸벅꾸벅

하루카 "치하야짱??"

치하야 "핫... 하,하루카, 안녕?"

하루카 "...치하야짱,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거야?"

치하야 "...."

치하야 "...하루카가 결혼하는 꿈을 꿨어"

하루카 "...그거 때문에 그렇게 잠을 설친거야?" 찌잉

하루카 "걱정마 치하야짱! 나, 치하야짱을 버리고 가거나 하진 않ㅇ.."

치하야 "타카츠키양이랑"

하루카 " "

잠시후

하루카 "...." 삐침

치하야 "....?" 영문 모름

하루카 "...그러니까 치하야짱은 아마미씨는 둘째치고 타카츠키양이 결혼하는게 마음에 안들었던거군요?"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아무것도 아니에요, 치하야짱 안에서의 아마미씨는 그정도 존재인거죠 네 그런거죠"

치하야 "저기 하루카?"

치하야 "내가 잠을 못잔 이유는 그게 아니야"

치하야 "사실 난 두사람이 행복하다면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치하야 "그건 꿈속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치하야 "행복한 두사람의 표정을 보고는"

치하야 "나 역시 행복해지는 감정을 느낄수 있었어"

하루카 "...치하야짱"

치하야 "하지만..."

치하야 "윽..."

하루카 "치하야짱?!"

치하야 "...괜찮아... 그건 꿈일 뿐이니까..."

치하야 "타카츠키양과 하루카가 결혼식과 피로연을 마치고"

치하야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차를 타러 가는걸 마중하러 나와서는"

치하야 "그대로 두사람을 반대편 차선에서부터 달려온 트럭이..."

하루카 "...!"

치하야 "...."

치하야 "...꿈속에서도 나는 그걸 지켜만 보고 있었어"

치하야 "모두들 난리가 나서, 구급차를 부르고, 두사람을 보며 울부짖는걸 보면서도"

치하야 "나는... 또다시 그저 멍하니 서 있었어...."

치하야 "....내 꿈인데"

치하야 "왜 꿈에서마저 마음대로 되지 않는걸까"

치하야 "....그길로 잠이 깨서는.... 지금까지 못자고 있었어"

하루카 "치하야짱..."

치하야 "....꿈일 뿐이야 하루카, 걱정해주는건 고맙지만 이젠 괜찮아"


하루카 "....꿈이 아니야"

치하야 "....하루카....?"


주위가 일그러져가는걸 느낀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아 지금이야말로 꿈인가

그렇다면 현실은....


치하야 "싫어!"

치하야 "으아아아아!"

P "치,치하야! 간호사! 간호사!!"


아마미 하루카와 타카츠키 야요이의 결혼식

동성혼이 합법화된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지지를 받았고, 그 와중에 톱 아이돌로서의 인지도를 쌓고 있었던 그 둘의 결혼은 세간에 화재가 되기
에 충분했다

그리고 사무소의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행해진 결혼식


그러나 그 결혼은 고통과 절망으로 얼룩진 채 막을 내렸다

신혼여행만이 남은 두 사람의 앞을 음주운전하는 트럭이 덮치고 그대로 손쓸 도리도 없이 두 사람은 사망했다

그 둘과 가장 친했던 친구인 키사라기 치하야의 눈 앞에서


어째서 이렇게 돼버린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치하야는 또다시 눈 앞에서 소중한 이를, 이번에는 두명이나 잃은 그 지옥같은 날 이후로 쓰러진 채 끝내고 싶지 않은 꿈을 꾼다

가끔씩, 이따금씩 깨어나 현실로 돌아오자마자 피를 끓여 내는 듯한 비명과 함께 다시 진정제를 맞고 쓰러지게 되는 매일이 계속된다

어디가 현실인가, 어디가 꿈인가

지금의 치하야는 어디에 있는걸까

치하야는 꿈속에서라도 행복을 찾고 있을까


프로듀서는 그런 그녀에게 다시 현실로 돌아오라는, 일어나달라는 부탁을 할수가 없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꿈을 꾸며 오늘도, 내일도, 그 속에 있을 두사람을 찾아 헤맨다


Episode 1 End ~ 나비의 꿈 ~

 

타카네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습니까 히비키?"

