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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햄조가 뭉개졌나? (통합)

댓글: 5 / 조회: 2247 / 추천: 1



본문 - 09-27, 2015 23:18에 작성됨.

* 주의 : 잔혹하다 느낄 수 있는 묘사가 다소 들어가 있습니다.

         읽기 전에 그 점을 유념해주시길 바랍니다.

 

햄조가 뭉개졌나? - 1 -

 

 

콰직! 츄웃!


아마미 하루카, 17세. 158cm.


히비키 : 우갸!

 

하루카의 다리는 갸냘프고, 팔은 더 갸냘프다.

 

하루카 : ...어째서?

 

프로듀서같은 성인 남성이라면 하루카를 안은 채로 어디까지라도 달려 갈 수 있을 것이다. 하루카의 몸은 그만큼 가볍고 가녀렸다.

 

마코토 : 아!!

 

그러나 그 가벼운 체중은

 

유키호 : 아...아...

 

상식적으로 볼 때 햄조를 밟아 뭉개기에는 너무나 충분했다.

 

히비키 : 하...루카...?

 

히비키가 침묵하자 하루카는 두근두근하며 자기 심장이 뛰는 소리마저 들을 수 있었다. 그 순간! 하루카는 발 아래에 무엇인가를 느꼈다!

 

하루카 : 아...아냐...이것은! 으왓!!

 

돈가라갓샹!

 

하루카는 엉덩방아를 찧었다.

 

마코토 : 잠깐.

 

유키호 : 엣?

 

하루카의 발 아래에는 작은 생명은 없었다.

 

햄조 : 츗!!

 

작은 생명은 어디에도 없었다.

 

마코토 : 말도 안 돼!

 

있는 것은 햄스터의 형상을 한 괴력의 설치류였다!

 

유키호 : 햄조가...하루카를 들어 올리다니!

 

유키호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 햄조가 침을 찍찍 뱉는 것을 봐 버렸기 때문이다. 한편 하루카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햄조와 눈이 마주친 순간, 햄조의 눈 속에 가열찬 적의가 담겨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마코토 : 유...유키호...이쪽으로!

 

하루카 : 아...아아...아...햄조...

 

있을 수 없는 결과였다.

 

히비키 : 하루카...?햄조...? 햄조! 햄조!! 우갸! 하루카를 그만 괴롭혀!

 

하루카에게 달려드는 햄조에게 소리치는 히비키. 하루카가 기어가려 했지만 햄조가 잡아당겨서 앞으로 갈 수 없었다.

 

찰싹!

 

찰싹!

 

하루카 : 아야!!...아파! 햄조! 용서해줘!

 

햄조 : 츗!!

 

햄조는 어느새 하루카의 치마에 올라타 하루카의 엉덩이를 앞발로 때리고 있었다.

 

히비키 : 거짓말...햄조! 무슨 짓거리야!!

 

P : 왜그래! 무슨 일이 있었어!!

 

마코토 : 프로듀서...햄조가...

 

햄조에게 얻어맞고 있는 하루카를 보고, 프로듀서는 상황을 이해했다.

 

P : !! 어...어쨌든...마코토와 유키호는 밖으로.

 

마코토 : 네!!

 

유키호 : 우...우우...

 

 

햄조가 뭉개졌나? - 2 -

 

 

햄조 : 츗! 츗! 츗!

 

P : 잠깐만 기다려! 그물채 가져올테니까!

 

이 말만 남기고 프로듀서는 사무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어느새 햄조는 하루카 머리 위에 올라가 하루카 머리 위에 올라서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하루카 : 아야!! 아파. 햄조! 제발 용서해줘!

 

히비키 : 햄조! 너! 에잇!

 

햄조 : 츗!

 

히비키 : 에잇! 에잇! 에잇!

 

히비키는 햄조를 말리려고 잡으려 했다. 그 때마다 햄조는 폴짝 뛰어 히비키의 손아귀를 피했다. 뛰어오른 햄조는 착지할 때, 하루카의 머리를 힘껏 밟아 하루카에게 고통을 주었다.

 

히비키 : 햄조! 그만 둬!!

