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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제 10장 - 출항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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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2, 2017 00:00에 작성됨.

오토노키자카 제국 군 남해함대 제독기함 ' 비트 인 엔젤 ' 호.

 

 

 

 

 

 

" 제독님 ! 말씀하신 선단의 정비가 끝났습니다. "

 

 

 

 

 

" 그래그래. 음, 3함대와 4함대 모두 출항준비가 순조롭네. 그런데... "

 

 

 

관제실에서 바깥으로 보이는 혼자 툭 튀어나온 선단 을 발견하고서 작은 인물(?)은 쥐고있던 서류를 구긴다.

 

 

 

 

 

 

 

 

 

" 2함대는 또 ... !! "

 

 

 

" 죄, 죄송합니다 ! 이쥬인 함대장을 도무지 찾을 수 가 없어서... ! "

 

 

 

 

 

폭발하기 직전의 침묵이 잠깐 지나간다.

 

 

 

장교는 그 인물을 둘러싼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는걸 본능적으로 느끼고 입을 나불대길 그만둔다.

 

 

 

허나, 그걸 그만두던 어떻든 이후에 터져나오는 호통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 .....변명이 길다 - ! 당장 잡아오지 않으면 너랑 네 부하들 싹 다 닻에 메달아 심해 밑바닥에 던져버릴 줄 알아 !! "

 

 

 

 

 

 

" ...알겠습니다 ! 즉시 병력을 동원하겠습니다 ! "

 

 

 

장교가 도망치듯이 관제실을 나가고 그녀는 손톱을 깨문다.

 

 

 

" 내가 못살겠다 못살겠어... "

 

 

 

 

 

 

바바 코노미.

 

 

 

제국령 남해 함대들을 총괄하는 제독이자 도쿠가와령 영토의 동쪽으로 구 왕국영토였던 제국산하의 식민지의 총독을 겸임하고 있는 인물.

 

 

 

전(前) 제독인 니시키노 마키의 부관 출신이자, 마키의 사후 새로이 제독의 자리에 들어선, 세간에서 말하는 유능한 인물의 일종이라고 봐도 좋은 여성.

 

 

 

두뇌 명석, 용모 수려, 신체능력 발군. 이 세가지를 모두 갖춘 그녀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으니.

 

 

 

.

 

 

 

.

 

 

 

.

 

 

 

 

 

 

 

 

 

" 그 '작은 레이디'는 안돼안돼~ "

 

 

 

금발의 남자가 손가락을 튕기며 그리 말했다.

 

 

 

그의 비어있지 않은 손에는 맥주잔이 들려있었고, 맞은편에는 비슷한 양식의 복장을 한 이들 몇명이 남자의 말에 반응해 웃고있었다.

 

 

 

아크라 항에 들어오는 배틀은 통제되어 있었지만 여전히 그곳은 온갖 나라와 전통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국제적인 장소였다. 주점은 평소에 비해서는 덜했지만 여전히 왁자지껄했고, 즐거운 음악과 수다가 어우러지는 주점의 가운데서 남자들은 이야기의 폭죽을 터뜨려 나갔다.

 

 

 

 

 

 

" 그니까요~ 그 땅꼬마가 ! '메달아 버린다 !! ' ' 크라켄 밥으로 줘버린다 ! ' 하면서 버럭버럭 질러도 ! 하나도 ! 하나도 안무섭다 이겁니다 ! "

 

 

 

" 오오~ 용감한데 ? 함대장님 ! 우리 친구가 드디어 간이 배밖으로 나왔나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축하의 한잔 ! "

 

 

 

" 좋았어 !! 키야아 - ! 건배 ! "

 

 

 

 

 

 

" 신사분들, 너무 곤드레만드레 먹진 말라구~? "

 

 

 

 

금발의 남자는 눈빛을 튕기며 맥주잔도 튕겼다.

 

 

 

""" 옛썰 !! """

 

 

 

그렇게 자신감넘치게 대답하고서, 잔에 채워진 맥주를 입 안으로 전부 털어넣는 남자들을 보며, 금발의 남성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오토노키자카 제국 남해 2함대의 함대장.

