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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진]타다 리이나 "마인드 컨트록"

댓글: 7 / 조회: 787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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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6, 2017 14:34에 작성됨.

아스카의 훌쩍거림에 홀라당 넘어가버렸으므로(....) 똥손으로 잽싸게 글을 썼습니다.

난 왜이렇게 감정의 호소에 약한것인가....

별로 재미는 없습니다.

 

 

 

 

 

 

 

 

어느날 밤

CG프로 지하시설

 

대기업 CG프로의 지하는 생각보다 넓고 음습하다.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복도, 곳곳에 숨겨져있는 수 천개의 아방궁

각 방안에는 과거에 사용했던 소품따위를 저장하는... 소위 창고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이돌들만의 [비밀장소]로 사용되기도 하는 것 같았다.

이러한 [비밀장소]는 웬만한 아이돌은 물론, 프로듀서조차 모르는 일급비밀로 치부되는 것 같았다.

.

.

.

.

.

"흐음... 여기에서는 이런 공식이 나온단말이지... 단말기의 주파수를 조금 조정하자면...."

 

[똑똑]

 

"음... 전압은 이정도면 충분한.... 누구지? .... 들어오시오!"

 

[달칵]

 

".... 하아....? 네가 여긴 어떻게 알고....?"

 

"그..그런건 아무런 상관 없잖아...? ㄴ...나도 이런곳 처음 알았다고...!"

 

"ㄱ...그렇군... 이 수많은 아방궁 중에서.. 내방에 왔다는건.... 뭔가 요구사항이 있다.. 이 말이지?"

 

"어..으응... ㅇ...이걸걸 만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스윽

 

검은색 후드를 뒤집어쓰고있는 소녀가 연구실에 앉아있던 박사에게 잘 접혀진 종이 한 장을 건넨다.

박사는 접혀진 종이를 펴곤 내용을 읽어보았다... 아무래도 소녀가 구상한 정체모를 장치에 관련된 설계도였던 것 같았다.

 

"흐음... 네가 이런걸...? 뭐... 나는 딱히 상관없지만... 보수는 충분하지?"

 

"ㅁ...물론이라구..!! ㅇ...원하는건 잔뜩 가져왔으니까...!!"

 

박사가 검지로 안경을 치켜올리자, 퇴폐적인 홍등에 안경이 반짝- 빛난다.

소녀가 이런 물품을 의뢰하는건 꽤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것보다 더 심하고 위험한 물건을

주문한 아이돌도 많았기에... 그 부분에서는 더이상 캐뭍지 않기로 했다.

 

스윽... 주머니에 우겨넣었던 왼 손을 소녀에게 내밀며 보수를 요수하는 박사

소녀는 박사의 손을 보곤 가져왔던 검은색 가방을 꺼내곤 비밀번호를 해제한다..

 

"어..어디.. 6.9.7.4...... 아... 됐다....!" 달칵

 

"흠... 호오... 이 많은걸 언제 다 모은건지.... 좋아.. 이정도면 충분하겠는걸..."

 

"제품이 완성되면 연락하지... 조심히 올라가라고?"

 

"어...어어.. 응....! 부탁 해 아키하....!" 탓탓

 

끼이이이...

 

[쾅]

 

.....

 

이케부쿠로 아키하 "....후.... 이래서 사랑이란...." 절레절레

 

아키하 "옥시토신의 환각임에도... 저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다니... 연구가치가 충분한 걸" 호로록

 

아키하는 책상에 놓여있던 코코아 한 잔을 들이키며, 푹신한 컴퓨터용 책상에 앉았다.

분명 설탕을 2개나 넣은 달콤한 코코아였음에도 아키아에게는 쓰디 쓴 맛 밖에는 느껴지지 않았다.

박사님은 오늘도 사랑에 미쳐 프로덕션을 배회하는 망령을 달래주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 뿐이였다.

.

.

.

.

[달칵]

 

P "하아... 안늦었다.. 다들 안녕하세요-"

 

사무원 "어머 프로듀서씨, 오늘 지각하실 뻔 했네요~"

 

P "오늘 꿈자리가 좀 흉흉해서 말이죠.. 몸이 내 것이 아닌것같은... 가위라도 눌린건지.. 하하"

 

미쿠 "에에~ P쨩 가위눌린것이냥~? 그런건 심적으로 부담이 클 때 눌린다던데, 고양이를 길러보는게 어떻겠냥~"

 

P "이미 내 눈앞에 이렇게 커다란 고양이가 있는데 말이지... 아하하~"

 

미쿠 "P쨩도 농담이 심하다냥~ 냐하핫~"

 

와와 꺄꺄-

 

아침의 CG프로

가슴팍에 프로듀서라는 명찰을 달고다니는 이 훤칠한 남자는 아스테리스크의 프로듀서다.

