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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무소에는 천사가 있다 5편. 란코 - "울려퍼져라 나의 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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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4, 2017 00:20에 작성됨.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군, 후후, 그렇게 우울해질 필요 없어. 어차피 내일이면 또다시 찾아올테니. 그럼 새벽을 기다리는 밤을 위한 라디오. 앞으로도 계속 들어주길 바래.

 

침착하고 차분한 목소리.
그것덕분에 심야방송에 꽤 초청을 받는 그녀지만 이 라디오 방송을 제외하고는 전부 거절하고 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성격을 보면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하는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일단 법상 생방송은 무리이니...

 

"어라, 그 목소리는..."
"아, 치에리도 알아?"
"네, 니노미야 아스카... 씨였죠?"
"응. 요즘 나오는 11시 라디오를 꽉 잡고있는 그 니노미야 아스카야."

 

아스카의 나이상 생방송 수록은 무리지만 녹음작업을 10시이전에 하면 별 문제없다.
그리고 듣자하니 미리 1~2회분은 미리 녹음 해놓는거 같고.

 

"그런데 갑자기 여기서 그걸 듣고 계신건가요?"
"아, 그리고보니 아직 치에리는 모르겠구나. 어쩌다보니 란코가 여기 게스트로 나오게 됬어."

 

그리고 내가 이렇게 니노미야 아스카의 사생활 이랄까. 성격을 잘 알고있는 이유도 란코 덕분이다.
처음에는 라이브회장에서 한번 만났을 뿐이다.
그때 통한것이 있는건지 자주 오프때 만나게 됬고.
그러다보니 그쪽 프로덕션에도 연줄이 생기게 된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50회 기념 방송으로 란코를 게스트로 하고 싶다는 아스카의 의견에 의해 게스트로 발탁.
우리야 아까울거 없기에 인지도도 올릴겸 해서 란코를 출연시킬 결정을 했다.
그래서...

 

"후... 후후... 내... 내 울림은 최강의 거...것이니...(긴장되 죽겠어요...!!)"

 

저러고 있는거다.

 

"헤에... 좋겠다..."
"응? 치에리도 이런거 원해?"
"네... 약간은 동경한달까... 라디오라는걸 한번쯤 해보고 싶네... 같은..."

 

흐음...
그러면 라디오 관련을 좀 잡아볼까.
치에리의 이미지라면 어디... 오후정도가 좋겠지.
그래, 퇴근시간에 맞춰볼까?
퇴근해서 지친 사람들에게 치에리의 목소리와 응원을 실어 라디오로 전파하는 것이다.

 

흠흠.

 

"그럼 전 오늘은 먼저 들어가 볼게요."
"아, 수고하셨어요, 치히로씨."
"죄송하네요..."
"괜찮아요, 집에서 일이 생긴거라면 저희도 어쩔 수 없으니까요."
"그대신 내일 보답해드릴테니까요!"

 

그렇게 치히로씨는 오늘은 2시라는 시간에 퇴근을 했다.
집에 무슨일이 생겼다고 해서... 꽤 급해보이고.
갑작스럽게 전화가 와서 당황하던 그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 프로듀서씨."
"응?"
"저... 풀어도 될까요?"
"뭐, 보는사람도 없으니까."

 

그리고 치히로씨마저 없는 지금 시간에는 언제나와 같이...

 

"후우..."
"언제봐도 참 아름다운 날개야."
"쑤, 쑥스러워요..."
"그래도 편한거지?"
"네... 한결 편해요."

 

자신이 천사라는것을 밝혀진 이후. 이렇게 아는사람들 끼리만 있으면 천사의 모습으로 생활하는 치에리였다.
천사의 모습이 아니면 약간 답답하다고...

 

"훌륭한 날개..."
"그, 그렇게 보지 말아주세요..."
"아, 미안..."

