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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단편- 역사를 남기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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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6, 2017 13:55에 작성됨.

내 이름은 츠쿠모 카즈키. 나는 지금 오토노키자카 제국과 미시로왕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의 한복판에 있었다. 세상에 흔히 있는 평범한 글쓰기가 취미이자 직업인 가난한 청년이며 싸움따위 전혀 할 줄 모르는 인간인, 그런 내가 왜 외국끼리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거냐면...


??? "잘 보세요. 카즈키. 재밌지 않아요? 이런거 보는거 정말 즐겁지 않나요?"


카즈키 "사람이 잔뜩 죽어가는 걸 보고 웃을 수 있는 미치광이가 아니다만."


??? "하하하하하하. 그렇게 말하면 내가 미친년이라는 소리로 들리는데요?"


사키 "아니었어?? 사람이 사람을 잔뜩 죽어나가는 곳에서 웃는 것도 그렇지만.."


요시오카 사키는 그렇게 말하며 이 사람이 사람을 죽어가는 아비규환속에서 웃는 10대정도로 보이는.. 하지만 실은 100살은 넘긴 흑발의 여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키 "이 나라는 네가 세운 나라가 아니었어? 우사밍.."


이제와서 소개하는 것은 조금 늦었으려나. 내 옆에서 이 전쟁터를 즐기면서 보고 있는 이 여성은 이 곳 미시로왕국의 현 여왕인 나나 드 우사밍과 같은 성을 가진 현재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일 것이다. 뭐, 이 녀석과 여왕은 피는 전혀 이어지지 않은 거의 남남에 가까운 관계다만. 아니, 남
남은 아닌가? 가계도 상 그녀는 나나 드 우사밍의 조모가 되니까 말이지. 아, 슬슬 눈치 챘을 사람이 있을 것 같군. 그래, 너희들의 생각대로 이 무서운 여자가 나를 끌고 온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이곳에 있는 사키와 케이 모두 그녀에게 끌려온 것이었다. 뭐, 이 왕국에 끌려 온 것은 이
전에 왕국내의 내전 때 일이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 때는 전율했지. 왕국 내에서 있었던 그 싸움을 두 눈에 새길 수 있었던 건 그 전투로 죽어간 사람들에게 미안한 일이다만 행운이라고 봐도 좋았다.


우사밍 "응?? 호오~ 이거 대박인데요?"


케이 "아아, 소리가 높아지는 구나. 클라이맥스를 향한느 소리로군."

 

그녀는 자신의 앞에 떠 있는 수많은 화면 중 하나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그녀의 시선이 향하는 화면을 보니 그곳이는 밝은 밤색머리의 여성이 서 있는게 보였다. 그 여성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다. 아니, 모르는 사람이 있는게 이상할 것이다. 문제는 왜 그녀가 전선의 맨 앞에
나왔느냐라는...


사키 "어째서 제국 최고의 우두머리가 최전선에??"


우사밍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잖아요. 제국 최강인 뮤즈쪽 인사들이 하나둘씩 격파되었어요. 그렇다면 당연히 최강의 카드가 나올건 자명한 거 아닐까요."


사키 "하지만 위험부담이 크다고!! 자신이 패배하면 그게 제국의 패배로 직결될거라는 게 불보듯 뻔하잖아!!"


우사밍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대박이잖아요? 저 여자를 막느냐 못막느냐로 이 전쟁의 승패가 결정나게 되는거니까요."


케이 "이 노래의 끝이 어떻게 맺어질거라고 생각하지?"


우사밍 "하하하하하하. 그.딴.거. 내가 알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어느쪽이 이겨도 나한테는 재미있는 전개가 진행될거니까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딴거라... 아마 역사의 중대한 분기점이 되는, 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지을 게 분명한 이 순간이 그딴거라니... 이 여자는 진짜.. 그리고 너는 어떤 일이라도 재밌어하잖아?? 라는 말이 입밖으로 튀어나오려고 했지만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하든 소용이 없기에 나는 입을 다물었다.


우사밍 "하지만 이걸 가지고 내기를 하는 것은 재미있을 것 같네요.


카즈키 "내기라고?? 전쟁을 가지고 말인가?"


우사밍 "어머, 전쟁을 일으킨 건 저쪽의 황제씨라고요??"


카즈키 "그건 그렇다만, 너는.. 아니다, 이 이상 말해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겠지."


우사밍 "음~ 화면 너머로 보는 것은 재미없으니까 가볼까요?"


카즈키 "가다니?"


우사밍 "뻔하잖아요. 황제의 싸움을 직접 구경하러 말이죠. 이런 중요한 건 직접 보지 않는 게 손해잖아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허리춤에 찬 꾸러미에서 보석을 하나 꺼냈다. 황옥석.. 어떻게 만드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사람의 영혼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마력이 담긴 돌. 사람이 만지면 영혼의 비명이 울려퍼진다는 문제의 물건.


