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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수렵의 역사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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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2, 2017 00:55에 작성됨.

미시로 왕국력 513년 10월 20일

 

토벌대는 도적단과 기타 새력의 집합이 건설한 방벽을 앞두고 막사를 건설 하였다.

 

"선박… 이라 해야 할까여? 대략 미완성의 배가 여럿 출발을 앞두고 있슴다. 시켜도 안할 거지만 예의상 묻슴다만, 공중에서의 공격 필요 함까?"

 

"아니요, 정규군도 동행하고 공식적으로 공권력을 대행하는 지금은 권력자들의 체제유지를 위한 '명예'를 회손해선 안되요. 이건 타마미 보단 히나씨가 더 잘 알지 않나요?"

 

"그렇긴 합니다만… 아라키가(家)는 가문의 비원을 명예보다 우선함다. 그러니 몸에 잘 안맞져."

 

히나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그림 도구들을 잠시 돌아 보았다.

 

딱히 비밀인 건 아니지만 딱히 내놓고 다니진 않아 알사람만 아는 아라키가의 비원은 대체로 '이룰 수 없으며 이뤄낼 길을 찾아내도 그 길은 몇십 대 안에 가능한 것이 아니고 그렇게 이뤄도 결국 의미 없을 여지가 큰 속 빈 이상' 이라고 평가한다.

 

타마미는 자리에 눌러 앉아 손 위에 크기가 다은 쇠 구슬들을 띄우고 천체의 움직임을 모방해 움직였다.

 

"뭐, 그렇다면 됬어요. 아무튼 저희는 준비가 끝나는 대로 투항권고를 하고 투항하는자들은 즉결심판 대신 제판에 회부하도록 구속, 저항하는 자들은 즉결심판으로 죽이는대… 일단 다들 알다시피 죽은자는 말이 없죠. 투항 권고의 답이 거절 이라면…"

 

타마미는 일순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에 응해 쇠구슬들은 일제히 뭉개져 땅에 떨어져 나뒹굴었다.

 

"전부 그자리에서 죽일거에요.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단 맡은 일인 이상, 또 상대는 흉악한 도적단과 국제적인 무국적자들, 마음껏 학살해도 타국의 눈치를 볼 일 없고 당한것도 있으니 모두 그걸 원할태죠. 타마미 로서도 잠시나마 행동을 함깨한 이들의 죽음은 화가나니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학살명령을 주저하지 않을 거에요."

 

"학살이 가능하다고 보심까? 규모로 따져도 승리가 확실하긴해도 소모가 있을 교전이고 로프누르는 병기가 많슴다. 통상 신병기와 달리 마개조가 더해져 대응도 뷸확실한 것도 많고여."

 

"마법사나 아이돌 씩이나 되는 이들중 도적단의 편을 드는 괴짜같은 이들은 적고, 로프누르도 아이돌은 몰라도 마법사는 거의 없죠. 마법사대의 통괄은 그래도 맡아 주세요. 이번엔 강한 한발이 아닌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인 화력 투사로 저들을 방벽에서 꺼낼 거에요. 최대한 항구 쪽을 노리는게 좋겠지만…"

 

"항구의 확인은 간신히 했지만 대공 화망이 단단해서 그정도의 정밀 조준은 어렵슴다."

 

타마미는 자리에서 일어나 떨어트린 쇠구슬 조각들을 다시 띄우고 테이블에 하나 하나씩 구멍이 나도록 투사했다.

 

그러자 테이블 밑에서 벌래가 한 마리 기어 나왔고 타마미는 그 벌래를 밟아 죽였다.

 

"놀이를 완전히 포기한 타마미는 강해요. 하지만 이 작전의 문제는 그 흉악한 '파슈파타'를 유인하면서 적을 밟느냐… 인대… 이건 타마미로선 도저히 모르겠어요."

 

히나는 기둥에 기대고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꼬았다.

 

"그거 말임다만… 파슈파타는 분명 강력하고 격퇴는 무리겠지만 '대응'이라면 방법이 없지않슴다."

 

"방법 이라 함은?"

 

히나는 허공에 붓을 가지고 여러 크고 작은 기호들을 그렸다.