 

란코마저 저렇게 멍하게 될정도로.
확실히 정말로 아름답다. 라고 할 수 있다.
분명 얼굴은 달라진것이 없는데, 아니, 전도 정말로 귀엽고 예쁜 치에리지만 지금보면 정말 어디 세계제일 미모대회 같은거 있으면 세계 1등을 할만큼이라고 할정도로 예쁘고 귀엽다.
...확실히 이건 오버일수도 있지만.
핫, 설마 외국의 미인들도 천사라던가?!

 

"얼마 없어요..."
"그렇지?"

 

내 생각을 꽤뚫어본걸까.
치에리가 태클을 걸어왔다.

 

그런데 이런걸 들을때마다 궁금하긴 하다.
천사들은 내려와서 뭘 하고 있는걸까?
일단 치에리의 모습을 보건데 기독교계... 이쪽은 자세하지 몰라서 잘 모르지만, 전의 클라리스씨가 비슷한 기운이라고 했으니 기독교계가 맞을것이다.
개신교인가, 가톨릭인가, 아니면 성공회인가.
신경쓰여서 조사를 몇개 해봤지만, 천사가 이렇게 내려와서 무언가를 한다는건 많이 적혀있지 않았다.

 

"그나저나 란코, 일단 오늘은 4시까지 일 없는데 여기에 계속 있을거야?"
"이곳이 내가 가장 공명할수 있는 장소이니라! (여기가 가장 안심되니까요!)"
"뭐... 그렇다면야..."

 

그렇게 말하면서 치에리를 봤다.
치에리는 슬슬...

 

"슬슬 가야지?"
"네...!"

 

그렇게 흐읍! 하면서 치에리는 손을 모으니 날개는 다시 들어갔다.

 

"그럼 란코, 집지키기 잘 부탁해~"
"흐음! 이곳은 나의 결계의 안, 어느 누구도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맡겨주세요!)"
"그럼 자, 가자."

 

그대로 치에리와 함께 늘 걷는 복도를 걸어, 엘레베이터를 타서 지하로 내려가, 차를 타고, 그대로 주차장 출구로 나왔다.
다들 일 을 하고 있을 시간이라 거리에 차는 꽤 없었다.
그래도 여전히 많긴 하다만... 막히진 않겠지.

 

"자, 그럼 스케쥴 확인부터 할게, 사무실에서 읽었지?"
"네, 발성 레슨 다음에... 전에 찍던 모델촬영... 그리고 저녁먹은다음에는 광고촬영...이였나요?"
"응, 아마 다 끝나면 8시쯤 될거야. 그리고 말인데. 8시 반정도 부터 라디오 녹음 시작하거든. 보고싶어?"
"...네! 보고싶어요!"

 

이번 란코의 녹음은 8시 반에서부터 9시 반까지로 잡혀있다.
그렇게 스케쥴 관련하고 치에리를 긴장을 풀어주다보니 어느세 레슨실 건물에 도착해 있었다.
흐음... 곧바로 출발해야 란코를 맞춰서 대리고 갈 수 있곘네.

 

"그럼 나는 바로 란코 대리고 촬영장에 보내놓을테니까... 잘 하고 있어야 한다?"
"네! 수고하세요!"

 

힘차게 대답하는 치에리.
치에리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는 곧바로 사무실로 이동했다.
그리고 도착하니...

 

"왜 너가 있는거야?"
"의외로 여기 편하단 말이지~ 냄새도 좋은 냄새나고~"
"뭐, 사무소 봐줄거야?"
"잘자~"

 

시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소파에 철푸덕.
늘 안즈가 저러고 있지만 크기가 크기탓인지 안즈와는 달리 소파의 대부분을 차지한 시키는 그렇게 잠이 들어버린거 같다.

 

"프, 프로듀서~!"
"우왓, 갑자기 왜그래?"
"사, 사악한 광란의 시간이였다...(너무 긴장되서...)"
"으, 응?"

 

평소보다 더 알아듣기 어렵다.
일단 표정을 봐서는 되게 긴장되보이긴 한데...
그리고보니 이래봐도 꽤 낯을 가렸지.
그리고 시키는 되게...

