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이벤트] 타케우치p "선배. 시간되십니까." 아카바네p "응." (2/2)

댓글: 4 / 조회: 2207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7-04, 2015 03:58에 작성됨.


-다음날

"저기저기! 프로듀서! 어제 소개해준 남자 누구야!?"
"아, 혼다 씨. 어젯밤의 그 분은.."

콜록, 콜록!
당돌한 미오의 외침과 함께 당황한 채로 기침하는 우즈키의 등을 어루만지며 시부야 린이 입을 열었다.

"프로듀서! 무슨 말이야? 미오에게 남자를 소개시켜주다니..?"
"네. 제가 아는 선배입니다만.. 무언가 문제라도.."

타케우치에게서는 별다른 대답을 얻지 못할것이라 직감한 린은 미오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그것보다도 뭘까, 대체. 프로듀서가 아이돌에게 남자를 소개시켜주다니.
아이돌이라는 존재들은 보통 연애금지라던가 그러지 않던가?

"미오. 그 남자는 대체.."
"응응, 시부린! 들어봐. 정~말로 멋진 남자야.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격려도 해주고. 그리고 우리들의 첫 무대도 축하해줬어!"
"흐응."

타케우치가 단기간에 미오의 태도를 바꾸게한 아카바네의 능력에 새삼 감탄하고 있을때 쯤.
우즈키는 작게 숨을 몰아쉬며 물어왔다.

"프로듀서 씨. 혹시 그 분은.."
"네. 저와 마찬가지로 프로듀서입니다. 그날은 혼다 씨 뿐만이 아니라 저도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받아서 말이지요."
"그 사람 프로듀서였구나!"

와와~ 꺄꺄~

순식간에 텐션이 업되는 우즈키와 미오를 뒤로한채, 린이 물어왔다.

"그래서 어떤 조언을 들은거야?"
"으음.."

잠시 고민하던 타케우치는 뒷목을 주무르며 미소지었다.

"비밀입니다."
"읏..!"

작게, '제법이잖아 그 프로듀서..'를 중얼거리는 린.
아무래도 효과는 있는 모양이다.

"혼다 씨. 다가올 첫번째 콘서트. 성공적으로 준비하신다면.. 선배가 계신 소속사를 가르쳐드리겠습니다."

더욱더 노력해서 달라진 모습을 본다면 선배도, 미오도 행복해 질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꺼낸 말이었지만 소녀들에게는 아무래도 다른 의미로 들린모양이다.

"시마무! 시부린! 이..이거 공인이지!? 와..완전 OK인거지!?"
"저! 미오를 위해서 콘서트 열심히 준비할께요! 시마무라 우즈키! 힘내겠습니다!"
"..미오. 그사람을 만나러 갈 때 우리 꽃집에 들려줘. 작은 선물을 주고 싶으니까. 우리쪽의 프로듀서를 더 멋.. 아니, 더 괜찮은 프로듀서로 만들어주게 만들어준 것 같으니 작은 보답이라도 해야겠지."
"좋았어!!! 두 사람 모두! 자, 뉴 제네레이션! 화이팅!!"
"""오!!!"""

타케우치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이 광경을 바라볼 뿐이었다.


-콘서트가 다가오는 어느날.

"흐음.."

작게 신음소리를 내는 아카바네가 궁금하다는 듯 타자를 치던 사무원 코토리는 작게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프로듀서 씨. 무언가 문제라도?"
"최근 떠오르는 아이돌 랭킹을 체크하고 있었어요. 아직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조금 못미치지만 유난히 성장속도가 가파른 팀이 하나 보여서요."
"헤에. 그정도인가요?"

놀랍다는 듯 말하는 코토리의 말을 받은것은 또다른 프로듀서, 리츠코였다.

"혹시 346프로의 뉴제네레이션인가요?"
"아, 네. 여기 잡지에서도 급상승중인 가장 hot한 아이돌 1위로 선정되었네요."
"전체적인 밸런스가 대단하죠. 그 아이돌을 프로듀싱하는 사람도 보통은 아닐것같아요."

