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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젊어지는 약을 사서 먹어보겠습니다!」

댓글: 7 / 조회: 1601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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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4, 2017 20:28에 작성됨.

「」

 

추천음악 : https://bgmstore.net/view/SCgzr

 

1.

코토리 「왔어요 왔어! 드디어 왔다아!!」

 

프로듀서 「..또 약인가요.」

 

코토리 「옙. 후후..'제대로' 어려지는 약이라고요?」

 

코토리 「먹으면 즉시 어려지는 약이에요.」

 

프로듀서 「..왠지 사기의 냄새가 짙게 풍기는데..」

 

코토리 「어헛! 프로듀서씨, 믿음을 가지세요 믿음을! 후후후..그러면 코토리, 이제부터 더 어려지겠습니다!」

 

프로듀서 「...」

 

프로듀서 「코토리씨..꼭 먹어야겠어요?」

 

프로듀서 「왠지..찝찝하기도 하고..」

 

프로듀서 「솔직히, 코토리씨가 20대이든 30대이든, 코토리씨는 상관 없어요.」

 

프로듀서 (제 눈에는, 코토리씨만 보이고 코토리씨가 제일 아름다우니까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무리 연인 사이래도 사무소에서는 차마 부끄러워서 말 할 수가 없다..)

 

코토리 「..」

 

코토리 「그렇죠. 역시 프로듀서답게 친절하시네요.」(씁쓸)

 

코토리 「그런데 저 있죠. 솔직하게 말해드릴까요?」

 

코토리 「무서워서 그래요.」

 

프로듀서 「..설마 어제 미키 일 때문인가요?

그건 오해에요! 코토리씨도 잘 알잖ㅡ」

 

코토리 「알아요!」

 

코토리 「아니까..아니까 더 불안한 거에요..」

 

코토리 「저는..계속 늙고 주름지고 피부도 상해가요.」(울먹)

 

코토리 「그런데..프로듀서 옆에 있는 아이들은,

오히려 더 빛나고 아름다워지겠죠. 제가 추하게 변해가는 동안..

미키는 어떤가요?

미키는, 비록 프로듀서씨가 저만을 한결같이 바라본다고 해도

계속 저를 견제하면서 프로듀서를 노리겠지요.

지난번처럼..」

 

프로듀서 「아뇨! 아무리 그래도 전 코토리씨만을ㅡ」

 

코토리 「..」

 

코토리 「그러면 말해봐요 프로듀서씨. 

프로듀서씨는 젊고 어린 사람이 좋나요? 

아니면 30살 넘어가서 슬슬 주름지기 시작하는, 그런 프로듀서씨보다도 연상인 여자가 더 좋나요?

그런건, 단지 사랑만으로 모두 해결 가능한가요?

정말로?」

 

프로듀서 「코토리씨..」

 

코토리 「..」

 

코토리 「헤헷. 또 풀 죽었네 우리 프로듀서씨.

걱정 말아요. 프로듀서가 이 코토리만 보고 사랑하는걸 모르는건 아니니까.

그냥..더 이뻐 보이고 싶은 여자의 마음이랄까요? 헤헷.

그럼 내일 봐요!」

 

프로듀서 (코토리씨의 질문에, 나는 끝까지 대답하지 못했다.

그때, 코토리씨에게 말했어야 했는데.

오롯이 그녀만을 바라보겠다고.

젊던 늙던, 난 그 무엇도 아닌 코토리씨라서 사랑하고 있다고,

그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밝혔다면

 

그런 끔찍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2.

-다음날-

 

프로듀서「ㅡ저 왔습니다.」

 

아미 「오빠오빠!」마미 「큰일났다GU!」

 

프로듀서 「응? 무슨 일이길래?」

 

히비키「우..직접 와서 보는게 낫겠다죠..」

 

프로듀서 「..아 끌지 말고 잠깐..아!」

 

프로듀서 「설마..코토리씨?」

 

코토리 「후훗. 괜찮나요?」

 

프로듀서 (길고 윤기 흐르는 녹색 생머리에, 기미나 모공 하나, 주름 한 줄 없는 탄탄한 피부.

