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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4, 2017 03:37에 작성됨.

※2017년 6월 25일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되는 2차원 아이돌 온리전 어나더 스테이지에 출품할 단편집, <LINK>에 실릴 단편의 초고입니다.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의 캐릭터 키타자와 시호와 키타카미 레이카가 등장합니다.
 
 
 
 
 
 
마법을 믿느냐고 물으면 시호는 가장 먼저 아니라고 대답할 사람이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붙여서,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마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구나~"
 
라고 싱글싱글 웃고 있는 레이카한테 대답할 것이다. 극장 아이돌끼리 공동으로 연습실을 쓰는지라 언제나 시끌시끌하기 마련이었는데 오늘만은 왠지 시호와 레이카 둘 뿐이었다. 할 일이 없던 둘은 예전의 라이브 영상을 복기하면서 개선점을 찾고 있었고, 라이브 영상이 끝나자 대뜸 레이카는 '마법을 믿니?'라고 물었다. 그리고 시호는 단칼에 저렇게 대답했던 것이다.
 
마침 아주 절묘하게 영상은 시호와 레이카의 듀엣 공연 영상에 멈춰 있었고 시호는 이 말이 또 무시해야 하는 것인지 귀담아 들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존중과 무시를 헷갈리게 할 만큼, 레이카가 하는 말에는 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존중을 해야 할까. 하지만 레이카는 끈질겼다.
 
"하지만 시호, 그게 아주 천천히 이루어지는 마법이라면?"
"네?"
"천천히 원하는 무언가가 이루어져 간다면 그것도 마법이 아닐까나?"
 
무시하는 게 맞을지도. 하나하나 대응하다 보면 어느 새 완전히 다른 화제에 도달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존중과 무시 중 하나를 적절하게 취사선택해야 했는데 이 경우에는 무시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시호가 다시 영상을 재생하자 레이카도 다시 영상에 빠져들었다. 영상에선 시호가 2절 가사의 첫머리를 반의 반 박자 정도 틀리게 부르고 있었다.
 
 
 
시호가 두 번째로 그 말을 들었을 때는 기나긴 토크쇼 방송이 끝나고 극장으로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였다. 방송에서까지 무시를 할 수는 없었기에 시호는 매우 지쳐 있었다. 첫 방송 출연이라지만 시호는 지나치게 굳어서 더듬대는 말로 새로 발매하는 앨범에 대해서 말하는 게 전부였다. 문제라면 레이카는 꺼내는 말마다 화제를 이끌었고, 종횡무진 온갖 말들을 쏟아내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까지 레이카를 무시할 수는 없었으니 레이카를 따라가는 것만으로 시호는 한계가 오기 직전이었던 것이다.
 
사실 모든 게 그러했다고 시호는 섣불리 단정해 버렸다. 아무렇게나 하는데 잘 풀리고, 따라가기만 해도 벅차 버리는. 무시하면 따라갈 수 없으니 결국은 맞춰 주어야 했다.
 
"시호, 혹시 마법을 믿어?"
"아니요."
"뭔가 그림책을 좋아하니까 마법도 믿을 것 같았는데."
"그림책은 그림책입니다. 존재하지 않으니 상상하는 것이죠."
"흐응..."
 
여전히 레이카는 기분 나쁘게 웃고 있다. 피곤해서 그런지 별 게 다 짜증이 났다. 애매한 시각에 올라탄 전철 안에는 시호와 레이카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전철의 흔들림에 맞추어 레이카의 얼굴도 흔들거렸다. 기묘한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가끔은 이런 일도 일어나는 법이다. 몇 개의 단정적인 생각들을 품고 다시 시호는 레이카의 말을 무시했다.
 
"그래도 있지, 묘하게 말이야, 주변의 일이 잘 풀리게 한다던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준다던가, 그런 마법 같은 거 있으면 좋을 거 같지 않아?"
"'있다면'이죠."
"그렇지? 있다면 좋겠지?"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음... 시호는 언제나 뭔가를 믿지 않는 거 같아서."
"믿지 않는다고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말야."
 
이따금 전철이 덜컹거렸다. 완전히 무시하는 편이 나았으려나.
 
 
 
앞에는 고양이 열쇠고리 인형이 보인다. 침대에 누울 생각도 없이 그저 책상에 늘어져 있을 뿐이었다. 뺨에 달라붙는 머리카락도 이상한 생각이 드는 것도 모두 짜증이 났다. 결과적으로 시호가 실수한 게 맞으니까 말이다. 이전에 연습실에서 본 영상과 같은 실수를 같은 부분에서, 그것도 무대에서 했으니까. 아무리 노력해도 반의 반 박자. 마치 무언가가 이끄는 것처럼.
 
