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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T PIECE of the M@STERPIEC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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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6, 2017 07:40에 작성됨.

 

어지러운 네온사인이 즐비한 시내에서도 눈에 띄게 빛나는 커다란 전광판 속의 아이돌들이 거리의 무수한 사람들을 향해 손을 뻗고 미소를 짓고 있다. 하지만 그 전광판의 구석자리까지는 그 많은 아이돌의 시선이라도 닿지 않는다. 거리의 사람들도 전광판 한가운데 앞에 멈춰서서 화려한 모습의 아이돌들을 바라볼 뿐, 그 구석탱이에는 관심을 주지 않는다. 그런 곳에 두 명의 아이가 멈춰섰다.

작은 남자 아이와 더 작은 여자 아이가 나란히 서있는 그 모습은 누가 보아도 그 아이들이 초등학생 남매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남매는 조금 채워진 슈퍼마켓 봉지를 사이에 두고 손잡이를 한쪽씩 쥐고 있었다. 전광판을 향해 걸어오다가 우뚝 멈춰선 그 남매가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고 있는 것은 전광판 속 아이돌이 아니라 그 앞에 모여 서서 구경하고 있는 다른 아이들이었다.

그중 한 명이 고개를 돌려 자신쪽을 바라보고 있는 남매를 발견하고는 비웃듯이 씩, 웃으며 과장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어? 야, 거지들 아니야?"

 

그 말에 다른 얘들도 고개를 돌려서 남매를 보고 비웃었다. 모두 남매와 같은 학교 아이들이다.

 

"야, 너넨 여기 갈 돈도 없으면서 왜 보고 있냐?"

 

"우린 예매할거지롱! 메롱메롱!"

 

"킥킥. 부럽지, 거지야?"

 

"어라? 혹시 너네도 아이돌 좋아하냐? 거지 주제에?"

 

"너희 같은 거지들이 팬이면 누구라도 기분 더러운 걸?"

 

참다못한 오빠가 불끈 쥔 주먹을 쳐올리고 날카로운 눈매로 그들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야! 너네 뭐라고 했냐?! 또 맞고 싶냐?!"

 

"우왓! 거지 오빠가 화났다!"

 

"튀어!"

 

"하하하!"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남매를 비웃으며 도망쳤다. 남자 아이는 쫒아가서 패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여동생을 혼자 놔두고 갈 수 없어서 그 얘들의 뒷모습을 노려보며 양주먹을 꽉 쥘뿐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저 얘들을 때려서 다치게 해봤자 결국 그 상처는 자신의 부모님에게 이어진다는 사실을 경험했었기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저 얘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겁먹지 않고 저런 식으로 계속 놀린다.

고개를 푹인 채 분을 삼키고 있는 오빠의 한쪽 주먹을 여동생이 살며시 잡았다.

그런 여동생를 오빠는 참담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유이..."

 

"난 괜찮아, 오빠."

 

여동생은 정말 괜찮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는 옆에 있는 전광판을 올려다보았다. 그 옆얼굴은 너무나 쓸쓸해 보였다. 분명 그 미소는 상처에 익숙해졌기에 지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처를 숨기기 위한 미소이기 때문에.

 

"765프로..."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작게 중얼거린 여동생를 오빠도 따라  전광판을 올려다보았다. 765프로덕션 소속 아이돌의 콘서트를 광고하는 전광판이다. 그 아이돌들은 남매도 잘 알고 있었다. 집에 있는 낡은 텔레비젼 속에서도 밝게 빛나는 그 아이돌을 보는 시간은 남매에게 있어 얼마 없는 기쁨의 순간이다. 비록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조금밖에 못보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남매는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텔레비젼에서나 학교에서나 765프로는 언제나 뜨거운 화제거리 중 하나이다. 콘서트 소식이 발표된 지금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남매는 그곳에 끼어들 수 없다. 어디에도 끼어들 수 없다. 언제나 그랬다.

남매는 일주일에 두세번씩 날이 저무는 이 시간에 함께 슈퍼마켓으로 장을 보러 간다. 세일을 하는 타임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함께 남매는 함께 장을 보고 있었다. 오빠는 혼자 가도 괜찮았지만 동생은 오빠를 도와주고 싶어서 언제부턴가 항상 따라온다. 장을 보는 도중에 여동생은 망설인 끝에 오빠에게 765프로의 커다란 콘서트 광고 전광판이 집에서 꽤 떨어져 있는 이 시내에 설치됐다는 사실을 학교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정확히는 어쩌다가 엿들은 것이지만. 

