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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te X iM@S 』 에미야 「 스카우트라니, 어째선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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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0, 2015 22:51에 작성됨.

* 주의 : 제목부터 보이시겠지만 Fate 시리즈를 모르시는 분은 이해하기 힘드실 수 있습니다.

* 친구놈들이 말하길, 필체가 극한으로 오글거립니다. 읽기 전 주의를...

 

 

평소와 같은 하루였다.

시간은 평소처럼 느린지 빠른지 종잡을 수 없는 속도로 흘러가고,

여전히 사람들은 분주하게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 틈에 섞여들어 지내다 보면,

과거에 겪은 ' 비일상 '같은 것들은 전부 잠깐의 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당연하게도, 그런 일은 없지만.

어느쪽이 더 좋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지금의 이 일상 쪽일 것이다.

검격이 끊이지 않는 인간을 초월한 존재들의 전장─

그런 곳에 다시 발을 들이고 싶지 않는 것은 당연하겠지.

하지만 역시, 이상을 이루기 위해─라면 망설임 없이 뛰어들 것은,

겪어보지 않아도 잘 알 수 있다.

에미야 시로란, 그런 인간이니까─

실제로도 '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자 '같은 마인드로

사람을 구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뛰어들고 있긴 하다.

살인범 제압이라던가, 화재에서 사람들을 구출한다던가,

─생각해보면 하나 하나 「 대단한 일 」이라고 말해지는 것이다.

본의는 아니지만, 언론에도 많이 보도되고 방송에도 얼굴을 꽤 내비쳤다.

덕분에 거리에 나가기만 해도 사람들이 알아보고 기자들이 쫓아온 적도 많았다.

그 덕분에 그쪽으로도 인맥이 꽤 많이 생겼으니 좋은 일일까.

얼굴이 알려져서─라고 할까,

역효과로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습격같은 걸 받은 적도 꽤 있었다.

평화로운 채 꽤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이라면 그런 일은 거의 없지만.

평화로운 것이 지루하다. 라는 족속들이 있지만,

적어도 나는 이 평화가 정말로 행복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 목숨의 위협이 없다 」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멋진 일이다.

이 목적지 없는 방황도 그만두고 후유키로 돌아가 정착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씩 든다.

사쿠라도 걱정하며 자주 메일을 보내거나 어떨땐 손편지까지 써주니까,

조만간 돌아가 얼굴을 비춰 안심시켜주기라도 해야겠지.

뭐, 가장 최근에 만났을 땐 신지 녀석이 99퍼센트 정도 시스콘이 되어 있었으니.

사쿠라의 안전에 걱정은 없겠지. ─아니, 그거야 말로 걱정할 일이려나?

후유키 시에서 나온 이래로 한 곳에서 그렇게 길게 생활했던 적이 없다.

길어야 방을 얻어 두 달 정도 생활하고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예정대로라면 이곳에서 후유키로는 4일 정도 뒤에 돌아가게 된다. 자가용의 기름도 슬슬 채워야 하겠지─

오늘 저녁밥은 어떻게 해결할까─ 따위의 것들을 생각하며 걷고 있을 때.

한 중년의 남성이 이쪽으로 뛰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 거기, 백발의 자네! 」

 

백발..이라고 하면 주위엔 나밖에 없다.

아니, 이쪽으로 뛰어오는 것 부터가 나를 향해 오는 것이겠지만─

 

「 예, 무슨 일이신지? 」

「 후우.. 어흠, 난 예능 프로덕션인 765 프로덕션의 사장인 타카기라고 하네만... 」

 

아니, 뭐야. 길거리 캐스팅이라도 되는 건가.

그보다 어째서 나인지 묻고싶어진다. 딱히 잘생기지도 않았고,

그냥 피부가 살짝 검거나 머리카락이 탈색으로 하얗게 변했다던가 뿐인데─

 

「 부탁이네, 우리 아이돌들을 프로듀스 해주게! 자네는 분명히 최강의 프로듀서가 될 수 있어..! 」

 

──그 쪽인가. 랄까, 뭐야 그 최강의 프로듀서라는 건?!

키운 아이돌을 내보내 배틀하는 그런 건가?! 당연히 아니겠지만!

