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미호 「사쿠마 마유의 살의와 저주받은 리이나」[3]

댓글: 3 / 조회: 660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5-18, 2017 23:44에 작성됨.

코히나타 미호 side

 

숨이 차오른다.

사실 운동에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이렇게 한참을 쉴 새 없이 달리니 죽을 것만 같다.

 

카페 안에서 순간적으로 비친 그 사람의 얼굴.

내가 잘못본 것일까?

살인 사건의 후유증으로 그 사람의 얼굴로 착각했던 것일까?

 

사실은 착각인 쪽이 더 개연성이 있긴 하다.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놓칠 수 없었다.

만약 정말 그 사람이라면 지금 살인범이 도주했다는 뜻일테니.

 

" 미호! 미호! 지금 뭐하는거야! "

 

카나데 쨩이 놀라서 뒤따라 왔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지만 그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 미호! 갑자기 뛰쳐나가다니, 무슨 일이야? "

 

" 카나데 쨩.... 나 봤어... "

 

" 응? "

 

" 그 살인범이... 도심을 돌아다니는 것을....... "

 

=====================================================================

 

사쿠마 마유 side

 

증언을.... 부순다?

지금 리이나 씨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 무, 무슨 소리인가요! 제,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건가요? "

 

사치코 쨩이 놀라 소리를 지른다.

아아, 리이나 씨는 지금 사치코 쨩을 의심하고 있구나.

리이나 씨는 사치코 쨩이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나의 프로듀서를 차가운 곳에 보내버린 것도 모자라, 이제는 내 친구까지 의심하고 있다.

습격을 받아 혼란스러울 사치코 쨩에게 이렇게 대하다니...

용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리이나 씨는 사치코 쨩의 얼굴을 보며 추궁하기 시작했다.

 

" 코시미즈. 방금 그랬었지. 누군가 목각으로 뒤통수를 떄렸다고."

 

" 네. "

 

" 뒤에서 습격받아 단번에 굴러 떨어진 네가 어떻게 '목각'이 흉기인 것을 알 수 있을까? "

 

말도 안되는 말꼬리 잡기로 사치코 쨩을 의심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나의 프로듀서도 당했던 것임이 틀림없다.

나는 친구로서, 사치코 쨩을 구해주기로 했다.

 

" 리이나 씨? 그건 이상할 것 없어요. "

 

" 응? "

 

" 사치코 쨩이 그랬잖아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고'. 그럼 누군가가 따라오고 있는 것을 미리 보지 않았겠어요? "

 

리이나 씨는 불길한 웃음을 지으며 자신있게 반박했다. 

 

" 에~? 그것도 이상하잖아? 코시미즈는 불빛이 안 들어와서 캄캄했다고 했잖아? 그럼 그 사람이 목각을 들었는지 뭔지 어떻게 알까? "

 

" 어....... "

 

사치코 쨩의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

어..... 사치코 쨩, 설마...

 

" 휴대폰..... "'

 

" 에? "

 

" 휴대폰을 보면서 내려가고 있었어요! 그, 왜... 어두워서 무서우니까요! 그래서 맞을 때 떨어지면서 순간적으로 목각이 보였던 거예요! "

 

아아, 그렇구나.

나는 사치코 쨩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은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 사쿠마. "

 

" 네, 네? "

 

" 지금 코시미즈에게 전화 걸어봐. "

 

또 무슨 트집을 잡으려고 하는 것일까?

일단 리이나 씨의 말대로 사치코 쨩에게 전화를 걸었다.

 

띠리링 하는 귀여운 소리가 났다.

사치코 쨩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받으려고 하는데......

 

...탁! 하는 소리를 내며 리이나 씨가 사치코 쨩의 손목을 잡았다.

 

" 지금 네 그 행동이, 네 증언이 거짓임을 증명하는 증거야. "

 

" .....네, 네?!!! "

 

" 휴대폰을 보고 있던 중에 습격을 받았다면 그 휴대폰은 어떻게 될까? "

 

휴대폰을 들고 있던 중에 뒤통수를 맞으면....

휴대폰을 놓쳐서 휴대폰은.

 

.......아.

 

" 적어도 네 주머니에서 휴대폰이 고이 나올리가 없없지. 그렇지? 코시미즈 사치코? "

 

" 으...으...! "

 

사치코 쨩은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는 이내.... 허리를 90도로 숙이고는.... 

 

" 정말 죄송해요!!!!!!!!!!! "

 

===============================================================

 

코히나타 미호 side

 

" 마유의 프로듀서를 봤다? 그거,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

 

믿어지지 않을 것이란 것은 안다.

하지만 나는 일단 나의 행동을 설명하기로 하였다.

 

" 그건 말이 안 돼. 그 형사님이 잡아간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제 2시간 지났는데. "

 

" 하지만 형사에게서 도주한 것일 수도... "

 

" 그럼 이 일대가 난리가 났겠지. "

 

" 그, 그렇겠지.... "

 

그래,  내가 잘못 본 것일거야.

요즘 너무 힘들어서 순간적으로 잘못 본 거겠지.

그나저나 내가 뭐하려고 했었더라.....

 

" 아! 리, 리이나 씨에게 경고를 해주려고 했었지! "

 

나는 황급히 휴대폰을 꺼내서 전화를 걸었다.