그가 기른 아이돌 [마에카와 미쿠]

고양이를 정말로 좋아하는 15살의 여자아이며, 자기 자신도 고양이 아이돌로 쭉 밀고나가고 싶어하는 듯 하다.

말끝마다 ~냥을 붙이는 귀여운 말버릇이 있으며 고양이 귀를 벗어던진.. 통칭 [마에카와 모드]또한

팬들에게는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것 같았다.

 

그가 기른 아이돌 [타다 리이나]

ROCK을 사랑하는 17살의 여자아이지만... 약간은 어벙하며 사실은.. ROCK에 대해 잘 모른다는 말이 있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듯 싶었다.

늘 자신만의 [헤드셋]을 목에 걸치고 다니지만 그 헤드셋에서 제대로 된 ROCK한 음악이 나온것을 들은사람은 손에 꼽다나 뭐라나

자신은 언제나 쿨하며 ROCK한 아이돌의 노선을 걷고싶어하는 듯 하지만... 최근에는 러블리이나 같은 귀여운 별명만 늘어가는 추세이다.

 

[탈칵]

 

리이나 "웃효~ 프로듀서 저 왔어요~" 폴짝폴짝

 

P "아.. 리이나 이제 온거야? 오늘은 좀 늦었는걸?"

 

리이나 "아하하...~ 사실 어제 몇 가지 노래를 찾아보느라...~"

 

미쿠 "헤에~ 리이냥이 노래를~? 어디 동요같은거라도 찾아본것 아니냥~?"

 

리이나 "아...아니라고..!!// ㅈ...제대로 로꾸한 노래를 찾았으니깐 말야...!!"

 

미쿠 "리이냥이 그렇게 말하면 그런거겠지냥~"

 

리이나 "이잇.... 미쿠 너 정마알..!!//"

 

와와~ 꺄꺄~

 

아스테리스크의 일상은 늘 이런 느낌이다.

프로듀서도 이런 평화로운 느낌이 싫지는 않은 듯, 커피를 들이키며 리이나와 미쿠의 꽁냥거림을 지켜본다.

 

짜르르르릉- 알람시계가 울린다.

벌써 두 사람의 레슨시간이 된 것인가.

 

P "아.. 시간이.. 너희 둘 이제 슬슬 가볼 시간이라고?"

 

미쿠 "에엣...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알겠다냥...~ 나중에 보자냥 P쨩~" 읏챠

 

사무원 "호호~ 그럼 저도 다른쪽의 업무를 수행하러..." 달칵

 

리이나 "ㅇ...어어.. 저기 프로듀서....?"

 

P "으응...? 리이나.. 아직 안 간거야?"

 

고요한 아스테리스크의 사무실

네 사람정도는 거뜬히 수용 할 만큼 큰 사무실이였지만... 어째서인지 프로듀서는 무거운 공기를 느끼고 있다.

리이나는 문 쪽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프로듀서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녀의 베이지색 머리카락이 흩날리며 녹색의 갸름한 눈동자가 프로듀서를 응시한다.

움직이지 않았던 입술이 조금씩 움직이며 활짝 미소를 지어보인채 프로듀서에게 다가가며

리이나의 작디작은 두 손이 프로듀서의 커다란 오른손을 잡는다.

 

리이나 "ㅈ...저 그게... 오늘... 끝나고 시간 되나요...?!// "

 

P "으응..? 어...어어 나는 상관 없지만.... 왜...?"

 

리이나 "ㄱ...그렇구나...! ㄱ...그럼 끝나고... 조금만 사무실에서 기다려주시면 안돼요...?"

 

P "으응..? 어... 상관은 없는데 갑자기 왜 그런 부탁을...? 뭐라도 사고싶은거야....?"

 

리이나 "ㄱ...그게 지금 말하면... 조금 부끄럽달까... 아.. 아무튼 엄청 록한걸 준비했으니깐 꼭 기다려주세요... 알겠죠..!!" 타닷

 

끼이익....