타카네 "마치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것처럼 보이는군요"

히비키 "...타카네"

타카네 "말씀하시지요 히비키"

히비키 "타카네는 프로듀서를 어떻게 생각해?"

타카네 "흠, 프로듀서 말씀이십니까"

타카네 "저희들을 톱 아이돌로 이끌어주시고 뒷받침을 해주시는 고마우신 분이지요"

히비키 "...그런 얘기 말고..."

히비키 "이성으로써는 어떻게 생각하는거야?"

타카네 "...히비키?"

타카네 "물론 매력적인 분이라고 생각하십니다"

히비키 "!"

타카네 "허나, 남녀간의 연애라 함은 복잡한 법"

타카네 "눈앞의 아이돌로써의 길을 정진하는것이 현재 저의 사명"

타카네 "현재의 저로써는 그런것에까지 신경을 쓸 여유는 없사옵니다"

히비키 "...그런가"

히비키 "나 말이지, 이상한 꿈을 꿨어"

히비키 "그...저기... 타카네가... 프로듀서랑..." 꼼지락꼼지락

히비키 "..." 새빨개진다

히비키 "으으..."

히비키 "그게, 타카네와 프로듀서는 조금 그림이 산다고 해야할까"

히비키 "아, 물론 타카네가 훨씬 아깝다는건 알고 있어"

히비키 "하지만 그 변태 프로듀서는 조금 못미덥지만..."

히비키 "성격도 성실하고 얼굴도 그만하면 나쁘진 않고..."

히비키 "굳이 따지자면 둘이 이어져도 나쁘진 않을거 같다는 느낌"

타카네 "...후후, 과찬의 말이옵니다"

히비키 "하지만 말이지...으..."

히비키 "나도 이게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어..."

히비키 "둘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도 한켠에선 울컥한 감정이 올라와"

히비키 "뭔가 이상해... 이건 대체 뭐지...?"

타카네 "...히비키"

타카네 "그것은 아마도"

타카네 "질투일것이옵니다"

히비키 "...질투...?"

타카네 "그렇습니다."

히비키 "...그런가"

히비키 "그랬던거였구나..."

히비키 "나는 프로듀서와 타카네의 사이를 질투하고 있었어"

히비키 "그렇다는건 나는 역시..."

히비키 "못된 아이인걸까...?"

타카네 "...히비키"

타카네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것이 더욱 몹쓸 일이 됩니다"

타카네 "질투라는 것은 절대 더럽다던가 못된 행위가 아닙니다"

타카네 "그것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

타카네 "이른바 호승심, 향상심이라고 불리는 것들 또한 질투의 또다른 이름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타카네 "그 둘을 히비키는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

히비키 "..."

히비키 "아니, 역시 그렇진 않은걸"

히비키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는 거구나"

타카네 "후후, 그런 것이옵니다. 인간이 인간으로써 살아가는데 그런 향상심이 없다면"

타카네 "그것은 이미 인간이 아닌 육으로만 이루어진 덩어리 그자체와 다를 바가 없겠지요"

타카네 "감정이라 함은, 과하지 않게 조절할 자신이 있다면"

타카네 "얼마든지 가져도 되는, 축복과도 같은 것이옵니다"

히비키 "역시 타카네에게 털어놓길 잘했어"

히비키 "고마워 타카네"


타카네 "그러나 저러나 역시 히비키가 꿨다는 꿈은 조금 신경쓰이는군요"

타카네 "히비키, 그래서 정확히 그 꿈은 어떤 것이었사옵니까?"

히비키 "여기까지 와서 그런걸 물어보는거야?"

히비키 "참 뭐랄까 남사스러운 얘기였는데..."

...

...

\기이한!/


Episode 2 End ~ 공주님의 가르침 ~


미키 "마미? 혼자 온거야?"

마미 "...아, 미키미키..."

미키 "별일인거야, 출근할땐 늘 둘이 같이 오더니"

마미 "조금 일이 있어서.."

미키 "...마미 안같은걸,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러는거야?"

마미 "....엄청 이상한 꿈을 꿨어"

미키 "꿈?"

마미 "응, 마미 말고는 사무소의 모두가 성별이 바껴있던 꿈이었어"

미키 "뭐야 그거... 이상한 꿈인거야"

마미 "응 정말 이상한데 머릿속에 너무 생생하게 떠올라서"

마미 "아침에 아미를 보고는 놀래서 그대로 얼굴도 못보고 나와버렸엉..."