 

히비키는 햄조를 말리려고 특단의 조치를 사용했다. 그 전까지는 옆으로 팔을 휘두르며 잡으려 했지만, 이번에 히비키는 히비키를 위에서 잡기 위해 손을 높이 들어 내리쳤다.

 

딱!!

 

햄조가 재빨리 피한 탓에 히비키의 손바닥은 하루카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엎드려 있던 하루카는 뒤통수를 맞아 그대로 코를 바닥에 박아버렸다.

 

히비키 : 아!! 자신이 잘못했어. 하루카. 정말 미안해!

 

15분 전만 해도 하루카가 사과해야 할 입장이었고, 히비키가 사과받아야 할 입장이었다. 하지만 15분만에 입장은 바뀌어버렸다.

 

P : 하루카! 조금만 기다려!

 

뒤늦게 프로듀서가 잠자리잡이채를 들고 왔다.

 

P : 에잇!

 

햄조 : 츄!!

 

프로듀서는 결국 햄조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햄조는 망을 갉기 시작했다. 하지만 프로듀서는 이런 상황까지 예상해두었다. 망을 빠져나간 햄조는 프로듀서가 들이대놓은 우리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P : 하루카...이제 괜찮아.

 

히비키 : 하루카...자신. 이제 다시는 햄조를 사무소에 데려오지 않을게! 미안!

 

히비키는 하루카 앞에서 무릎 꿇고 싹싹 빌고 있었다.

 

햄조 : 츄웃! 츗! 츄우!!

 

히비키 : 햄조! 너도 사과하라구!!

 

햄조 : 츗!! 츗! 츗!! 츄웃!!

 

히비키 : 뭐라고? 반성할 때까지 자신은 그 철창 안에서 내보내주지 않을 거라구!

 

철창 안에 갇힌 햄조는 여전히 하루카에게 적개심을 불태우고 있었다. 햄조의 비정상적인 증오를 본 히비키는 햄조에게 사과하라고 야단치고 있었다.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프로듀서는 한숨 쉬고는 리츠코와 코토리에게 전화했다. 몇 시간 뒤, 히비키는 리츠코와 코토리에게 사과했고 다시는 햄조를 사무소에 데려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했다.

 

까강까강

 

그날 밤.

 

까강까강

 

햄조는 철창 밖으로 나가기 위해 계속 철창을 갉고 있었다. 히비키가 잠든 것을 확인한 햄조는 갑자기 갉는 것을 멈추었다. 몇 분 뒤, 햄조는 앞발을 이용하여 철창을 구부리고는 지나갈 수 있는 틈을 만들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새벽.

 

하루카 : 우응? 누구?

 

하루카는 누군가가 뺨을 때리는 느낌을 받고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눈을 뜬 하루카는 자기 위에 올라타 노려보는 햄스터를 볼 수 있었다.

 

햄조 : 츗!!

 

 

햄조가 뭉개졌나? - 3 -

 

 

리츠코 : 네. 그 프로듀서는 방송 일정 때문에 지금 자리를 비우고 없습니다. 정 급하시면 제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침. 하루카는 어김없이 출근했다.

 

리츠코 : 네...네. 네. 네. 그럼.

 

리츠코는 일 때문에 온 전화를 받으며 메모하고 있었다.

 

리츠코 : 하루카? 무슨 일 있었니?

 

검은 폴라 티셔츠를 입고 하루카는 출근했다. 하루카의 표정이 어두워 보여서 리츠코는 하루카에게 말을 걸었다. 하루카는 슬쩍 고개를 돌리며 리츠코의 시선을 피했다.

 

리츠코 : 하루카?

 

이상함을 느낀 리츠코는 하루카의 어깨를 양손으로 붙잡았다. 리츠코는 하루카의 눈이란 맑은 샘 속에 담긴 시커먼 무엇인가를 읽을 수 있었다.

 

리츠코 : 무슨 일 있지? 폴라 티도 그것 때문에...

 

리츠코는 하루카의 폴라 티셔츠 목 부분을 잡고 내려 목덜미가 드러나도록 했다. 하루카의 목덜미를 본 리츠코는 하루카 눈 속에 들어있던 시커먼 무엇인가의 정체를 깨달았다.

