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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단편. 수렵자조합 본부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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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5, 2017 15:03에 작성됨.

수렵자 상호조합 인디비쥬얼즈. 전 세계에 있는 수많은 조합 중에서도 역사가 오래되었으며, 가장 유명한하다고 할 수 있는 조직. 그 조직의 본부건물의 뒷편에는 조그마한 논밭이 하나 있었다. 그 논밭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조합 내 최고 간부진 중 한 사람. 전문분야는 없지만 반대로 모든 분야에서 어느정도 능통한, 조합 내 최고의 트러블 메이커 키타미 유즈였다. 유즈는 언제나의 일과처럼 방긋 웃으면서 잘 자라고 있는 식물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 "유즈씨!!!"


갑자기 들려온 그녀를 부르는 외침소리에 유즈는 깜짝 놀라 발을 헛디뎠고 밭 쪽으로 장대하게 넘어지고 말았다.


유즈 "내 밭이이이이이이이이이!!!"


온 몸과 얼굴에 흙이 묻었지만 유즈는 더러워진 자신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망가진 밭만 보며 비명을 질렀다. 더러워진 몸이나 옷은 그냥 씼으면 되지만 망가진 밭은 다시 수복하기 힘들기 때문이겠지.


??? "미안합니다, 유즈씨. 나 따문에 유즈씨가 키우던 작물이.."


유즈를 불렀던 140 중반 정도의 땅딸막한 키의 소녀는 유즈에게 다가와 사과를 했다.


유즈 "아, 타마밍이구나. 신경쓰지마. 내 실수인걸."


타마미 "하지만..."


밭이 망가진 원인이 자신에게도 있는데다가 유즈가 이 밭을 얼마나 애지중지하게 운영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던 타마미는 죄책감을 지울 수 없었다.


유즈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말이지."


유즈는 방긋 웃으며 착용하고 있던 안대를 벗었다. 안대 뒤에 감추어져 있던 그녀의 오른눈이 드러났다. 호박과도 같은 주홍빛의 눈동자..


타마미 "주황???"


타마미가 그녀의 눈동자 색깔을 보며 놀란 것도 잠시, 유즈가 넘어지면서 망가졌던 밭에서 이상이 발생했다. 분명히 망가졌을 터인 밭이 원상태로 돌아가 있었다. 유즈에게 묻은 흙을 봤을 때, 밭이 망가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밭은 언제 망가졌는지 아까 전의 원상태 그대로인 상황...


타마미 "잠깐만요, 이게 대체?!!"


유즈 "응?? 내 아이돌 능력으로 그냥 밭의 시간을 되돌렸을 뿐인데."


타마미 "자, 잠시만요. 유즈씨. 유즈씨의 능력은 분명히 자신의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만드는 게..."


유즈 "그건 내 아이돌 능력, 일곱빛깔버튼의 첫번째 효과인 적색의 가속이고. 이번건 두번째 효과인 주홍빛의 회귀능력이야."


타마미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


유즈 "그야 당연하지. 지금 말하는 거니까. 애시당초 비장의 카드는 쉽게 드러내서는 안 되는 법이잖아. 안 그래, 타마밍?"


유즈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안대를 착용했다.


타마미 "비장의 카드가 어쩌고 한 거에 비해 너무 쉽게 알려준 것 같은 느낌입니다만... 잠깐만요?? 두번째 능력이라는 건 그 외에 능력이 더 있다는 소리입니까?? 능력의 이름을 생각해봤을 때, 총 7개 있는 거 같은데.."


유즈 "역시 타마밍. 금방 깨닫네. 맞아. 총 내 능력은 오른 눈이 7가지의 색깔 중 하나로 변하고, 그 변하는 색깔에 따라 효과가 달라져."


타마미 "그거 사실상 하이랭크 아이돌인거 아닙니까."


유즈 "뭐, 타마밍의 초중염동이랑 비슷한 케이스긴 하지~. 다만 다른 점은 내 능력은 시간조작이라는 같은 범위로 묶을 수 있으니까 하이랭크라고 표현하기에는 조금... 그냥 뭉그러뜨려서 시간을 조작하는 능력이다 라고 하면 되는거니까."


타마미 "그나저나 가속은 그렇다쳐도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라니. 상당히 상위급의 능력이지 않습니까."


유즈 "그런가. 시간을 회귀한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물체의 형태나 상태를 과거로 되돌리는 것 정도라서 말이야. 예를 들어 눈덩이가 있다고 치자. 이것을 내리막길에서 굴린다고 쳤을 때, 내 주홍안으로 눈덩이의 시간을 돌리면, 눈덩이의 크기는 원상태로 돌아오지만, 눈덩이의 위치는 변하지가 않아."


타마미 "물체에게만 허용되는 능력입니까? 아니, 그런것 치고는 작물이 원래 상태로 돌아왔는데요."


유즈 "동식물에게도 허용 돼. 물론 사람에게도 말이지. 다만, 아무리 시간을 돌려도 되돌아오지 않는 것은 있지만 말이야."


타마미 "그게 뭐죠?"


유즈 "죽은 자는 절대로 돌아오지 않아. 그것이 어떠한 존재라고 할지라도.."


