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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te X iM@S 』 에미야 「 자기소개, 어째선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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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8, 2015 20:24에 작성됨.

* 당연하게도 애니마스 기반입니다.

 

 

「 으흠! 그럼, 모두 모인 거겠지? 」

 

총 14명의 눈이 이쪽을 향한다.

아이돌 12명에 동료 프로듀서로 보이는 수트 차림 한 명.

사무원으로 보이는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한 명.

전원 성별은 여성이다.

그렇다면 어제까지는 이 사무소에 남자는 사장 한 명 뿐이었다는 건가─

딱히 여성을 대하는 것이 서툴지는 않지만,

전원 아이돌이라는 이름답게 상당히 미소녀들만 모여있다.

평범한 사람인 내가 압도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그건 그렇다 쳐도, 사무원과 프로듀서까지 미인인 것은 어째선데...

 

「 오늘부로, 우리 765프로에 프로듀서가 한 명 더 생긴다네! 」

 

모두들 나를 관찰하며 떠들기 시작한다. 어쩐지 동물원의 원숭이 같아진 느낌인걸.

 

「 우와, 크다... 」

「 어쩐지 근사한 거야─ 」

「 웃, 어쩐지 강해보여.. 」

「 웃우─! 상냥한 오빠같은 느낌이에요! 」

「 에에? 상냥하기보단 차가운 느낌인데.. 」

「 나, 남자다아아아! 」

「 유키뿅 도망쳐 버렸다구~ 」

「 평범한 분은 아니신 모양이군요.. 」

 

조용하던 사무소 안이 소란스러워졌다.

모두들 사이가 좋다는 것은 절대로 나쁜 일은 아니다.

─뭐, 때에 따라 독이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일은 없겠지.

 

「 그럼 자네, 인사를. 」

「 네, 처음뵙겠습니다.

  막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참이라 미숙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

 

90도로 허리를 숙여 모두에게 인사.

어떤 일이든 첫인상은 중요하다.

나같은 경우엔 어떻게 하든 ' 차가운 사람 '이라는 인상이 강하지 않을까.

 

「 「 「 잘 부탁드립니다─!! 」 」 」

 

조용한 인삿말에 소리는 몇 배가 되어 돌아온다.

..말하자면, 여기는 ' 가족 같은 분위기 '인 건가.

──적응할 수 있을까..?

 

 

 

 

사장은 사장실로 돌아가고,

일단 각자의 자기소개를 먼저 하기로 했다.

우선 개성이나 취미 등을 파악해두면 앞으로의 일에도 활용할 수 있다.

 

「 그럼 저부터 할게요! 」

 

첫 타자는 양 쪽에 리본을 묶은 단발의 소녀.

뭐, 프로필을 읽어봐도 괜찮겠지만, 아무래도 직접 듣는 것이 낫겠지.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

이런 말도 있지만 인간 관계, 그것도 첫 만남에서는 반대겠지.

 

「 이름은 아마미 하루카입니다!

  그러니까.. 취미는 과자 만들기에, 트레이드 마크는 머리의 리본입니다! 」

「 그 밖에 다른 점은 없을까? 」

「 에─ 그러니까..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하루에 한 번은 꼭 넘어져요. 」

 

일단 첫인상은 밝은 여자아이라는 것이 끝.

딱히 눈에 띄는 강점같은 것은 없다.

뭐, 같이 지내게 되면서 알게되는 좋은 점도 있을테고,

더욱 지켜보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넘어진다는 부분은 고의가 아닌 건가? 하루에 한 번이라니..

사실이라면 상당히 덜렁거리는 거겠지.

뭐, 방송에선 타이밍만 좋다면 애드립으로 받아들이겠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다면 어떨지는─

그건 앞으로 천천히 생각해도 되겠지.

 

「 과자 만들기인가.. 요리 쪽은 상당히 자신 있는데 말이야.. 」

「 과자, 만드실 수 있나요? 」

「 아아, 딱히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

「 그럼, 다음에 사무소에서 대결이라도 하는건 어떨까요! 」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아마미가 제안한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아이는 거절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아니, 나로써는 거절이 불가능하다.

 

「 아, 어어. 그러자... 」

 

이렇게, 무슨 생각할 틈도 없이 멋대로 승낙하게 되어버린다.

이 녀석이 나쁘다던가 하는 건 절대로 아니지만.

 

「 네! 기대할게요! 프로듀서 씨! 」

 

약속은 약속이니까, 실력 발휘는 확실히 해야겠지.