미키 "...헤에- 꿈속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마미 "그...그게..."

마미 "사장님까지도 성별이 바꼈는데"

마미 "그 여자가 된 사장님한태 남자가 된 사무소의 모두가 프로포즈 하는 꿈이었어"

미키 "..."

미키 "뭐야 그 한 폭의 초현실같은 꿈은"

마미 "마미도 영문을 모르겠어"

마미 "분명 여자가 된 사장님은 마미가 봐도 반할 정도로 미인이긴 했지만"

미키 "...어?"

미키 "우리 사무소 사장"

미키 "분명 5X..."

마미 "그러니까 꿈이지... 꿈속에서는 많아봤자 30대 정도였다궁"

미키 "그걸 보고 사장님이라고 생각한 마미의 인지력이 존경스러워"

마미 "마미도 모르겠어... 하여튼간에 그 사장님한태 모두가 프로포즈하는데"

미키 "계속 하는거였어?"

마미 "하루룽은 손수 만든 케이크를 가져오고..."

미키 "은근히 고증이 되고는 있네"

마미 "치하야 언니는 깔판을 끼고 왔어"

미키 " "

미키 "...미안, 못들은걸로 할께"

마미 "깔판을 끼고 18X가 되어서 왔어"

미키 "두번 말하지마! 미키의 치하야씨는 그렇지 않아!"

마미 "그러니까 꿈에서라고! 마미도 영문을 모르겠는건 마찬가지란 말이야!"

마미 "꿈속에서 치하야언니 16X였다구!"

미키 "이거 치하야씨한태 들키면 그냥은 안끝날거야!"

왁자지껄 우와우와

미키 "허억 허억.."

마미 "후우 후우.."

미키 "이젠 지쳤어... 마미가 이상한 꿈얘기를 하니까 미키까지 이상해지는거야"

마미 "마미는 그걸 (꿈에서) 직접 본거라GU..."

미키 "아무리 그래도 마미의 꿈속 치하야씨는 그런 이미지였다니"

미키 "치하야씨가 알면 정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거야..."

마미 "그치만 그치만 치하야 언니, 아닌것처럼 보여도 신경쓸거 같은 타입인GIRL"

치하야 "무슨 얘기들을 하고 있는걸까"

미키 "그게, 치하야씨가 가슴크기에 집착하고 있ㅇ.."

미키, 마미 " "

치하야 "미키, 하던 얘기 마저 해도 괜찮아" 싱긋


(그날 미키와 마미는 깨달았습니다)

(웃고 있지만 눈은 웃지 않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뱀 앞에 선 개구리가 어떤 심정이 되는지를)


치하야 "...그래서 꿈속의 나는 남자였는데 깔판을 끼고 사장님한태 프로포즈하고 있었다?"

마미 "...응"

치하야 "...꿈은, 그 사람의 무의식 중의 생각이 자동적으로 재생되는 것이라고들 하는데"

치하야 "마미의 무의식 속의 나는 그런 사람이었던걸까"

마미 " " 오들오들

미키 (여기에 끼어들었다가는 정말 죽을지도 모르는거야)

미키 (...어라 근데 치하야씨...)

미키 "치하야씨?"

치하야 "...미키는 좀있다가 상대해줄께"

미키 (...이 눈빛은 위험해... 하지만...)

미키 "...치하야씨, 가슴 좀 커진거 같지 않아?"

치하야 "...!"

치하야 "...무슨소리를하는거야난정말모르겠는걸"

미키,마미 (동요하고 있어...)

미키 "하지만 평소보다 조금 더..."

마미 "...예이!" 몰캉...?

치하야 "응아앗! 뭐하는거야 마미!"

마미 "응후후↘ 치하야언니의 바스트가 커졌다는 소문을 듣고 왔다GU→"

마미 (하지만 이건 아무리 봐도 패ㄷ...)

마미 (내색하면 정말 죽을지도 몰라...)

치하야 "그만해둬 마미!"

마미 "예이예이!" 바들바들

미키 (필사적인거야 마미...)


