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늦게나마 쓰는 Alice and White Rabbit 후기 및 추가 에피소드

댓글: 3 / 조회: 935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06-02, 2017 15:30에 작성됨.

 

늦게나마 쓰게 되는군요. 요새 학업에 바빠서...죄송합니다.

 

먼저 신연재인 Alice and White Rabbit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간만에 그리고 새롭게 써보는 연재라 여러모로 불안감이 있었거든요.

 

Alice and White Rabbit을 쓰게 된 계기는 두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Prince and Princess에만 매달리지 말고 다른것도 써보자.

 

또 하나는 아리스에 관한 이야기를 한번 정도 써보고 싶어서요.

 

사실 아리스와 바이올린 소년의 이야기는 오래전 부터 구상해보았습니다. 오래전에 쓴 엘레멘탈 포스 밴드 설정을 쓰기전에 구상해둔 컨셉인 "아리스와 바이올린 소년." 이 머리속에 맴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언젠가 조금씩 컨셉을 잡게되면서 결국 가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유는 다들 아시다 싶이 아리스의 이름이 앨리스에서 온것이니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각색해서 써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얀 토끼가 앨리스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를 이상한 나라로 이끌어주듯 아리스가 토끼와 바이올린 소년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을 구경 하게 되었다고해야할까요? 아리스는 자신이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나라의 즉 아리스 입장상 이상한 나라에서 온 소년을 만나게 되었고요.

 

아리스 소설을 쓰기 전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리스를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아리스는 과연 어떤 대사를 꺼낼까 등...여러 고민이 오고 갔습니다. 괜히 막 썼다가는 아리스라는 이름만 빌린 다른 여자애가 될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아리스의 까칠한 성격 또한 어떻게 표현하냐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리스가 아무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어린이라도 까칠하고 진지한 성격인것은 변함이 없는 사실이죠. 매사에 진지하고 말이죠.

 

이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아리스에 관한것을 좀더 알게 되었지만요.

 

이글을 쓰면서 또 하나 고민 됬던게 바로 각 편마다 올리는 바이올린 연주 였습니다.

각 에피소드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찾기 위해 유튜브 곳곳을 뒤져야 했고 설상가상으로 마음에 드는 음악을 발견했음에도 바이올린 버전이 없었을때는...정말 허탈감이 들었었죠. (개인적으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OST 중 하나인 변하지 않는것을 에필로그 편에 올리고 싶었지만 바이올린 버전이 없어서 다른것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림 출처: Qoo App

Alice and White Rabbit 을 쓰면서 잡아둔 컨셉중 하나가 바로 리듬 게임 디모 입니다. 디모를 하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것이 작품안에서 느낄수 있었던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와 그리고 어린 소녀와 어른 스럽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디모는 어른스럽지만 결국 아직 어린아이인 아리스와 신비롭고 그 나이에 맞지 않는 성숙함을 가진 바이올린 소년의 만남의 컨셉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Girl and Music 이라는 컨셉과 함께요.

 

아리스와 박한솔의 첫번째 이야기는 끝났지만 아직 두 사람의 이야기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언제 쓸지 모르지만 두 사람 과의 재회와 그리고 두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더 쓰고 싶다고 해야할까요? 마치 하나의 바이올린 음악 처럼 말이죠.

 

Alilce and White Rabbit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도록 약속 하겠습니다.

 

 

 

 

 

 

 

 

 

 

 

 

 

 

 

 

 

 

 

 

 

 

 

 

 

엘가-사랑의 인사-Violin Ver

 

 

 그 날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따뜻한 바람이 부는 날이었습니다. 한참동안 레슨을 받은 뒤 한숨 돌리기 위해 프로덕션 밖으로 나왔고요.

프로젝트 크로네 겨울 콘서트 이후 이름을 날리게 된 저는 하루 하루 쉬는 날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나 자신을 볼때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고 하죠.

 

나도 이젠 어엿한 아이돌이 되었구나.

 

봄의 바람을 맞으면서 저는 지난일들을 생각해냈습니다.그동안 이런 저런 일이 있었지만 결국 모든것이 좋게 해결되었습니다. 프로젝트 크로네도 신데렐라 프로젝트도 지난 겨울에 멋진 라이브를 해내는데 성공을 하였고 저와 사기사와씨 또한 멋진 무대위에서 라이브를 하는데 성공하였고요. 라이브때 모두의 모습들...라이브 성공 뒤 모두가 행복해 하는 모습...그리고 그런 저희들을 향해 환호 하는 사람들...

 

맞아요 이것은 정말 즐거운 순간이었어요. 후회도 없이...즐거운 순간들...

 

마치 그애가 저에게 얘기 한거 처럼...편지에서...후회가 없이...즐겁게...

 

바로 이때...

 

부스럭-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색의 물체가 튀어나오길래 처음에는 뭐지?라면서 경계를 세웠지만 곰인형 크기만 한 작은 몸집에 빨간색 눈동자에 커다란 귀는 곧 하얀 물체의 정체가 토끼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특이한 토끼였습니다. 푸른색의 정장 앞주머니에는 시계로 추정되는 물건이 넣어져 있었고 한쪽 눈에는 금색으로 도색된 모노클이 씌어...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지 않았나요? 저도 순간 뭔가 데자뷰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낯익은 분위기...작년 봄에 똑같은 장소에서 만난 토끼...

 

설마 라는 생각과 함께 제 귀에서 바이올린 소리가 들려오고 토끼는 그 소리를 따라 달려 갔고 저 또 한 토끼를 따라 달려갔습니다. 토끼를 쫒으면서 익숙한 장면들이 하나씩 보이면서 머릿속 또한 이렇게 얘기해주고 있었습니다.

 

맞아 확실해.

 

이 토끼는 나를 데려다 준거야.

 

바이올린 연주가 나는 방향으로.

 

이상한 나라에서 온 그 애에게로.

 

토끼가 멈춰 선 곳은 태양 빛으로 인해 분홍빛이 반사 되는 벚꽃 나무 아래였는데, 저와 비슷한 키를 가진 갈색 머리카락의 하얀색과 붉은색의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은 소년이 바이올린을 키고 있었습니다.

 

 

벚꽃잎은 바람에 의해서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꽃잎은 원을 그리면서 날아가는 모습은 마치 새의 날갯짓을 보는 거 같았고 마치 바이올린의 음악은 날갯짓의 리듬을 맞추려는 듯 부드럽고도 섬세한 연주를 보이고 있었고요.

 

 

 

그의 연주가 끝나고 갈색 눈동자가 천천히 떠졌습니다.

저하고 눈이 마주친 소년은 말하였습니다.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제가 모르는 언어가 아닌 일본어로 말이죠.

 

"오랜만이네요 타치바나."

 

To be continued...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