 

쾅!

.

.

.

.

.

트레이너 "좋아, 거기서는 팔을 왼쪽으로 쭉 더 펴고... 스텝을 밟아!"

 

미쿠 "미쿠한테 이런건 쉽다냥~" 타닷!

 

리이나 "어...어엇... 그러니깐 이렇게... 꺄앗...!?" 콰당

 

트레이너 "어..어엇 타다! 괜찮은거냐...?!"

 

리이나 "아..아하하... 조금 스텝이 꼬여버려서요...~"

 

미쿠 "리이냥 오늘따라 잡생각이 많아보인다냥~ 너무 무리하게 로꾸를 집어넣은거 아니냥~?"

 

리이나 "으읏... 그런거 아니니까아...! ㅇ...이번엔 잘할 수 있어!"

 

트레이너 "좋은 정신인걸... 그럼 바로 다음 자세로 간다!"

.

.

.

.

미쿠 "햐아~ 오늘 너무 힘들었다냥~"

 

리이나 "후우.. 그러니깐 말이야.. 난 아직도 발이 욱씬거린다고..."

 

미쿠 "아...! 리이나쨩- 목도 마른데, 미쿠랑 카페에 가지 않겠냥?"

 

리이나 "응...? 오늘...ㄴ..누구를 만날 사람이 있어서 말야.. 미안해 미쿠...~;;"

 

미쿠 "헤에... 뭐냥... 또 나츠키랑 밀회하러 가는거냥...~?"

 

리이나 "읏... 그런거 아니니까....."

 

미쿠 "뭐 좋다냥~ 나츠키한테 록 좀 제대로 배워오라냥~" 후다닥

 

리이나 "ㅇ...야야아.. 미쿠...!!"

 

리이나 "....." 스윽

 

삑삑삑삑....

 

탈칵

 

아키하 "이쯤이면 전화할거라고 생각했다만... 너도 꽤 성급한 면이 있는걸..."

 

리이나 "아키하..! ㅂ..부탁했던건... 다 완성된거지...?" 소곤소곤

 

아키하 "아..~ 그거라면 진작에 만들었지? 그래.. 지금 전해주러 갈까? 아니면 네가 직접 올래?"

 

리이나 "ㅇ.우으... 지금 프로듀서씨 기다리게 해놨어... 얼른 와줘...!!"

 

아키하 "그렇군... 1층 직원용 화장실에서 기다리고 있어... 지금쯤이라면 프로듀서는 대부분 퇴근했을테니?"

 

리이나 "ㅇ...알았어... 빨리와...!" 툭

 

리이나 "나도 빨리 가볼까....."

 

터벅터벅....

 

끼이익..... 쾅

.

.

.

.

CG프로 1층 직원용 화장실, 4번째 칸

 

아키하 "... 흠흠... 여긴가..." 똑똑

 

리이나 "ㄷ...들어와...~"

 

아키하 "잘도 숨어있었군... 자 여기 부탁한 물품이다. 그리고.. 추가로 적혀있는 열쇠까지..." 스윽

 

리이나 "ㄱ...고마워 아키하쨩...! 근데... ㅇ...이거 어떻게 쓰는거야...?"

 

아키하 "보면 모르겠나? 사용방법은 똑같아... CD를 넣고 작동시키면 장치가 다 알아서 해줄테니깐.. 여기 설명서" 스윽

 

아키하 "뭐... 잘 해봐.. 또 필요하면 부르고..~" 터벅터벅

 

리이나 "..... 꿀꺽.... 가... 가볼까...."

.

.

.

.

P ".흐음... 리이나 녀석- 퇴근도 못하게 하고 말이야.. 도대체 뭘 하고싶단건지...."

 

똑똑

 

리이나 "ㅍ..프로듀서.. 죄송해요.. 오늘 레슨이 늦어서... 많이 기다리셨죠...?"

 

P "으응? 아.. 아니 딱히 기다리지는... 그래서 뭘 부탁하고 싶은거야?"

 

리이나 "아... 저기 이것을....!" 스윽

 

리이나가 프로듀서에게 건넨것은, 검은색의 광이 잘 나는 최신형의 헤드셋이였다.

고품스런 필기체로 덮개부분에 AKH-01이라고 적혀있는게 척 봐도 고급스러워보인다.