 

 

동시에 제독 바바 코노미의 앙숙이라 불리우는 이 남자.

 

 

이쥬인 호쿠토라 함은 그를 말하는 것이었다.

 

 

 

" 즐겁게 마시고있는걸 보자니 참을 수 없군. 한번 발을 굴려볼까? "

 

 

 

그는 취기가 오른건지 분위기에 취한건지 자리에서 일어나 화려하게 탭댄스를 추기 시작한다. 테이블에 앉아있던 그의 부하장교들은 춤사위를 보고 흥이 올라 너도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동조한다. 주점의 마룻바닥이 순식간에 북소리처럼 정교하고 쏜살같은 리듬을 만들며 점내의 다른 손님들도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어제 치뤘던 의뢰의 피로가 남아있던 사냥꾼. 역경을 뚫고 반나절 전에야 이곳에 도착한 모험가. 그 외의 다양한 사람들이 주점 안에서 피어오르는 춤사위에 너도나도 구분없이 흥에 겨워 환호한다. 피로는 에너지를 뿜어내는 유압기가 되고, 취기는 흥분으로 가득 찬다.

 

 

호쿠토는 신나게 몸을 흔들다가 발레하듯 돌다가 자연스레 옆에서 술을 옮기던 점원앞에 멈춰선다.

 

 

 

" 레이디, 본분이 충실한 모습. 아름다우시군요.. "

 

 

" 어멋.. ! "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점원을 뒤로 하고 그는 춤에 몸을 맞기며 다른 여성 앞에 다가가 그녀들의 미모를 연달아 칭송한다. 그러던 중...

 

 

 

' 팅...하고 왔다. '

 

 

그는 마음속으로 직감했다. 저 북적이는 이들 중에 보이는 이의 실루엣을. 그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레 춤추며 다가가 점찍은 이의 테이블에 손일 짚으며 쐐기를 박았다. 그는 다른 여성들을 흘겨볼 때 보다 한층 더 우수에 젖은 듯한 눈매로 말을 걸었다.

 

 

 

" 레이디. 이런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뭘 하고 있나요? "

 

 

" ...우걱우걱. "

 

 

" 그대의 피부는 미려한 밤하늘 처럼 매료시키는 힘이 있어요. 자, 저와 함께 춤을.. "

 

 

" 우걱우걱. "

 

 

 

시의 한 줄같은 표현을 써대며 대시하는 호쿠토의 적극성을 전면 부정하듯, 그 여인은 묵묵히 두꺼운 미트 샌드위치를 씹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선 다소 왜소한 체구에 후드를 깊게 눌러쓴 이가 샌드위치를 구성하는 부위에서 '빵' 만을 골라서 섭취하는 중이었다.

 

 

"후고후고...."

 

 

이 달아오르는 주점 속에서 마이페이스를 일관하는 그들에게 질려하긴 커녕 호쿠토는 오히려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옆의 비어있는 의자를 끌어와 같은 테이블쪽이 앉으며 빙그레 미소짓는 그를, 두 사람은 신경쓰지 않는다.

 

허나 호쿠토 역시 무시받음에도 대시를 멈추지 않는다.

 

 

" 고심하고 있는 그 눈동자속에서 느껴지는... "

 

" ...무슨 볼일이신가요? 제국군이. "

 

 

결국 갈색 피부의 여성은 신경질적이지만, 먼저 반응을 보인다. 그제서야 그는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걸음을 살짝 뒤로 물러선다. 여인에게서 뿜어지는 노골적인 적의는 보통의 것이 아니었기에, 그는 '실례.' 라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조용히 내밀었단 애정행각을 거두어 들이는 것이었다.

 

혹여나 거칠게 다루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국가 단위로 갈등을 빚을 수도 있기에 그는 자신이 경솔했음을 깨달았다.

 

 

이쥬인 호쿠토가 그렇게 물러나자, 갈색 피부의 여성은 빵만 전부 먹어치우고 가만히 있는 일행에게 수신호한다.