어찌 모르겠는가.
자기의 후배인것을.
멤버중 한명.
그것도 리더인 소녀에게는 조언까지 해주었거늘.

반쯤 걱정했던 일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한줄기 식은땀이 흐르는것은 더위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일까.

작게 침을 삼키는 도중, 코토리는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함인지 손뼉을 치며 입을 열었다.

"그래도 이번에 치하야가 낸 앨범은 당당히 1위 독주하고있지요? 축하해요, 프로듀서 씨."
"하하..감사합니다. 다 치하야 덕분이죠. 그러고보면 하루카가 나왔던 프로그램도 순간 시청률을 갱신했다던 기사도 본것 같네요. 축하받을 일이 많으면 좋으니까요."

그렇게 세명은 빙그레 미소지으며 다시 업무로 돌아갔다.
정확히는 돌아가려 했다.

소속사 아이돌 모두는 바쁜 일정으로인해서 스케쥴 소화중.
가장 먼저 끝나는 치하야의 경우에도 아직 한시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문을 두드리는것은 누구일까.

코토리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네~ 765프로입니다. 어서오세요."
"아~! 제대로 찾아왔구나. 다행이다~!"

듣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목소리로 우렁차게 외치는 미오였다.

"아카바네 프로듀서~! 어디있어~?"
"너,너..!"

놀란채 굳어버린 아카바네.
리츠코는 뒤돌아 보며 말했다.

"새롭게 영입한 아이돌인가요? 저는 소개받은적이 없는..."

코토리는 모를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리츠코가 모를리 없다.
하물며, 방금까지 눈 앞의 아이돌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기까지 했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미오를 벙-찐 얼굴로 바라보는 리츠코.
반면, 가볍게 인사를 마친 후, 미오는 아카바네 앞으로 다가왔다.

"와아. 정말로 프로듀서였구나. 그것도 765 프로덕션!"

빤-히

물끄러미 잠시 바라보던 미오는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응. 얼굴을 보니 더 확실하게 알겠네. 영상통화로 만났었던 사람 맞지?"
"그..그러긴 한데."

코토리는 이미 패닉.
리츠코의 눈은 절대 영도에 가깝다.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발을 동동 굴리던 아카바네는 미오에게 말했다.

"타케우치가 가르쳐줬나보네."
"정답~! 그리고 그때 해준 말.. 고, 고마웠어! 정말로 힘이 되었으니까."

허겁지겁 꽃을 건네주는 미오.
꽃을 받아들며 아카바네가 물었다.

"와아 신기한 꽃이네. 무슨 꽃이야?"
"꽃집을 하는 동료에게 받아온건데..에, 그.. 뭐랬더라. 아! 삼색 제비꽃이랬어! 가지고 오면서 생각한건데 얼핏보면 나비같아 보이기도 하고. 알록달록해서 이뻐서 괜찮을것 같은 생각도 들고.."
"오오, 고마워. 얼마전에 키우던 선인장이 죽어서 책상이 조금 허전했던 참이야."

싱긋 미소짓는 아카바네를 잠시 멍하니 바라보던 미오는 이내 황급히 이야기를 꺼냈다.

"그, 그리고. 이번에 콘서트를 하게되었어. 단체이기도하고. 날씨가 좋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하구나. 엄청 노력했다는게 느껴지는것 같아. 정말로 축하해, 혼다."
"응! 덕분이야! 절대로 어떤상황이 되어도 굴하지 않을거니까!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팬들도, 그리고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나를 알아줄거라고 생각해!"
"더 이상 내가 할 말은 없을것 같네. 정말 눈부신 아이돌이 되었구나."

쑥쓰럽다는 듯 얼굴을 붉히는 혼다에게 잡지를 보여주는 아카바네였다.

"여기에서도 주목할 아이돌 1위에 당당히 새겨져있잖아.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해."
"고마워. 그리고 그 때 했던 말 기억나..?"