 

"별나지..."
"?"
"아무것도 아니야. 것보다 일단 전에 찍은 화보 리테이크 하러가야되니까 빨리 가자."
"으, 응..."

 

더 어울릴법한 옷을 찾았다고 하고...
안즈는 오늘 비번이고.
안즈가 비번이여서 다행이야. 치히로씨가 없으면 이렇게 되버리니...
되게 바쁘다.

 

"하아..."
"마력을 대량으로 소모한건가? 나의 벗이여. (혹시 힘드신건가요 프로듀서?)"
"괜찮아, 이정도야 늘 있는 일이니까."
"영혼의 휴식은 그대에게 안식을 줄것이다. (휴식하셔야 나중에 몸 안 망친다구요.)"
"걱정 고마워. 일단 나도 란코만 대려다 주고 치에리 대려다주면... 몇시간 정도는 쉴 수 있으니까."

 

적어도 일단 치에리의 레슨을 끝나는걸 보고 촬영장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쉴수있다.
란코는 여기서 저녁먹을때까지 있을거고.

 

그렇게 란코와 언제나의 잡담을 하면서 촬영장에 도착. 그 후 치에리를 레슨실에서 모델 촬영장까지 대리고 가 주었고, 그후 난 차에서 잠시 눈을 좀 붙였다.
그 후, 일어난건 저녁시간.
잠시동안 치에리를 기다리다가 치에리가 오자 다시한번 광고촬영을 하러 다른 스튜디오로 대리고 갔다.

 

"슬슬 매니저를 구해야겠어..."
"네에... 그... 죄송해요..."
"치에리가 미안할게 뭐가있어. 그냥 일이 많이 들어오는거 뿐이니까. 미안해 할 필요 없어."

 

그렇게 치에리를 달래주며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끝나면 전화해줘, 란코에게 가봐야 될거 같으니까..."
"네! 수고하세요!"

 

치에리를 보내고, 나는 그대로 란코에게로 갔다.
슬슬 본 녹음은 아니겠지만 합도 몇번 맞춰봐야 하고 하니 슬슬 연습에 들어갈 시간이다.
그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또다시 란코를 라디오 방송국으로 픽업해줘야 하고...

 

"내 벗이여, 여기다! (프로듀서! 여기에요!)"
"아, 란코, 빨리 타자. 조금 늦어졌어."
"네, 넷!"
"늦어서 미안해. 오늘 정신없지?"
"하지만... 곧있으면 내 고동과 파동이 울려퍼질 생각을하니 기쁘다! (곧 라디오 방송하는거 생각하면 기뻐요!)"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지...
후우...

 

"저기, 프로듀서... 괜찮아요?"
"아, 괜찮아. 그렇게 안 좋아 보여?"
"평소보다 약간은 좀..."

 

꽤 걱정끼치고 있었나보다.
란코가 평소처럼이 아니라 이렇게 말을 하다니...
옆에 앉아있는 란코를 빨간불에 걸려있을때 살짝 쓰다듬어 주고, 방송국으로 향했다.
치에리는 아까의 광고가 촬영 끝나면 그쪽에 아는 후배가 대리고 와준다고 했고.
나중에 술좀 사줘야 겠다.

 

"도착~ 자, 내리자구."
"오우!"

 

일부러 꽤 호들갑을 떨면서 내렸다.
묘하게 로우텐션이니까 지금.
억지로라도 끌어올려야지.

 

란코에게 텐션을 낮춰봤자 좋은일은 안 일어난다.
그렇게 란코를 대리고 방송국을 올라갔다.
몇번이고 오는곳이지만 올때마다 긴장이 되네.

 

라디오 녹음실까지 오니 감독님이 맞이해 주었다.
아직 시노미야 아스카는 오지 않은거 같다.
일단 란코도 쉬고있으라고 등을 떠밀었고, 치에리도 오고있다고 하니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바람좀 쐬러 옥상으로 올라가니 역시 해가 떨어져서 그런지 기온은 꽤 떨어져 있었다.
일단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셨다.
원래는 블랙 잘 안마시지만... 그래도 역시 정신차리기 위해서는 이게 최고지.