- 언제나 뭔가를 믿지 않는 거 같아서.
 
마법은 누구보다 마법을 바라는 사람한테 일어나야 한다. 이미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서 마법 따위 필요없는 사람에게 마법이 일어나는 것은 불공평했다. 레이카에게도 마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자신에게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일어나지 않으니 바라는 것을 포기한다면 남은 것은 노력뿐이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마법 같은 일이 아니겠는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바라는 것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나았다.
 
레이카는 불공평했다. 아니, 역시 존중하거나 무시하는 편이 나았다. 레이카는 레이카고 시호는 시호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 자신이 부족한 것이고 레이카는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었다. 아직 벽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재능만 있는 어중이떠중이들을 수없이 넘어서면서 이 자리에 서지 않았는가. 아직은 아니다. 실수 하나 가지고 이렇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처음에는 다른 남자애들처럼...]"
 
마음을 정돈하고 다시 생각을 했다. 듀엣 공연이니만큼 박자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었고 그 박자를 실수했을 뿐이니, 다시 마음을 다잡으면 된다. 실수는 몇 번 할 수 있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이야기가 통하는 정도였는데...]"
 
분명 레이카도 어디선가 실수를 했겠지. 단지 자신의 실수에 대조되어서 상대적으로 완벽해 보였던 것일지도 몰랐다. 마법 같은 것은 없고, 누구나 부족할 뿐이다.
 
 
 
"요즘 계속 그 부분만 부르네?"
"아 네. 아직 부족한 듯해서요."
"부족한가? 난 잘 모르겠는데."
"영상에 여기 이 부분이요."
 
그리고 그 때의 영상.
 
[처음에는...]
"흠... 묘하게 틀어진 거 같긴 한데 이 정도면 허용 범위 아냐?"
"허용 범위가... 넓으시네요."
"세부적인 것도 챙기면 물론 좋지만,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게 프로듀서니까."
 
프로듀서는 그렇게 말하곤 다시 화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화면에는 알 수 없는 표들에 알 수 없는 숫자들이 어지럽게 적혀 있었다.
 
"프로듀서 님."
"응?"
"레이카 씨 말인데요."
"응."
"...실수 같은 거, 하나요?"
 
시호는 말을 꺼내자마자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프로듀서는 보지 못했다.
 
"하하하, 어려운 질문을 하는구나. 그러네."
"그런가요."
"무대에선 누구보다 즐겁게 노래하지만, 가끔 그 텐션이 과해질 때가 있어. 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위험성은 아이돌로서는 불안정하지."
"그럼..."
"하지만 뭔가 말이야, 실수도 실수가 아닌 것처럼 보인단 말이지."
"......"
"뭔가 그런 마력 같은 게 있다고 해야 할까나."
"프로듀서 님도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그런 말이라니?"
"...아니에요. 말씀 감사합니다."
"으, 응."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또 다시 다음 공연 날이었다. 큰 공연장 같은 건 머나먼 일이었으니 작은 공연장을 찾아다니면서 이름을 계속 알리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지도에도 없는 라이브하우스를 찾아가는 건 고역이었지만 레이카는 그저 웃기만 했다. 아무렇게나 가는 걸음 끝에는 사람들의 시선이 따라왔고, 그럴 때마다 레이카는 "저희 라이브 해요!" 라면서 위치도 알려주지 않은 채 지나가 버렸다.
 
시호는 또 다시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이번엔 물리적으로 레이카를 쫓아가느라 숨이 찬다. 새벽 늦게까지 그 소절만 연습했기에 아마 틀릴 일은 없을 거고, 조금만 더 따라가면 이제는 레이카를 쫓아갈 수 있지 않을까.
 
마법 같은 거 믿지 않더라도. 그 생각이 난 순간 시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무래도 좀 지나치게 피곤한 모양이다. 레이카도 분명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했을 것이다. 타고난 그 목소리도, 누구나 따라오게 만드는 그 분위기도, 결국 갈고닦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으리라. 시호는 다시 지도를 보았다. 하지만 레이카는 갑자기 우뚝 멈추었다.
 
"여기지 않아?"
"네?"
 
고개를 든 시호의 앞에는 휴대폰에 저장된 라이브하우스의 간판이 그대로 있었다.
 