키는 조금 작아졌을지언정,

늘씬하고 곡선이 그대로 사는 코토리씨의 모습에

나는 한동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프로듀서 「..아..」

 

코토리 「아 뭐에요? 빨리 답해줘요!」

 

프로듀서「아름다우시다고요.」

 

코토리 「...」(///화악)

 

마코토 「에에? 또 사무소에서 연예질이에요?!」

 

히비키 「우우, 염장질은 밖에서나 하라죠!」

 

타카네 (질투하는 히비키씨..귀여우셔라)「흠흠..그나저나 정말 신묘하군요.

단 하루만에 모습이 변하다니요.」

 

미키 「헤헤. 축하하는거야 코토리씨.

바라던 대로 됬네?」(미소)

 

아즈사 「저 저기..혹시 그 비법을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슬슬 걱정해야될 나이라..」

 

이오리 「..누가 들으면 30, 40대인줄 알겠네.」

 

코토리「아 그거요?

헤헷, ㅡ비밀이랍니다?」

 

미키  「어차피 아즈사한테는 필요 없는거야.

오히려, 손해일껄?」

 

아즈사 「..그래도..아라아라..」(침울)

 

코토리 「헤헷. 나중에 알려드릴께요.」

 

코토리 「아 그건 그렇고..」

 

코토리 「저, 꼭 하고 싶었던 게 있어서요..후훗, 프로듀서씨 도와주실꺼죠?」

 

코토리 「아 잠깐 미키, 교복 좀 빌릴께!」

 

미키 「응! 마음껏 빌려써도 되는거야.

쓸 수 있을 때.」(미소)

 

잠시 후

 

코토리 「저..어때요?」

 

프로듀서「..아름답네요.」

 

야요이 「웃우! 코토리씨 진짜 이뻐요!」

 

코토리 「그러면, 사진 좀 찍어줘요.

그 때에는 그냥 흘려보냈던, 이 순간 이 젊음을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하게요.」

 

교복을 갈아입고 나온 코토리씨의 모습은 그 나이 또래의 생기발랄하고 풋풋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그 모습을, 단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나는 한동안, 계속해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다음날-

치하야 「아, 프로듀서씨 오셨어요?

그리고 보셨나요?」

 

하루카 「코 코토리씨가..엄청 젊어졌어요! 저희 나이 또래만큼이나요!」

 

미키 「더 젊어진거야! 자꾸 자꾸 젊어지는거야.

기쁘게도.」

 

치하야 「..미키씨 정말 괜찮은거야? 허니허니 노래를 부르던 것 치고는 의외네..

..언제는 코토리씨보고 가만히 안 두겠다고 그러더니만.」

 

미키 「아, 내가 그랬던거야?

뭐 괜찮은거야! 어차피 허니는 내 허니니까!」

 

프로듀서 「응 미키?..뭐, 어찌되었건..

나도 안다, 하루카. 이미 봤어.

좀 걱정스럽긴 했지만..그래도 만족할만큼 됬으니까 좋은거 아닐까?」

 

치하야 「뭐..정신은 그대로인거 같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요.」

 

치하야 「저, 코토리씨? 이제 그 웹소설은 그만 보시고 스케줄표 작성을 하시는게 어떨까요?」

 

코토리 「아 그거? 후훗, 이미 다 끝냈다고?

어제 밤 새서 야근했거든.」

 

하루카 「에엑? 그런데 이렇게 쌩쌩해요?」

 

코토리 「후훗, 나도 젊었을 적엔 다 그랬다고?」

 

프로듀서 「잠깐 스케줄표 좀...와, 틀린 부분이 하나도 없네요.」 

 

코토리 「엄청나죠! 후훗 이게 젊음의 힘이랍니다?

대단하죠?」

 

프로듀서 「..너무 자만하는거 아니에요?

