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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X 데레마스] 아이돌 CAERULA 사건수첩 : 제1장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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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3, 2017 00:32에 작성됨.

제2회 어나스테에 출품할 예정인 소설 '아이돌 CAERULA 사건수첩'의 인터넷 연재분입니다. (총 3장 중 제1장 도입부까지 어나스테 전에 인터넷 공개 예정이며, 어나스테 종료 후에 나머지를 공개할지 말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 기존에 예정했던 비블리아 고서당 제7권 분량 스포일러를 싹 빼고 스토리를 다시 썼으므로, 스포일러를 걱정해 읽지 않으신 분들도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수요조사도 진행중이니 많이 참여해주세요!

☞ 수요조사는 이쪽


[오리지널 주의]

본 소설에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7권 이후 내용 및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에 대한 글쟁이의 독자적인 설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돌 CAERULA 사건수첩

~시오리코 씨와 푸른 악단의 수수께끼~

 

제1장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어린이를 위한 동화집』

 

2

결국 책의 주인은 이 사기사와 후미카라는 사람이었다는 결론으로, 잠깐의 해프닝은 막을 내렸다. 한자는 글월 문文에 향기 향香으로 같지만, 읽는 방법이 ‘아야카あやか’와 ‘후미카ふみか’로 달랐던 것이다.

 

시오리코 씨에게서 책을 돌려받은 사기사와 씨는 숨을 크게 내쉬었다. 달려오느라 차오른 숨을 고르기 위한 것도 있지만, 책을 찾았다는 사실에 안도한 것처럼 보였다.

 

“정말… 감사합니다…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아니요, 아니요. 저희도 놓고 가신 걸 찾아둔 것뿐이고… 여기에 놓고 가신 걸 기억해서 다행이네요.”

“네. 소중한 책이기에…”

 

사기사와 씨가 책을 양손으로 소중히 품에 안았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슬쩍 시오리코 씨 쪽을 돌아봤다. 왠지 모르게 두 사람에게서 비슷한 느낌이 난다는 기분이 들었다.

 

“『인간실격』을 좋아하시나 봐요.”

“네. 선물받은 책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작가의 유작이기에… 다자이 오사무의 글은 늘 유작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요…”

“첫 작품집인 『만년』부터 유서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썼다고 하니까요.”

 

시오리코 씨가 사기사와 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책에 대해서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한없이 방대한 지식을 자랑하는 시오리코 씨이지만, 그 중에서도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걸고’ 『만년』의 초판본을 지키려 했을 정도로. 내가 『만년』에 대해서 처음 이야기를 들었던 것도 그때의 일이다. 다자이가 『만년』을 유서로 생각했다는 이야기도 그때 들었었지.

 

“‘『만년』은 저의 첫 번째 소설집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제 유일한 유서가 될 것이라 생각해서, 제목도 『만년』이라고 해두었습니다.’…였었죠.”

 

순간 입이 떡 벌어질 뻔한 것을 가까스로 참았다. 말을 듣자마자 그 원문을 그대로 기억에서 꺼낼 수 있는 사람이 시오리코 씨 말고 또 있었다니. 그동안 소위 ‘책벌레’라는 사람들은 적잖이 만났지만, 저런 기예를 볼 때마다 놀라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1938년, 『문필』지에 수록된 에세이 「『만년』에 대하여」에서였죠.”

 

그걸 곧바로 받아서 덧붙이는 시오리코 씨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대단하다. 그런데 다자이 오사무가 『만년』에 대해서 에세이를 썼었다는 건 처음 듣는 이야기다. 결국 실례를 무릅쓰고 끼어들어 물음을 던졌다.

 

“다자이가 『만년』에 대해서 에세이도 썼습니까?”

“어라, 제가 다이스케 군에게 얘기 안 했었던가요?”

 

표정을 보니 시오리코 씨도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나도 『만년』에 대해서 아직 시오리코 씨에게 듣지 않은 이야기가 있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재작년 가을, 시오리코 씨가 병원에서 퇴원했던 날 뒤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남은 게 있었을 줄이야.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내 정신 좀 봐… 왜 그 이야기를 안 했지?”