보러가고 싶었지만 거기까지 함께 걸어가자고 하기 미안해서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동생의 마음을 헤아린 오빠는 함께 장보기를 마치고 그 전광판을 당장 보러 가기로 했다. 산 것도 별로 없어서 봉지도 가벼운 데다가, 오빠도 학교에서 그 말을 들은 후 보러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작년, 아레나 라이브의 광고만큼이나 멋지다고 들어서 큰 기대를 품었다.

 

괜찮다고 해도 계속 봉지를 같이 들어주는 여동생과 함께 즐겁게 이곳까지 왔는데 하필이면 학교 아이들도 구경하고 있었던 것이다. 학교에서 전광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태를 예상하지 오빠는 자신의 안이함을 자책했다.

남매는 학교 애들 때문에 멈춰 섰던 전광판의 구석자리에서 차마 못박힌 듯이 움직이지 못했다. 그 비웃던 아이들은 이제 없는데도 움직이지 못했다. 전광판 앞에서 구경하는 다른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 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자신과 달리 너무나 눈부신 저 아이돌들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없었다. 저런 다른 세상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돌아가자, 오빠."

 

그 작은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여동생은 어느새 아이돌에게서 눈을 때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미안해. 여기까지 오자고 해서."

 

오빠는 미소짓고 있는 여동생의 떨리는 눈동자를 마주보고 북받치는 마음에 쏟아내듯이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필사적으로 참고 눈길을 돌려 한마디만 작게 내뱉었다.

 

"...그래. 돌아가자."

 

오빠가 먼저 움직였고 남매는 곧 전광판의 구석자리에서 벗어나 불빛을 받지 않게 되었다.

 

"저기!"

 

그때, 누군가 자신들을 향해 뛰어오는 소리와 함께 들려온 그 목소리에 남매가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달리다가 방금 멈춘 듯한 두 명의 여자가 서있었다. 모자와 안경을 쓴 단발의 여자는 고등학생처럼 보였고 안경만 쓴 양갈래 곱슬머리의 여자는 키가 상당히 작아서 초등학생 정도로 보일만도 했지만 뭔지 모를 분위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기에 오빠는 경계심 어린 표정으로 올려다 보았다. 하지만 여동생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뭔가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두 여자를 올려다 보았다.

 

"누구세요?"

 

오빠의 낮은 목소리에 단발의 여자는 달래듯이 미소지고는 눈높이를 맞추려는 듯이 쭈그려 앉았다. 그래서 오빠보다 작아진 그녀는 자신의 뒷쪽에 있는 전광판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희들 혹시 765프로 좋아하니?"

 

"....."

 

 

 '너희 같은 거지들이 팬이면 누구라도 기분 더러운 걸?'

 

 

그 질문에 오빠는 그 아이들의 비웃음이 떠올랐다. 그래서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자 작은 여자가 가로채듯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좋아하는 것 같은데."

 

오빠는 기분탓인지 그 말이 자신을 비웃는 것처럼 들려서 짜증이 치밀어 오른 나머지 그녀를 조금 노려보았다. 

 

"...그러면 어쩔 건데요?"

 

그녀들은 그 눈빛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정말 기쁘다는 듯이 더 밝게 미소지었다.

 

"그렇구나. 우리도 정말 좋아하거든."

 

큰 여자는 그렇게 말했지만 오빠는 그다지 동질감 같은 친근감은 들지 않았다. 765프로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일본에서 정말 흔하다.

 

"같이 장보고 가는 거야? 착하네. 혹시 슈퍼에서 타임 세일로 산 거니? 지금이 세일할 시간인데."

 

작은 여자가 남매가 들고 있는 봉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 네..."

 

오빠는 얼떨떨해하며 대답했다. 그럼 이 사람도 우리 같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헤에. 어린 나이에 정말 알뜰하고 듬직하구나. 초스케 같을지도~"

 

"별로 안 어린데요. 6학년이니까."

 

무뚝뚝한 것은 변함없지만 날카로움은 사라진 어투였다. 오히려 그 가식없는 칭찬과 웃음에 조금 부끄러워서 눈길을 돌렸다.

 

"에? 6학년인데 나랑 키가 비슷한 거야? 웃우..."

 

그녀의 크게 기죽은 듯한 반응에 오빠는 조금 당황하며 달래듯이 말했다.

 

"저, 저도 별로 큰 편이 아닌데..."