그나저나 노랑색으로 해야 하는데, 제목에 파란색은 뭐에요?」

 

코토리 「에엑? 그 그건 색맹이라..

색맹은 안 고쳐지나 보네요. 헤헤..」

 

하루카 「..덜렁거리시는건 그대로네요. 헤헷」

 

코토리 「자..그건 그렇고..

더 빡세게 일해볼까요?

그리고 오늘은 데이트도 가는 거에요! 교복 데이트 어때요? 교복 데이트! 우헤헤」

 

프로듀서 「..그러다 저 잡혀갑니다.」

 

프로듀서 (해맑게 미소짓는 코토리씨를 보며

이 정도면 괜찮을 거라고, 그 때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어리석게도.

 

그래도 한 동안은, 나와 코토리씨는 그 젊음을 최대한 만끽하였다.

곧 다가올 파멸에 애써 눈 돌린 채.)

 

3.

-한달 후-

프로듀서 (코토리씨가 아프다고 했다.

4일째 사무소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그러고보니, 요즘 부쩍 힘이 없다고 그랬던가?

여기가 코토리씨 집인가?

흐음..나 혹시 뭐 잘못 입은건 아니겠지? 양치질도 했고..

그러면, 이제 초인종을 눌러보자.)

 

ㅡ띵동

 

코토리 「아, 프로듀서씨 오셨어요?」

 

프로듀서 (빌라 문이 열리며, 무언가 비릿한 냄새가 훅하고 밀려온다.

이건..피 냄새인가?

그리고, 헬쑥해지고 창백해진 코토리씨가 천천히 걸어나온다.

아니, 헬쑥해진 정도가 아니다.

이건..)

 

프로듀서 「..더 어려진 것 같네요.」

 

프로듀서 (코토리씨의 외모는 단 2일만에 더 어려져서,

이제는 중학생 정도로만 보이고 있었다.

중학생이 된 코토리씨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코토리 「예..」

 

프로듀서 「..그 약 확실히 괜찮은 거에요?

어디서 산 거에요?」

 

코토리 「그 그게..모르겠어요.」

 

프로듀서 「예? 그게 무슨 말이에ㅡ」

 

코토리 「정말로 모르겠어요! 

이제 보니 주소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저 어떻게 해야ㅡ쿨럭」

 

프로듀서 「코토리씨! 이 일단 병원에ㅡ」

 

코토리 「우웨엑!!!」

 

코토리씨가 현관 앞에 토해낸 것은,

단순한 피가 아니였다.

그것은, 노화된 살덩어리들.

 

아니, 지금 기준으로 가장 오래된 살점 조직들이였다.

코토리씨는, 

이제까지, 스스로의 나이든 살을 고통스럽게 토해냄으로써 젊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프로듀서 「마..맙소사!」(경악)

 

코토리 (울먹)「저..그냥 먹고 토만 좀 하면 된다길래..

그리고 진짜 젊어졌잖아요. 그래서 조금만 더 토하고 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매일 토가 안 멈춰요.(울컥)

저 이대로 계속 토해서 더 어려져서..

초등학생이 되고..유아가 되어버리면 어떻게 해요?

저 죽는거에요?」(뚝뚝)

 

프로듀서 「...」

 

프로듀서 「걱정 말아요. 반드시, 찾아낼 테니까.

일단 최대한 알려주세요. 어디서 사고, 도대체 이런걸 누가 만들어서 팔았는지 알아야 하니까.

경찰에도 연락해볼께요.」

 

코토리 (미소)「..고마워요.」

 

코토리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프로듀서 말 듣지 말껄 그랬나봐요. 헤헷

저 참..미련하고 바보 같죠?」

 

프로듀서 「네 그렇네요.」

 

코토리 「..예..」(침울)

 

프로듀서 「그래도 중학생 코토리씨는 귀여우니까 봐 드릴께요.

