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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그 날 엄청나게 오해 할만한걸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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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4, 2017 21:25에 작성됨.

시즈카: 으으... 아직도 그걸 잊을 수가 없어...

어쩌다가 내가 그걸 보았을까?
사건은 어제 아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평소처럼 레슨도 하면서 변함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 날 그 장면을 목격하기 전까지는...

P: 오늘 레슨은 여기까지만 하자.
시즈카: 네. 그럼 오늘은 이걸로 해산이네요. 다들 수고많았어.
세리카: 수고하셨습니다.
아카네: 수고! 그럼 아카네쨩은 먼저 실례!
레이카: 그럼 나도... 수고많았어.

레슨이 끝나고 잠깐 휴식을 취하러 가는 도중
레슨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 아하하하하하하!!!!

굉장히 소름 끼칠정도의 큰 웃음 소리였다.
레슨실 문은 닿혀있는데도 소리가 새어나올 정도의 큰 웃음소리였다.

시즈카: 무... 무슨 소리지?

방금 전의 웃음소리 때문에
엄청난 긴장감이 내 몸을 타고 올라온다.
게다가 온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시즈카: 누... 누가 있는지... 살짝 좀 볼까?

이 생각이 나에게 엄청난 오해를 불러오게 되었다.
누가 쓰고 있는지 한 번 문을 살짝 열어 안을 들여다 보았는데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치하야: ......
시즈카: (치하야씨? 레슨중이신가?)
치하야: 후후후... 아하하하하하하!!!!!!
시즈카: (아까 그 웃음소리... 설마, 그게 치하야씨가 낸 웃음소리라고?!)
치하야: 자... 이리로 와. 도망쳐도 소용없어...
시즈카: (이... 이쪽을 봤어!)

나는 너무 무서워서 서둘러 빠져나왔고
마침 레슨도 끝난 참이었으니까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나는 어제 일이 너무 신경쓰여서
레슨에 제대로 집중을 못해서 시호에게 잔소리를 듣고 말았다.

오늘 레슨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순간 뒤에서 누가 어깨에 손을 대자 너무 놀라서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시즈카: 꺄아아아!!!
미라이: 시즈카짱?
시즈카: 미... 미라이? 다행이다~

미라이여서 그런지 안심한 나머지 온몸에 힘이 빠져버리고
그대로 상체가 앞으로 축 늘어져버렸다.

미라이: 무슨 일 있어? 뭔가... 겁에 질린것 같은데...
시즈카: 아... 아냐... 아무것도...
미라이: 시즈카짱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아까 레이카짱한테서 들었는데
시즈카: 그게... 실은...

난 미라이에게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러더니 미라이는 웃으면서...

미라이: 시즈카짱이 뭔가 오해한거 같네... 아하하
시즈카: 정말 오해일까?
미라이: 뭐?
츠바사: 무슨 이야기 하고 있어?
미라이: 아... 츠바사 그게 실은... 무슨 이야기였더라?
츠바사: 까먹었구나...
시즈카: 됐어... 그냥 내가 말 할게...

미라이에게 했던 이야기를 츠바사한테도 알려주었다.
그러더니 츠바사마저 미라이처럼 웃으면서

츠바사: 시즈카짱이 오해한거네... 정말로 치하야씨가 너를 죽이러 온다고 생각해?
시즈카: 다시 한번 봐야겠어...

정말로 오해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러 가봤다.

미라이: 아... 잠깐만 시즈카짱 나도 보러갈래. 츠바사도 보러갈래?
츠바사: 난, 귀찮아서 먼저 실례~♪

미라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으로 내 뒤를 따라오고있다.
난, 다시 한번 미라이랑 같이 레슨실 문을 살짝 열어 안쪽을 엿보았다.

미라이: 안에 아무도 없는것 같은데...
시즈카: 불은 꺼져있고...

나는 침을 삼키면서 천천히 문을 열었다.
그리고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어느 정도 들어오자... 갑자기 열렸던 문이 갑자기 '쾅!'소리를 내며 닫히자
너무 놀란 나머지 문을 열려고 했지만 치하야씨가
우리들 뒤에서 의자에 앉은채로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나타났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나와 미라이에게 살의를 품은 눈빛으로 보면서 말했다.

치하야: ...어제는 잘도 도망쳤겠다?
미라이: 꺄아아아아!!!

너무 놀란 나머지 미라이의 머리속이 새하얘질것만 같았다.

시즈카: 도... 도망쳐!!!

미라이와 함께 서둘러 밖으로 도망치려 했으나... 미라이가 잡히고 말았다.
미라이를 잡은 치하야씨는 강렬한 살의를 내뿜으면서...

치하야: ...놓치지않아.
미라이: 시... 시즈카짱!!!
시즈카: 미라이를 놔줘요!!!
미라이: 사... 살려주세요! 전 아직 죽고싶지않아요!!! 아직 하고 싶은게 많다고요!!!

치하야: 무슨 소릴 하는거야?
시즈카: 네? 무슨 소리라뇨?!
치하야: 두 사람, 뭔가 엄청난 오해를 한것같은데...
미라이: 저... 저기... 그것보다 이것 좀 놔주세요...
치하야: 아, 미안...