프로듀서는 굉장히 록한것이라길래 내심 기대했지만.. 그냥 평범한 헤드셋임을 알아차리곤

조금 맥이 빠진 듯 했지만.. 어쩌면 이 편이 더 리이나 같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P "호오.. 이거 나 주려고 산거야...? 리이나 꽤 기특한걸...~" 쓰담쓰담

 

리이나 "ㅇ..우읏.. // 제가 엄청 심혈을 기울여서 고른 완전 로꾸한 헤드셋이니깐요...! ㄱ...그러니까..." 스윽

 

리이나는 헤드셋에 그치지 않고 다른 무언가를 프로듀서에게 건넨다

[Twilight Sky]라고 적혀있는 CD... 그렇다 이 것은 리이나의 CM CD였다.

 

리이나 "ㄱ...괜찮으시다면... 그 헤드셋으로 듣는 첫 곡은.. 제 노래였으면 좋겠어..요..///"

 

P "허허... 리이나 이녀석...~" 쓰담쓰담

 

리이나 "ㅇ..우와앗.. 그렇게 만지면 헝클어져요오..!!" 

 

프로듀서는 리이나의 귀여운 선물에 내심 감동한듯, 그녀의 고운 머리칼을 맘껏 쓰다듬는다.

어떻게보면 고백의 한 장면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귀엽고 어벙한 소녀가

그런 감정을 품고 있을거란 생각은 추호도 하지않고있던 프로듀서였다.

.

.

.

리이나 "ㄱ...그럼 내일봐요 프로듀서씨....! 노래는 꼭 들어주세요~" 타닷

 

P "그래그래~ 조심히 들어가~"

 

P "하아... 리이나도 참 이런면에선 귀엽거든... 누가 쿨타입이라고 제출한거야..~"

 

P "흐음... 그건그렇고 AKH... AKH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인걸... 뭐 상관없나~" 헤드셋을 빙글빙글

.

.

.

.

집에 도착한 프로듀서는 가방을 적당한곳에 걸어두곤, 양복을 휙휙 벗어 옷걸이에 걸어둔다.

혼자 살기에 적합한 원룸에 혼자사는 남성의 밤시간은 평범하기 그지없다.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곤, 손발을 깨끗히 씻은 후 쇼파에 엎어져선 저녘의 개그프로를 보며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키며 부모님이 고향서 가져와준 밑반찬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TV를 끄곤, 화장실에서 양치를 끝마칠 무렵- 까마득하게 잊고있던 리이나의 부탁이 머릿속을 스친다.

 

P "...아 그러고보니 리이나가 꼭 한번 들어달라고 했었지..." 치카치카

 

P "... 안 들었다가는 내일아침 또 울며불며 떼를 쓸게 뻔하니 자기전에 들어볼까...."

.

.

.

P "자... 어디보자... 선을 여기다 꼽고... CD를 넣고... 준비됐나..." 눕기

 

P "음...~ 생각보다 착용감이 좋은걸.. 무지 푹신푹신하고... 아.. 시작한다"

 

...~♬

 

[도코마데모 히로가루 그라데숀~]

 

[윳쿠리토 오렌지가 모에루-]

 

....끼리리릭-

 

....~♬

 

P "...음... 음질 최고인걸....~" 

 

[츠라낫테~ 카가야쿠~]

 

[츠나이테~ 코노사키~]

 

끼릭... 끼리릭-

 

P ".....~♬"

 

[토메테모 아후레루]

 

 

 

 

 

 

 

 

 

[I lOVE YOU BECAUSE YOU ARE YOU]

 

끼릭

 

파지직-!

P ".....?!"

 

P "...ㅁ... 뭐지....?!"

 

일순간이였다.

CM의 마지막 부분에서 느껴진 이질적인 감각에 역한 기분을 느낀 프로듀서는 얼른 헤드셋을 벗어던졌다.

머리를 관통하는듯한 느낌... 알수없는 전류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찌릿하게 전해진 느낌이였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프로듀서는 곡을 되감고 다시한번 마지막 파트를 들어보았지만.

 

[토메테모 아후레루]

 

[I love you because you are you~]

 

P "....."

 

아무런 느낌도 느낄 수 없었다.

졸려서 민감해진건가... 그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프로듀서는 헤드셋의 선을 뽑고는 방으로 향했다.

