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 Fate X iM@S 』 에미야 P 「 행운 E랭크 프로듀서의 일상 두 번째. 어째선데. 」

댓글: 8 / 조회: 2092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06-28, 2015 20:54에 작성됨.

* 전 편 : 0. 에미야 「 스카우트라니, 어째선데. 」

          1. 에미야 「 자기소개, 어째선데 」

         2-1. 에미야 P 「 프로필 사진이.. 어째선데. 」 - 1 -

         2-2. 에미야 P 「 프로필 사진이.. 어째선데. 」 - 2 -

        막간 1. 에미야 P 「 행운 E랭크 프로듀서의 일상 첫 번째. 어째선데. 」

          3. 에미야 P 「 노래하는 이유. 」

 

 

 

 

 

 

분명히 사무소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점심시간이 다 되어 간다.

사무를 보는 것 보다는 육체노동이 적성에 맞지만,

어떤 것이는 열중하면 앗 하는 사이에 시간이 전부 지나간다.

─지금 사무소에 있는 인원은..

 

「 나는 머메이드♪ 」

 

하루카, 사무소에 온 뒤로 계속 잡지를 읽는 중.

 

「 음냐... 와아... 주먹밥 동산인 거야~ 」

 

미키, 당연하지만 계속해서 취침중이다.

 

「 .... 」

 

치하야, 눈을 감고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음악에 열중하는 중.

 

「 피요피요.. 」

 

오토나시 씨. ──아마도 업무중. 이었으면 좋겠다.

+ 사장실에 한 명..인가. 얼마 전 ' 류구코마치 '의 데뷔 후,

그쪽은 리츠코에게 엄청나게 끌려다니고 있다는 것 같다.

리츠코가 말하길. 『 지고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라는 것 같다.

누구한테 진다는 거지..?

뭐, 아무리 굴린다고 해도 밥은 먹이면서 하겠지.

그쪽은 걱정 없다. ─뭐, 식사라고 한다면.

 

「 ... 」

 

한 눈에 봐도 영양부족인 아이돌이 여기에 한 명.

분명히 이 녀석은 편의점 음식이라던가,

칼로리 메이트라던가 그런 걸로 간단히 때우자는 마인드로 가득하겠지.

요리인으로써 평한다면 그녀는 사도( 邪道 )를 걷는 자라고 할 수 있다.

─아니, 역시 엄청 오버하는 거겠지만.

어쨌든 결론은 그녀의 영양 상태가 걱정된다는 거다.

여기서 더 가늘어지면 거의 나무젓가락 수준이라고..

 

「 ..? 」

 

이런, 시선이 신경쓰였던 건가. 치하야와 눈이 마주쳤다.

한 쪽 이어폰을 빼고 치하야가 말을 걸어왔다.

 

「 무슨 일 있으신가요? 」

「 아니, 아무 일 없어. 」

 

음, 모처럼이기도 하니 물어볼까.

 

「 너희들은 오늘 점심, 외식인가? 」

「 벌써 그런 때네요, 전 오늘 도시락을 싸왔어요. 」

 

과연, 그녀의 요리실력이라면 기대할만한 결과물이 나오겠지.

 

「 오늘은 저도 도시락을.. 」

「 Zzz... 」

 

──의외, 분명히 「 배만 채울 수 있다면 괜찮으니까요 」라고 말할 듯한 치하야가?!

그녀는 노래에 관한 일을 제외하곤 철저한 실용주의자다.

과정이 아닌 결과를 더 중요시 하는 사람이다.

즉, 요리같은 걸 할 녀석이 아니었다. 봐, 하루카도 놀라고 있고.

 

「 치하야 쨩이 요리를!? 」

「 응. 게로게로 키친 이후로 요리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본적인 건 알고 있으니까. 」

「 우응.... 」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곤 느꼈지만.. 이건 정말로 예상 외의 발전이다.

딱히 요리가 아니더라도 다른 무언가에 흥미를 가졌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나아지고 있다는 거다.

──뭐, 어떤 일에도 웃지 않았던 내가 반면교사가 된 걸수도 있겠군.

나로써도 나는 ' 닮고싶지 않은 사람 1위 '니까 말이지.

씁쓸하긴 하지만, 이렇게 간접적으로라도 도움이 된다면 만족스럽다.

 

「 아후우.. 」

 

계속 죽은 듯이 잠들어 있던 미키가 깨어났다.

