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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레데)미카&아리스 사건수첩 외전 -어느 오프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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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1, 2017 18:54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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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짱~! 뭐 봐?”

 

“까, 깜짝 놀랐잖아요, 프레데리카 씨! ...추리 카페에 올라온 문제들을 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타치바나에요.”

 

한가한 분위기가 감도는 오후의 사무소, 하루종일 오프인 두 사람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정확히는, 후미카의 레슨이 끝나고 만나기로 약속을 잡은 아리스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그런 이유로 아리스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사무소에 온 프레데리카가 방금 막 들어온 참이였다.

 

“분명 후미카 언니와의 약속 때문에 사무소에 오기는 했지만...평소에 자주 이런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제가 없었으면 어떡하려고 생각하신 건가요.”

 

“그 부분에서는 문제없어! 아리스 짱이 있을 거라고 닥터 미야모토가 ‘추리’했으니까!”

 

“하?”

 

“그 반응은 다른 사람한테 실례인걸, 아리스 짱?”

 

“아, 아니 그 방금의 반응은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만, 추리라니...애당초 그게 추리할 수 있는 영역인가요? 뭐, 프레데리카 씨니까 그냥 제가 추리 카페를 보는 걸 보고 즉흥적으로 지어낸 말이겠지만요.”

 

“흥흐흥~? 아리스 짱이 닥터 미야모토의 추리력을 의심한다면 어쩔 수 없네, 직접 보여줘야겠는걸?”

 

“그 ‘닥터 미야모토’는 그만 사용하면 안 되는 건가요...그리고 타치바...아니 됐어요.”

 

프레데리카가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소 한구석의 냉장고 앞으로 다가갔다. 냉장고 앞에 멈춰선 프레데리카의 모습을 보고 아리스는 살짝 불안감이 들었다.

 

“프로페서 미야모토의 추리에 따르면 이 안에는 딸기 파르페가 두 개 들어있을 거야!”

 

“그게 추리할 수 있는 영역인가요!?”

 

과연, 냉장고에는 존재감을 과시하듯 두 개의 딸기 파르페가 나란히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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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놀라기는 했지만...프레데리카 씨의 추리, 침착하게 생각해보면 별거 아니네요.”

 

“응?”

 

프레데리카가 냉장고에서 파르페 하나를 집어 들고 아리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리스가 순식간에 다가와서는 프레데리카의 손에서 파르페를 뺐어 냉장고에 집어넣었다.

 

“후미카 씨와 제 파르페라구요! 애당초 남의 것을 먹기 전에는 허락을 받는 게 기본 아닌가요!”

 

“그치만그치만, 훌륭한 추리를 선보인 프로페서 미야모토에게 상을 줘야 하는 거 아닐까?”

 

“그런 규칙 같은 건 이 세상 어디에도 없어요, 게다가 그렇게 훌륭한 추리도 아니라구요.”

 

아리스가 마치 지시봉처럼 아이패드를 한 손으로 집어 프레데리카를 가리켰다.

 

“프레데리카 씨가 한 추리는 전부 사무소에 오다가 파르페 가게에 들린 제 모습을 본 게 아니라면 불가능해요. 즉, 프레데리카 씨는 추리한 게 아니고 그냥 본 걸 말한 것뿐이라는 거에요!”

 

자신만만한 얼굴로 추리를 펼친 아리스에게 프레데리카는 두 손가락을 교차해 X사인을 보였다.

 

“아쉽지만 아리스의 추리는 땡~! 틀렸습니다! 기회는 다시 프로페서 미야모토에게 넘어왔습니다!”

 

“퀴즈 쇼 사회자인가요...그보다 프로페서 미야모토도 그만둬 주세요.”

 

“그럼 이제부터는 후레짱 인걸로~”

 

아리스는 지친 듯 고개를 저으며 소파에 몸을 기댔다. 프레데리카도 아리스의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푸른색의 둥근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패드로 가린 채 애써 무시하면서 아리스는 생각에 잠겼다.