 

리츠코 : 맙소사! 이게 다 뭐니!!

 

하루카의 목덜미에는 밴드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하루카는 자기 목을 이렇게 만든 존재에 대해 무서워하고 있었다.

몇 시간 뒤.

 

히비키 : 자신! 정말로 미안해! 하루카! 정말 미안해!

 

P : 이번에는 방탄 유리로 만든 우리를 사왔어. 총알도 뚫을 수 없는 유리야.

 

소식을 들은 프로듀서는 즉시 지인에게 연락하여 특수 우리를 주문 제작해왔다. 프로듀서는 히비키에게 그 우리를 주고서는 햄조를 잘 관리하라 일러두었다. 몇 시간 뒤, 자기 집에 온 히비키는 하루카의 집에서 잡아온 햄조를 혼내고 있었다.

 

히비키 : 햄조...너!! 하루카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햄조 : 츗!! 츗!!

 

히비키 : 그러니까 하루카는 이미 사과했잖아!!

 

햄조 : 츄웃!!

 

햄조는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 햄조를 본 히비키는 이제까지 보인 적 없는 진지한 어조로 선언했다.

 

히비키 : 햄조...반성할 때 까지 그 우리에서 못 나올 줄 알아. 그리고 그 때까지 밥은 없어.

 

그날 밤.

 

텅!

 

텅!

 

햄조는 우리에 몸통 박치기를 하고 있었다.

 

텅!

 

텅!

 

처음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

 

텅!

 

텅!

 

찌그락!

 

하지만 점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텅!

 

텅!

 

쨍그랑!

 

결국 방탄 유리에 구멍이 뚫렸다.

 

히비키 : 우갸! 방금 난 소리는 뭐야!

 

히비키는 방탄 유리에 구멍이 뚫렸음을 확인하고 하루카에게 연락했다.

 

히비키 : 여보세요? 하루카? 늦은 시간에 미안! 햄조가 탈출했어! 자신도 거기로 갈테니까 조심하고 있으라고!

 

전화를 마친 히비키는 급히 옷을 갈아입고 하루카네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얄궂게도 히비키의 등 뒤에는 햄조가 매달려 있었다. 햄조는 하루카를 지켜주려고 간 히비키 등 뒤에 몰래 탐으로써 하루카의 집에 잠입할 속셈이었다.

 

 

 

햄조가 뭉개졌나? - 4 -

 

 


히비키 : 하루카! 하루카!

 

히비키는 하루카의 현관을 쾅쾅 두드렸다. 여섯 번 쯤 두드렸을 때, 문을 열어주려고 나온 사람은 하루카였다. 히비키가 온다는 것을 미리 통보받았기 때문에 하루카는 평상복을 입고 있었다.

 

하루카 : 히비키? 어서 들어와.

 

히비키 : 고마워. 하루카.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하루카의 어머니 : 하루카? 이 시간에 어째서 네 친구가 왔지?

 

하루카 : 엄마. 여기에는 사정이 있어.

 

하루카의 어머니 : 하아...설명해 보렴.

 

하루카의 어머니는 원래 하루카를 혼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하루카의 어머니는 하루카의 몸가짐과 눈빛에서 예사롭지 않은 절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카는 햄조가 히비키의 애완 햄스터란 사실을 갑자기 나타난 쥐라고 각색한 것만 빼고, 자초지종을 모두 설명했다.

 

하루카의 어머니 : 그래서 목에 그런 상처가 생겼구나. 그럼 어제 말했던 그 쥐가?

 

하루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본 하루카의 어머니는 하루카를 안아주면서 다독였다.

 

하루카의 어머니 : 히비키라고 했지?

 

히비키 : 네.

 

하루카의 어머니 : 하루카가 너무 불안해하니까 오늘은 여기 머물러도 된단다.

 

히비키 : 감사합니다.

 

하루카의 어머니 : 그리고 하루카? 혹시 모르니까 방역 업체에 연락해둘게.

 

하루카 : 응.

 

하루카의 어머니 : 그럼 이 걸로 마무리. 둘 다 어서 자. 히비키는 어디서 자고 싶니?