(이후 어째서인지 기분 좋아져 보인 치하야에게 가벼운 설교만 받고 생존할 수 있었던 두사람이었습니다)


Episode 3 End ~ 뒷담화는 하지 맙시다 ~


영업을 마치고 사무소에 들린 마코토는 바로 차를 내주는 유키호에게 감사를 표하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사무소를 잠시 눈으로 둘러보던 중.

유키호 "♪"

마코토 "유키호? 즐거워 보이는데, 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유키호 "핫...티났어?"

마코토 "유키호는 의외로 감정이 바로 드러나보이는 타입이니깐"

유키호 "그,그런걸까.. 부끄러워.."

마코토 "뭐 좋은게 좋은거니까, 그래서 다시 물어보는데, 뭐 좋은일이라도 있었던거야?"

유키호 "...그런건 아니지만"

유키호 "조금 기분 좋은 꿈을 꿔서..."

마코토 "헤에, 기분 좋은 꿈이라니 부럽네- 나는 꿈은 전혀 머릿속에 안남는 타입이라.."

유키호 "헤헤..."

마코토 "그래서 무슨 꿈을 꿨는지 말해줄 수 있어?"

유키호 "그게 말이지..."

유키호 "삽질로 구멍을 파서 브라질까지 가는 꿈이었어" ///

마코토 " "

마코토 "저기, 유키호?"

마코토 "...그거 말인데 해몽이"

마코토 "집안에 다툼이 일어난다는 뜻이더라구"

유키호 " "

유키호 "서..설마 @@아저씨가 배신을 준비하고 있는걸까..." 중얼

유키호 "하지만 아들이 있는데 그런 무모한 짓을 할리가..." 중얼

유키호 "핫, 그러고 보니 이전에 ##씨가 아버지를 보는 눈빛이 심상찮았는데..." 중얼

마코토 " "

마코토 (차마 무슨 내용인지 물어볼 엄두가 안난다)

마코토 "유유유키호! 꿈은 꿈일 뿐이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거야!"

유키호 "...그런걸까?"

유키호 "하지만 기분좋은 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해몽이 있을줄은..."

유키호 "역시 아버지께 배신자를 주의하라고 말씀은 드려놔야 할까..." 중얼

마코토 "그,그러니까 그냥 꿈이니 괜찮을거야..."

마코토 (이젠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

(그리고 몇일 후)

유키호 "♪"

마코토 "아, 유키호, 오늘도 기분좋아 보이네"

유키호 "아, 응 마코토짱"

유키호 "마코토짱, 이번주에 우리집에 한번 안갈래?"

마코토 "주말이라면 가능한데 무슨 일이야?"

유키호 "아버지가 한번 뵙자고 하셔서"

마코토 "...유키호네 아버지가?"

유키호 "응"

마코토 "...무슨 이유인지는 물어봐도 될까..?"

유키호 "글쎄... 빚을 졌으니 갚는게 도리라고 하시던걸?"

유키호 "몇일전에 얘기해준 꿈이랑 해몽을 말씀드렸을 뿐인데"

마코토 (이젠 정말로 모르겠어)


Episode 4 End ~인의 없는 전쟁? ~


아미 "저기 릿짱? 아침부터 책상에 얼굴을 파묻고 뭐하는거YA?"

리츠코 "묻지 말아줘..."

아미 "하지만 다들 걱정하고 있다궁..."

아미 "오늘 일정은 아미들끼리 다녀올태니까 일찍 쉬러 들어가는건 어때?"

리츠코 "...후"

리츠코 "괜찮아, 몸이 안좋은건 아냐"

리츠코 "걱정해줘서 고마워, 아미"

리츠코 "그냥 잠자리가 뒤숭숭해서 그랬어"

리츠코 "별일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아미 "무슨 악몽이라도 꾼거야?"

리츠코 "...악몽이라기보단 오히려..."

리츠코 "..." ///

아미 (...이건)

아미 (사랑을 하는 눈!)

아미 "저기저기 릿짱"

아미 "홉시 꿈에서 「오빠」라도 나온거YA?"

리츠코 "!?"

아미 (...정답이네)

리츠코 "오,오빠라니 누굴 말하는걸까"のヮの

아미 "하루룽의 개성을 뺏어가려 하지말라궁"

아미 "웅후후↘ 아닌거 같아도 릿짱도 역시 오빠를 좋아하는구만?"