 

후드를 눌러썬 둘은, 서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좋은 의미로 난장판 현재진행형인 주점을 나선다. 거리로 나와 수 분정도 아무 말 없이 인파를 뚫고나와 아크라 항의 광장에 도착할 무렵에서야, 갈색 피부 측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 확실해요. 그 남자는 이쥬인 호쿠토. 제국군 남해 2 함대의 함대장. "

 

" 그러면.. "

 

" 네. 저 인간이 아무런 이유 없이 리쿠루 모크 해안도시가 아닌 이곳에 있을 리가 없죠. 분명 지금 항구를 틀어막고 있는 범선들이 그 함대의 일부라는 것이겠죠. 세계적인 무역항을 봉쇄하다니.. 대체 무슨 꿍꿍인지... "

 

 

여인의 중얼거림이 깊어져 갈 무렵, 후드를 깊게 쓴 쪽에서 어디서 꺼낸지 모를 짧은 바게트를 강하게 씹어뜯어내 우물거린다. 아크라 항의 사람들에게는 아직 항구를 봉쇄중인 것이 제국군이라는 것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는것은 바게트를 씹는 그녀에게는 의외였다. 씹던 바게트가 충분히 타액과 치아에 의해 부드럽고 나뉘어지자 그것을 삼킨 뒤, 대화를 잇는다.

 

 

" 세계적인 문제가 될수 있는 이슈임에도 주민들도 아는 것이 없고, 제국군이 관광객 마냥 저렇게 다니는것.. 분명 위쪽끼리 오고간것디 있다는 거겠네요. "

 

" 확실히... 요 몇년전에 의장이 된 사람이 제국에 대해 우호적이었죠. 말 되네요. "

 

" 그것보다..."

 

 

후드를 눌러쓴 여인은 바게트를 꺼낸곳으로 추정되는 허리춤 주머니에 도로 꾸겨넣는다. 그 눌러넣는 거친 손짓에서는 조급함이 느껴졌다.

 

 

" 이대로 봉쇄가 계속된다면, 선박을 빌려 출항하는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쫓을 수가 없어요. "

 

 

그걸 유심히 관찰하던 갈색의 여인은 뭔가 떠올랐다는 듯 손가락을 튕긴다.

 

 

" 아, 제게 하나 방법이 있긴한데, 불법적인 수단이라도 괜찮으시다면야.. "

 

 

여성은 귓편에 슬쩍 얼굴을 대고 뭔가 속삭인다. 뭔가를 듣던 여성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더니 꾸겨넣느라 헝그러진 주머니를 정리하며 한 층 편해진 것 같은 어투로 입을 연다.

 

 

 

" .....과연. 리카에게 부탁해서 당신과 접선한 보람이 있었네요. 나탈리아씨. 놀라워요. "

 

" 이쪽이야 말로 리카가 소개해주는 사람이라는게 깊은 곳 교단 사람이란걸.. 그것도 엘드리치 정도나 되는 사람이란걸 듣고 놀랐었다구요. "

 

 

 

갈색여인.. 나탈리아라고 하는 그녀는 후드를 반쯤 벗고서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 안내할게요. 오오하라 양. "

 

" 네. "

 

 

오오하라 미치루는 주머니에 쑤셔박힌 바게트의 처럼 짧고 간결하게 고갤 끄덕였다.

 

.

 

.

 

.

 

 

 

 

.

 

.

 

.

 

.

 

이틀 전.

 

미시로 왕국 영토 남쪽 끝.

 

해안가 마을.

 

 

최근에 대파된 것이 확인된 이름없는 큰 숲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있는 현 왕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소도시이자, 전쟁 이후 왕국 정세에서 장기적으로는 무역의 중심지로 활약하기 위해 개발을 준비중인 곳이기도 하다.