 

「 그럼, 근처 공원 벤치에라도 앉아서 천천이 이야기하세! 」

「 아, 네... 」

 

왜 「 NO 」가 아니라 「 YES 」가 입에서 나오는 거냐 에미야 시로─

거절이 서툰 성격은 이렇게 가끔씩 독이 되기도 한다. 가끔이 아닌 것 같지만 넘어가자.

자신을 타카기라고 소개한 중년 남성은 765프로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약소한 회사, 12명의 신인들, 부족한 일손─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총체적 난국이란 상황이다. 

 

「 저 하나가 입사한다고 해서 달라질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만.. 」

「 이래뵈도 인재를 보는 눈 하나는 정말로 자신있다네!

  자네는 틀림없이 가능해! ─뭐, 자네가 승낙한다면 말이네만.. 」

 

승낙이고 뭐고, 아이돌 같은 쪽으로는 아예 관심조차 없었다.

당연히 최신유행 따위는 모르고, 그쪽 업계의 지식이라던가는 어깨너머로 약간 알고있는 정도밖에 없다.

거기다, 이런 막무가내 스카우트를 승낙 해버리면 무언가 귀찮은 일에 엮일 것 같은 느낌이다.

 

「 ...전 그쪽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입니다만─ 」

「 내가 있잖나!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가르쳐 줄테니 걱정말게! 」

 

──이젠 어떤 말을 해도 먹히지 않을듯한 느낌이다.

단칼에 거절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 ...미숙하지만,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

 

이 사람의 눈은 진심이 담겨있다. 돈벌이에만 급급한 것이 아닌─

소녀들의 꿈을 이뤄주고싶다는 진심. 거기에, 대답하고 싶어진다.

나도 정말이지 구제할 길이 없는 바보인가─

듣기만 해도 앞길이 깜깜한 사무소에 입사하겠다고─

 

「 오오, 정말인가! 그녀들을 도와주겠다는 건가! 」

「 일단은.. 그렇게 되겠군요. 」

「 오오, 그렇다면 내일부터─ 」

 

이거, 면접같은 거 없이 괜찮은 거냐─

뭐, 저쪽도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겠지.

그러고 보면, 나는 왠지 남을 돌보는 곳에 스카우트 제의가 많은 편이다.

──아니, 어째서? 확실히 브라우니라던가 집사라던가 그런 별명도 많이 붙어 있지만,

그렇게까지 어울리는 거냐.

 

어쨌든 출근은 내일부터다.

기본적인 지식은 사무소에서 전부 알려줄 것이며,

업무중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묻도록 이라고─

약도도 받아왔고, 내일부터 직함은 프로듀서인가.

뭐, 아르바이트가 아닌 직장을 얻었다는 것 만으로도 손해는 없는 일이려나.

이력서는 당연히 필요할테니 작성 해둬야 하고─

당장은 귀찮은 일만 생겨난 느낌이다.

──이렇게 된 이상, 꽤 오랫동안 머무를 테니까,

방도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옮기는 것이 좋겠지.

아직도 나는 얼굴이 꽤 알려져 있는 걸까. 대화를 하던 중 중간에

 

 

『 얼굴이 어쩐지 익숙하다 했었는데.. 자네, 혹시 그 에미야 시로인가..? 』

 

라는 소리까지 들었고. 뭐, 어떻게 되든 상관없긴 하지만.

 

 

 

 

「 ─라는 걸로, 당분간은 후유키에는 가지 못해. 」

『 진짜냐.. 옛날부터 어떻게 여자애랑 관련되는 일 밖에는 없는거냐고 에미야! 』

「 나한테 물어봐도 모른다고, 오늘 일도 그냥 우연이고. 」

『 우연이 그렇게 몇 번씩 겹치는 거냐?! 너 설마 전 세계에 여자친구를 두고 있다던가.. 』

「 그런 일이 가능하겠냐,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 그 쪽에는 별 일 없지? 」

『 아아, 오히려 너무 평화로워서 탈이란 말이지.. 뭔 일이 있으려 하면 토오사카 녀석이 전부 해결 해버리니까. 』

「 다행이군. 그럼 두 사람에게 당분간 돌아가지 못한다고 전해줘. 건강해라, 신지. 」

『 안 그래도 너보다는 건강할 생각이라고, 에미야. 』

 

통화를 끝낸다. 여전히 사쿠라는 떨어져 있는 나를 걱정한다는 모양이다.