리츠코 "그런, 내가 프로듀서님을 좋아하다니 말도 안되잖아!"

리츠코 "아"

아미 "릿짱, 너무 쉽게 실토해버렸엉"

...잠시 후

리츠코 "...그래, 사실 꿈에서 프로듀서님이 나오는 바람에 잠을 좀 설쳤어..."

아미 "포기해버렸네 릿짱.."

아미 "그래서 오빠가 꿈에서 대체 뭘 했길래 그렇게 하루종일 뒤숭숭한거YA?"

리츠코 "그게..."

리츠코 "꿈에서 프로듀서님이 날 벽에 밀치고는 벽을 치면서.."

아미 "...꽤 야성적인 꿈이넹"

리츠코 " '리츠코의 새우튀김, 레알 새우튀김' ...이라고 말했어" 까득

아미 " "

아미 "...뭔가 잘못들은거 같은데"

리츠코 "그 망할 P헤드자식, 아이돌 시절의 내 머리를 보고 새우튀김이라고 했다고!" 뿌득

아미 " "

(자칭)연애심리학의 고수 후타미 아미는 당황했다. 그러나 이내 깨달았다. 그날 아침 처음으로 봤던 리츠코의 표정은 호감이나 부끄러움의 그것이 아니
었다. 그것은 이를태면 전의, 분노, 살기와 같은 종류의 것이었다. 그러나 아미의 뇌속의 위험감지인자는 그것을 이해하는걸 거부하고 아예 반대쪽으로
인지하도록 돌려버린것이다.

아미 (릿짱이 진심이 됐어...)

리츠코 "자기 얼굴은 안돌아보고 한다는 소리가 뭐 새우튀김?"

리츠코 "대체 그게 뭐야!"

아미 (릿짱이 진심으로 위험한 상태가 됐어...)

아미 "저기 릿짱? 그거 그냥 꿈인GIRL-"

아미 "진짜로 오빠가 그렇게 말한 것도 아니잖아"

리츠코 "...후..."

리츠코 "그랬지, 그건 꿈 속 이야기였지..."

조금은 진정한 듯한 리츠코를 보며 아미가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궁리하는 그때

철컥

P "안녕하세요"

아미 (타이밍 구려 오빠!!)

이 사태의 당사자(?)가 도착해버렸다!

리츠코 "...어서 오세요, 프로듀서님"

P "...어, 응 그래"

아미 (...어?)

그런데 분위기가 수상쩍다. 프로듀서도 어째선지 리츠코를 피해 자기 자리로 가 앉는다. 평소같으면 리츠코와 업무적이던 사적이던 적당한 대화가 오갔
을탠데, 이 이상한 분위기의 정체를 묻기 위해 프로듀서에게 다가간다.

아미 "(저기저기 오빠)"

P "(응? 왜 그러니 아미?)"

아미 "(홉시 릿짱이랑 무슨일 있었어?)"

P "(!)"

아미 "(... 있었구나)"

P "(그냥 뒤숭숭한 꿈을 좀)"

아미 (...)

아미 "(릿짱이 나오는 꿈?)"

P "(...응 뭐, 아이돌 시절의 릿짱이 있었어)"

아미 "(설마...)"

P "(사무실에서 만나면 죽여버릴태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했어)"

아미 " "

아미 "(저기, 오빠)"

아미 "(홉시 신기가 있다던가 귀신이 보인다던가 그런 소리 안들어?)"

P "(?)"

아미 "(...아냐)"

아미 "(근데 뭔가 이상하쟝-)"

아미 "(갑자기 꿈에서 릿짱이 나오더니 살해예고라니)"

아미 "(사실 오빠가 꿈이랍시고 이상한 짓이라도 한거 아냐?)"

P " " のヮの

아미 "(했구나)"

P "(벼,별말 안했어!)"

P "(게다가 꿈인데 그런말 정도는 해도 되잖아!)"

아미 "(뭐라고 했는데?)"

P "(리츠코의 새우튀김 레알 새우튀김)"

아미 "(응,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P "(사실 보면 정말 닮았잖아?)"