무언가 불안감이 엄습하는 아카바네.
그리고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언젠가 멋진 공연을 하게 된다면 나도 초대해줘. 목청껏 네 이름을 외쳐줄께.' 라고 해줬잖아. 초대한 것에 부끄럽지 않을만큼 열심히 연습했어. 자, 여기.."
"티켓..? 게다가 엄청 비싼 자리잖아!"
"제일 앞에서 꼭 봐줘. 그, 그럼!"

후다다닥!

재빠르게 도망치듯 사라지는 미오.
사무소에는 정적이 감돌고 있었다.
아이돌이 있었다면 눈 앞에서 일어난 일을 수습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이 코토리와 리츠코의 공통된 생각.
끝없는 침묵 속에서 코토리는 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말로 귀여운 아이였지요. 나이도 어려보였구요. 젊음은 좋네요오.. 피요.."

느닷없이 혼자 자폭하며 눈물을 훔치는 그녀를 뒤로하며 리츠코가 물었다.

"대체 어떻게 된건가요."
"으음..그게..아는 후배가 도와달라고해서 전화로 짧게 이야기만 해줬는데 이렇게 찾아와줄줄은.."
"정말이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지도 모르는 아이돌에게 조언을 해주는 프로듀서라니. 들어본적 없어요!"
"..미안해. 면목없어."

리츠코는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로 착한걸로는 지구상에서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뚱, 한 표정을 지은채 리츠코가 물었다.

"가실거죠?"
"날짜를 보아하니 얼마 안남았고..월차를 낸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
"그 날짜에 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기상예보에서도 그랬던것 같기도.."
"뭐, 그래도 가봐야한다고 생각해. 직접 찾아와서 초대해줬는데."
"그렇네요. 그렇다면 아이들에게는 뭐라고 말하실건가요?"

순식간에 막힌 말문.
리츠코의 간단하지만 당연한 질문에 아카바네는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걸 아시는 분이 어째서.. 하아.. 알겠어요. 제가 어떻게든 해볼께요. 지금껏 쉬지않고 달려오셨으니까, 잠깐 휴식차 편하게 공연만 즐기고 와주세요."
"리츠코!! 정말 고마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아카바네.
리츠코는 머리를 굴리며 입을 열었다.

"아예 콘서트에 가는걸 숨기지 않는거에요. 요즘 떠오르는 사무소의 아이돌의 실력이나 무대 등을 파악하는 것을 명분으로 하면 되겠네요. 불만어린 목소리는 나오겠지만 아이들도 수긍할테고요."
"리츠코.. 정말 고마워. 타루키 정에서 밥살께."
"그정도는 해주시라구요.. '너희들 몰래 프로듀스 해줬던 아이돌이 이번에 콘서트를 하니까 축하해주러 가게되었어.'라니. 애들이 알게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

가까운 곳에서 스케쥴을 마치고 돌아온 치하야가 그대로 움직임이 멈추었다.

더없이 차가운 미소.
리츠코는 조그맣게 '타루키 정은 괜찮아요. 이건 어쩔수 없습니다.' 라며 물러섰다.
가희의 입에서 나온 말은..

"헤에.. 축하해요, 프로듀서."
"오..오해야, 치하야. 이건 말이지─"
"변명하실 필요는 없으세요. 아참, 죄송해요. 그 아이돌 분에게 프로듀스 해줄 생각이 가득하실텐데 노래밖에 모르는 제가 주제넘는 소리를.."

결국 이 일을 모두에게 알린 치하야 덕분에 모두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서 피눈물을 흘린 아카바네였다.
가장많이 들은 말은 '축하해'였다.
그리고 축하한다는 말이 그렇게 무서운 것인지도 처음알게된 그였다.


..
.


"미오. 잘 다녀왔어?"
"응! 제대로 전해줬어. 꽃도 마음에 든대. 고마워, 시부린."

편한 복장으로 간다고 큰소리 칠때는 언제고, 지금의 모습은 마치..

'뭐, 누가봐도 확실하니까.'