 
 
다시금 그 전철 안이었다. 차이점이라면 시호는 쌓인 피곤 때문에 슬슬 잠이 들려 하는 차였다는 것이고, 레이카는 계속해서 시호한테 말을 걸려고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덜컹이는 전철 안에는 여전히 시호와 레이카 둘 뿐이었다.
 
알 수 없는 이야기였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알 수 없다고 생각해야 흘려보낼 수 있는 이야기였다. 라이브도 얼마 안 남았고 하니 자는 시간 이외에는 거의 레이카와 같이 있는데도 레이카는 꺼내는 말마다 새로운 주제를 꺼내들었다. 도쿄도 어디에나 있는 아콤 대출 광고판이라던가, 거리를 걷다가 들었던 스윙 재즈 음악이라던가, 이웃집에 사는 러시안블루 고양이라던가. 고양이는 이전에도 들은 적 있는 이야기 같았지만 이번엔 그 고양이가 털뭉치를 토하는 걸 봤다고 한다.
 
돌고 돌아 결국 이야기는 다시 전철을 타기 전에 했던 공연 이야기로 돌아갔고, 시호는 잠이 확 달아나 버렸다. 하지만 자는 척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말인데 시호, 혹시 그 부분 아직도 신경쓰여?"
"......"
"자나 보네."
"......"
"있지 시호. 아직도 마법을 안 믿는 거야?"
 
도대체 마법인가 뭔가엔 왜 그렇게 집착을 하는 건지. 저절로 주먹이 꽉 쥐였지만 일단 자는 척을 하기로 했다.
 
"믿지 않는다면 상관 없지만, 어쩌지. 난 정말로 마법을 쓸 수 있는걸."
"......"
"시호도 쓸 수 있다고는 안 했지만."
"........."
"시호가 열심히 하고 있는 거 나도 잘 보고 있으니까. 그리고 프로듀서 님 말처럼 허용 범위 안이니까 괜찮을 거야."
 
허용범위니 하는 말도 레이카한테 했던 말인 건가.
 
"사실은 말야, 천천히 믿게 할 생각이었어."
"..."
"나도 대단한 마법사는 아니라서, 눈에 막 보일 정도로 마법을 쓰진 못하거든."
"...그래서,"
 
고개를 든 시호의 눈 앞에는 만면에 미소를 띈 레이카의 얼굴이 보였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요? 도대체 어쩌라는 거예요? 저는 쓰지 못하고 자기만 쓸 줄 아니까, 그 마법인지 뭔지, 그냥 자기만 따라오면 다 잘 된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예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네."
"뭐가 틀린데요?"
"시호가 마법을 쓰지 못한다는 말."
"못 해요! 못 한다고요! 왜냐하면 전!"
 
과도하게 관심을 끌었다. 객차 안의 모두가 시호를 보고 있었지만 시호는 앞에서 기분 나쁘게 웃고 있는 레이카밖에 보이지 않았다. 전철이 멈추고 문이 열리자 이제는 객차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까지 시호를 보기 시작했다.
 
"그런 거 믿지 않으니까요. 믿어 버리면 앞으로 못 나아가니까요. 레이카 씨처럼 재능이 있지도 않으니까, 그런 그림책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믿을 정도로 여유가 많지 않다고요."
"여유를 가지는 게 좋지 않을까?"
"여유 많아서 좋으시겠네요. 죄송합니다."
 
이어 시호는 벌떡 일어나서 열린 문으로 나가 버렸다. 시호의 이름을 연신 부르는 레이카는 무시하는 것이 좋았다. 역시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들어 주려고 하니까 이런 사단이 나는 것이었다. 역을 벗어나자 시호는 아무 방향으로나 뛰었다. 피곤해서인지 건조해진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렀다.
 
 
 
"시호!"
 
웅크리고 있던 몸을 폈다. 숨이 찬 기색도 없이 레이카가 뛰어오고 있었다.
 
"내일 레슨이잖아요."
"빠져도 돼."
"그건 레이카 씨 이야기겠죠."
 