그 황옥석에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더니 검은색의 원형이 생성되었다. 그녀는 나의 팔을 붙잡고 그 원 형태로 걸어갔다.


그래. 아까 봤듯이 그녀는 딱히 전쟁터에 직접 있지 않아도 전쟁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럼에도 그녀가 안전따위 내팽겨치고 전쟁터를 돌아다니는 이유는 그녀 자신이 그 편이 더 재미있어서. 그리고..


우사밍 "이것을 바탕으로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서는 역시 직접 두 눈으로 본 게 더 쓰기가 쉬울거잖아?"


라는 이유였다. 젠장, 그딴 이유로 사람을 위험한 곳으로 데리고 가지 말면 좋겠지만, 뭐라고 말하든 저 여자는 기뻐하는 것 말고 어떤 반응도 보인 적이 없으니까 말이지. 그래. 그래서 나는 저 여자가 무섭다. 아마 그녀보다 강한 인간이라면 상당히 많을 것이다. 마법도 일정수준 이상이
되면 마정석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될정도로 기본 마력이 부족하고, 전에 기사였다는 게 믿기기가 힘들 정도로 근력이라던가 민첩성이라던가 기본적인 육체능력도 떨어지는 인간이니까. 아마, 아무런 보조장비 없이 기본적인 무기만 가지고 싸운다면 이 전쟁에 참여한 대부분의 네임드보다도
확실하게 떨어질 것이다. 아이돌 능력은 내가 생각하기에 사기성이 높은 능력이다만, 그 능력은 전투에서 쓰기에는 까다로우니까 말이지. 내가 그녀를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이유는 그녀는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각오라던가 그런 의미가 아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든 상관이 없는 것이다. 자신이든, 타인이든, 그 누가 무엇을 하든, 무엇을 당하든 말이다. 그래. 그녀는 이 세계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든 중요한 게 아니다. 그 끝에 기다리는 것이 어떤 결말인지보다, 어떤 결말이 될지 알 수 없게 흘러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전쟁은 종막을 고하고 있었다.


황제, 코우사카 호노카는 무카이 타쿠미와의 일기토로 그녀를 때려눕히는 데 성공했고, 뉴제네레이션의 두 사람. 혼다 미오와 시마무라 우즈키, 두 사람을 상대로도 여유롭게 싸웠다. 그리고, 혼다 미오가 전선에서 이탈했다. 단 혼자서 괴물같은 앱솔루트 나인들을 쓰러트리고 있었다. 그야
말로 최강, 세게의 정점이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황제의 모습이었다.


카즈키 "끝인가..."


우사밍 "어머, 그렇게 단정짓기에는 이른 것 같은데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시선이 향한 화면에는 흑발의 소녀가, 있었다.


카즈키 "시부야 린인가... 하지만 그녀로써 무슨 방법이.."


우사밍 "그건 저도 모르죠. 하지만, 간절한 바람으로, 포기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예측못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어요."


카즈키 "아무리 그래도, 시부야 린 혼자의 힘으로는.."


우사밍 "그녀 혼자가 아니에요. 뉴제네는 아직 하나 더 남아 있잖아요?"


사키 "우즈키는 부상인데다가, 아까 전에도 상대가... 무모한!! 그것의 힘을 또 빌릴 셈인거야!! 죽을 셈?!!"


우사밍 "말했잖아요. 간절한 바람으로, 포기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요.


그녀의 말대로 제국의 승리로 거의 기울어졌었다고 생각했던 전쟁은, 최강이라고 보여진 황제가 목숨을 깎아가면서 건투한 두 소녀의 손에 의해 쓰러짐으로써 막을 내렸다.


우사밍 "자, 이로써 2막이 종료되었네요. 여기까지 그녀들의 목적대로 인건가요. 후후후훗. 기대되는 군요, 다음 3막은 얼마나 재미있게 흘러갈지."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우리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우사밍 "여의 친애하는 동지들이여. 이 최고의 시나리오에 참여한 모든 존재들에게 감사를 하자. 그리고, 앞으로도 지켜보아라. 그리고 머리에 새기고, 그것을 각자의 방법으로 후세에 남겨라. 그들의 용기를, 꿈을, 그리고 어리석음을."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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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다음화는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카즈키랑 같이 다니는 저 우사밍이 누군지는 대다수 눈치채셨을거라 생각하지만..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으니까 패스. 저 우사밍씨의 목적은... 이뤄져도 좋고, 실패해도 상관없는 시점에서.... 사실 전체적인 흐름따위 전혀 중요하지 않은 방관자 적
입장이라... 그래서 본편시점에서 활약하거나 행동하는 전원에게 적도 아군도 아닌 포지션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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