P "(눈앞에서 그런 소리 하면 정말 살해당할거 같으니까)"

P "(꿈에서 본 김에 질러버렸다는거지)"

P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는 동화가 떠오르더라)"

P "(아미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아미 "(전혀)"

아미 "(아미는 아무것도 몰라요)"

아미 "(아미한태 동의를 구하지 마세요 오빠)"

P "(헤에, 의외네)"

리츠코 "그렇네요"

P "그치그치, 아미라면 '쉬림프 프라이!'하면서 뛰어다닐거 같은데"

리츠코 "그렇네요"

P "하지만 생각해보면 옛날에는 새우튀김이었지만"

P "지금은 그거지 그거"

아미 "오빠"

P "파인애픜ㅋㅋㅋㅋㅋㅋㄹ"

리츠코 "그렇네요"

P "그렇지? 리츠코도 그렇게 생각하는ㄱ

리츠코 "아미"

아미 "응"

리츠코 "여기 열쇠"

리츠코 "한시간"

아미 "Aye Aye Ma'am"

철컹

아미 "그러고 보니 릿짱"

리츠코 "응"

아미 "릿짱의 꿈에서는 마지막에 어떻게 했어?"

리츠코 『사무실에서 만나면 죽여버린다고 했어』

아미 "응,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Episode 5 End ~ 공유몽 ~


이오리 "하루카? 별일이네, 하루카가 사무소에서 조는건..."

하루카 "...우우..."

이오리 "...뭔가 안좋은 꿈이라도 꾸는걸까?"

이오리 "깨우는게 좋을려나"

하루카 "..."

하루카 "봐-이!!"

이오리 "?!"

이오리 "뭐, 뭐야!"

하루카 "...어라? 꿈?"

이오리 "...대체 무슨 꿈을 꿨길래 그렇게 거창하게 일어나는거야..."

하루카 "으으, 이오리 있었구나"

이오리 "뭔가 악몽이라고 꾸는거 아닌가 싶어서 깨울려는 와중이었어"

하루카 "꼭 그런건 아닌데..."

하루카 "...뭔가 좀 이상한 꿈을 꿨어"

이오리 "뭐길래 그래? 기억은 나?"

하루카 "...그게..."

하루카 "사무소 옥상에 거대한 커피우유가 떨어지는 꿈을 꿨어"

이오리 "대체 뭐야 그게..."

하루카 "그것도 이런게..."

 

이오리 " "

이오리 "하루카, 홉시 미술관련으로 공부한 적이라도 있어?"

하루카 "없는데?"

이오리 "근데 저 묘하게 엄청난 재현도는 뭐야 대체..."

이오리 "너 홉시 설마..."

이오리 "..." ///

이오리 "설마 진짜 그..."

이오리 "진짜 남자 알몸이라도 본적 있는거 아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하루카 " "

하루카 "그, 그럴리가 없잖아!" ///

하루카 "그냥 꿈에서 튀어나온걸 그린거 뿐이라구!" ///

치하야 "하루카, 꿈은 무의식 속에 있는 정보를 무작위로 재생하는거야. 꿈에서 본것들은 어떻게든 자기 무의식 속에 있는 정보를 토대로 구성되는거니
까 저것 역시 하루카의 무의식 속에 있는 이야기라는거지. 그래서 말인데 하루카?"

치하야 "언제 저런 구체적이고 명확한걸 본거야?"

이오리 "넌 언제 온거야..."

치하야 "미나세양, 나는 지금 하루카에게 질문하고 있어. 잠시 기다려줘"

이오리 "..."

하루카 "아...아우 그게..."

하루카 "사실은..."

하루카 "프로듀서씨 몸을 조금.."

이오리 " "

이오리 "자, 잠깐!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하루카!"

이오리 "프로듀서의 알몸이라니!"

이오리 "언제야! 어디서야! 설마 갈때까지 갔"

하루카 "아니야! 그,그게, 상반신만 본거야 상반신!"

치하야 "설명을 해줘야겠는데"

이오리 "설명에 따라 그 변태자식을 묻어버릴지 말지 결정하겠어"

하루카 "그...그게..."

하루카 "얼마전에 비가 엄청 쏟아졌잖아?"