요리에 관해서는 상대가 어떻더라도 봐줄 생각은 없다.

──뭐, 단 걸로 승부..라면 져버릴 수도 있겠다.

내 주특기는 애초부터 식사류로──

아니, 쓸데없는 생각은 그만하자.

 

다음 아이는─ 어째선지 꽤나 멀리 떨어져 조금 떨고있는 갈색 단발의 아이.

 

「 ...저기.. 」

「 히이이!? 」

「 ...어째선데... 」

 

차가운 인상이라는 말은 들었어도, 무서운 인상이란 말은 들은적이 없다.

그러고 보면, 아까 나를 보자마자 「 남자다─ 」하고 도망갔었지. 남성공포증..인 걸까?

 

「 일단 소개를 해주지 않으면 진행이 안되는데. 」

「 아... 네! 하, 하기와라 유키호에요.. 남자와 개는 무서워서.. 」

「 ...그런가, 무리는 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계속 그렇게 된다면 활동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시간이 흐르면 극복할 수 있겠지.

  부디 힘내줘. 이런 문제는 너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거니까. 」

「 네, 네에.. 」

「 ..그럼, 계속해서 다음 질문으로. 취미같은 건 없는 건가? 」

「 저어.. 차를 정말로 좋아해요.. 그리고........ 」

「 차.. 인가. 한 숨 돌리기엔 한 잔의 차만 한 것이 없지. 그리고? 」

「 시를.... 」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이, 슬슬 잘 들리지 않는다.

이젠 대화가 아니라 혼잣말을 하는 것 같다.

 

「 저기, 잘 들리지 않는데. 」

「 우, 저, 그게에... 」

「 응? 뭐라고? 」

「 우.. 우우... 역시 안되겠어! 구멍 파고 묻혀 있을게요오─!! 」

 

───그녀가 꺼내든 것은 삽. 장난감이라던가 모형같은 것이 아닌, 진짜 삽이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멍해져 있는 사이, 다른 아이들이 그녀를 데리고 가서 진정시켰다.

이것도 개성이라고 볼 수 있는 걸까?

으음, 손이 많이 갈 것 같지만 일단은 내버려 두자.

남자와 말을 섞는다는 것으로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겠지.

 

「 그, 그럼, 다음은? 」

「 웃우─! 타카츠키 야요이입니다! 가난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

 

다음은 주황색 머리카락을 트윈테일로 묶은 활기찬 아이.

14세라는 나이에 비해서 상당히 아담한 느낌이다.

초등학생이라 해도 믿겠구만, 이건.

 

「 그렇다면, 돈을 벌기위해 아이돌을 하고있는 건가? 」

「 네! 조금이라도 가족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하고.. 」

「 그런가, 자세한 사정은 묻지 않을게. 다른 건? 」

「 그러니까.. 어떤 일이든 건강하게 해버리겠습니다! 」

「 으음, 좋은 자세다. 잘 부탁할게. 」

「 네─!! 」

 

보고있으면 기운이 나는 신기한 아이다.

가족을 위해 아이돌을 한다─라, 기특한 아이라고 밖에는 평가할 말이 없군.

기특하고 귀여운 딸같은 이미지로 중년층에게 먹힐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천천히 인지도를 쌓아가는 게 중요하니까, 나중에 더 생각하자.

 

「 그래서, 앞으로 당신이 내 하인이라는 거지? 」

 

이건.. 상당히 까칠해보이는 아가씨가 등장했다.

분위기만 봐도 「 부잣집 딸내미 」라는 느낌이 가득하다.

거기다가, 왠지 화나면 채찍을 휘두를 것 같은 목소리다.

 

「 ...나는 하인이 아니라 프로듀서다만.

「 그게 하인이잖아, 우리들의 잔심부름을 하거나,

  일거리를 가져오거나, 돌보거나. 봐, 딱 하인이잖아. 」

「 글쎄, 잔심부름은 업무 외의 일인데 말이야.

  적어도 동등한 입장으로 봐주지 않으면 일 할 의욕이 나질 않는데. 」

「 흐응, 그래? 자존심은 있는 모양이네. 일단은 마음에 들었어, 당신. 」

「 그거 영광이군, 그 미나세 이오리에게 그런 말을 듣다니. 」

「 헤에... 이름을 말한 적은 없는데. 」

「 그 미나세 그룹이라면 모르는 것이 이상하겠지. 」

 

그녀는 잠깐 말을 멈추고 나를 곰곰히 관찰하는 것 같더니,

 

「 역시, 프로듀서보단 집사가 어울려. 」

「 흠? 」

「 그냥 혼잣말이야. 신경쓰지 마.

