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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치하야 「코토리씨가 실종되서 찾으러 떠났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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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4, 2017 20:35에 작성됨.

추천 브금 : https://www.youtube.com/watch?v=PNPsCNSsJsg

 

프롤로그.

치하야 (일주일 전부터..)

 

치하야 (코토리씨가 안 나오기 시작하셨다.)

 

치하야 (그리고 프로듀서씨는, 매일 같이 힘들어하신다.

아마 그렇겠지.)

 

치하야 (그 둘은, 약혼한 사이니까.)

 

하루카 「고로, 프로듀서씨가 힘들어하시니까, 치하야 짱과 저 하루카씨가 나서보겠습니다!」

 

프로듀서 「..안돼. 코토리씨가 오지 말라고 하셨으니까.

게다가 경찰에서도 연락이 닿아서, 갈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프로듀서 「구태여 나설 필요는 없어.」

 

치하야 「하지만 매일 연락하시던 코토리 씨였는데, 벌써 일주일 째나 연락이 끊긴다는건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저희들이 가서 직접 확인해볼께요. 어차피 지금은 휴가니까요.」

 

프로듀서 「...」

 

프로듀서 「그러면, 부탁한다.

솔직히, 코토리씨가 걱정되서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야.(울컥)

코토리씨를, 부탁한다. 일만 마무리되면 나도 바로 갈 테니까..

코토리씨는 지금 여기 XX시의 xxx에..」

 

 

 

2.

코토리씨가 잠적 중이라는 요양원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어느 시골 산골짜기 마을에 위치하고 있었다.

차로 한 6시간은 달렸을까?

하루카는 조수석 창문으로 시선을 돌렸다.

인간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푸른 숲들만이 가득할 뿐이였다.

차는, 어느새 깊은 산골짜기 도로를 달리고 있는 중이였다.

도로를 둘러싼 덤불과 나무들이 어찌나 울창하던지, 흡사 밤에 가까울 정도로 어두웠다.

 

하루카 「우우..무섭다. 귀신 나올 것만 같지 않아?」

 

치하야 「귀신 같은건 없어.」(단호)

 

하루카 「..치하야짱 다운 대답이네. 훗」

 

....

 

하루카 「나, 솔직히 치하야짱이 도와준다고 했을 때 조금 놀랐어.」

 

치하야 「왜? 내가 프로듀서를 사랑했으니까?」

 

하루카 「아, 아니 그런건 아니고..」(당황)

 

치하야 「..괜찮아. 그건 지난 일이니까.」

 

치하야는 잠시 말을 삼켰다.

사실은, 아직도 사랑하고 있으니까.

프로듀서가 행복할 수만 있다면, 아무렇지도 않다고 애써 감추고 있지만

사실은 아직도 그 감정만은 살아서,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알면서도, 치하야는 프로듀서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다.

이런걸 해봤자,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결국 괴로움 뿐이라는걸 알면서도.

 

하루카 「헤헷. 그나저나 참 다행이다.

난 아직 운전 면허증이 없어서 운전을 못 하는데

치하야는 면허증도 있고 운전도 잘,,

 

하루카ㅡ꺄악!!!

 

무언가 희끄무레한, 사람 같은 형상이 차 앞에 튀어나왔다.

치하야가 반사적으로 차를 안 쪽으로 돌리며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대로 치여버렸을 것이다.

 

하루카 「꺄악! 귀, 귀신이다! 치, 치하야 귀신이야 귀신!」

 

치하야 「진정해. 하루카. 귀신 같은건 없으니까.」

 

치하야는 떨리는 마음을 다스리고는 차문을 열고 나가보았다.

일단 차는 이상 없었다.

도로 한가운데에, 왠 할머니가 주저앉아 있었다.

병원 가운을 입고 있었는데, 복장에는 아캄 요양원이라고 써 있다.

 

치하야 (그런데..이 할머니 어디서 본 것 같은데..그나저나..)

 

치하야 「아캄 요양원?..코토리씨가 계신 곳 아닌가?」

 

그때, 수풀 속이 흔들리더니 무언가가 또 튀어나왔다.

 

치하야 「꺄악!」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지만, 아무 일도 없자 치하야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왠 병원 복장을 한 직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병원직원1 「어이구 죄송합니데이. 저희가 함부로 놀래켰네요.」

 

병원직원2「또 나가셨어요? 자자, 갑시다 가요.」

 

할머니 「이 못된 놈들! 썩 꺼져라 꺼져!

가면 안돼! 너희들 나가라 나가! 나가라고!」

 

병원직원2 「아..예 예 그러시겠죠. 

아..그나저나 죄송합니다. 이 할머니가 치매끼가 있어서 자주 탈출하시거든요.

게다가 낯을 많이 가리셔서..

요양원에서도 자꾸 이상한데 숨고 도망치셔서..」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나온 하루카가 그 말에 반응했다.

 

하루카「요양원요? 설마 아캄 요양원이에요?」

 

병원직원1 「아..예! 혹시 방문객들이신가요?

허허..오래간만에 방문객이겠네요.

여기..(주섬주섬) 지도입니다.