 

 

" 지금 북쪽이랑 북동쪽은 완전 아수라장이라는데 오늘은 횡재했네요. "

 

오와 열에 맞춰 행진하던 성기사 중 하나가 그리 말하기 무섭게, 뒤편에서 건틀릿 낀 스매시가 내리찍힌다. 깝쭉대던 기사는 머리의 아픔을 어쩔 줄 모르며 애써 참는 것 밖에 못한다. 지금 비명을 질렀다간 혀가 뽑힐 수도 있을테니까.

 

 

" 이번 선교가 끝나면 우리도 북쪽으로 투입될것이다. 그런 속편한 생각을 하다니.. 멍청한 놈. "

 

 

그를 내리쳤던 선임 성기사는 엄격하게 설명하며 꾸짖는다. 그 광경을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백마에 오른 채 바라보던 시선을 그들은 알 리가 없었다. 두 눈동자는 진중함과 상냥함을 품은채로 그 광경을 보다가 옆에서 말을 걸어옴에 시선을 돌린다.

 

 

" 오늘부터 하루동안 이곳에 머무실테니, 그전에 필요한것이 있다면 제게 말씀해 주시지요. "

 

" 괜찮아요, 대주교. 신경써주셔서 고마워요. "

 

" 예. 그러면.. "

 

 

아이 대주교는 고개를 숙이며 자기가 모는 회색 말과 함께 열의 후방쪽으로 옮겨간다.

 

동시에, 뒤로 물러나있던 두 필이 앞으로 다가왔다. 그 말들엔 각각 우즈키가 안면을 튼 둘이 탑승해 있었다. 시마무라 우즈키가 이번 선교때 요구하였던 사항은 이뤄진 것이다.

 

 

" 미호, 아카네 ! "

 

" 이렇게 호위역이 되다니, 영광임다 ! "

 

" 하..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된거야? 분명 우즈키가 빛을 뿜을 수 있게 된 후에는.. "

 

 

" 내가 요청했어요. " 우즈키는 방긋 웃으며 궁금증에 답한다.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종교의 구세주 정도 된다면 이렇게 권위를 행사할 수 있구나 라고 연이어 깨달음과 감탄을 이어갔다.

 

 

" 그런데, 둘이 없으면 핑크체크 스쿨이랑 포지티브 패션은... ? "

 

" 으, 응.. 카나에게 맞겨놨어. "

 

" 이쪽은 자주적으로 활동하니까요! 각자에게 맡겨놨슴다 ~! 인수인계 봄버-  ! "

 

 

이마이 카나. 사키 PCS의 부지휘관이자 소대장인 아이돌. 분명히 처음 만났을 무렵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메모가 특기인 중간관리자의 표본이다. 아카네의 보고까지 듣고서 우즈키는 눈웃음 지으며 끄덕였다.

그들이 마을 중심에 가까이 다다르자, 그녀의 행차를 반기며 수많은 사람들이 고개숙인 채 늘어서있는 것이 보인다. 그 늘어선 끝에는 마을의 이장이자 장로인 노인이 안그래도 좋아보이지 않는 허리를 숙여가며 구세주에 대한 예를 표하고 있었다.

 

" 이곳에 오심을 진심으로 환영하옵니다.. 부디 저희들에게 충분한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

" 고맙... "

" 성대한 환영에 감사하나, 태양께서는 지금 오랜 승마로 피곤하십니다. 어서 침소로 안내하세요. "

 

아이 대주교의 강단있는 발언에 장로는 위축되며 움츠러든다.

 

" 정말 죄송합니다.. 배운것이 부족한 노인을 용서하십시오. 자, 어서 안내해 드리거라. "

"" 예. ""

 

몇몇의 건장한 젊은이가 장로의 말에 따라 행렬에 따라붙어 우즈키가 타고있는 백마의 고삐를 잡는다.

우즈키가 그렇게 인도를 받아 방향을 바꾸니, 미호와 아카네도, 그리고 아이 대주교 역시 말머리를 돌리려는 찰나.