그렇게 말하는 유즈는 일순 씁쓸한 표정이 되었으나, 언제 그랬느냐는 듯 밝은 미소로 바뀌었다.


타마미 "그 말은 이미 죽은 사람에게 사용한 적이 있다는 거군요. 그것도 소중한 사람에게.."


유즈 "뭐, 그야 우리같이 오래 사는 사람은 친한 친구들 중 몇 명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잖아. 수명이 다들 다르니까. 그나저나 무슨 볼 일이야?? 나한테 용건이 있으니까 부른거잖아."


타마미 "아, 그러고보니 중요한 걸 잊고 있었습니다. 유즈씨가 수리해준 마법검 말인데요."


유즈 "응?? 제대로 수리했잖아. 혹시 수리가 제대로 안 된거야??"


타마미 "아뇨. 수리는 제대로 되었습니다."


유즈 "그럼 뭐가 문제인데??"


타마미는 그 말에 한숨을 푹 쉬더니, 검을 한자루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 검을 움직이는 순간, 검신에서 번쩍번쩍 거리는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음성이 흘러나왔다.


- 흘러내리는 빗물에 옷이 젖듯이 너의 몸은 이미 베어져 있도다. -


유즈 "멋지지??"


타마미 "멋지지?? 는 뭐가 멋지지 입니까!! 장난치세요?! 이번 임무에서 유즈씨가 수리해준 검들을 사용했다가 얼마나 쪽팔렸는 줄 아십니까!!"


유즈 "어??"


타마미 "뭡니까, 그 표정은!! 제가 이 검을 엄청나게 기뻐하며 사용할 줄 알았나요!!"


유즈 "타마미라면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음.. 불만이면 고쳐줄까?"


타마미 "당연히 고쳐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유즈 "좋아. 그럼 이번엔 어떤 효과를 부여해줄까?"


타마미 "필요없어요!! 그냥 원상태로 돌려놓으세요!!"


유즈 "에.. 그거 재미없잖아."


타마미 "무기에 재미같은 거 부여하지 마세요!! 이 세상에 무기를 쓰는 데 재미를 중시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유즈 "여.."


타마미 "여기라고 대답했다가는 한대 베어버릴겁니다."


타마미의 말에 시무룩한 표정이 되는 유즈. 그렇게 잡담을 나누는 두 사람의 뒤에 언제 왔는지 한 사람이 들어와 잇었다.


"유즈님. 본부장님께서 부르십니다."


유즈 "노노치가?? 으아... 세계수 사건이 어느정도 안정되어서 조금 자유시간이 느나 싶었는데, 또 일이야??"


"유즈님은 이미 다른 멤버들에 비해 자유시간이 많은걸로 압니다만. 다른 멤버들 수준으로 해드릴까요??"


유즈 "죄송합니다. 지금 상태로도 충분히 행복하니 줄이지 말아주시옵소서. 아, 타마밍. 미안하지만 수리는 나중에 할게."


타마미 "중요한 일인 것 같으니까요. 어쩔 수 없죠. 다만 끝나고 수리해주세요."


유즈 "걱정마. 내가 수리에 실패한 적이 있었냐."


타마미 "수리 불가능이라고 한 것 빼고는 다 하긴 했지만... 유즈씨의 문제는 수리가 성공하느냐 마느냐가 아닌걸로 기억하는데요."


유즈 "그럼 문제 없..."


"언제까지 잡담하고 있을겁니까. 빨리 가시죠."


유즈 "아, 알겠으니까 사람 목덜미 잡고 질질 끌고 가는 건 조금 봐주.."


그렇게 유즈는 노노의 비서에게 끌려가는 형태로 본부장실에 도달했다. 가뜩이나 흙투성이의 몸이 끌려가는 탓에 온갖 먼지가 다 묻어있었다.


노노 "저기, 유즈씨.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상태가.."


유즈 "아무 일도 없었어.... 그보다 무슨 일이야, 노노치?"


노노 "유즈씨에게 부탁할 일이 있습니다."


유즈 "에에.. 그거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안 되는 거야??"


노노 "하아... 유즈씨. 지금 다른 최고 간부진들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 이 일에 투입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유즈 "그리고??"


노노 "이 일은 엘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엘프. 수백여년 전에 멸망한 공화국을 다스리던 종족. 과거의 미시로 왕국의 영웅이었던 초대 신데렐라 걸, 토토키 아이리에 의해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존재. 노노는 그 엘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마치, 엘프가 아직 멸종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처럼.


유즈 "엘프의 협력인가... 내가 할 수 밖에 없겠네. 알겠어. 갔다 올게. 그래서 일은 뭐야??"


노노 "유즈씨에게 부탁할 일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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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미랑 유즈의 잡담 이야기. 일단 시간대는 본편에서 수백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타마미가 아직 최고간부가 되기 이전의 이야기입니다.


아, 참고로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단편이라서 다음 편의 계획은 없습니다. 여기서 이야기는 끝이에요. 유즈가 받은 일이 무엇인지도 안 정했으니까요..


유즈가 협력 구할 엘프야 한 명 밖에 없기는 하지만.... (저 시기 생존한 엘프는 오토하 뿐이니.)


자, 그럼 이제 다음은 무엇을 쓰면 좋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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