이 길로 쭉 따라서 올라가시면 됩니다.」

 

그 말을 끝으로, 그들은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길을 따라 차를 타고 쭉 올라가니,

주변 녹지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웅장한 서양식의 고풍스러운 요양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당에서 한가롭게 차를 마시거나 볕을 쬐고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노인들이였는데,

간간히 젊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대부분 낯이 익다고, 치하야는 생각했다.

 

한가롭게 자연을 만끽하고 있는 환자들을 지나,

치하야와 하루카는 요양원 안으로 들어갔다.

 

2. 

치하야 「안녕하세요.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하루카 「아! 저는 하루카에요.」

 

원장 「호오..목소리가 정말 좋네요.

역시 아이돌들이라 다른 건가요?

정말로..정말로 좋아요. 정말로..」

 

하루카 「..(속닥) 원장 선생님, 조금 이상한 분이신 것 같아. 그치?」

 

원장 「아, 코토리씨를 찾아오셨다고 했죠?」

 

치하야 「예. 코토리씨가 일주일 전에 어머니를 만나러 여기로 오셨을 텐데요.」

 

원장 「흐음..어머님이라면..오토나시씨를 말하시는 거겠군요.

그녀는 아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계시답니다.

저희가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큰 도움을 주시고 계시지요.」

 

하루카 「..프로젝트요?」

 

원장 「예. 저희가 연구 중인 프로젝트인데, 저의 선대 할아버지부터 개발된 기법이지요.

그거 아시나요? 

사람의 대뇌피질 안에는 잠재 의식을 발현시키는 인자가 존재하는데,

이 인자는 특정 음파를 증폭시키는 것을 통해서 각성시킬 수 있ㅡ」

 

치하야 「그만요!」

 

치하야 「저희는, 단지 코토리씨만 찾고 싶어요.

어디 계신거죠?」

 

원장 「하..아쉽네요.

그런데 아쉽게도, 면회객 중에 오토나시 코토리는 없는데 말이지요.

어쩌면 도착 안한거 아닐까요?」

 

치하야 「그럴리는 없어요. 일주일 전에, 문자로 여기에 도착했다고 말했으니까요.」

 

원장 「흐음..그렇다면, 서류상 오류일지도요.

깊은 산 속이긴 하지만, 면회객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요.

아! 어머니를 만나서 물어보시는건 어떨까요?

면회객으로 오셨다면, 아마 만나셨겠지요.」

 

치하야 「..예. 만나보겠어요.」

 

4.

면회실에서 얼마간 기다리자,

문이 열리며 녹색 머리결의 중년 여성이 면회실 안으로 들어왔다.

약간 주름이 진 것을 제외하면, 점 위치를 빼고는 코토리씨와 거의 흡사한 외모였다.

 

치하야 「(미소) 안녕하세요? 저희는 765 프로에서 온 치하야와..」

 

하루카 「아이돌인 하루카! 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코토리 어머니 「아..바, 반갑네요. 그런데 어쩐 일로?」

 

치하야 「그게..코토리씨가 연락이 안 되서요.

일주일 전에 여기로 오셨다고 하는데..혹시 아시는게 있나 해서요.」

 

코토리 어머니 「..그럴 리가요. 만난 적이 없는데요.

여기는 모든게 다 괜찮답니다? 음식도, 물도..모두 다요.

코토리는..모르겠어요. 잘 살고 있나요?..(덜덜)」

 

치하야 「저기..왜 그렇게 자꾸 떠시는 건ㅡ」

 

치하야 「괜찮으신ㅡ」

 

그 때, 코토리 어머니가 발작하듯 일어났다.

알 수 없는 미지의 공포에 휩싸여, 사시나무 떨리듯 전율하는 두 손으로 눈을 가리며

흡사 광인마냥 이상한 말을 지껄이기 시작했다.

 

코토리 어머니 「무, 무서워..저, 저기 어둠 속에서..코토리! 왜 여기에 온거ㅡ꺄아악!!」

 

ㅡ벌컥

 

간호사 「아 또 이러시는군요.」

 

치하야 「저기요, 일단 병원에 데려가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간호사 「뭐, 하루에도 수 번 있는 발작이니까요.

이 환자분은 간질 치료차 입원하셨답니다?

전에 아이돌 지망생이셨는데, 그 때 실패로 충격을 받아 스트레스에 의해 생긴 병이죠.

그러니까 이 요양원에 맡기는게 더 낫죠. 게다가 여긴 전화가 안 통한다고요?」

 

치하야 「그게 무슨?..」

 

하루카 「진짜네..전화가 안 잡혀.」

 

ㅡ또각 또각 또각

 

원장 「아, 놀라셨겠군요. 일단..자네는 오토나시씨를 다시 방으로 데려다주게나.

..치하야씨, 저희 프로젝트 특성상 완벽한 음파 생성에 방해를 주는 전자파는 차단될 수 밖에 없답니다?

고로, 전화는 통하지 않습니다.」

 

치하야 「말도 안돼! 전 그런게 있다고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거 사이비 아니에요? 당신, 진짜 의사는 맞아요?

..당장 나가야겠습니다!」

 

원장 「(미소) 후후, 그러지 말고 저녁이나 드시고 가시죠.

보니까 기름도 다 떨어지셨던데, 그때까지 다시 채워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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