치하야씨는 꽉 붙잡고 있었던 미라이의 팔을 놔주었다.

미라이: 으아앙~ 시즈카짱~
시즈카: 미... 미라이...

난 무서워서 울고있는 미라이를 진정시켜주고나서
치하야씨한테 물어보기로 했다.

시즈카: 저기, 그것보다 무슨 소리죠? 오해요?
치하야: 무슨일이 있었던 건지 말해주겠어?

난 치하야씨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치하야: 그래서 날 보고 도망치려고 했던거였어?
미안... 실은 이번에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있는데
그 캐릭터가 뭐랄까... 엄청난 얀데레라서...
시즈카: 얀데레요?
미라이: 시즈카짱... 얀데레가 뭐야?
치하야: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실은 좋아하는 사람을 병적으로
좋아할정도로 집착하는 사람을 말하는거야.
미라이: 헤에~ 그렇구나...
시즈카: 금방 또 까먹겠지...
미라이: 저기... 치하야씨 그 얀데레라는 캐릭터
연기하는거 한번 보고 싶은데 한번 봐도 괜찮을까요?
치하야: 뭐?
시즈카: 미라이 너 무슨소리야?
미라이: 그치만 한번 직접 보고싶단 말야.
치하야씨! 얀데레 연기 보여주세요.

미라이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치하야에게
얀데레 캐릭터의 연기를 부탁했다.
치하야씨는 걱정되는것 같은 눈빛으로 괜찮겠냐고 했지만
미라이는 아무것도 모른채 괜찮다고 했다.
말리고 싶었지만... 미라이에게는 차라리 직접 보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해서 나도 치하야씨에게 부탁했다.

치하야: ......알았어. 그럼 시작할게.
미라이: 네에~

그렇게 치하야씨의 연기가 시작되었다.
대본은 다 외웠는지 한쪽에 덮여져있는채로 있다.

치하야: 싫어, 오카베는 누구에게도 넘기지 않아.
절대로 넘겨줄 수 없어
이렇게 되었다면 오카베의 전두엽을 잘라내어 나의 노예로 만들 수 밖에 없어.
아니면 뇌 내에 전극을 쑤셔박아 나 이외에 여자에 대한 기억을 말소할 수 밖에...!


하하하하하하 당장 수술을 시작해야......


아하하하... 괜찮아, 아프게 하진 않을테니
알잖아, 나는 뇌 과학의 천재 그리고, 광기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니까!
흐흐흐... 하~하하하
자 오카베, 이리로 와
도망쳐도 소용없어
상냥하게 해줄테니까♥


안~돼.

놓치지 않을거야.


좋아, 너무 좋아 그러니까 내 것으로 만들어버리겠어
흐흐흐하하하하
흐아아아!!!

치하야씨의 매우 살벌한 연기가 끝나자마자
나는 그렇다 쳐도 미라이가 걱정되어서 미라이를 봤는데...
미라이는 온 몸을 떨고 있는데다가 당장이라도 지릴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솔직히 나도 미라이 처럼 무서워서 겁에 질렸지만 꾹 참고 끝까지 연기하는것을 보았다.
게다가 연기하는동안의 치하야씨의 얼굴은 말 그대로 살벌함 그 자체였었다.

치하야: 저기... 미라이... 괜찮아?
미라이: 괘... 괜찮... 아... 요~....
치하야: 내 연기가 그렇게 무서울정도였나?
시즈카: 치하야씨의 얀데레 연기는... 연기라기 보다는 100%리얼이에요.
치하야: 그런가?
시즈카: 진짜로 그렇거든요.
치하야: 벌써 시간이... 자, 그만 가자.
미라이: 저기... 시즈카짱 나... 난 일단 화... 화장실에...
시즈카: 내가, 데려다 줄게.
미라이: 고... 고마워, 시즈카짱...
시즈카: 그럼, 치하야씨 저흰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치하야: 그... 그래. 두 사람 다 수고했어.

미라이는 드디어 해방이라는 듯이 나가려고 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서 내가 화장실까지 데려다주기로 했다.
미라이는 절대 손놓지 말아달라고 애원했지만......

레슨실 안에 남아있던 치하야씨는 대본집을 가방에 넣고
나가려는 찰나 프로듀서한테서 메시지가 왔다.

치하야: 프로듀서?

P의 메시지: 치하야. 다음 일정에 관한건데 내일 사무소에 오면 알려줄게
치하야: 무슨 일정이길래...

치하야씨는 프로듀서에게 무슨 일정에 관한건지 답신을 보내고 나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사쿠라모리씨가 들어오는것을 보자

치하야: 어라? 사쿠라모리씨? 무슨일이시죠?
카오리: 실은 저희 노래연습 해주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아이들이 카오리씨의 등 뒤에 숨어서 겁에질린듯이 떨고있었다...

카오리: 치하야씨가 연기하는걸 봐서 그런지 아이들이 무서워하더라고요.
치하야: 아...

다행히 치하야씨가 어떻게든 아이들을 설득한 덕분에 오래가지는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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