 

히비키 : 자신, 아니 저는 하루카 방 바닥에서 자도 괜찮아요.

 

하루카의 어머니는 손님용 이불을 꺼내 히비키가 하루카의 방에서 잘 수 있게 해 주었다. 하루카는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하루카 : 히비키.

 

히비키 : 응?

 

하루카 : 무서워. 햄조가 계속 나를 공격하는 것도 무섭지만, 나를 공격하겠다는 집념이 더 무서워.

 

히비키 : 하루카. 자신도 햄조가 왜 그러는지는 몰라. 하지만 하나만 약속할게.

 

히비키는 이쯤에서 쑥스러운 듯 잠시 뜸을 들였다.

 

히비키 : 자신, 가나하 히비키는 힘껏 아마미 하루카를 지켜줄 거라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도 햄조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루카와 히비키는 같이 사무소에 출근했다. 그 다음 날에도, 그 다음 주에도 햄조는 나타나지 않았다. 방역 업체가 샅샅이 하루카의 집을 조사했지만, 설치류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카의 일상은 되돌아왔다.

며칠 뒤.

 

하루카 : 다녀왔습니다.

 

하루카는 예전의 명랑함을 되찾았다. 잘나가는 아이돌인 하루카는 밤 늦게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하루카 : 고마워요. 엄마.

 

하루카는 긍정적인 성격이어서 햄조에게 괴롭힘 당할 때의 기억 따윈 놀라울 정도로 빨리 잊었다. IU 수상식에 참석하느라 살짝 지친 하루카는 그대로 샤워하고 방에 들어가서 잠들었다. 하루카는 못 보았지만, 거실 탁자에는 수배 전단이 놓여 있었다. 그 날 새벽, 하루카네 근처에 있던 동물 병원에서 동물들이 탈출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얼마나 많은 날들이 흘렀을까.

 

하루카는 침대 위에 누웠다.

 

하루카 : 으응? 이 가루들은 뭐지?

 

하루카는 이마에 묻은 돌가루들을 털어내고 다시 잠들었다. 그러고 보면 몇 주 전부터, 하루카의 방에 유독 먼지가 많아졌다.

 

하루카 : 으음...그냥 자야겠다. 내일도 일이 있으니까......

 

하지만 깊은 생각을 하기에 하루카는 너무나 피곤했다. 아이돌 업무는 체력을 많이 쓰는 일들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스각스각

 

이른 새벽. 동이 트기 전이었다.

 

스각스각

 

하루카는 깊이 잠들어 듣지 못한 미세한 소리가 하루카의 방 천장에서 났다.

 

후두둑 후두두둑!!

 

하루카 : 읍! 텝. 퉤. 퉤. 으으. 자는데 왠 가루가.

 

입 안에 들어간 돌가루를 뱉어낸 하루카는 눈을 떴다. 그리고 눈 앞에서 벌어진 광경 때문에 하루카는 경악했다. 무너지는 천장이 하루카의 눈 앞에 있었다.

 

쿠웅!!

 

와지끈!!

 

하루카에게 비명을 지를 틈도 주지 않고 천장은 내려앉았다. 침대만한 시멘트 더미가 침대를 깔아뭉개, 침대의 나무 다리는 부러져 버렸다. 침대 매트리스는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망가져버렸다. 망가진 용수철이 매트리스 곳곳에서 튀어나와 있었다.

 

파지지직

 

한편 천장에서는 끊어진 전기줄이 덜렁덜렁 흔들리며 스파크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리고.

 

햄조 : 츄웃~

 

무너져 내린 천장 위에서 햄조가 하루카의 방을 내려보고 있었다. 어두워서 햄조의 눈은 노랗게 빛나고 있었다. 햄조 옆에는 햄조보다는 작은 햄스터 20여 마리가 있었다. 무너진 천장의 단면에는 설치류가 이빨이나 손톱으로 갉았을 때 나타나는 자국들이 있었다.