  앞으로 우리들의 발목을 잡으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그럼. 」

 

그렇게 말하곤 바로 등을 돌려서 가버렸다.

이쪽도 저쪽도 상당히 손이 많이 갈 것 같은 아이들이다.

 

「 하이사이! 자신, 가나하 히비키야! 」

 

다음으로 소개를 시작한 것은 살짝 어두운 피부색,

그리고 긴 흑발을 포니테일로 묶은 아이였다.

──그런데 하이사이는 남자들이 쓰는 인삿말 아니었나..?

 

「 오키나와 출신인가? 」

「 응! 자신, 오키나와에서 왔어! 」

「 ..활기찬 아이가 상당히 많군.. 그 햄스터는 네가 키우고 있는 건가? 」

「 응! 햄조라고 해! 이 외에도 이누미, 부타타, 헤비카, 네코키치... 모두 소중한 가족이라고! 」

「 ..조금 심각하게도 느껴지는데.. 괜찮겠지.

  그럼, 다음 사람으로. 」

 

이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것은 키가 크고 특이한 기운을 내뿜는 은발의 소녀.

대충 어림잡아서 고2 시절의 나보다 약간 큰 정도인가..

그 때는 단신이 꽤 신경쓰였었지.

뭐, 어느새 20cm가 훌쩍 커버린 지금은 그럴 일은 없음. 이다.

 

「 시죠 타카네라 합니다. 그 외에 다른것은 비밀입니다. 」

「 비밀..이라, 캐릭터 만들기인가? 」

「 그것도 비밀입니다. 」

「 ..그래, 그런데 왜 그렇게까지 나를 경계하는 건지 묻고싶은데. 」

「 ..당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무엇이 원인인지 알 수 없는,

  누구를 향하는지 모를 적의가 느껴졌습니다. 」

 

──아마도 그 적의라는 건 자신을 향한 것이겠지.

아무리 해도 본성을 버리진 못한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자기혐오는 여전히 품고있다─

그렇다 해도 평범한 사람이 한 눈에 보고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신경 쓰이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으로 넘어가자.

 

「 뭐, 앞으론 경계를 풀도록 해줘. 다음은? 」

「 예! 키쿠치 마코토입니다! 」

 

이번엔 짧은 흑발에 ' 잘생긴 '아이가 다가왔다.

순간, 진짜 남자아이로 착각할 뻔 했다는 건 비밀로 해두자.

 

「 ..음, 키쿠치인가. 상당히 신체가 튼튼해 보이는데.. 」

「 우, 제 몸.. 그렇게 근육질인가요? 」

「 딱히 겉으로 드러나는 건 아냐. 팔이나 다리도 여자아이답게 가늘고 말이지. 」

「 에... 여자아이.. 다운가요? 헤헤.. 저, 옛날부터 남자처럼 키워져서.. 여자다운 것을 동경하게 됐어요... 」

「 그래서 아이돌이 되었다..인가. 힘내서 여자아이답게 되도록 노력해줘. 다음은? 」

 

다음 차례는 쌍둥이. 보통 일란성 쌍둥이라면 90퍼센트는 그 질문이 나올 것이다.

' 어느 쪽이 누구인지 알아맞출 수 있을까? '라는─

당연하지만 방금 막 만난 사이인데 구분할 수 있을리 없지.

뭐, 머리 스타일을 달리 하고 있으니 지금은 구별할 수 있다.

 

「 후타미 아미에요! 」

「 후타미 마미에요! 」

「 「 둘이 모여서 아마미입니다! 」 」

「 에? 나? 」

 

이름 개그..인가. 뭐랄까, 상당히 썰렁하지만 저쪽에서 몰래 웃고있는 사람이 한 명.

개그코드가 특이한 아이인가. 덤으로 갑자기 이름을 불린 아마미가 어리둥절해서 이쪽을 봤다.

 

「 ..너희들, 장난치는 거 좋아할 것 같은데. 」

「 에에?! 한 눈에 보고 알아챈 거?! 」

「 이건 상당히 감이 좋군요─ 」

「 아니, 등장부터 장난치고 있었고 말이지. 」

 

어려보이는 외형답게 그 나이대 특유의 천진난만함이 느껴진다.

