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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빛을 잃은 사파이어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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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0, 2017 05:15에 작성됨.

미시로 왕국 북부에 있는 한 저택이 있었다. 마치 크리스털 혹은 얼음으로 만든 듯한 새하얗고, 조금 반투명한 저택. 전 세계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인 이 저택의 한 방에서 한 여성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엘리나 리 아야세. 현 아야세가문의 가주. 쿠루야 리 아야세의 부인이자, 하야테, 호노카 남매의 어머니였다. 몇 달 전, 사랑하던 딸이 행방불명 된 사실에 충격을 먹고 쓰러진 이후, 오늘 내일 하는 상황이었다.


하야테 "어머님. 제발 일어나세요. 어머님이 일어나지 않으면 호노카가 돌아왔을 때, 얼마나 슬퍼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일어나주세요."


그녀의 아들, 하야테는 침상에 누워있는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침상에 누워있는 그의 어머니는 언제나처럼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씁쓸하게 어머니를 지켜본 후, 방에서 벗어났다.


하야테 "여보세요, 시나츠?? 시간 있어?"


방에서 나온 그는 곧바로 자신의 친구이자, 왕실 근위부대에 소속해 있는 시나츠에게 연락을 하였다. 시나츠도 여동생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알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도 일말의 가능성,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는 시나츠에게 연락했다.


시나츠 "아아. 시간은 충분해. 용건은.. 언제나와 똑같은거지?"


하야테 "응. 호노카에 대한 단서 발견했나 해서 말이지."


시나츠 "미안. 이 쪽도 최선을 다해서 찾고 있지만 아무런 단서도 보이지 않아."


하야테 "그래?? 하아... 고마워. 거액의 현상금까지 걸었는데도 어디서도 연락이 없다니.."


시나츠 "고맙긴, 이쪽이야말로 별로 도움이 못 되서 미안하지. 여동생에 대한 정보를 발견하면 바로 연락을 줄게."


그 말을 끝으로 통신이 끊겼다. 하야테는 통신기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은 후, 창 밖의 푸른하늘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하야테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야?? 호노카.."

 


호노카 "안 익숙해.."


하야테가 그토록 애타게 찾던 호노카는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시로가 태어났을 때, 누군지 모를 인물에 의해 생긴 양팔과 양다리. 몇개월 동안이나 없었던 사지가 생겼기에, 그녀는 자신의 팔다리를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 위해 산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새로 생긴 팔다리가 그녀에게 익숙치 않았다. 주저앉은 그녀의 머리를 향해 무슨 생물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시로가 뛰어들었다.


시로 "마마!! 휴식?? 휴식??"


호노카 "응. 잠깐 쉴려고?? 시로는??"


아무리 자신의 배를 통해 낳은 아이지만, 아직 어린 그녀로서는 모성애라는 게 뭔지 여전히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시로가 귀엽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마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마음은 모성애하고는 다른 것일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굳이 따지자면 그녀가 시로에게 갖는 마음은 형제애 쪽이 더 가깝지 않을까.


시로 "음음.. 시로 좀 더 뛸래!!"


시로가 그녀에게서 떨어진 이후 이번에는 시노부들이 다가와 그녀의 옆에 앉았다.


시노부 "시로는 상당히 팔팔하군. 아직 어린데 말야."


슌 "누가 들으면 우리는 나이가 많은 줄 알겠다. 우리도 아직 꼬맹이다만."


아즈키 "사실 시로군은 어리다기보다 애기지만! 간난아기 육성 대작전~ 인가??"


호노카 "시로가 훌륭하게 자라도록 누나로써 힘내야!!"


시노부 "아니, 누나가 아니라 엄마잖아."


아즈키 "그러고보니 엄마가 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시노부 "어떤 느낌이야?"


호노카 "에, 나?? 어째서 나보고 묻는거야?"


슌 "부모인건 이 중에 너뿐이니까 당연하잖아."


호노카 "그건 그렇지만 시로는 뭐랄까 동생이랄까.. 그런 느낌이라 부모가 된다는 건 동생이 생기는 느낌과 비슷한 게 아닐까나?"


아즈키 "그렇구나. 호노카언니에게 시로는 동생인거구나?"


호노카 "응. 세상에서 가장 귀엽다고 생각해!!"


슌 "팔불출인가.."


시노부 "아니, 이상하게 생기긴 했지만 시로는 의외로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슌 "확실히 아직 아기라서 그런가 조금 귀엽다면 귀엽긴 하지만..."


아즈키 "무슨 문제있어??"


슌 "문제랄까 지금은 괜찮지만 저 애가 컸을 때 귀여운가를 생각해보면 말이지.. 왠지 아닐 것 같거든."