 

" 대주교 님께선 오지 않으셔도 괞찮을 것 같아요. 미호와 아카네가 있으니까... "

" 그렇군요.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

 

그녀는 우즈키의 말에 아무렇지 않은 듯 빙그레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마음 한 켠에 걸리는 느낌을 받았으나, 우즈키는 애써 무시하며 청년들의 인솔을 받아 움직인다. 그리고 어느정도 그녀들이 멀어져갈 무렵, 우즈키는 회관 옆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던 비석을 가리켜 보고 물었다.

 

" 저것은 무엇인가요? "

" 아아, 저것은 마에카와 님의 헌신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은 기념비 입니다. 왕국에서 이곳까지 항상 왕래하시면서 쉼 없이 우리 마을의 복구를 위해 노력하셨죠. 왕도가 그 사단이 난 탓에 요즘은 뵙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 

" 그렇군요. 미쿠의.. "

 

마에카와 미쿠. 그러고보니 우즈키는 태양으로서 각성한 이후에 그녀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가장 마지막에 대화를 나눈것이 분명, 제국과의 전쟁 막바지 무렵이었을 것이다. 호노카 대제를 쓰러트린 직후 자신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여지껏 요양원 신세를 져왔으니..

최근에 들었던 바에 따르면 그녀는 카와시마 영주의 요청에 응해 블루 나폴레옹에 임시로 합류하여 역병확산 저지 및 광신도 진압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었다. 그녀 역시 대재앙이 펼쳐질 때 왕도에 있었으니, 그 위험성을 심각하게 여기는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우즈키는 기사단장 시절 당시에 도적이었던 미쿠와 대립하던 날을 어렴풋이 떠올려본다.

 

' 뉴후후후.. 기사단장이니 뭐니 약해 빠졌다냥 ! 뉴제네레이션이란 이름이 울겠다냥 ! '

 

' 앗, 치료하다니 반칙이다냥 ! '

 

' 후후.. 죽는건 무섭지 않..냐아아악?! 생선...생선만은 제발... !! '

 

' 미..미쿠와 리이나를 포함한 모두는 그저 부패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냥. 그런 저열한 약탈꾼들과는 다르다냥 ! 믿어달라냥 ! '

 

 

 

" 우즈키? "

" 아, 네엣?! "

" 뭔가 집에 두고온 거라도 떠올렸슴까?! "

 

미호와 아카네가 빤히 쳐다보며 말을 걸어오자 그제서야 자신이 멍때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얼굴을 붉힌다.

청년들도 절로 히죽히죽 거릴 아름답고 순수한 모습, 미호는 웃으며 안심한다. 태양이든 뭐라든, 우즈키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그렇게 안심하였다.

도착한 우즈키와 호위역할 둘 전용의 숙소는 왕도나 카와시마 영지에 있던 것 만큼 넓고 호화스러운 것은 아니었지만 신축한지 얼마 되지 않은듯 외벽부터 얼룩 하나 없이 청결하고 단정함이 돋보였다. 젊은이들이 타고 온 말들을 마구간으로 유도하러 간 사이, 우즈키는 슬며시 문을 열고 안쪽으로 들어서다가 멈춰선다. 뒤쩍에 아카네와 미호가 입구에서 멀뚱멀뚱 선 채로 기다리고 있는걸 보고, 그녀답지 않게 뺨을 부풀린다.

 

" 정-마알, 두 사람도 어서 들어오시라구요. "

" 아, 넵 ! " " 으, 응. "

 

얼떨경네 들어온 두 사람과 우즈키는 들어오자마자 반겨주는 넓은 거실에 작은 감탄소리를 낸다. 층은 하나뿐이지만, 열뎃명이 모여 떠들 수 있을 정도의 큰 거실에 정돈되어 놓인 소파들, 옆으로 뚤려있는 주방과 침실들도 눈에 띄었다.