잘 쳐줘도 중학생 1학년 정도.. 타카츠키쪽이 오히려 나이에 맞지않게 성숙한 것이겠지.

물론, 정신쪽으로 말이다.

 

「 응후후─ 그렇다면 좀 더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골탕먹이지 않으면 안되겠네─ 」

「 Unlimited Mischief Works!! 」

「 ...어째선데.. 뭐, 장난은 적당히 하라고? 다음은? 」

 

어째선지 익숙한 말이 들려온 것 같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 미우라 아즈사라고 해요. 운명의 사람을 찾고 있어요~ 」

 

다음은 푸른 장발의 여성이다.

학생으로는 절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건.. 성인이라는 건가.

어쨌든 그... 크다. 뭔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크다..

확실히, 사쿠라보다 훨씬..

 

「 운명의 사람..인가. 붉은 실로 묶여있다던가 하는 그..? 」

「 네에, 어느정도 유명해지면 운명의 사람이 찾아주지 않을까~ 하고. 」

「 ...동기는 어떻든 열심히 해줘. 다음은? 」

 

네에~ 하고 미우라가 물러난다. 어쩄든 느긋하고 평온한 사람이다.

 

「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아이돌에는 별로 흥미 없습니다. 」

 

다음으로 소개를 시작한 청발의 소녀는, 어딘가 공허한 느낌이다. 이런 사람은 많이 있었다.

대부분이 과거의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 주 원인은 소중한 사람의 죽음..이다.

─뭐, 아까 빵 터졌던 그걸 보면 최악의 상황인 감정결여같은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걸까.

 

「 그럼 이 사무소에 있는 이유는? 」

「 ..노래할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에겐 노래밖에 없으니까요. 」

 

어떤 이유로 노래를 하는 건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이유가 괴로운 과거 때문이라면 일부러 들춰낼 이유는 없다.

처음부터 느낀 다른 사람들과 담을 쌓고 있는 자세도, 최대한 과거에 가까이 가지 않으려 노력하며 고쳐나가면 OK다.

 

「 알았다. 그럼 노래에 관한 일을 중심으로 받아오도록 할게. 」

「 네, 감사합니다. 」

「 그리고, 밥은 제대로 챙겨먹도록 해. 」

 

키사라기는 놀란 눈으로 작게 「 ..예 」하고 대답한 뒤 물러났다.

그녀는 신장에 비해 신체가 심각할 정도로 가늘다.

표현하자면 다리를 꼬고 앉았을 때 허벅지 사이에 공간이 생기는 정도..일까.

조금, 주의해서 보도록 하자. 라고 할까, 너무 간섭을 많이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 다음은... 」

「 호시이 미키, 중3인 거야. 소개 끝났으니까 이제 자도 괜찮지? 」

「 어째선데... 아직 끝이 아니니까 일어나줘. 」

 

에에─ 하고 금발의 소녀가 옆으로 기울어지려 한다.

이건 기면증..일까? 아니면 단순히 게으른 걸까.

어느쪽이든 일에는 전력을 다해줬으면 한다.

 

「 다른 점은 뭐 없나? 」

「 ..가슴이 커. 그럼 미키는 다시 자는 거야. 아후우.. 」

 

확실히 중3 치고 이건.. 아니, 이게 아니지.

일단 이 녀석에겐 말하고 싶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 ...거기에 당장 정좌해라. 호시이. 」

「 ㄴ, 네인 거야..! 」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는지 호시이는 내 말대로 바로 자세를 고쳐 앉았다.

 

「 우선 말이야. ' 가슴이 크다 '라니, 자기소개 할 때마다 그런 말을 할 셈이냐, 너는─ 」

 

「 여성끼리라면 상관없을지도 모르겠지만─ 」

 

「 말하자면, 가벼운 여자로 보일 가능성이─ 」

 

「 알겠나? 자신을 어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

 

「 그리고, 태도도 문제가 있어. 자기 할 말만 하고 자버린다니 상대 입장에선 상당히 불쾌할 수 있다고? 」

 

「 내가 상대라면 상관없지만, 앞으로는 주의하도록─ 」

 

설교는 약 20분간 이어졌다.

주위의 사람들은 어째선지 존경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떻게 이렇게까지 말이 나오는 거냐 나.