곧바로 레이카는 시호 옆에 앉았다. 시호는 다시 몸을 웅크렸다. 아무 데나 뛰다 보니 결국은 아무 데나 있는 공원의 벤치에 도달할 수밖에 없었다. 집을 향해 뛰었다면 조금이라도 집에 빨리 도달했을 테고, 그렇다면 조금 더 일찍 자서 내일 레슨에서 실수한 부분을 다시 연습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시호."
"죄송합니다."
"시호가 미안해하는 거 보고 싶지 않은데."
"...죄송합니다."
"내일 레슨 빼자."
"안 돼요."
"빼고 아무 데나 놀러 가자."
"......"
"응?"
"...공연에서 실수를 했어요. 그 부분을 채워야 해요."
"내가 어떻게든 해 줄게."
"......."
"시호?"
"...그렇게 제가 어린애로 보이나요?"
"그럴지도. 마법을 믿지 않으니까 말야."
"무슨 말씀을..."
"어떻게든 잘 될 거야. 지금 노력하지 않아도 돼."
"그건 레이카 씨나..."
"정해진 길만 걸으면 재미 없는 결과로만 도달하는데?"
"재미가 없더라도, 저에겐 이 길밖에 없어요."
 
결국 하는 말은 같았고, 시호는 존중과 무시를 또 다시 저울질해야 했다. 아무래도 레이카와는 맞지 않는 모양이다. 이렇게나 어긋나다니 듀엣으로서는 실패이다.
 
"있어."
"제발 부탁인데 그 가르치려는 말투 좀 그만해 주시면 안 돼요?"
"그럼 나도 부탁할게 시호."
 
레이카의 얼굴에서 미소가 싹 사라졌다. 기분 나쁜 소름이 돋았다.
 
"딱 한 번만 걸려 주면 안 돼?"
"네?"
"마법 말이야."
"무슨..."
 
레이카는 천천히 벤치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시호를 응시했다. 곧이어 시호는 눈을 크게 떴다.
 
 
 
"천천히 믿게 해 주고 싶었는데."
"아아아아...."
"조금은 알겠어?"
"아아... 아아아......"
 
마법 같은 건 역시나 없었다. 하지만 동시에 마법은 존재했다. 아주 오래 전에 잊은 듯한 그런 일이었다. 철석같이 믿었던 그런 일들. 자신만의 세상에서 뛰놀던 그림책 속의 공주님 같은 것들.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 아직도 존재하지 않는 것들. 하지만, 믿음으로서 존재하는 것들.
 
"레이카 씨... 레이카 씨..."
"미안해 시호."
"......."
 
레이카는 그저 시호를 보고만 있었다. 단지 시호가 멋대로 기억을 들추어낼 뿐이었다. 복잡한 주문도 눈에 확 뜨이는 빛무리 같은 것도 없었다. 사실 레이카에게 완전히 감복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시호가 멋대로 생각을 덜어낸 것 뿐이었다.
 
"시호가 괴로워하는 것도 모르고, 미안해."
"아뇨... 제가 혼자서..."
"이제 조금 편해졌어?"
"...네."
 
시호는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레이카를 보았다.
 
"그럼 내일 어디 갈래?"
"...잘 모르겠네요."
"아하하하! 시호 얼굴 뭔가 이상해."
"네?"
"울다가 웃으면 정수리에 꽃 핀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레이카는 만면에 미소를 띄고 있었다. 기억이 났다. 그 공주님이 짓던 미소 같은 거였을지도.
 
 
 
시호는 자신이 무엇을 기억해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다. 너무나도 특정할 수 없이 부정확한 것들이었다. 뭉글뭉글하지만 무언가 좋은 예감이 든다던가, 이유 없이 나른해지는 일들이라던가. 마법이란 게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던가.
 
"기다렸지?"
"아뇨. 기다리는 건 익숙해서 괜찮습니다."
"미안! 그럼 갈까나?"
 
레이카는 놀이공원 티켓을 내밀었다. 어디서 구해온 건지 프로듀서는 두 사람 분의 티켓을 준비해 놓았다. 아마도 레이카가 놀이공원에 갈 거란 걸 미리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그러고 보면 레이카와 외출했던 날에는 이상하게 날이 맑았던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레이카는 곧바로 입구로 돌진했고 이내 레이카는 입구 너머로 사라졌다. 시호는 천천히 걸어서 입구를 통과했다. 굳이 따라가지 않더라도 같은 곳에 도착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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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렇습니다. 단편집 두 번째 공개용 초고입니다. 살짝 레이카마냥 불안정한데, 고치면서 조금 바로잡아야 할 것 같네요.
 
선입금 예약도 받고 있으니까 많은 참여 바라요: https://goo.gl/forms/RuD9Be0lxdy2BoWn2
 
아이커뮤 예약자분은 닉네임에 (아이커뮤)라고 적어주시면 쪽지로 연락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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