 

"다수의 적을 단번에 밀어 버리는게 특기 라면 계속 밀게 내버려 두면서 소를 몰듯이 모는 검다. 소대나 분대 단위로 병력을 최대한 산개해 한번에 밀릴 병력을 최소화 하는 검다."

 

"그리고 그 사이 돌격대 역할을 할 타마미들이 방벽 너머에 돌입, 난전으로 만들어 파슈파타가 함부로 달려들지 못하게 만든다… 라는 거군요?"

 

"고속 고기동의 난전 속에서 타마미만을 콕 노려 일격을 날릴 정도의 정밀도와 기동력을 지니지 않는한 통할 검다."

 

"네, 그럼 마지막 회의에서 그 작전을 선언 하겠어요."

 

타마미는 예의 후드를 두르고 막사를 나섰다.

 

.
.
.

 

세츠나와 유키는 방벽 너머에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파슈파타는? 충분히 즐겼을태니 슬슬 꺼냈으면 하는대."

 

"목욕 질렸다고 방금 튀김옷 입고 끓는 기름에 뛰어들었어. 아스트라는 그런 맛간 녀석들을 쓰는거야?"

 

유키는 진심으로 질린 표정을 지었다. 세츠나도 그 심정을 잘 이해 한다는 듯이 고개를 가볍게 숙였다.

 

"전에는 자길 불판으로 베헤모스 고기를 구워달라 한적도 있지. 모양세가 모양세다보니 번거로웠지만 은근히 잘 구워져서…"

 

"와아아아… 그거 심하다."

 

"이 모든게 내가 녀석을 입수한 이 몇달 사이에 일어난 일들이야."

 

세츠나는 마음 같아선 당장 파슈파타를 버리고 싶었지만 필요하기에 버리지 못한다는 사실이 저주 스러웠다.

 

"짜증나는 녀석 이야기는 넘기고, 전투 준비는?"

 

"만저…"

 

[도적단 코스메티아 및 로프누르인들 에게 고한다.]

 

유키가 자신만만하게 답하려는 순간, 전장 전역에 소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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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위대한 가니슈카 국왕 폐하와 바그다그의 에미르님의 이름을 대신하여 조직된 토벌대, 본디 현장에서 말살해도 아무런 문제 없을 너희들이지만 폐하의 하늘괴도 같은 은혜로서 공격을 앞두고 너희들에게 투항할 기회를 주겟다. 투항한다면 정식으로 제판을 거치게 될 것이며 투항한 것으로 인한 정상참작도 가해져 극형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일 항전을 택할 경우, 너희들중 그 누구도 살아남제 못할 것이다. 3시간! 지금부터 3시간 뒤 그때 까지도 항복하지 않고 그 방책 너머에 남는 이들에겐 정의의 검이 내릴 것이니.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

 

마법사들의 도움을 받아 전장 전역에 연설을 펼치던 타마미는 갑자기 날아온 초 고속의 광탄, 아니 광선에 연설을 한순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너희의 대답인가… 이제와 후회하여도 소용없으니, 전군 공격!"

 

타마미는 공격명령을 전하고 확성마법을 끊고 양 손에 각각의 검을 꺼내고 전장을 향해 걸었다.

 

"다녀오십셔. 살아서 돌아온다면 아라키 가의 인맥을 통해 좋은 신랑감 찾아 드릴게여."

 

"우와아앗!? 무슨 이야기 하시는 거에요? 타마미는…"

 

"장수종족의 피를 지니거나 장수종족인 이들을 찾는건 어렵겠지만…"

 

"아니 그 문제가 아니잖아요!? 타마미는…"

 

"역시, 오래안 사이 인건 아니지만 타마미공은 역시 그 모습이 더 귀엽슴다. 그래서 정말 필요 없슴까?"

 

"……다… 다정한… 남자로…"

 

"역시 욕망애 솔직해지는 나이군여. 그럼 그리 알겠슴다. 그리고… 돌격 안함까?"

 

"아! 맞다!"

 

++++++++++++++

제 글에 부족한 요소들을 제가 잘압니다…

 

사실 원랜 여정이 계속되는 동안 토벌대와 타마미가 인연을 쌓고 서로 마음을 트고 친해지는 과정도 그려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네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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