 

 

햄조가 뭉개졌나? - 5 -

 

 

사진 속에 있는 하루카는 해맑게 웃고 있었다. 주변에 놓인 꽃다발들이 평소와는 다르게 흰 국화들이었지만 말이다. 반주는 승려의 목탁과 쇠종, 불경 뿐이었지만 하루카를 보러 온 관객은 많았다. 관객으로 실내가 가득찬 것이 그 증거였다.

 

한편 초대받은 관객들은 흔쾌히 5만 엔을 지불하거나 10만 엔 이상의 금액을 지불했다. 그들은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철저한 예약제라 초대받지 못한 관객은 입장료를 지불해도 들어갈 수 없었다. 하루카는 기자들의 플래시를 한껏 받고 있었다. 아이돌 아마미 하루카는 죽어서도 장례식이란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었다.

 

765 프로덕션의 관계자들도 검은 옷을 입고 조문객으로 있었다. 야요이, 심지어 아미와 마미마저도 엄숙한 표정을 짓고 흐느끼고 있었다. 하늘도 구름이 잔뜩 낀 채, 햇빛을 제대로 비추지 못하고 있었다.

 

장례식이 끝나고 하루카를 가족묘에 납골할 때, 765 프로덕션 사람들은 아이돌들과 프로듀서가 승합차에 탑승하고, 코토리와 리츠코 타카기 사장이 승용차에 탑승하여 돌아갔다. 모두들 침울해했다. 사장님의 얼굴 그늘은 더욱 짙었고 운전하던 사무원 코토리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리츠코 또한 손수건으로 계속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아이돌들 또한 평소와 달랐다. 프로듀서는 승합차 운전대를 잡고 있었는데, 얼굴은 평소처럼 웃는 상이 아니었다. 차에 타면 언제나 자는 미키였지만 그 날 만큼은 잠들지 않았다. 아미와 마미는 분위기가 너무 심각해서 감히 장난치지 못했다. 아즈사의 화장은 눈물 때문에 망가졌다. 야요이는 어울리지 않는 검은 양복을 입고 있었다. 치하야는 멍하니 창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울고 있는 유키호를 마코토는 위로해주고 있었다. 당시의 마코토는 여성 양복을 입고 있었다. 검은 양복을 입은 히비키는 깊은 자괴감에 빠져 있었다. 그런 히비키를 타카네는 토닥이며 위로해주고 있었다.

 

며칠 뒤. 히비키는 아마미 가족 묘 앞에 주저앉아 있었다. 눈물이 주륵주륵 히비키의 뺨을 흐르고 있었다. 그런 히비키 뒤에 타카네가 서 있었다.

 

타카네 : 히비키...

 

히비키 : 자신, 히끅! 지켜주지 못했어.

 

히비키는 목이 메었는지 말을 잘 하지 못했다. 일어선 히비키는 말을 이었다.

 

히비키 : 자신, 하루카를 히끅! 지켜주겠다고 약속해 놓고서는 히끅! 지키지 못했어. 우아아앙~~

 

다시 울고 있는 히비키를 타카네는 뒤에서 감싸안아 주었다.

 

타카네 : 히비키.

 

히비키 : 타카네! 우아아앙~~

 

이번에는 히비키도 뒤로 돌아 타카네를 안았다. 둘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껴안았다.
.
.
.
코토리 : 이런 느낌의 만화를 그릴까 하는데 어때?

 

마코토 : 코토리 씨...

 

유키호 : 오토나시 씨. 영문을 모르겠어요오오~~

 

히비키 : 자신의 햄조는 그렇게 흉폭하지 않다고?

 

사무실에 있던 아이돌은 히비키와 마코토, 유키호였다. 사무원 오토나시 코토리는 그들에게 자신이 구상한 작품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코토리 씨에게는 안 된 일이지만 아이돌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하루카 : 안녕하세요?

 

하루카가 사무실에 들어올 때 쯤, 햄조는 사무실 바닥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런 햄조를 하루카는 미처 못 보았다. 하루카는 무심코 밟아버렸다.

 

콰직! 츄웃!

 

히비키 : 에...?

 

하루카 : ...에?

 

마코토 : 아...

 

유키호 :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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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번역글판에 게시된 '히비키 : 햄조가 뭉개졌다'를 원작으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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