볼때마다 이 아이는 신기하다. 어떻게 하루종일 잘 수 있는 걸까.

──새벽 2시에 취침, 5시 30분에 깨어나 아침 단련,

그 후 일과를 시작하는 나도 남의 시선으론 신기한 녀석이지만 말이지.

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잘 수 있는 사람을 한 명 알고있으니 익숙하긴 하지만.

...아니, 사람이라 하기에 무리가 있겠지, 그녀는.

 

「 일어났나, 미키. 」

「 응... 안녕하세요인 거야. 시로 씨. 」

 

모두들 나를 프로듀서나 에미야 씨로 부르고 있지만,

이 녀석만은 어째서인지 나를 시로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 씨 '라는 존칭이 붙는다는 것 만으로도 미키에겐 감사해야겠지.

반면 리츠코는 매일 미키가 이름으로만 불러서 화내는 것이 일상이고..

상당히 묘한 기분이다. 딱히 존칭을 붙이지 않아도 괜찮은데 말이야..

 

「 미키는.. 평소대로겠네. 」

「 뭐가? 」

「 점심밥 이야기야. 」

「 미키는 언니가 주먹밥을 만들어 준 거야. 」

「 설마.. 저 혼자 외식인가요?! 」

 

언제부턴가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오토나시 씨가 고개를 번쩍 들며 외쳤다.

 

「 ..아무래도 그런 것 같군요. 」

「 우우.. 이럴 줄 알았으면 귀찮음을 감수하고 도시락을 준비해오는 건데.. 」

 

식사를 함께 할 상대가 없다는 것에 축 처진 오토나시 씨.

그보다, 방금 발언은 상당히 아저씨 같았다고 할까.

어쨌든 상당히 아웃입니다. 대놓고 그렇게 말할 수는 없지만.

 

「 에미야 씨도, 도시락인가요? 」

 

하루카의 질문에, ' 아아 '하고 짧게 대답한다.

 

「 가족이 싸주는 건가요..? 」

 

이어서 치하야의 질문, 하긴, 겉으로는 요리를 할만한 인상도 아니니까.

고등학생 시절의 모습이었다면 모르겠지만.

 

「 아니, 100퍼센트 수제다. 」

「 확실히 에이프런이 어울릴 것 같은 거야. 」

 

이건 감이 좋다는 건가? 그냥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려본 건가?

──뭐, 둘째치고 에이프런이 잘 어울린다는 것은 남자로썬 어떨까 싶은데.

 

「 뭔가, 에미야 씨는 「 그런데 사용할 시간은 없다만. 」

  이라고 하실 것 같은 이미지셔서.. 」

「 하나도 안 닮았다고. 그리고 그건─ 」

 

치하야 쪽이 훨씬 그렇게 말할 것 같다. 고 무심코 말해버릴 뻔 했다.

 

「 그건? 」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

「 그런가요.. 그럼, 모처럼이니 다들 모여서 나눠먹죠!.. 코토리 씨는.. 」

「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

 

말은 그렇게 하지만 확실히 텐션이 다운되어 있다.

─뭐, 여기선 도시락을 넘겨주고 빠지는 것이 좋겠지.

걸스 토크에 남자가 끼어있기엔 부담스러우니까─인데,

 

「 그럼 다녀올게요.. 」

 

축 처진 코토리 씨는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바깥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잡담하는 사이에 시간이 좀 더 지났었군.. 조금이라도 쉬는 게 효율이 좋으려나.

연비는 좋은 편이지만, 어떤 기계라도 쉬지않고 작동시키면 과열되는 법.

 

「 코토리, 어쩐지 울 것 같은 표정인 거야.. 」

 

귀찮음을 극복하지 못한 자의 말로, 라고 생각하자.

 

 

 

 

 

 

「 우와.. 」

「 대단한 거야.. 」

「 ....헤에.. 」

「 ...음, 오늘은 조금 실수했군.. 」

 

나를 빼곤 전부 말을 잃었다.

뭐야, 소금의 양을 살짝 틀렸다곤 하지만 그렇게까지 맛이 없던 건가?!

요리실습 3년 무패, 세계로 나아간 이래 일류 호텔의 쉐프들과 메일 친구가 되길 104명..

이라는 경력이 울기 시작했다.