 

시오리코 씨는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자이는 일생동안 백 편에 가까운 에세이를 남겼어요. 다자이 오사무라는 필명을 처음 사용한 글도 1933년 1월에 발표한 「촌놈」이라는 이름의 세 문장 분량의 에세이였죠. 소설로는 같은 해 2월에 발표한 『열차』가 처음이었고요. 「『만년』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에세이는 두 편인데, 첫 번째는 『만년』이 발표된 1936년에 발표한 「생각하는 갈대, 그 세 번째」에 실린 내용이에요. 『만년』 한 권을 쓰기 위해 백 편이 넘는 소설을 찢어버리고 오만 장이 넘는 원고지를 썼다는 이야기나 ‘오늘 이후로 나는 완벽한 송장이다’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이 에세이에서 나온 이야기들이죠.”

 

그 이야기는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게 그 에세이에서 나왔던 이야기였군.

 

“방금 저희가 얘기한 두 번째 「『만년』에 대하여」를 발표한 건 1938년 2월인데, 다자이의 문학이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사이의 공백기에요. 전년도인 1937년에 부인 오야마 하쓰요의 간통 사실을 알고 함께 미나카미 온천에서 자살 시도를 한 뒤로 이때까지는 글을 거의 쓰지 않았죠. 1937년에 발표한 글들도 대부분은 그 전에 집필했던 작품이었고요. 그래서인지 약간 자조적인 목소리도 묻어 나오는 편이에요.”

“자조적인 목소리요? 잡지에 기고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네. ‘제 소설을 읽는다고 해서 당신의 생활이 편해지는 건 절대 아닙니다. 전혀 좋아지지 않습니다. 아무런 도움도 안 됩니다. 그래서 자신 있게 추천해드리지는 못합니다.’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해요.”

 

자신의 글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말하다니. 원래 그런 품성의 사람인 건 알았지만, 잡지에 기고한 에세이에서까지 그렇게 썼을 줄은 몰랐다. 잡지에 실었다는 건 홍보의 목적도 겸한다는 게 아닌가. 그런데 자신 있게 추천해드리지는 못한다니. 겸손이 지나치다는 생각도 든다. 내 표정을 읽은 것인지, 시오리코 씨가 말을 덧붙였다.

 

“아, 그렇다고 자조만 한 건 아니에요. 『추억』 같은 작품은 읽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든지, 『로마네스크』 같은 작품도 우스꽝스러운 엉터리로 가득 차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거든요. 그뒤에 『로마네스크』는 조금 거칠어서 별로 추천은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이긴 했지만.”

 

결국 추천하지 않겠다는 소리 아닌가.

 

“그래도 저는 이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마무리 짓는 내용이 인상깊게 남았거든요.”

“어떤 내용입니까?”

“‘『만년』을 읽으시겠습니까? 아름다움은 남이 정해준 대로 느끼는 게 아니라, 혼자서, 자기 혼자 불현듯 발견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만년』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지 어떨지, 그것은 당신의 자유입니다.’라고 했어요.”

“글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은… 독자의 황금권…이라고 했죠. 확실히… 좋은 글귀라 생각해요…”

“역시 사기사와 씨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옆에서 사기사와 씨가 동의하자 시오리코 씨가 신이 나서 사기사와 씨를 돌아보았다. 이내 시오리코 씨의 얼굴이 빨개졌다. 잠깐 사기사와 씨를 완전히 잊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모양이었다. 순식간에 시오리코 씨는 평소의 소심한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죄, 죄송합니다…! 손님을 옆에 두고… 괜한 이야기로 시간을 뺏어서 정말로…”

“아니요… 괜찮습니다. 오히려… 책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서…”

 

단어 하나하나를 고르듯 차분한 목소리가 가게 안에 조용히 울렸다. 분명 시오리코 씨와 비슷하지만, 묘하게 다른 느낌이 풍긴다. 어느 쪽이든 ‘책벌레’라는 느낌이지만, 방향성이 다르단 느낌이라고 할까.

 

사기사와 씨의 대답에 조금 마음이 안정된 것인지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던 시오리코 씨의 표정이 조금 풀어지더니, 이내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왜 그러시나요?”

“어… 아뇨… 이제 와서 이야기지만, 왠지 성함을 들어본 거 같아서요. 사기사와… 사기사와…”

 

그 순간, 가게 문이 큰 소리를 내며 열렸다.

 

“아, 덥다 더워! 꽁냥꽁냥하는 커플 있는가아-!”