 

"하아..."

 

그렇게 궁상을 떨고 있었더니, 어느세 20분정도가 지나있었다.
대충 40분뒤에 녹음 시작인가...

 

"흐음... 처음뵙겠습니다. 가 맞을려나."
"아, 니노미야씨?!"
"아스카로 좋아. 흠흠, 역시 듣던데로네."

 

내가 잠시 눈을 감고 있자 어느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니노미야 아스카. 이번에 란코와 같이 라디오 녹음을 할 아이돌이다.

 

"란코에게서 이야기 많이 들었어."
"아, 저야말로..."
"말 낮춰도 괜찮아, 어차피 나보다는 나이 많잖아?"
"아, 에... 그럼..."

 

소문대로 꽤 털털한 느낌.

 

"그런데 여기엔 무슨일로..."
"별 이유 아니야. 그냥 이 경치가 좋아서 자주 들리는것뿐. 늘 수록전에는 이러고 있는게 내 버릇이지. 그것뿐이야."

 

그렇게 니노미야... 아니, 아스카는 내 옆에 털썩하고 앉았다.

 

"란코에게는... 들키진 않았겠지?"
"아아, 당연하지. 란코 속이는건 의외로 쉬우니까."

 

지금 이 라디오 녹화. 수록은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생방. 역시 미성년자를 법때문에 밤늦게까지는 무리여도 이 시간대라면 가능하다.
그래서 선택한게, 어찌보면 게스트 놀리기 류의 이벤트.
뭐, 생방송이라는 것만 감추는 거니까 그렇게 심한 놀림은 아니다.

 

"아마 예상대로라면 란코도 란코대로 물타서 아마 대폭발 할걸?"
"그렇다면 안심이 되네. 역시 아무래도 이런 눈 앞에서는 다들 굳어버리지. 하지만 그녀라면 그런것에는 아무렇지 않겠지."

 

그리고보니 둘은 얼만큼 친한걸까.
꽤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런걸로는 잘 전해지지 않지...
란코가 되게 추상적인 말을 많이 하기도 해서...

 

"아무튼,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란코의 프로듀서."
"그냥 준이치씨 라고 불러. 그쪽이 더 편하니까."
"뭐, 앞으로 그렇도록 하지. 그나저나 블랙인가 그쪽이 취미?"
"뭐... 일단은."

 

사실 쓴건 별로지만...
뭐, 멋져보이기도 하잖아?

 

"아무튼, 슬슬 가볼까? 란코도 기다릴테고."
"그래야지. 이곳도 이제 다음주까지는 안녕이구나. 지금은 약간 쓸쓸하곘지만, 다음주면 또다시 아무렇지 않게 이곳에 오겠지. 이런 일상도 좋은거야."

 

그렇게 혼잣말을 하며 아스카는 앞장서서 내려갔다.
그나저나 란코랑 친한이유를 어찌보면 알거같다.
...비슷하잖아. 둘이.
뭐, 사기안계열이냐 다른 계열이냐의 차이지만...

 

"당신, 역시 이녀석 '아파오는 녀석'이구나. 라고 생각했지?"
"에..."
"뭐, 소위 말하는 중2라는 거야. 이때쯤의 사소한 반항은 다 그렇게 생각되지."

 

...내 생각을 읽은건가.
아니면 그쪽으로 민감한건가?

 

그렇게 수록실로 들어가니 란코가 준비하고 있었다.

 

"아스카! 성가신 태양이네! (아스카 안녕~!)"
"아아, 그렇네, 벌써 해는 졌지만."
"후후후, 이 나에게는 밤의 장막은 소용없으니! (저에게는 밤이든 낮이든 상관없어요!)"

 

그렇게 둘이서 재밌게 대화를 하는걸 보면 사이는 확실히 좋아보인다.
그리고 곧이어서 시작된 라디오 수록.
이랄까. 생방이지만.