호노카 "무슨 소리야? 시로는 커도 귀여울거라고."


시노부 "그렇게 확신하기는 힘든게.."


아즈키 "언니가 시로를 얼마나 귀여워하는지는 알지만.."


슌 "역시 저녀석은 팔불출이야."


호노카 "에엣?!! 다들 왜 그런 반응이야??"


아즈키 "그나저나 궁금하긴 하네. 시로 크면 어떻게 생겼으려나??"


슌 "확실히 그건 궁금하긴 하군. 솔직히 전혀 짐작이 안가니까 말이지."


시노부 "시로의 종족이 뭔지도 궁금하네."


호노카 "그런건 상관없잖아? 시로는 귀여우니까!"


3명 "그래. 네(언니)가 시로를 얼마나 귀여워하는지 충분히 알겠으니까 그만해."


호노카 "에에..."


슌 "그나저나 제대로 움직이긴해?"


호노카 "뭐가.. 아아, 팔다리말이야? 응. 조금 익숙치 않은 것만 빼면 문제없어."


아즈키 "그럼 얘기했던대로 내일 도시에 가자. 언니의 가족 찾기 대작전을 하자고!"


시노부 "나는 안가면 안 될까?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은.."


시노부는 그렇게 말하며 머리에 나있는 뿔을 만졌다. 호노카들은 그녀를 아무런 편견없이 대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까지 그러리라는 법은 없었다. 애초에 그녀가 이런 산속에 살게 된 원인도 머리에 달린 뿔 때문에 가족에게 사실상 버림받은 게 원인이었으니까.


슌 "뭐야, 걱정도 팔자다. 괜찮아."


시노부 "하지만..."


슌 "그렇게 그 뿔이 신경쓰이면.."


슌은 그렇게 말하고, 자신이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그녀에게 씌어주었다.


슌 "이러면 괜찮지??"


시노부 "고마워."


아즈키 "호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호감도 쌓기 대작전인가요??"


슌 "무슨 헛소리냐. 친구랑 같이 가고 싶을뿐이라고. 사랑같은거 없거든."


호노카 "과연 저게 바로 책에서 몇번 본 그 츤데레인가 뭐신가 하는 거구나."


아즈키 "츤데레?? 그거 뭐야?"


호노카 "속으로는 부끄러워하면거 겉으로는 아닌 척 하는 사라이야."


아즈키 "아하! 슌같은 사람이구나."


슌 "너희들 무슨 헛소리를 자꾸 하는거냐!! "


호노카 "그럼 슌은 시노부가 싫어?"


슌 "좋아하냐 싫어하냐로 따지면 당연히 좋아한다지.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친구로써야!! 야, 시노부 너도 한마디 좀..."


슌은 그렇게 말하며 시노부쪽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시노부가 자신이 준 모자를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지 모자를 계속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슌 "시노부. 그게 그렇게 마음에 들면 그냥 가져도 돼."


시노부 "고마워."


슌 "천만에. 우리 친구잖아."


호노카 "풋풋하네. 청춘이구나."


아즈키 "사랑이란 좋구나."


슌 "그러니까 헛소리는 좀 작작하라고."

 

4사람이 그렇게 잡담을 하는 사이 산속을 돌아다녔던 시로가 어느새 돌아왔었다.


시로 "시로 도착!! 돌아왔어~"


아즈키 "아, 그러고보니 시로는 어떻게 하지?"


슌 "여기에 혼자 두고 가기는 힘들잖아. 데리고 가야지."


호노카 "이런건 직접 물어봐야지. 시로. 나 내일 어디 갈건데 어떻게 할래? 혼자 여기서 있을래?"


시로 "시로 마마랑 같이 갈래! 마마랑 같이!"


시노부 "하지만 그냥 델고가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호노카 "확실히 우리 시로는 너무 귀여우니까 말이지."


3명 "귀여운건 알고 있으니까 이제 그만해. 팔불출."


이때까지만 해도 그들은 몰랐다. 다음날 그런 일이 벌어질거라고. 아니, 그 누구도 알지 못 했을것이다.

 

호노카 "히이이익..."


수천명의 사람이 살아가는 거대한 도시. 친구들과 그곳에 방문한 호노카는 눈 앞에 있는 거대한 괴물이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호노카는 그런 괴물의 모습을 공포에 떨면서 아무것도 못 한 채 지켜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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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챕터 1이 종료됩니다.  이번 편은 딱히 할 말이 없네요. 4명의 잡담으로만 이루어졌으니까요. 아, 이번에 나온 시나츠는 챕터2의 주역입니다. 풀네임은 시나츠 드 우사밍..  우사닝밍왕조 초대국왕인 이츠키의 숙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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