걱정 말아요. 반드시 찾아서 해결할 테니까.」

 

프로듀서 (하지만, 코토리씨가 약을 샀다던 사이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삭제되어 있었다.

조회해보니, 수많은 해외 사이트들을 우회해서 만들어진 방식이라 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일본 경찰은, 처음에는 헛소리 취급하다가 불량 식품 건으로 신고하니 그제서야 조사에 나섰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마찬가지로 흔적 하나 못 발견한 거겠지.

코토리의 상태를 걱정한 이오리의 도움으로 미나세 가문의 도움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들조차도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다.

단서라곤, 후드를 뒤집어써서 얼굴을 자세하게 보지 못한, 파랑 머리 파랑 팔찌의 여자라는 것 뿐.

 

딱 하나 찾은 것이라곤,

방범 CCTV로 잡힌 녹화 영상 하나.

담벼락 뒤에 교묘하게 숨어, 코토리씨에게 약통을 건네는,

코토리씨가 그저 배달부라고만 들었다는 추정 연령 20대 정도의 여성의 손 뿐이다.

손목에 팔찌 빼고는 특징이 없다.

그것 외에는, 그나마도 흑백이라 아무런 단서조차 없다.

 

아니, 애초에 인간이 만든게 아닌거 아닐까?

젊어지는 약이라니, 그런건 들어본 적도 없다.

어쩌면 코토리씨를 해코지하려는 악마 같은 것이 아닐까?

..별 생각이 다 떠오른다.

 

불안과 초조함 아래,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4.

-몇일 후-

프로듀서 「맙소사..」

 

코토리 「..헤헷. 이제는 프로듀서 딸이라고 해도 믿겠죠?」(체념)

 

프로듀서 (눈 앞에 코토리씨는, 이제는 완전히 어려져서 초등학생 3학년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맞는 옷도 없어서, 어두침침한 방 안에서 사무원 때 입었던 와이셔츠 하나만을 걸치고 있을 뿐이였다.)

 

코토리 「..찾는 일은 잘 안되는거죠?」

 

프로듀서 「거 걱정 말아요. 꼭 찾아낼 테니까. 반드시..반드시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요..말아..」(울먹)

 

코토리 「괜찮아요. 괜찮아..」

 

코토리 「생각해봤는데, 저 요즘 너무 프로듀서랑 못 만난거 있죠?」

 

코토리 「이제 시간도 별로 없을 것 같은데..헤헷」

 

프로듀서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제가 반드시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을 테니ㅡ」

 

코토리 「그냥, 저를 사랑해줘요.

안아줘요. 따뜻하게.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해줘요.」

 

프로듀서 (울먹)「하지만..코토리씨 정말로 이대로 가다간..」

 

코토리 「괜찮아요 괜찮아.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니까요.

그래도요.

제가 만약에, 정말로 사라지더라도요..

프로듀서가 사랑한 사람은 저였다고, 그렇게 기억해주실래요?

100년은 너무 길고..10년만이라도요..」

 

프로듀서 (울컥)「절대로..절대로 찾을 테니까..」

 

프로듀서 (메마르고, 언제라도 쓰러질 것 같이 연약해진 그녀를

나는 품에 가득 껴안고는, 한동안 계속 눈물을 흘렸다.

 

반드시! 반드시 구해낼 테니까ㅡ)

 

5.

-몇일 후-

 

미키 「코토리씨 연락이 안 되는거야.」

 

미키 「걱정되지 않아 허니?」

 

프로듀서 「허니라 부르지 마. 미키.」

 

미키 「에? 과민반응하는거야 '허니'

허니, 사무소에서도 찾고 밤낮으로 찾고..

이제는 완전히 수척해졌네.

폐인이 다 된거야.

그런데..경찰도 못 잡았으니까..불가능한거 아닐까?」

 

미키 「그리고, 어차피 이제는 상관 없지 않을까?」

 

프로듀서 「말 조심해라 미키. 더 이상은 참지 못할 수도 있어.」(부글부글)

 

미키 「...」

 

미키 「있지 허니.