에미야 시로, 너는 어떻게 성장해서도 이렇게 한심한──

 

「 ...우우, 요리에서 남자에게 질줄은... 」

「 미키적으론 형언할 수 없다..는 느낌. 」

「 솔직히, 과식해버릴 것만 같아요. 」

 

─정정, 부정적인 평이 아니라 긍정적인 평이었나..

뭐, 이게 당연한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말이야.

요리에 관해서 만큼은 자신있다.

자만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디를 가서든 나쁜 평은 들은적 없다.

별로 사이가 좋지 않은 녀석도 입을 다물게 할 정도니까.

뭐, 유일하게 취미라고 할 만한 것이기도 하고.

 

「 ..그정도야? 」

「 매일 제가 먹을 된장국을 끓여주세요..! 」

「 1등 신붓감이라는 느낌! 」

「 잠깐, 둘 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

「 나는 남성이다만.. 」

 

다들 나눠먹자─는 거니까, 내 것만 집어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보는데..

아니, 상관없나. 예상대로니까.

내 요리에 대해 말이 많지만, 하루카의 햄버그를 필두로 한 반찬들도 상당히 맛있다.

평가하자면 ' 정석 '에 가까운 맛..일까. 치하야는 역시 간단한 것들 위주.

서툴지만 어떻게든 노력했다는 느낌이다. 군데군데 탄 것도 있지만, 넘어가자.

식칼을 들고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하는 치하야의 모습을 상상하니, 어쩐지 흐뭇해진다.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걸까.

 

「 아, 시로 씨 웃었다! 」

「 에? 정말로? 」

「 설마... 」

「 ...! 」

 

세 명의 시선이 이쪽을 향해 꽂힌다.

──내가, 웃고있다고? 어떤 일에도 빈정거리는 냉소밖에 짓지 못했던 내가? 

 

「 진짜다..! 」

「 뭔가 신선한 거야! 」

「 ...후훗. 」

 

나도 모르게 입가에 손을 댔다.

물론, 놀라서 표정이 바뀐 뒤이므로 입꼬리가 올라갔다던가 하는 건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들의 반응을 보면,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 특별 레시피라던가, 있으신 건가요? 」

 

멍하게 생각하던 사이, 하루카가 질문을 해왔다.

바로 사고를 전환해, 그녀의 질문에 대답한다.

 

「 아, 딱히 정형화된 건 존재하지 않아.

  그날 그날 같은 메뉴라도 기분이나 상태에 따라 맛을 다르게 하거든.

  경험을 쌓다보면 자연스럽게 되는 거지. 」

 

이런 것 자체는 이미 고등학교 시절에도 할 수 있었지만.

 

「 근성이 중요하단 건가요.. 」

「 미키랑은 거리가 먼 거야.. 」

 

확실히, 미키는 ' 열심히 '가 가장 어울리지 않는 녀석이지.

적당적당히 해도 뭐든 평균.. 아니, 그 이상으로 해낸다.

한 단어로 말하자면 ' 천재 '라는 것이다. 궁술을 제외하면 아무런 재능도 없어, 

자신을 혹사시켜가며 단련해야 뭐든지 평균에 도달하는 나와는 정 반대의 녀석이다.

 

「 맞다, 예전에 서로 과자를 구워오기로 했었죠! 」

「 음? 아아, 확실히 그렇군. 」

「 기대치가 확 올라가버린 거야! 」

「 ㅈ, 저도..! 」

 

눈을 반짝거리며 다가오는 세 사람.

어째선지 치하야까지 합세하고 있다.

이런 캐릭터 아니었잖아, 너!

 

「 아니, 애초에 나는 식사류가 주특기라.. 」

「 그래도 기대된다구요! ..라고 할까, 제 장점이 사라질 것 같지만요... 」

「 단 것에 관해서 현역 여고생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안드는데 말이지.. 」

「 그래도 시로 씨라면 뭔가 굉장한게 나올 것 같은 거야! 」

「 단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

 

기대치를 엄청나게 높여 버렸다. 옥상에 올라가던가 해서 혼자 식사를 해결할걸 그랬다.

뭐, 내 요리를 마음에 든다고 해주는 것은 싫은 기분이 아니지만─ 이러다 실망해도 나는 모른다고..

 

「 ..어째선데.. 」

 

──이렇게, 소란스러운 휴식시간이 잠시간 계속되었다.

 

 

 

 

 

───────────────────────────────────────────

가사스킬 EX 에미야P의 위용. 그가 식칼을 들자 천지가 진동했다 하더라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