뭔가 귓속이 간지럽다... 내일 귀를 파 두는것이 좋다고 생각한 프로듀서였다.

.

.

.

.

달칵

 

P "하아... 안녕하세요...."

 

사무원 "이제 오셨어요 프로듀서씨..? 2일연속 아슬아슬하시네요..."

 

P "에.. 죄송합니다.. 어제도 좀 뒤숭숭해서..."

 

달칵

 

리이나 "안녕하세요! 웃효! 프로듀서~ 어제 제 CD는 들어주셨나요?!"

 

P "어어..응응.. 다 들었다고? 디자인도 멋지고 음질도 최고인걸....~"

 

리이나 "헤헤... 역시 그렇죠 그렇죠?! 제가 심혈을 골라서 골라드린거니깐요...!!"

 

리이나 "제가 생각해도 투와일라잇 스카이는 정말 최고니깐요..! 완전 로꾸한 가사로 꽉 채웠다고요~"

 

리이나 "츠라나데~ 카가야쿠~ 토메테도~ 아후레루~" 흥얼흥얼

 

P "그래그래~ 우리 리이나가 제일 록하ㅡ"

 

리이나 "I LOVE YOU BECAUSE YOU ARE YOU"

 

끼릭....

 

파지직-!

 

P "...?!"

 

사무원 "어라? 프로듀서씨.. 갑자기 왜 그러세요? 귀를 막 만지고..."

 

P "아.. 아뇨 이명인가 해서..... 어제부터 귀가 간지러워서..."

 

사무원 "에에.. 그거 중이염 아닌가요?!"

 

P "딱히 그런 것은..."

 

리이나 "후훗~ 정말로 제가 생각해도 로꾸한 곡이라니깐요...!!" 활짝

 

P "... 어어... 맞아.. 리이나가.. 제일 로꾸하다...고... 응..."

 

또 다시 프로듀서의 뇌를 스친 알수없는 전기충격

전기충격이 뇌를 스칠때마다 뇟속의 전기적 신호를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느낌이다.

뭐랄까... 강렬한 충격과 함께 온 몸의 사기를 증진시키면서도 힘을 전부 빨아버리는... 그런 기분....

이명이라도 있는것인가.. 조금은 걱정스레 자신의 귀를 만져본다... 

.

.

.

.

CG프로, 아스테리스크 합동 촬영장

 

감독 "흐음.. 뭔가 록한 느낌이라는게 안 나는걸...."

 

미쿠 "얌마 리이냥!! 좀 제대로 할 순 없냐!!" 완전불량

 

리이나 "어..으으으..! 이정도면 충분히 로꾸한 자세잖아...?!"

 

와와 꺄꺄

 

감독 "어두운 뒷골목을 배경으로.. 불량한 도둑고양이와 시니컬한 아티스트의 한 장면인데...."

 

감독 "(왜 이렇게 아티스트가 귀여워보이는거지....."

 

감독 "ㄱ...그.. 한번만 더 가볼테니까... 조금 인상 써주고... 간다...!"

 

리이나 "ㅇ..와아앗.. ㅇ...알겠습니다...!!" 허둥지둥

 

P "..." 두통

.

.

.

.

감독 "하이고... 겨우 한 장 찍었네... 오늘 수고하셨고... 나중에... 어 최종점검 한 번 해보도록 합시다... 네..." 헬쑥

 

P "ㅈ... 죄송합니다... 다음번에는..." 꾸벅꾸벅-

 

리이나 "ㅇ..우와앗.. ㅇ..이게 나라고...?! 나 완전 로꾸하잖아아..!?" 반짝반짝

 

미쿠 "리이냥은 로꾸랑 천만광년은 떨어져있다냥...."

.

.

.

미쿠 "P쨩~ 미쿠냥은 오늘 수고 했으니 주말에 고양이 카페 가고싶다냥~"

 

P "하아.. 한 번 생각 해 볼테니까...?"

 

미쿠 "므으.. 맨날 생각만 하지말고 행동으로 옮겨라냥~!"

 

미쿠 "미쿠는 가볼테니까냐~ 내일 보자냥~"

 

P "어어... 그래 내일봐! ... 리이나는?"

 

리이나 "....~ 프로듀서... 이거..." 스윽

 

리이나가 주머니에서 뭔가를 빼선 프로듀서에게 건넨다.