 

"그럼말이야. 오늘은 특별히 50회기념으로 게스트를 부르게 됬어. 아는 사람은 알고있을거야. 칸자키 란코, 내 진실한 친우이지."
"성가신 태양로군 아스카. 내 혈맹이여! (안녕 아스카!)"
"오늘도 건강하네, 라디오는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내 파장을 전파하는건 처음. 하지만 걱정할것 없다! 그 아무도 우리둘의 질주를 막을 수 없으니!(라디오는 처음이지만 걱정마세요! 잘해낼테니까!)"

 

건강해 보이네.
그럼 슬슬...

 

"아, 프로듀서!"
"치에리 왔구나, 라디오 수록하는거 보이지?"
"네! 우와... 이렇게 생겼구나..."

 

신기한듯 여기저리글 둘러보는 치에리.
그 모습을 보고 라디오 감독님도 치에리의 행동이 귀여운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가 보였다.
그것은 다른 스테프들 역시 마찬가지고...

 

확실히, 귀엽단 말이지 치에리.
아무튼 그렇게 조금더 지나니 아스카가 슬슬 시작하자는듯이 신호를 보내고 말을 시작했다.

 

"그런데 란코. 너가 지금 모르는 것이 하나 있어."
"흠?"
"이 녹화. 사실 생방송이야?"
"...에?"

 

그것과 동시에 팟하고 켜지는 모니터.
거기에는 현재 진행중인 인터넷 방송의 코멘트들이 쫘르륵 달려 있다.
란코가 귀엽다느니, 정말 모르고 있었던거냐느니...
많은 코멘트가 달려있는건 여기에서도 실시간으로 보인다.

 

"에...?! 무, 무슨...?!"
"원래는 50회기념 깜짝 생방송이였지만, 어쩌다보니 게스트를 부르자는게 되서... 뭐, 어른들 역시도 가끔씩 일탈행위를 하는 사람도 있는거야."

 

담담하게 말하는 아스카였지만 란코는 계속해서 에? 에? 거리면서 말을 잊지 못했다.
사실상 방송사고가 아닌가 싶지만 애초에 이런 컨셉으로 공지도 올렸었고, 반응도 나쁘지 않기에 계속해서 진행시켰다.
그리고 대충 3~4분. 상황이해가 된것인지

 

"후후후... 하하하하!"
"오우, 무슨일이야 란코?"
"조금은 힘이 흔들렸지만 아직 봉인을 계속할정도의 힘은 남아있는 모양이군, 자, 아스카와 나의 진정한 모습을 꽤뚫어본 눈동자를 가진 자들이여! 우리의 파동을 새겨듣도록 하여라! (약간은 흔들렸지만 의외로 별거 아니네요! 자, 아스카와 저의 팬들이여, 지금부터 방송 잘 들어주세요!)"

 

이야. 리미터 해제됬다.
아스카도 놀란듯이 살짝 눈을 동그랗게 떴으나, 곧 웃음을 지으며 라디오 수록을 시작했다.
그리고나서 몇십분뒤, 라디오 수록의 끝을 알리는 잔잔한 노래와 함께 라디오 수록을 끝맞히게 됬다.

 

그리고 나온 란코의 얼굴은 꽤 즐거워 보이는 듯한 얼굴이였다.

 


...
......

 


"그나저나 아슬아슬했어. 슬슬 사고 아닌가 싶었거든."
"후후, 역시 그렇게 보였어? 하긴, 그것도 무리가 아니지. 그때의 란코는 꼭 어둠속에 혼자 남겨진 아이와 같이 동요를 하고 있었으니."
"부, 부끄럽.....크, 크크크. 이 몸의 판단력을 얕보지 마라! (그런말 하지 말아줘엇?!)"