대기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 으응? 코히나타? 무슨 일이야? "

 

" 리이나 씨! 별 일 없으셨나요! "

 

" 별 일? 아아... 코시미즈 사치코란 애가 이상한 짓을 한 별 일이라면 있었는데... "

 

" 사치코 쨩이? "

 

" 응. 그 뭐냐... 혼자 미끄러져 자빠진 것이 창피해서 거짓말을 했다... 라는 뭐 큰일은 아닌 이야기인데. "

 

사치코 쨩이라면 그럴 만하다.

보나마나 울먹거리며 사과했겠지....

 

" 그, 그것보다! 리이나 씨! 지금 어디에 있어요? "

 

" 집에 가려고 지하철 역에 있어. "

 

" 거기.... 뭔가 이상한 점은 없나요? "

 

" 이상한 점? 아아, 그렇네. 이상한 점이라면 그냥 오늘따라 역 내에 사람이 적다는 것 정도? "

 

슬슬 요점을 말해야겠다.

 

" 리이나 씨,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 잘 들으세요. 사실 마유 쨩이... "

 

 

.......어?

...........에에에에엑?!

 

뭐, 뭐야?! 갑자기 전화가 왜 끊어지는 거야?!

 

==================================================================

 

사쿠마 마유 side

 

" 아, 아슬아슬하던 휴대폰 배터리가 다 나가버렸네... "

 

리이나 씨는 전원이 꺼져버린 휴대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 그나저나 이렇게 까지 배웅해줄 필요는 없는데... "

 

" 괜찮잖아요? 저 역시 리이나 씨에게 신세 진 것이 많아서.... "

 

구역질 날 것 같다.

아무리 목적을 위해서라지만 이런 말은 하기 싫다.

그래, 조금만 참자.

 

마침 장소는 지하철역.

이 곳이라면 리이나 씨에게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끔찍한 죽음을 선사해줄 수 있을 터이다.

그저, 안전선 가까이 간 리이나 씨의 등을 살짝 밀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는 지하철이 들어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다행히 리이나 씨는 이런 내 생각을 전혀 알고 있지 못하는 듯 했다.

 

프로듀서, 이 마유가... 당신을 위해서 복수를 할거예요.

반드시 당신의 원한을 풀어드릴 거예요.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위이이이잉 하는 굉음이 들려온다.

아마 지하철이 이 역에 진입하는 소리겠지.

그렇다면 슬슬 행동에 나서야할 때이다.

 

" 리이나 씨, 잠깐 이것 좀 봐주실래요? "

 

" 응? 뭔데? "

 

아무것도 없는 곳에 무언가 있는 듯이 속여 리이나 씨를 안전선 근처로 유인했다.

리이나 씨가 나에게 등을 보였다.

지금이 기회이다.

 

나는 나의 얇을 팔을 앞으로 뻗었다.

그리고 그 손가락 끝은 리이나 씨의 등을 대고는,

그대로 힘을 주려고 하는데...

 

갑자기 눈 앞이 캄캄해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

 

코히나타 미호 side

 

연락이 끊긴 이상 직접 찾아가 말해줄 수 밖에 없다.

아까 지하철역에 있다고 했다. 다행히 이 근처이다.

장소를 안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었다.

최악의 상황이라면, 이미 마유 쨩이 리이나 씨를 지하철로 밀어버렸을테니.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뛰어가 들어가려 하니, 이상한 소문이 들려왔다.

 

" 이 역에서 사람이 지하철에 치였다면서요? "

 

" 우와아.... 무서워라.... "

 

" 듣자하니까 살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

 

" 그럼 누군가가 일부러 지하철을 향해 밀었단 말이에요? 이제 지하철 어떻게 탄담.... "

 

설마....

이미 마유 쨩이...

리이나 씨를...?

 

" 미호, 진정하고. 일단 내려가보자. "

 

황망히 서있는 나를 카나데 쨩이 진정시켜주었다.

그래, 일단 상황 파악을 해보자.

 

아래로 내려가, 소란스러운 곳으로 발길을 향했다.

사람이 치였다는 소식에 역 내에는 난리가 났다.

 

쉴새 없이 달려가니, 가녀린 소녀 한 명이 보였다.

마유 쨩이었다.

마유 쨩은 눈동자의 빛이 사라진채 그저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

 

" 마, 마유 쨩! "

 

" 미...미호 쨩.... "

 

" 너, 너... 설마..... 정말로.. "

 

" 미호, 일단 저 아이부터 만나보지 그래? "

 

카나데가 검지 손가락으로 오른쪽을 가리켰다.

 

" 저 아이? "

 

" 아아... 왜 이렇게 되버리는 건데... "

 

이 목소리는.... 리이나 씨?

 

" 갑자기 일어난 정전을 틈타 등을 밀어버린다라... 뭐 이리 죽이는 법도 거칠어... "

 

쭈그려 앉아 선로를 내려보던 리이나가 일어나서는 뒤를 돌아보더니 엄숙하게 이야기했다.

 

" 거기, 아까부터 있던 5명. 잠깐 저 좀 보고 가시죠? 아무래도 당신들 중 범인이 있는 것 같으니."

 

리이나 씨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당황한 표정으로 서있는 5명이 있었다.

 

========================================================================

저주받은 리이나 편에서 나오는 사건들은 그냥 추리 퀴즈라고 불러도 될정도로 간단한 사건들입니다.

즉,, 증인들의 증언만 잘 판단하면 범인이 나온다는 뜻이죠.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