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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마 마유 「Miss YOU」

댓글: 4 / 조회: 1134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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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2, 2017 16:50에 작성됨.

?? 「그러고보니 너, 이름이...」

 

마유 「마유예요오. 사쿠마 마유.」

 

?? 「그렇구나. 마유쨩이라고 하는구나.」

?? 「지금 하는 일은 즐겁니?」

 

마유 「뭐, 보통이죠오. 항상 롤리타 계열 옷만 입고 찍으니 조금 지루한 감도 없진 않지만...」

 

?? 「그런가, 나는 마유쨩이 독자 모델로 만족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마유 「그건 무슨 말씀이시죠오?」

 

?? 「나는 마유에게서 어떤 가능성같은걸 봤어.」

?? 「마유는 독자 모델로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워.」

 

마유 「그, 그럴까요오...」

 

?? 「내가 보증할께. 마유는 톱 아이돌이 될 재능이 있어.」

 

마유 「톱...아이돌?」

 

?? 「응. 톱 아이돌.」

?? 「그 히다카 마이같은 톱 아이돌 말이야.」

 

마유 「마유가...톱 아이돌...」

 

?? 「그렇지, 이걸 준다는걸 깜빡할 뻔했네.」

 

마유 「이건...?」

 

?? 「내 명함이야. 나, 이래봬도 프로덕션의 프로듀서거든.」

?? 「뭐, 아직까진 담당 아이돌이 하나도 없는 말단이긴 하지만 말이야. 하하.」

 

마유 「그런가요오...」

 

?? 「아, 지금 가지 않으면 예약해둔 신칸센을 못 탈지도...」

 

마유 「...저, 당신을 따라가겠어요.」

 

?? 「어, 으응?」

 

마유 「마유는 당신에게서 어떤 운명같은걸 느꼈어요오...」

마유 「마유는 당신의 프로듀스를 받고 싶어요오. 이건 운명이예요오...」

마유 「당신도, 우리의 운명을...느끼시죠? 우후♬」

 

그래요, 마유가 계속 기다려왔던 것은 재미없는 독자 모델일 같은게 아니었어요오..

마유가 정말로 기다려왔던 건....

 

-------------

 

촬영 시작 5분 전. 

마유가 있는 대기실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대기실의 문을 여니 한껏 차려입은 마유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잠들어있다.

무슨 꿈을 꾸는걸까, 행복한 꿈을 깨고 싶지 않으니 이대로 두고 싶지만 시간이 얼마 없다.

 

프로듀서(이하 P) 「마유, 슬슬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데.」

 

마유 「아, 제가 졸았던가요오...」

 

P 「응. 꽤나 행복한 미소로 자고 있던데.」

 

마유 「그런가요오... 우후♬」

마유 「그건 아마도... 프로듀서의 꿈을 꾸어서일지도?」

 

P 「하하, 그건 참 고맙네.」

P 「그나저나 마유, 준비해 줘. 곧 촬영이 시작해.」

 

마유 「알겠어요오. 금방 준비할께요오.」

 

P 「피곤하면 얘기해. 마유는 톱 아이돌이지만 하루 이틀 정도는 쉬게 해 줄수-」

 

마유 「괜찮아요오. 마유는 무리하고 있지 않으니까요오.」

마유 「조금만 더 하면...」

 

P 「..무슨 얘기야?」

 

마유 「아무것도 아니예요, 우후후♬」

 

마유의 기분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행복한 꿈의 여파인걸까, 그렇다면 그 꿈이 깨지 않기를 바란다.

마유의 행복은 곧 나의 행복, 그녀가 바라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

운명. 그래, 나와 마유는 운명으로 얽혀있는 사이니까.

하지만...

 

무대에는 마유의 팬들이 한껏 귀엽게 차려입은 그녀의 무대를 보며 환호성을 지른다.

그 모습을 보며 새삼 마유에게 질투심이 생겨버린다.

가까이 있음에도 그리워진다는것이 이런 감정일까, 나는 왼쪽 가슴에 오른손을 갖다대고는 나 자신도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를 미소를 지어보인다.

운명으로 이어져 있어도, 언제나 가까이 붙어있어도, 그녀가 내 곁에 없는 이 순간 나는 마유를 너무나도 원한다.

이제 곡의 종반부. 하지만 마유는 아직도 부를 곡이 세 곡이나 남아있다.

...세 곡이나 기다릴 수 있을까.

DJ, Please play that music much louder.

 

네 곡의 유예가 끝나고, 마유가 무대에서 내려온다.

역시 네 곡 연속은 조금 무리였던걸까, 마유가 조금은 휘청이는 다리를 작은 두 손으로 부여잡으며 무대에서 내려온다.

역시 힘든거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마유의 손을 꽉 잡고는 그녀를 쳐다본다.

 

마유 「프로듀서 씨...?」

 

P 「꽤나 힘들어보여서 말이야. 업어줄께.」

 

마유 「아뇨, 그러지 않으셔도...」

 

P 「나는 마유의 프로듀서야. 그러니까 이 정도는 해줘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

 

마유 「...그러시다면 괜찮아요오.」

 

마유의 허락이 떨어지자 나는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그녀를 업어 대기실로 향한다.

오늘의 스케쥴은 이걸로 끝. 시간은 저녁을 넘어 한밤중으로 향한다.

조금은 로맨틱한 시간일지도 모르겠네,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고개를 살짝 돌려 마유를 쳐다본다.

완전히 마음을 놓아버린 상태로, 마유는 나의 등에 몸을 기대고 있다.

언제나 기분 좋은 기댐이라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목소리를 골라 마유의 상태를 물어본다.

 

P 「많이 힘들지?」

 

마유 「...아직은 버틸만 해요오.」

 

P 「혼자만 너무 짊어지려고는 하지 말아줘. 나는 마유의 프로듀서니까.」

 

마유 「아직도 프로듀서인가요오...」

 

나의 말에 마유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대답이라는 듯이 입술을 깨물며 입을 연다.

그렇네, 나는 마유의 대답에 중얼거리고는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입을 연다.

 

P 「오늘은 이대로 돌아가도 될 것 같아. 내일도 아침부터 일이 있으니까 사무소로 돌아가지 않고 호텔을 잡아놨는데, 어때?」

 

마유 「호텔이요오?」

 

P 「응. 도쿄 미닛인데.」

 

마유 「도쿄 미닛... 호텔...」

 

나의 말에 마유가 그건 조금 기대가 된다는 듯이 이내 목소리를 조금 밝게 하며 중얼거린다.

최근에는 그럴 만한 시간도 없었으니까, 그래, 운명을 느낄 시간 말이야.

 

마유 「기숙사는...」

 

P 「그 쪽에는 이미 이 쪽 사정을 얘기해 뒀으니까.」

P 「뭐,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네.」

 

마유 「그런가요...!」

 

P 「응, 그러니까 오늘은...」

 

마유 「프로듀서 씨, 꽤나 많이 절 그리워하신 모양이네요.」

 

나의 말틈새를 파고들며, 마유가 쿡쿡 웃으며 짓궂은 말을 날린다.

마유의 말에 내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마유의 작은 몸을 조금 더 들쳐 올린다.

처음 만날 때부터 지금까지, 마유의 몸무게는 전혀 변한 것이 없다.

언제나 그렇듯, 가볍고 가벼운 몸으로 무거운 것을 짊어진다.

나의 마음의 무게도 꽤나 늘었으려나,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마유의 말에 대답한다.

 

P 「그런 모양이야. 그럼 갈까?」

 

마유 「네, 프로듀서 씨.」

 

오늘은 더 이상 마유를 그리워하지 않아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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