이번에 받은 CD에는 표지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무색의 CD 한 장

프로듀서는 CD를 조심스레 받곤 이리저리 살펴보지만.. 아무리봐도 특별한 점을 찾을수가 없어 묻는다.

 

P "에... 그냥 CD잖아? 뭐야 이거?"

 

리이나 "에.. 그게.. 사실은.... 생각난대로 불러본... 신곡 정도랄까... 아하하...~"

 

리이나 "아.. 어제 막 녹음해서 아무것도 못붙였어요.. 죄송해요오...@"

 

P "응? 아.. 아니야 아니야.. 그럴수도 있지... 응 한번 들어볼테니까...?" 쓰담쓰담

 

리이나 "ㅈ...저기 집에가서 바로 들으실거죠....?! ///"

 

P "어...어.. 그래야...지?"

 

리이나는 슬쩍 곁눈질로 무언가를 생각하는듯..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그 진지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평소의 어벙한 미소를 지으며 꼭 들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무실을 나선다.

그녀가 등을 보일때, 그녀의 미소가 살짝 일그러져있는 것 같았지만.. 빈 CD에 정신이 팔린 프로듀서는.. 그것을 캐치할 여력이 없었다.

.

.

.

.

CG프로 주차장

 

삑삑-!

 

P "...그럼 집에 가 볼까..... 응?"

 

....스르륵

 

P "...뭐지..."

 

순간 운전석의 사이드미러로 무언가 스윽 지나가는것이 프로듀서의 눈에 보였다.

이 시간에는 프로듀서들도 퇴근할 시간이다, 딱히 사람이 서성거릴 시간은 아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했지만 역시 경비겠지- 같은 생각을 하며 클러치를 밟아 주차장을 빠져나간다.

 

부우우우웅.....

 

"....."

 

철컥... 끼릭-

 

P "하아... 겨우 집에 도착했네...." 휙휙

 

찜찜한 기분을 벗어던지곤 프로듀서는 빠르게 편한 차림으로 갈아입는다.

운전하는 내내 무엇인가 자신을 감시하는 느낌을 적잖이 받은 프로듀서는

기분이라도 풀겸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맥주를 목구멍으로 들이킨다.

 

꿀꺽꿀꺽-

 

톡 쏘는 맥주의 맛이 혀와 목구멍을 적시며 그의 께름칙한 기분을 싹 날려버린다.

금새 기분이 좋아진듯 프로듀서는 쇼파에 편하게 드러눕고는 채널을 이리저리 돌린다.

 

[마! 우리가 남이가! 스까무라!]

 

[갸아아아악~! 구와아아악~!]

 

[와하하하하하!!]

 

P "아하하~ 정말 재밌다니까...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자야ㅡ"

 

어느새 시곗바늘은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슬슬 취침하지 않으면 내일도 지각을 할 게 뻔하므로 쇼파에서 몸을 일으키는 순간

적당히 구석에 쳐박아뒀던... 리이나가 선물해준 검은색의 헤드셋이 눈에 들어왔다.

색도 시커매가지고... 오늘따라 한층 더 불길한 기운을 내뿜고있는 헤드셋이다.

리이나의 부탁이 떠오른다... 자신이 직접 작곡한 신곡의 CD를 들어달라고 했던것인가...

 

P "...뭐... 별 문제 없겠...지?"

 

그렇게 말하며 프로듀서는 헤드셋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라디오에 선을 꼽고는.. 헤드셋을 착용한채로 쇼파에 다시 눕는다.

.. 헤드셋에서 뭐라 중얼거리는 소리가 나온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기에

손을 뻗어 라디오의 음량을 조금 높혀본다.

 

[치직..치지직..... because.... i....]

 

[치직...치직.... i love....]

 

 

 

 

[I LOVE YOU BECAUSE YOU ARE YOU]

 

P "....?!" 파직!

 

P "ㄸ... 또 이 느낌이.. ㅇ....어.. 몸이....?!"

 

또 다시 전류가 프로듀서의 뇌를 강타한다.

얼른 헤드셋을 벗으려고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를 않는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나지 않는다... 온몸의 힘이 귀를 통해서 빠져나가는 것 같다.

 

[치지직..치직..]

 

[프로듀서씨... 이걸 듣고있으실때쯔음이면... 아마 온몸을 움직일 수 없겠죠?"

 

P "ㅇ...이 목소리는... 리이나...?"