잔뜩 힘준 모습에 약하게 웃음을 흘려내며 린이 물었다.

"실제로 보는건 처음 아니야?"
"으음..영상으로는 이미 봤었구. 생각보다는 괜찮았어. 어색하지도 않았으니까~!"
"흐음. 그래."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으며, 미오가 외쳤다.

"자! 연습하자, 연습!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는거야!"
"헤에. 누구에게?"

움찔.


잠시 굳어버린 미오는 얼굴을 붉게 물들인채 외쳤다.

"관객분들인게 당연하잖아! 시부린 바보!!"

옷을 갈아입으며 미오가 물었다.

"그런데 시부린. 삼색 제비꽃의 꽃말이 따로 있는거야?"
"으, 응?"

설마 꽃말을 물어올줄은..
잠시 당황하던 린을 구원해 준것은 우즈키였다.

"오늘도 열심히 연습해요!"
"오오, 시마무! 나도 열심히 할거야!"
"네! 미오도, 저도. 힘내겠습니다!"

금방 연습장으로 떠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린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삼색 제비꽃이라.. 꽃말이 분명'순수한 사랑'이었지.'

미오는 노력하고 있구나.
아카바네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덕분에 이쪽도 간접적인 혜택을 받는다면 받고 있다.
최근들어서 미소를 자주 보여주게 된 타케우치 프로듀서때문.

그렇게 생각하며 연습실로 가는 도중이었다.

"시부야 씨. 이번에 뉴 제네레이션이 가장 주목할 아이돌 1위로 선정되었습니다."
"헤에. 미오와 우즈키는?"
"방금 먼저 지나가시기에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구나. 프로듀서 덕분이야. 뭐랄까. 최근에 여러가지로 노력해주고 있는건 잘 알고 있으니까."

부끄러움을 숨기기 위한것인지, 뒷목을 주무르던 타케우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만."

마찬가지로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멀어지려던 린을 붙잡은 것은 그의 말 한마디였다.

"시부야 씨. 축하드립니다."

뒤를 돌아보며 미오와 우즈키에게 했던 말을 또 하는거냐며 핀잔을 주려했던 린의 머리속은 순식간에 백지가 되었다.
잔잔히 미소를 띄우며 축하인사를 건네는 타케우치의 모습에 린은 재빠르게 고개를 돌려내며 답했다.

"당연하지. 우리들은 이제 시작이니까. 그러니까 프로듀서. 머, 멀리 떨어질 생각하지 말고 우리들을 잘 지켜보고 있어."
"물론입니다. 그것이 제가 하는 일이니까요."
"...갈께."
"네."

이 모습을 한발짝 뒤에서 바라보고 있던 타카가키 카에데는..

"후훗.. 축하를 건네는것에도 설레임을 느끼다니. 봄이 왔구나. 봄이 왔으니 나는 이만 가봄~ 후후후.. 봄이 왔으니 가봄..."

이 모든것을 지켜보던 치히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어땟냐는 듯이 자랑스런 미소를 짓는 카에데의 눈을 피해서 서류 작업을 할 수 밖에.

..
.


결과적으로는 콘서트는 성황리에 끝낼수 있었다.
기상 악화로 인해 큰일이 날뻔했지만, 혼다 씨가 중심이 되어서 뉴 제네레이션을 잘 잡아주었다고한다.
실력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상당한 성숙함을 지니게 되었다.
뉴 제네레이션은 물론, 러브라이카, 아스타리스크를 포함한 346 전원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것보다 요즘 혼다 씨의 기세가 뭔가 심상치 않다.
시부야 씨와 시마무라 씨에게 들은 것으로 추측한다면 아마도 연애 관련이 아닐까.
조만간 다시 선배에게 조언을 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선배가 이 일에 대해서 어떠한 해결책을 내려주실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물론, 최근에 1위한 키사라기 치하야와 시청률의 제왕으로 불리는 아마미 하루카의 일을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권유해보도록 하자.

                                                          -타케우치의 일기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