 

그런 란코를 보고 나는 쿡쿡하고 웃었다.
지금 이곳은 어느 한 카페로 가기위한 길.
아스카가 자신의 프로듀서에게 '란코랑 좀더 있고 싶은데 어떻게 안 될까?'라는 식의 질문을 했고, 어차피 내일 스케쥴도 둘다 비워져 있었기 때문에 나는 보호자역으로 딸려가게 되었고, 치에리는 거의 잠이 들거같아서 대리고 와준 후배에게 미안하지만 다시한번 부탁했다. 아마 이게 마지막 부탁일거다.

 

잠깐 들렸다가 막 대리고 간것이 방금전이다.

그렇게하여 우리는 아스카가 잘 알고있다는 카페로 가고 있다.

역시 밤이여서 그런지 이런 외각에는 그다지 사람이 없구나.

 

그때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어라."
"아, 미안, 그런데 그 카페가 어디야?"
"바로 저 길건너 저거있잖아. 플뢰르 드 라팽(Fleur de Lapin)이라고 적힌곳."
"그럼 전화만 하고 들어갈테니까 먼저 가고 있어줄레? 조금 업무쪽전화라..."
"그럼 우리둘 먼저 이자리에서 이탈하도록 하지!(그럼 먼저 가 있을게요!)"

 

그렇게 둘을 보내고 전화를 받았다.
의외로 빨리 통화가 끝나는 바람에 아직 길을 건너지 않은 애들에게 같이 가자고 할려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니 신호등이 켜졌다.
빨리가서 따라잡자...

 

그때였다.
내가 위험을 느낀것은.
둘의 시야의 밖. 달려오는 트럭.
속도를 줄이지 않고 있다.

 

아니, 것보다 당황한듯이...

 

"란코! 아스카! 피해!"

 

둘이 사이좋게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간 덕분인지 확실하게 그 트럭은 시야에서 제외되어 있었는듯 싶다.
트럭운전수도 기겁을 하면서 경적을 울렸다.
젠장, 늦겠...

 

그리고 보인것은.
검은색의 날개.

 


...
......

 


"정말로 죄송합니다! 갑자기 브레이크가 안 먹혀버려서... 죄송합니다!"
"아뇨, 결과적으로 무사하면 된거죠."

 

그 트럭은 결과적으로 란코와 아스카를 피해 가로수에 들이박았다.
운전수가 필사적으로 꺽은 핸들과 그 란코의... 힘때문에 살짝 경로에서 벗어나게되어 둘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트럭 운전수 역시 머리에서 약간 피가 나는것을 제외하고는 정신도 말짱해 보인다.

 

이 소란에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고 있지만, 그것은 곧 도착한 경찰에 의해 잘 통제되어 해산되었다.
일단 운전수가 명백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갑작스러운 차량고장때문에 일어난만큼 사람이 다치지 않았으니 가볍게 넘어갈 확률이 높다.
아무래도 단순 벌금 아닐까.
거기에 두 아이에 대한 배상금도 포함이 되겠지.

 

"아무튼, 일단... 서에가서 이야기 하도록 할까요? 그쪽은 의료지원이 필요해 보이구요."
"아, 네, 그래야죠."

 

경찰이 우리들에게 와서 서까지 차로 안내했다.
두 아이도 내가 탄 차에 타있었고, 거의 경찰이 오자마자 타 있었으니 노출 위험은...
없을려나?

 

"...하아..."

 

서에 들어온뒤에는 일사천리로 일이 해결되었다.
우리 사무소의 사장님도 참석해 주었고, 사고낸 쪽의 건설회사 역시 이 일은 빨리 끝내고 싶은건지 돈등의 문제는 없었다.
아스카와 란코는 혹시모를 부상이 있을수도 있기때문에 병원으로 구급차가 와서 실어갔지만, 사실 나는 그둘이 다쳤다는 것에 부정한다.
일단 란코가... 그것까지 내보였다면 확실하게 지켰겠다라는. 그런 무의식적인 무언가가 있었다.

 

그냥 내 예상이지만.

 

"그럼 일단 아이들에게 가보게나. 프로듀서인 당신이 해야할 일도 있고."
"네, 그래야죠."