 

그러자 그녀는 언제 기죽었냐는 듯 방긋 웃었다. 그제서야 그 반응이 과장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오빠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그 모습을 귀엽다는 듯이 보고 있던 단발 여자는 여동생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럼 귀여운 여동생은 몇 학년이야?"

 

묘한 느낌의 두 여자를 말없이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여동생은 갑작스런 질문에 놀라며 대답했다.귀엽다는 말도 그런 반응에 한몫했다. 더러운 거지라는 말이라면 몰라도.

 

"5, 5학년이요..."

 

"그럼 카스미보다 언니구나. 아, 초스케와 카스미는 내 동생들이야."

 

"아, 네..."

 

오빠는 두 여자의 목소리와 말투가 어디선가 많이 들은 것 같아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얼굴도 왠지 그렇게 낯설지 않았다. 그때 지금이 꽤 늦은 시간이란 것을 깨달은 오빠는 정신을 차렸다. 이곳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저녁밥 준비도 늦을 것이고 여동생이 정말 즐겨보는 765프로 멤버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놓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버스를 탈 수도 없다. 그러니까 빨리 이 두 여자를 떼어내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건 그렇고 대체 누구세요? 저희 바쁘니까 별 볼일 없으면 갈께요. 가자, 유이."

 

"아, 오, 오빠..."

 

"너희한테 주고 싶은게 있어."

 

단발 여자의 그 말에 뒤돌아가려던 오빠는 다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뭐요?"

 

그녀는 빙긋 웃더니 주머니에서 어떤 종이를 꺼내서 남매가 들고 있던 봉지에 쏙 넣었다. 돈은 아닌 것 같았다.

 

"궁금하면 꺼내봐."

 

 오빠는 그녀의 여전히 미소지은 얼굴을 슬쩍 보고 봉지에서 그것을 꺼냈다. 2장의 작은 종이였다. 동생과 함께 고개를 숙여 그 두 장의 종이를 보았다.

 

"에?"

 

곧 남매는 동시에 믿을 수 없다는 듯한 외마디 소리를 내었다. 그 종이는 바로 몇 발자국 앞에 설치된 커다란 전광판에서 광고하는 765프로 콘서트의 티켓 2장이었기 때문이었다. 전광판은 제대로 보지 못 했지만 텔레비젼과 길거리 광고지를 통해 콘서트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니 눈앞에 있는 작은 종이가 그 콘서트의 티겟이라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이, 이건..."

 

남매는 휘둥그레 뜬 눈을 티켓에서 때고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어?"

 

남매는 이번엔 방금 전에 자신들을 충격에 빠트린 티켓에 대한 것은 까맣게 잊고 얼빠진 소리를 내었다. 눈앞에 아까와 다른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저 안경와 모자를 벗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그동안 왠지 묘한 느낌만 받았을 뿐 대체 누군지 알 수 없었던 그녀들은 이제 남매가 잘 알고 있는 누군가로 변해있었다.

남매는 충격에 굳어 버린 듯한 입을 억지로 움직이며 머릿속에 터질듯이 가득찬 것을 어떻게든 뱉어내려고 했다. 

 

"하, 하루..."

 

"야, 야요..."

 

"쉿."

 

하지만 그녀들은 남매의 입 앞에 검지손가락을 세운 다음 미소를 지었고 남매는 숨까지 멈췄다. 어지러운 소음이 가득한 도시지만 남매는 순간 온세상이 하얗게 정전이 된 듯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때 가까이 다가온 그녀의 속삭임이 그 멈춘 세상에 울려퍼졌다.

 

"그럼 공연장에서 만나자."

 

남매는 여전히 아무 말도,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녀들과 눈을 마주보며 그저 이끌리듯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약속."

 

그 말로 함께 그녀들은 검지손가락을 새끼손가락으로 바꾸었다. 남매가 다시 홀린듯이 눈앞에 있는 그 고운 손가락에 각자 자신의 손가락을 걸자 그녀들은 손을 움직여 네 개의 손을 하나로 붙였다. 

그렇게 남매에게 있어 찰나, 혹은 영원 같았던 시간이 흐른 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녀들은 다시 안경과 모자를 쓴 상태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으로 남매에게서 아무것도 숨길 수 없었다.

 

"있잖아."

 

"...."

 

"너희들이 팬이라서 우린 정말 기뻐."

 

그렇게 말하고 그 아이돌들은 진심으로 기쁘다는 듯이 미소지었다.

 

"아....."