 

소리를 들으니 아야카가 돌아온 모양이었다.

 

“아야카, 손님 계시잖아.”

“아, 몰랐어, 미안미안… 어?”

 

에어컨을 쐬려고 급하게 가게 안쪽으로 들어오던 아야카의 발이 우뚝 멈춰섬과 동시에 사기사와 씨를 향해 손가락이 올라갔다.

 

“사, 사기사와… 사기사와 후미카 씨 맞죠?”

“아야카, 손가락!”

 

시오리코 씨가 아야카를 꾸짖고 사기사와 씨에게 사과했다.

 

“죄송해요. 동생이에요. 저렇게 예의 없는 애가 아닌데…”

“아니에요. 자주 있는 일이라서…”

 

사기사와 씨가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아야카는 어떻게 이 사람의 이름을 안 거지?

 

“아야카, 아는 분이야?”

“고우라 오빠, 후미카 씨 몰라요? 혹시 그럼 언니도?”

 

나도 시오리코 씨도 아야카의 말을 따라가지 못해 아야카와 사기사와 씨를 멀뚱멀뚱 번갈아 보기만 했다. 아야카는 답답한다는 듯 외쳤다.

 

“내가 아침에 그랬잖아! 마츠아먀 사는 사기사와 서방 주인 아저씨가 오늘 조카따님 온다고 그러셨다고! 그래서 구경 간다고 나갔다 온다고까지 했는데!”

 

나는 시오리코 씨를 바라봤다. 아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그 얘기였던 모양이다. 시오리코 씨는 처음 듣는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언니 또 이 닦으면서 책 읽느라 안 듣고 있었지?”

 

그 한마디에 대충 상황이 이해됐다. 1년쯤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기억이 있다. 아는 분의 따님이 온다는 연락이 왔다고 아야카가 시오리코 씨에게 전해줬는데 시오리코 씨가 책에 정신이 팔려 듣지 못한 거겠지. 그런데 구경을 간다니?

 

“그런데 아야카, 오시는 걸 마중을 나가는 것도 아니고 구경을 간다니, 그건 무슨 말이야?”

“아, 정말! TV를 안 보는 것도 정도가 있지!”

 

아야카는 쿵쿵거리며 나를 밀치고 가게 안쪽 문 뒤로 사라졌다가 이내 손에 CD 케이스와 종이를 한 장씩 들고 돌아왔다.

 

“조카딸 아이돌 데뷔했다고 사기사와 아저씨가 자랑하시면서 보내주셨던 거 기억 안 나?! 얼마 전에 유닛 앨범까지 보내주셨잖아! 그것도 사인본!”

“아…!”

 

시오리코 씨가 그제야 뭔가 생각난 듯 입을 벌렸다. 그 사이 나는 아야카가 들고 온 CD 케이스를 건네받았다. 가수로 보이는 여성 다섯 명이 앉아있는 사진이 앞면을 장식하고 있었고, 앞쪽 줄 오른쪽 자리에 헤어밴드를 한 사기사와 씨의 모습이 보였다. 케이스를 뒤집자 앨범 요약이 눈에 들어왔다.

 

“CAERULA 유닛 앨범 … 피어라 Jewel … 사기사와 후미카, 하야미 카나데, 타치바나 아리스, 시오미 슈코, 니노미야 아스카.”

 

다른 이름들은 그렇다 치고, 아리스라니 독특한 이름이다. 가수가 예명을 쓰는 일은 드물지 않으니, 아마 본명은 아니겠지.

 

멤버들의 이름 아래로는 트랙명도 적혀있어서 혹시 아는 노래가 있나 살펴보았다.

 

1. 피어라 Jewel

노래 : CAERULA

 

2. 너에게 닿기를

노래 : 타치바나 아리스

 

3. 스카이클래드의 관측자

노래 : 니노미야 아스카

 

4. 선율

노래 : 하야미 카나데

 

5. Reset

노래 : 사오미 슈코

 

6. 할아버지의 시계

노래 : 사기사와 후미카

 

7. Near to You

노래 : CAERULA

 

몇 가지 이름을 들어본 곡이 있었다. 특히 유닛 명의로 되어있는 『피어라 Jewel』이라는 곡은, 요즘 들어 라디오에서 꽤 자주 틀어줬던 제목이다. 설마 그 가수였을 줄이야.