 

「 우아우아~ 릿쨩 이상의 설교 대마왕이 와버렸다구~ 」

「 미키를 단번에 제압하시다니... 」

「 평가를 조금 고치지 않으면 안되겠네. 집사보다는 보모나 가정부가 더 어울려. 」

 

어이, 그건 아니라고 보는... 아니,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별명부터가 가사의 요정 브라우니..라는 건 그런 거겠지.

 

「 우우... 알겠습니다..인 거야... 」

「 ..알았으면 됐어. 앞으로 조금만 깨어있어 줘. 다음은? 」

「 네, 접니다! 」

 

다음은 안경을 쓴 파인애플 같은 머리모양의 여성이다.

대략 고등학교 3학년에서 20세 사이 정도일까.

 

「 아키즈키 리츠코입니다. 아이돌이 아니라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어요. 」

「 아아, 사장님이 말씀하신 그 전직 아이돌이란게 너였나. 」

「 그, 그 이야기는 꺼내지 말아 주세요!! 」

 

자신에게는 흑역사로 취급되고 있다는 건가.

상당한 미인이기도 하고─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지.

 

「 알았다, 그렇다면 앞으론 동료로써 잘 부탁하지. 」

「 네! 」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방금의 설교 건으로 신뢰도가 상승했다는 느낌이다.

다음으론 녹발의 여성이 입을 열어 말을 시작했다.

 

「 오토나시 코토리입니다.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

「 오토나시 씨..입니까. 」

「 ...저, 어째서 저에게만 존대를... 」

「 연장자에게 존대는 당연한 겁니다. 」

「」

 

끊어졌다. 오토나시 씨의 마음 속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이 끊어졌다.

하얗게 불타버린 오토나시 씨는 힘없이 걸어서 자기 자리로 돌아가버렸다.

나이를 상당히 신경쓰고 있는 걸까..? 마음만은 영원한 17세라던가 하는 종족일지도 모른다.

 

「 뭐, 다들 끝난 것 같으니 다음엔 정식으로 내 소개를 하지.

  에미야 시로, 23세다. 호칭은 좋을대로 불러. 」

「 에미야 씨..군요. 」

「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 」

「」

「 응? 마코토군, 왜그러는 거야? 」

「」

「 하루카 까지..가 아니라, 대부분이 그런 반응이네. 」

「 여러분, 어디 아프신 건가요? 」

 

음, 이름을 말할 때 부터 불안했지만 약속된 전개임이 틀림없다.

모르는 사람도 몇 명 있는 것 같지만.. 좋아, 슬슬 시간이다. 3, 2, 1, 0..

 

「 「 「 에에에에에에─!? 」 」 」

 

나이스 타이밍. 역시 내 감은 죽지 않았군. 이것이 바로 심안(진) B 랭크...는 아니겠지.

 

「 그 에미야 씨인가요!? 진짜!? 」

「 영웅이라구요! 영웅! 」

「 웃우─! 뉴스에서 본 적 있어요─ 」

「 에, 모두들 무슨.. 」

「 그런 분을 두 눈으로 뵐 수 있다니.. 영광이옵니다. 」

「 장난 치면 안될 것 같은 사람이었다─! 」

「 아니,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아닌데 말이야.. 」

 

덧붙여 하기와라는 지금 기절한 상태.

오토나시 씨는 뭔가 중얼중얼거리고 있고.. 진짜 어째선데..

 

「 3년간 사고현장에서 목숨을 구한 사람만 수백 명 이상..!

  단신으로 범죄자 검거도 수 차례..! 그런 전설에나 나올법한 사람이 눈앞에! 」

「 키, 키쿠치. 오버하지 말아줘.  」

「 그런 분이 프로듀서라니.. 영광이에요! 」

「 아마미까지.. 」

「 듣고 보니 생각보다 훨~씬 굉장한 사람인 거야... 」

「 그만, 그만 진정해 모두! 」

 

당분간은 이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

그렇다고 이름을 말하지 않을 수는 없잖아...

모두에게서 이것저것 질문공세가 쏟아진다.

멍하니 얼어붙어 있던 리츠코나 오토나시 씨도 정신을 차리고는 폭격을 시작.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아 보이는 치하야만이 조용하게 있다. 뭐─ 결국.

 

「 어째선데─!! 」

 

이 말이 내 입에서 떠나가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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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신뢰도 MAX 찍고 시작하는 패기의 에미야 P. 오늘도 그는 타인을 위해 열심히 뜁니다.

이상하게 편애가 보이는 것은 착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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