 

"안녕."

 

그녀들은 인사와 함께 뒤돌아 걸어갔다. 남매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그것은 전광판의 빛이 비추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은 알 바가 아니었다.

 

"저, 저기!"

 

"자, 잠깐만요!"

 

남매는 발을 때고 그녀들을 향해 달려갔다. 그녀들은 고개를 돌려 말없이 미소짓고 남매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 인사에 남매도 멈춰서서 환하게 미소지으며 크게 손을 흔들었다. 곧 그녀들은 마지막까지 손을 흔드는 모습으로 사람들 사이로 사라졌지만 한동안 남매는 꿈에서 금방 깨어난 듯한, 그래서 그 꿈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있었다. 그러다가 마치 눈부신 아침햇살 같은 빛이 자신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옆으로 천천히 돌렸다. 

눈앞에는 765프로덕션의 아이돌들이 남매를 맞이하듯이 미소지은 얼굴로 손을 뻗고 있었다.

 

 

 

 

 

"정말 귀여운 얘들이었지, 야요이?"

 

묘한 고양감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아마미 하루카는 나란히 걷고 있는 타카츠키 야요이에게 말했다. 야요이도 비슷한 기분이었다.

 

"네, 하루카 씨. 정말 귀엽고 얘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그리고... 참 안타까웠어요."

 

"응..."

 

그녀들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저희 집도 예전엔 가난했으니까요. 헤헤... 그때 같았으면 저도 이 시간쯤엔 그 아이들처럼 슈퍼에서 장보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겠죠."

 

"있잖아... 혹시 야요이도 학교에서..."

 

"아, 그건 아니에요, 하루카 씨. 제 반에는 항상 좋은 얘들만 있어서 그런 일은 없었어요. 오히려 아이돌 힘내라고 많이 응원해 주었어요, 헤헤."

 

그 말에 하루카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마주 미소지었다. 야요이는 말을 이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동생들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고요. 하지만 그 얘들을 생각하면... 저와 동생들은 그저 운이 좋았던 걸지도..."

 

"...콘서트에서 만나서 모두 친해지면 좋을 텐데."

 

"정말요. 아! 제 티켓들도 줄 걸 그랬어요!"

 

"야요이는 7장 샀지?"

 

오늘은 구매한 티켓을 받은 날이다. 원래는 공연을 주최하는 765프로의 아이돌이라면 각자 티켓 몇 장씩은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그녀들은 본인의 의지로  구매한다. 

하루카가 남매에게 준 2장의 티켓은 원래 부모님에게 줄 예정이었다. 야요이는 부모님과 동생들 티켓으로 7장을 샀었다.

 

"네. 전부 다 줄 걸 그랬어요. 가족 티켓은 제가 또 사면 되니까요. 걔들도 저처럼 동생이 더 있을 수도 있고, 또 부모님도 같이 오면 좋으니까요. 그리고... 어쩌면 친구들이 있을지도..."

 

야요이는 눈을 내리깔며 자신없는 얼굴로 말끝을 흐렸다.

 

"그럼 다음 콘서트에 전부 초대하자!"

 

"네?"

 

야요이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하루카를 올려다 보았다. 하루카는 활짝 핀 얼굴로 헤헤, 하고 웃고는 가슴 앞에 주먹을 모으며 말했다.

 

"이번 콘서트가 끝나면 그 얘들을 대기실에 부르는 거야. 그래서 우리들과 더 많이 얘기하고 다음 콘서트에 더 많이 초대하자. 어때?"

 

"아하! 진짜 좋은 생각이에요, 하루카 씨!"

 

"야요이 덕분에 생각한 거잖아~"

 

하루카는 기뻐하는 야요이에게 브이 자를 보냈다.

 

"웃우~ 하루카 씨! 하이 터~치!"

 

"예이!"

 

짝!

 

하루카와 야요이는 대화하는 도중, 연습실 건물에 도착했다. 평소대로라면 차를 타고 이곳까지 왔겠지만 오늘 함께 출연한 토크 프로그램 녹화를 끝낸 하루카와 야요이는 그 전광판도 볼겸 함께 시내를 걷고 싶어서 중간에 차에서 내렸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그런 예상치 못한 일을 겪을 수 있었다. 빨리 765프로덕션의 모든 동료들에게 그 일에 대해 얘기해 주고 싶었다.

연습실 문을 열자 먼저 도착했던 모두가 맞이해주었다.

 

"어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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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넣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네요... 어쨌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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