 

아직 확신은 없지만, CD 케이스 앞면의 사진과 얼굴이 같고, 이름도 같다. 그렇다면 눈앞의 이 사람이 아야카가 말한대로 아이돌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언니는 이런 쪽으로 정신을 빼놓고 사니까 그렇다쳐도, 어떻게 고우라 오빠까지 CAERULA의 독서 아이돌 사기사와 후미카를 못 알아볼 수가 있어요? 사람이 노래도 좀 듣고 TV도 좀 보고 해야지!”

 

애석하게도 일을 하는 동안에는 TV를 볼 수가 없고, 집에서도 그다지 TV를 길게 보는 일은 없는 사람에게 따져봤자 해줄 수 있는 말은 없다. 라디오 노래로만 듣던 목소리를 갑자기 직접 들어서 바로 알아들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라디오에서 노래를 틀어주는 빈도로 생각하면 꽤 인기 아이돌인 거 같은데, 그런 사람이 변장도 없이 이렇게 돌아다닐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앨범에서 눈을 떼고 시오리코 씨와 사기사와 씨 쪽을 돌아보니 시오리코 씨가 어쩔 줄 몰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사기사와 씨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뿐이지 아이돌로서의 프라이드에 꽤 금이 갔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 찰나, 아야카가 들어올 때보다 더 큰 소리를 내며 가게 문이 열렸다. 저러다 혹시나 망가지기라도 하면 고치는 데 한 세월은 걸릴 텐데.

 

“후미카 언니!”

 

문을 세차게 열며 가게로 들어온 건 빵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어린 여자아이였다. 초등학생? 아니, 중학생인가?

 

“변장도 안 하고 갑자기 사라지시면 어떡해요!”

 

문도 닫지 않고 곧장 사기사와 씨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간 아이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홱 벗어버렸다. 그 모습을 보니 생각났다. 아까 균일가 매대에 서있던 사기사와 씨를 끌고 사라졌던 그 아이다.

 

“아리스…”

“자요, 어서 쓰세요. 또 들키기 전에요.”

 

아리스라고 불린 아이는 자기가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사기사와 씨에게 내밀었다. 동생이 아니라 같은 아이돌이었던 모양이다. 그 사이 아이가 열어놓은 문으로 연달아 세 명이 줄지어 들어왔다.

 

“과연, 정답이었나 보네. 미유와작 허과웅각(未有瓦雀 虛過雄閣)이라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리 없지.”

 

있는 대로 분위기를 잡으며 짙은 금색 단발에 보라색 머리카락 몇 가닥을 길게 휘날리는 여자애가 한 명.

 

“어라, 그러면 우리는 바늘을 따라가는 실이나, 바람을 따라가는 구름이란 얘기일까?”

 

말하는 것만으로도 남자 여럿을 녹였을 듯한, 뇌쇄적인 목소리를 가진 검은 단발의 여성이 한 명.

 

“그런데 아리스~ 그렇게 변장을 벗어버리면 너까지 들키는 거 아냐?”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난끼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들어온, 일본인 같지 않은 흰 피부와 백금발을 가진 여성이 한 명.

 

마지막 여성의 지적에 ‘헉’하고 뒤늦게 놀란 아이를 포함한 네 명에게 공통점이 두 가지 있다면, 첫 번째는 네 사람 모두 빵모자에 선글라스를 썼다는 점이었다. 본인들은 뭔가 변장을 한다고 한 것 같지만 빵모자에 선글라스를 한 사람이 다섯 명씩 몰려다니면 오히려 눈에 띈다는 생각은 못한 모양이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아스카 양, 카나데 양, 슈코 양까지… 프로듀서님은 어쩌시고…”

“뒤에 스케줄도 없겠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후미카 찾으면 실컷 놀다 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지롱~ 아스카가 이쯤에 책방에 있을 거래서 잽싸게 찾으러 왔어!”

“길은 제가 찾았는데요, 슈코 언니.”

“응응! 잘했어, 우리 아리스!”

“머리 쓰다듬지 마세요. 그리고 타치바나라니까요!”

 

…모두 아야카가 들고 온 CD 케이스 앞면에 있는 사진과 같은 특징을 하고 있다는 점.

 

“세…세상에… 말도 안 돼…”

 

아야카가 기절초풍할 표정을 지었다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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