하루카 "프로듀서씨가 비를 잔뜩 맞고는 사무소에 들어오셔서"

하루카 "여벌셔츠로 갈아입으시는 중이셨나봐 "

하루카 "그런데 아무도 없는줄 알고 실수로 들어가버려서 그만...."

이오리 "...진짜 실수?"

하루카 "진짜야! 진짜 실수였다고!"

치하야 "하루카는 은근히 약삭빠른 면이 있으니까"

하루카 "치하야짱 너무해..."

치하야 "그래서, 하루카."

치하야 "프로듀서의 몸은 어땠어?"

하루카 "에..."

하루카 "..." ///

이오리 (뭐야 그 반응)

이오리 "...뭐, 네 실수였다면 어쩔수 없긴 하지만"

이오리 "너도 여자아인데 좀 조심하는게 어때?"

하루카 "그래도 프로듀서씨는 못믿을 분은 아닌걸..."

이오리 "...콩깍지인걸까"

치하야 "그러네"

하루카 "아우..."


Episode 6 End ~ 소녀의 마음 ~


아즈사 (어머... 야요이짱?)

야요이 "..." 멍-

아즈사 (평소같지 않네...)

야요이 "..." 벙-

아즈사 "야요이짱~" 와락

야요이 "아우우, 아,아즈사씨?"

아즈사 "언니는 슬퍼요~" 부비부비

야요이 "으으, 숨막혀요.."

아즈사 "후후, 야요이짱이 귀여워서 그만"

아즈사 "홉시 무슨 일 있었니?"

아즈사 "아침부터 야요이짱답지 않게 풀죽어보여서 걱정됐단다"

아즈사 "나라도 괜찮으면 얘기해 줄수 있겠니?"

야요이 "아.. 걱정해주신건가요, 감사합니다 아즈사씨!"

야요이 "큰 일이 있는건 아니고 꿈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아즈사 "뭔가 기억에 남는 꿈이라도 꾼거니?"

야요이 "그게..."

야요이 "모두들 형편이 안좋아져서 숙주나물을 돈 대신 쓰게 되는 꿈이었어요"

아즈사 " "

아즈사 "어,어머...신기한 꿈이네..."

야요이 "꿈속에서 저는"

야요이 "타카츠키가 특제 소스를 많이 만들어서 모두에게 맛있는 숙주나물을 먹이려고 했어요"

아즈사 "어머 야요이짱.." 찌잉-

야요이 "그랬더니 이오리짱이 추천을 해줘서"

야요이 "숙주나물 가치 향상 위원회라는 곳에서 일하게 됐어요"

아즈사 "어라?"

야요이 "숙주나물에 맞는 소스를 양산해서 숙주나물 자체의 가치를 높여 경제발전에 이바지한다는거 같았어요"

아즈사 "그,그랬구나"

야요이"그런데..."

야요이 "숙주나물에는 미래가 없다고 콩나물을 대체화폐로 바꿔야 한다면서 미키씨가..."

아즈사 (설마했던 라이벌까지?!)

---

야요이 "미키씨! 어째서 제 앞을 가로막는거죠!"

야요이 "전 단지 숙주나물을 모든 사람들이 맛있게 먹기를 바랬을 뿐인데!"

미키 "미키적으로는 숙주나물은 이미 구닥다리인거야"

미키 "이제 시대는"

미키 "콩나물의 시대인거야!"

야요이 "숙주나물은 콩나물보다 영양소가 풍부하다구요!"

미키 "하지만 금방 쉬어버리는거야"

야요이 "으으.. 하지만..."

미키 "그렇게 빨리 쉬어빠지는 숙주나물에게는 더이상 미래를 맡기지 못하는거야"

미키 "이제 야요이도 그걸 인정하는거야"

미키 "아핫☆"

(꿈입니다)

---

야요이 "저는 미키씨의 말에 반박하지 못했어요..."

아즈사 (숙주나물과 콩나물... 별반 차이는 없는데..)

아즈사 "하지만 야요이짱? 숙주나물에는 역시 숙주나물만의 장점이 있단다"

야요이 "! 아즈사씨 정말인가요?"

아즈사 "숙주나물에는 콩나물에는 없는 영양소도 몇개 있고"

아즈사 "해독작용에도 도움을 주는데다가"

아즈사 "중금속인 카드뮴 배출에도 도움이 된단다"

야요이 "...역시 숙주나물은 대단해요!"