그덕분에 신지 녀석은 꾸준하게 질투중─

뭐, 예전같이 폭력을 휘두른다거나 하는 일은 한 번도 없었으니 믿고 맡겨도 괜찮겠지.

 

수트를 입어보는 것도 꽤나 오랜만이다.

아르바이트는 전부 힘쓰는 일 뿐이었으니까─

꽤 오랫동안 옷장에 잠들어 있었지만,

청소와 세탁은 게을리 하지 않으므로 위생의 걱정은 없다.

회색 셔츠에 가벼운 복장으로만 있다가 정장을 갖춰 입으니 꽤 인상이 달라져 보인다.

주위에서 말하길 나는 「 너무 딱딱해 보인다 」고 한다.

나는 별로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의 나를 보면 확실히 융통성 없는 녀석이라는 느낌이다.

괜찮은 건가, 이거─ 라고 중얼거리며 다시 평상복으로 갈아입었다.

슬슬 취침 시간이다.

새벽 2~3시 경에 잠이 들어도 6시를 넘겨서 깨는 일이 없다는 것은 자랑할만한 일이 아닐까.

뭐, 보통 그런 날은 하루종일 피곤하겠지만.

어쨌든 첫번째 날 부터 업무중 존다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신이 깨있다고 해도 일단 이불에 누우면 잠이 들도록 되어있다.

그렇다면,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끝마치고서─인가?

 

 

 

 

Fate 본편의 캐릭터들 이야기. 

( 시로, 신지, 린 등은 23세, 사쿠라는 22세. )

 

에미야 시로

5차 성배전쟁을 겪고 어떻게든 성장한 에미야 시로.

신체 정보는 영령 에미야와 동일 ( 187cm, 78kg, 스와베 보이스 )

히로인 세이버, 이리야 생존, 아처와의 대결, 무한의 검제로 AUO 격파.

라는 기묘한 루트의 성배전쟁을 겪었다.

이후, 토오사카 린을 따라 마술협회의 용병이라던가,

일본에서 자원 봉사라던가, 사고 현장에 뛰어든다던가,

자수성가하며 인맥도 쌓으며 살아왔다.

겉모습은 완전히 아처가 되었지만, 사실 성격은 소년기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표현방법이 소년시절보다 서툴러져서 외부에서 본다면 완전히 냉정한 사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웃음 ( 냉소 제외 )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본편보다 자기혐오가 심해진 것은 덤.

사실 감정부족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망가진 상태.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 이 상황에선 이렇게 느껴야 겠지 '하는 이성적인 판단으로 상황에 대응한다.

본인도 인지하고 있지만, 원래가 자신은 신경쓰지 않는 녀석이라..

가사 스킬은 역시나 EX랭크로, 입을 모아 말하길 1등 신붓감 ( ?! )

전연령판이라 동정 ( ?! )

 

마토 신지

갱생 성공, 어떻게 해도 끝까지 상냥한 사쿠라 덕분에 시스콘화 진행중.

어울리지 않지만 후유키 시에서 경찰로 일하고 있다.

덤으로, 전연령판이라 사쿠라를 검열삭제 했다는 과거는 없음.

 

세이버 

성배전쟁 직후 당연하게 소멸.

시로와 연인 비슷한 관계까지 발전했었다.

아발론을 돌려받지 않았으므로, 영령화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

성배전쟁 1년 후 수명이 다해 사망.

세이버의 소멸 후, 시로를 지탱해주던 존재.

그녀의 죽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시로는 그날 이후 천천히 망가져갔다.

 

마토 사쿠라

흑화하는 일 없이 평화롭게 살아옴.

타지로 나가있는 시로를 계속 걱정함.

주인 없이 비어있는 에미야 저택을 계속해서 청소중.

신지와 사이도 좋고, 자매간 사이도 좋다.

 

토오사카 린 

자주 영국으로 나가지만,

그걸 제외하면 특이사항은 없이 평화롭게 생활중.

마술사로써도 계속해서 성장중이다.

시로에게서 자금을 의지하는 일이 잦으며,

항상 빚을 지고 있는 상태라 본인은 마음에 들지 않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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