 

신곡의 CD에서는 리이나의 육성이 또박또박 흘러나왔다.

평소처럼 쾌활하고 밝은 음색이였지만... 어딘가 축 쳐져있는듯한.. 그런 끈적한 음성이였다.

 

[이런.. 전자매체로 밖에 마음을 전할 수 없는 저도.. 참 로꾸하지 못하네요.. 그쵸~?]

 

P "윽....."

 

누군가의 손이 자신을 만지고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눈동자를 굴려봐도, 자신의 몸에는 아무것도 없다.

온몸을 쓰다듬는 간지러운 느낌에 사지를 움직이고 싶지만.. 꼼짝도 하지 않는다.

 

[저도 알고있다고요...? 로꾸한 아이돌이라고 해도.. 사실 로꾸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니와카라는...~ 후훗-]

 

[그런 저인데 말이에요.. 왜 프로듀서는 제가 로꾸하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P "으..흐윽..." 찌릿-

 

[그렇게 진심으로 저에게 맞춰주시고, 니와카인데도 로꾸한 아이돌이라고 말해주시면... 싫어할 수 없잖아요.. 그쵸?]

 

[이건 프로듀서가 나쁜거에요- 감수성 넘치는 여자아이의 마음을 막 가지고 논거라구요...?]

 

끼리리릭...끼릭....

 

파지지직-!

 

P "으..흐아악.. 하악...!!"

 

[하핫...~ 프로듀서씨, 쇼파에 누워서 발작하는 모습... 정말로 귀여워요~ 니와카인 제가봐도 엄청 로꾸한걸요오...//"

 

P "...?!"

 

리이나의 끈적하고 고혹적은 음색은 마치 자신을 지켜보고있는 것 같았다.

눈동자를 굴려봐도 원룸에는 프로듀서 혼자다.

 

[니와카인데다가 겁쟁이인 저지만...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로듀서...]

 

 

 

 

[I LOVE YOU BECAUSE YOU ARE YOU]

"I LOVE YOU BECAUSE YOU ARE YOU"

 

P "....?!"

 

순간적으로 2개의 목소리가 겹쳐들린 것 같았는지 프로듀서는

미친듯이 눈동자를 굴린다.

흰 눈이 거의 보일정도로 위쪽으로 눈동자를 치켜올리니

한 켠에 앉아서 자신을 지켜다보고있던 리이나가 눈에 보였다.

 

P "ㄹ....리이... 리이...."

 

리이나 "아핫... 프로듀서씨.. 지금은 아무말도 안해도 된다구요...~?"

 

사뿐사뿐- 리이나가 쇼파쪽으로 다가오며, 가녀리고 흰 집게손가락으로 프로듀서의 입술을 잡는다.

확실히 물기도 없고 푸석푸석한 남자의 입술이였지만, 그럼에도 이 거친 느낌이 리이나에게 퍽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았다.

 

리이나가 굳어버린 프로듀서의 배 위에 올라타선, 자그마한 상체를 내려 자신의 촉촉한 입술을, 그의 거친 입술에 포갠다.

자그맣고 귀여운 그녀의 혀가 프로듀서의 입술을 적시며 이빨의 틈새를 쪼개며 그의 입 안으로 침투한다.

당장 혀를 깨물어버릴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은 그는 턱 근육을 움직일 힘 조차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았다.

 

 

리이나 "푸하... 이게 키스라는건가요... 정말 로꾸하네요...//"

 

P "흐아.. 하아.. 리이..나아..."

 

리이나 "쉿... 말 하지 않아도 다 아니깐요..~? 프로듀서랑 저는 로꾸한 소울로 연결되어있으니깐요....//"

 

그렇게 말하며 리이나는 입고있던 검은 후드와 티를 휙휙 벗어던진다.

프로듀서는 그만두라고 말했지만, 하얗고 육감적인 몸매가 눈앞에 드러나자 

본능의 회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리이나가 체크무늬 치마까지 다 벗어서 완전히 전라가 된채로 그에게 온몸으로 안기며

헤드셋을 벗겨주곤.. 그의 귀쪽으로 입을 천천히 가져다댄다.

 

리이나 "헤헤... 프로듀서씨... 정말로 사랑해요..."

 

 

리이나 "I LOVE YOU... BECAUSE YOU AR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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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나가 아키하한테 준 뇌물은 플래티넘 티켓 350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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