야요이 "한순간이지만 숙주나물을 믿지 못할 뻔했어요!"

야요이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즈사씨!"

아즈사 "후후, 별것 아니란다"

아즈사 (이걸로 기운은 차릴려나?)

* 사실 일본어로는 콩나물도 숙주나물도 もやし(모야시)로 씁니다.


Episode 7 End ~ 모야시 판타지 ~


리츠코 "코토리씨, 졸지 말고 일하세요"

코토리 "피..피요..."

리츠코 "지금 밀린 결제서류만 몇장인지 알고는 계신가요"

코토리 "리츠코씨는 너무 엄해요..."

리츠코 "보통인거에요. 코토리씨는 하면 되는 분이니까 옆에서 쥐어짜줄 필요가 있다구요"

코토리 "쥐...쥐어짠다니 그런.."

리츠코 (한숨) "대체 어젯밤에 뭘 하셨길래 오늘 아침부터 이렇게 조는거에요?"

코토리 "마..맞아요! 반쯤은 리츠코씨 책임도 있다구요!"

리츠코 "..."

리츠코 "그냥 듣고 넘어가기 힘든 말이네요"

리츠코 "왜 코토리씨가 조는게 제 책임인지 한번 설명해보시죠"

코토리 "그게..."

코토리 "꿈을 꿨는데"

코토리 "프로듀서씨가 청혼을 하는 꿈이었어요"

리츠코 "...하아?"

리츠코 "대체 코토리씨의 망상꿈에 왜 제 책임이"

코토리 "리츠코씨한태요"

리츠코 " "

리츠코 "무,무,무슨 소릴 하시는거에요 정말!" 쾅 찧

리츠코 "-"(소리없는 비명)

코토리 "..."

코토리 "여튼 프로듀서씨랑 리츠코씨가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

리츠코 "으으.. 그거 꼭 계속 말해야 하나요..."

코토리 "보란듯이 리츠코씨의 앞에 무릎꿇고는 반지를 끼워주려는 순간..."

리츠코 (...꿀꺽)

---

아즈사 "그 반지, 제가 갖겠어요!"

리츠코 "아,아즈사씨?!"

아즈사 "프로듀서씨의 반지를 몰래 독차지하려 들다니 리츠코씨에게 실망했어요"

리츠코 "대체 무슨 소리를.."

코토리 "저,저도 도전하겠어요!"

리츠코 "코토리씨까지 어느 틈에?!"

리츠코 "아니 그보다 무슨 소리들을 하시는건가요!"

리츠코 "이건 어디까지나 프로듀서님이 절 위해 "

P "어쩔수 없나"

리츠코 " "

P "세사람 모두의 바람을 존중해서"

P "이렇게 하도록 할께"

(반지를 그대로 멀리 던져버린다)

P "여기서 반지를 가장 먼저 손에 쥐는 사람에게 청혼할거야"

셋 "!"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몸이 먼저 내달린다.

동인지 즉매회를 평정해온 돌파력이 빛을 발한다.

달린다. 달린다. 그리고...

---

리츠코 "그리고?"

코토리 "결국 제가 잡아서 프로듀서씨한태 시집가버렸답니다~"

리츠코 "분명 처음에는 저한태 청혼한다는 꿈이라고 들었는데요"

코토리 "요즘은 진취적이고 스스로 개척하는 여성이 인기라구요"

코토리 "연애라는 전쟁에서도 이미 따놓은 당상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다가는 뺏겨버린답니다?"

리츠코 "호오..."

리츠코 "그럼 그 진취적이고 스스로 개척하는 자세로"

리츠코 "오늘의 일거리를 내팽겨쳐놓은 코토리씨를 응징하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코토리 " 피,피욧?!"

코토리 "리,리츠코씨도 신나서 들었잖아요!"

리츠코 "제 일은 다했습니다만" 말끔

코토리 " "

리츠코 "후후...후후후..."

리츠코 "코.토.리.씨.?"

 

\피요오오오/


Final Episode End ~ 꿈꾸는 새 ~


-----


꿈 이야기라는건 꽤 재밌는거 같아요

정말로 시리어스랑 개그, 카오스를 넘나드는 재미가...

 

2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