 

일단 보호자에게 사과를 해야된다.
일단 애들을 그런 경험을 시킨것에는 내 탓도 있으니까.
란코의 부모님도 비행기 타고 떠났다고 하고.

 


...
......

 


병원에 도착해서 가장 처음본건 아스카의 프로듀서였다.
일단 우리둘은 어찌어찌 이야기는 끝난상태라 별 일은 없었다.
그리고 일단 아스카의 부모님들에게 사과를 하고, 아스카의 부모님들도 일단 아스카가 별 상처도 없고 아스카도 그렇게 큰 충격을 받지 않은 상태라 잘 넘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애초에 이런일이 직업인지라 잘 넘긴탓도 있다.

 

란코의 부모님은 곧 오실 예정이고...
아무튼, 지금 나는 란코와 아스카와 함께있다.
일단 그...일은 저쪽 프로듀서에게도 알려줄 수 없으니까.

 

"그래서, 괜찮아?"
"아아. 괜찮아. 나보다 란코가 걱정이지만."
"그, 그..."
"후후, 아무튼, 구해줘서 고마워, 란코."

 

현재 병실에 내 양쪽의 침대위에 있는 란코와 아스카.

아스카는 등을 침대머리에 기대어 앉아있지만.
란코는 거의 얼굴을 가리듯이 이불을 끌어서 덮고있다.

 

"역시 충격적이였나본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란코가 날 구해준거 맡지?"

 

아스카는 나에게 자신의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말했다.
아아, 그런건가.

 

"그렇지. 것보다 나도 놀랐어. 정말 그때 란코가 같이 바로 뛰지 않았으면 큰 사고가 될뻔했지."
"엣?"

 

전혀 예상치 못한 답이라는듯이 빠르게 일어나면서 놀라했다.

 

"이야, 란코 정말 빨랐지."
"란코, 고마움을 전할게."
"아, 아... 응..."

 


...
......

 


그렇게 아스카와 란코의 어색함이 없어지고, 란코의 부모님 역시 도착해서 인사를 드린뒤, 사과를 했다.
아스카와 란코가 나를 두둔해주니 이번에도 역시 어떻게 잘 넘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의사한태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것을 듣고, 11시정도에 퇴원판정을 받았다.
란코같은 경우에는 이유가 어찌됬든 오래간만에 가족가 이렇게 만나는 것이라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뜻을 보내왔고, 나 역시 막을 이유는 없기에 허락해주었다.
어차피 내일 비번이고.

 

그래서 난 지금 아스카의 프로듀서를 기다리고 있다.
일단은 보호자 입장으로 아까 내가 경찰서에서 했던것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는듯 싶다.

 

"그런데, 그 날개는 역시 말 안 꺼내는게 좋을까?"
"소문만 내지 말아 주겠어? 역시 그건..."
"후후, 걱정마. 이래봐도 입은 꽤 무거운 편이니까. 하지만 정말로 멋졋어. 그 암흑과 같은 날개는. 그것을 날 감쌀때는 꼭 아이가 자신의 부모에게 안기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될까. 그런 포근함이 느껴졌어."

 

그런 느낌이 나는건가.
그런게 타천사라니, 정말 말도 안되지.
그냥 색만 다를뿐 똑같은 천사 아닐까?

 

"뭐, 자세한건 묻지 않을게, 그 누구나 비밀은 있는거니까."
"고마워, 나중에 맛있는거라도 사줄테니까."
"아, 프로듀서 오네."
"저기 오고 있네."

 

그렇게 아스카와 헤어지고 난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내일 일때문에라도 사장님이 대신 사고처리를 해준다니까 거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져 잠이 들었다.
정말... 힘든 날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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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고가 있었지만 어떻게 넘어갔네요.

이야, 큰일입니다~ (먼산)

그런데 아스카랑 란코랑 있으니까 글 쓰기가 되게 힘들더라구요. 분명 주역이 될 두명인데 배로 고통이...

뭐, 이것도 어떻게 삼켜내고 글을 써야겠죠.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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