지금 허니는 미키를 뮤지컬 연습장으로 데려가고 있잖아..

그런데, 솔직히 코토리씨가 걱정되지? 그렇지?」

 

프로듀서 「...」

 

미키 「..코토리씨 집에 한번 가볼래?

어차피 미키는 연습 안해도 이미 다 알고 있거든.

공식적으로 땡땡이치는거야!」

 

프로듀서 「...」

 

미키 「코토리씨, 걱정 안되는거야?」

 

프로듀서 「..이번 한번만이다.」

 

미키 「응!」

 

...

 

ㅡ띵동!

 

프로듀서 「코토리씨 계십니까?」

 

ㅡ띵동!

 

프로듀서 「코토리씨!」

 

ㅡ띵동!

 

프로듀서 (불길한 생각이 든다.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끔찍한 생각이.

다행히도, 창문이 열려 있었기에

창문을 타고 어두운 방 안으로 들어가본다.

 

어둠에 잠긴, 코토리씨의 방 안은 적막만이 가득하다.

그리고 사방에 가득한 핏자국과 고깃덩이들)

 

미키 「우..거하게 토한거야.」

 

프로듀서 「응? 미키 방금 뭐라고ㅡ」

 

미키 「꺅! 저기 뭐가 기어다니는거야!」

 

프로듀서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고 기어다니고 있었다.

공포와 불길한 예감 속에 후레시를 조심스레 올려본다.

타원형의 빛이 어둠에 잠긴 코토리씨의 방을 훝어 올라가며,

마침내, 그 공포의 근원을 비춘다.

 

그것은, 붉은 살덩어리였다.

두 발로 기어다니는, 작디 작은 살덩어리.

공포와 혐오 속에 속이 밀려 올라온다.

피부가 전율하고, 털이 곤두선다.

식은 땀이 흘러내린다.

 

그것은 코토리씨였다.

태아와 유아 그 중간에 놓인, 어중간하게 퇴화되어버린 코토리씨.

 

코토리씨는 어려지고 또 어려져서,

이제는 그런, 고깃덩어리와 생명의 중간까지 내려가버렸다.

 

나를 알아보았는지,

작은 고깃덩어리가 기이한 소리를 지른다.)

 

ㅡ삐요오..

 

미키 「..우우, 엄청 작아진거야.」

 

프로듀서 「코토리씨..맙소사..맙소사..맙소사..」

 

프로듀서 (정신이 아득하게 말려든다.

사랑하는 연인이 기어다니는 고깃덩어리로 변할 때까지, 나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어..

나는..나는..하하! 하하하!)

 

프로듀서 「하하하하!!」

 

미키「..이대로 가면 코토리씨 죽을거야!

허니, 일단 이오리한테 말할 테니까 병원에서 보살펴줘야 할 것 같아!」

 

프로듀서 「내 실수야..내 실수..그때 말렸어야 하는데..

하하하! 하하하하!」

 

미키「정신 차려 허니!

허니랑 나랑 정신 차리고 길러주면 아무 문제 없는거야!」

 

미키 「나만 믿어 허니.

코토리씨, 절대로 그냥 죽지는 않을 테니까..」

 

미키의 두 손이 코토리씨를 두 손에 품은 채 광기 아래 하염없이 울며 웃는 프로듀서를 감싼다.

창가로 들어오는 달빛 아래, 미키의 노란 팔찌가 반짝인다.

 

미키 「허니, 걱정하지마.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거야..

내가 있으니까. 

내가 쭈욱 있는거야. 헤헷」 (미소)

 

 

ps. 이번에 코토리씨 단독 만화도 나왔고 해서

모두가 만족해질만한 그런 행복한 사랑 이야기로 써봤습니다.

코토리씨는 소원대로 젊어졌고

미키는 프로듀서랑 함께할 수 있게 되었고

프로듀서는 어려진 코토리씨랑 오래 오래 살 수 있을테니 다 행복한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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