 

" 정말 멋지네요 ! 우즈키 덕분에 노숙은 안하겠군요 ! "

" 왕실에서 제공했던 곳도 좋았지만.. 여기도 꽤나.. "

 

둘의 감탄을 가만히 듣던 중 우즈키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 에, 노숙..이요?! "

" 그으-렇슴다 ! 항상 현장에서 먹고자고 하는 일이 많았고, 그 현장이란데 죄다 폐허 더미들 뿐이었던지라 !! 하지만 괜찮습니다! 익숙하니까요 - !! "

 

" 아카네짱 고생이 많았겠네요.. "

" 괜찮습니다 ! 힘들수록 웃어라 ! 그러면 복이 오리니! "

 

분명 아카네가 말하는 그것은 포지티브 패션 부대의 좌우명. 신념이다.

미오가 정했던 것을 한결같이 따르며 관철해나가고 있는 그녀릉 보며 우즈키는 존경스러운 한 편,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러다가 우즈키는 어떤 인물을 떠올렸다.

 

" 그러고보니, 아이코 양은 건강하신가요? "

 

타카모리 아이코. 그러고보니 아카네가 아까 전 남겨진 부대는 어떻게 하고왔냐는 질문에 대해 자주적으로 한다고 했었을때 나지막하게 들었던 의문이었다. 아이코가 있는데 어째서 자주적으로..?

 

" 아이코짱은 아인헨야르로 징집되서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슴다 ! 고생이 심하죠 !! "

" 아인헨야르라면.. 닛타경의 그..? "

" 네엡 ! 사매인 유미 양과 함께 무지막지하게 흉악한 사람을 쫓고 있다는데..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 분명 힘내고 있을테니까요 ! 저도 더더욱 힘을 내야죠 ! "

 

흉악한 사람... 그녀는 그게 누군지 알고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카네가 소식에 깜깜한 것이고 대부분 아는 것이지만, 그리 유쾌한것도 아니기에 우즈키는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괜한 희생만 늘지 않기를.

 

" 아, 그러고보니 오후부터 마을을 돌아다니기로 했었죠? 미호짱. "

" 응. 우즈키를 중심으로 자선을 베푼다고 했었어. 20분..정도 남았네. 대강 짐을 풀고 합류하면 맞을 것 같아. "

" 이쪽 준비도 늦지는 않을 것 같슴다 !! 봄 - 버 ! "

" 네~! 잘부탁드려요. "

" 맡겨주십쇼 ! 으오랴아아아 - !! "

 

말을 마치기 무섭게 폭발하는 듯한 박력과 함께 문 밖으로 달려나가는 아카네의 뒷모습은 순식간에 점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1분이 채 안돼어, 젊은이들이 말에게 실려있던 짐더미들을 가득 들고서 안으로 들어왔다.

 

" 이 짐은 어디에 둘까요? "

" 아, 그건 저쪽으로.. 그리고 이건 제 방에.. 앗! 그건 저-어기 로 ..! "

 

미호의 지시에 따라 젊은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오늘 오후부터 곧바로 이곳 사람들에게 교리와 은혜를 전파하기 위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닐것이다. 분명히 눈코 뜰새없이 바쁜 날이 될 것이다.. 그리고 곧바로 밤이 깊어질 때.....

 

" 우즈키, 나머지는 이분들께 맡겨도 될 것 같아. "

" 네! 여러분, 힘내주세요 ~! "

 

"" 넵!!! "" 

젊은이들의 우렁찬 대답을 뒤로 하고 그녀는 곧장 미호를 따라 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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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ㅏㅏㅏㅏㅏㅏ 늦어서 죄송합니다ㅏㅏㅏㅏ

기다리게 해드려서 면목 없습니다 !

10장 2편 드디어 나왔습니다.

다음편은 최대한 빠르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힘내겠습니다 ! 기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그와 별개로 이번 편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자면, 우즈키의 선교가 이틀 전, 그리고 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것이 현재.. 라는 기준입니다. 왜냐하면 3편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이죠.

우즈키가 굳이 미호와 아카네를 데려온것도 관계가 있습니다.

무엇인지는 3편에서... !

 

여기까지 봐주신 여러뷴들 정말 고맙습니다 !!

앞으로도 신데판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 신데판 프로젝트 참여 혹은 설정관련 질문 대환영입니다 ! 댓글이나 족찌로 남겨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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