 

‘프레데리카 씨는 대체 어떻게 알아낸걸까요...거짓말 같은 걸로 잘난 척을 하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정말 추리력이라면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요.’

 

시선을 가리고 있던 패드를 내려놓고 아리스는 짐짓 헛기침을 했다.

 

“그럼 프레데리카 씨, 정말 추리에 자신이 있다면 제가 내는 문제를 맞힐 수 있나요?”

 

“좋아~ 후레짱 추리 자신 있어, 닥터 미야모토만큼은 아니지만!”

 

“차이가 있는 건가요…”

 

 

---  

“자, 그러면 문제에요. ‘어느 날 옷과 모자, 구두 등 몸을 전부 검은색으로 두른 여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그때 그녀를 향해 시속 100km로 자동차가 달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 차는 이 여자를 치지 않고 정확하게 멈춰섰다. 주위에 모든 불이 꺼져있었는데 어떻게 멈춰 선 것일까?’ 어때요, 맞추실 수 있나요?”

 

아리스가 낸 문제에 프레데리카는 생각에 잠겼다. 아니, 적어도 아리스가 보기에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 없이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프레데리카의 모습은 그렇게 판단하기에 충분했다.

 

몇분이 지나도록 프레데리카가 말이 없자 아리스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직접 만든 문제가 아닌 방금전 추리 카페에서 봐둔 문제라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아리스는 몇 분 정도 고민한 끝에 이 문제를 이미 맞혔었다. 시간상으로는 이미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아리스는 생각했다.

 

 

‘문제에 언급되지 않은 조건을 은유적인 상황 정보로 판단하지 않는, 다시 말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잘 만든 문제를, 프레데리카 씨는 풀 수 있을까요?’

 

“음...질문 찬스!”

 

몇 분을 더 고민하던 프레데리카가 고개를 들며 외쳤다. 아리스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첫 번째 질문은...자동차의 헤드라이트나 신호등 말이야, 작동하지 않았던 거야?”

 

“‘주위의 모든 불’이라고 했으니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나 신호등도 고장 나 있었다고 봐야겠네요.”

 

“그럼 두 번째 질문은, ‘정확하게 멈춰섰다’라는 건, 그 여자를 앞에 두고 멈춰섰다는 뜻이 확실한 거야?”

 

“뭔가 쪼잔한 질문인 것 같은데요...맞아요, 뭔가 휴게소 앞에 멈춰섰다는 말장난 같은 건 아니에요.”

 

“마지막 세 번째 질문! 답이 뭔가요!”

 

“당할 거라고 생각하신 건가요!?”

 

스스로 던진 농담에 웃던 것도 잠시, 프레데리카가 다시 진지한 눈빛으로 생각을 이어갔다. 한편으로는, 진지한 눈빛이 저 정도 밖에 안된다고 아리스는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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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가장 먼저 손을 든 것은 ‘닥터&프로페서’ 팀!”

 

“여전히 퀴즈쇼라는 설정이었나요…그래서 정답은 뭔가요.”

 

“정답은…’남자가 최후의 순간, 비인도적인 방법을 포기하고 자력으로 함께 살아남기로 각오했기 때문!’”

 

“하, 하아...?”

 

“실례되는 반응이야, 아리스짱?”

 

아리스가 생각하고 있던, 아리스가 맞췄던 정답은 ‘시간대가 낮이었기 때문에’였다. 온통 검은색으로 입고 있더라도, 주변의 조명이 다 꺼져있더라도 낮이라면 훤하게 보이는 것이 당연하니까, 검은 옷에서 본능적으로 어두운 밤을 떠올리지 않는 것이 관건인 문제, 근데 대체 저 정답 선언은 무엇인가. 종잡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오답이에요. 대체 어떻게 추리하면 그런 답이 나오는 건가요...”

 

“후레짱의 추리가 궁금해?”

 

오답 선언을 들었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웃는 표정일 수 있는지, 마치 아리스의 말은 전혀 들리지 않은 듯한 반응이었다. 그 묘한 반응에 오히려 오기가 생겨 프레데리카의 추리를 반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아리스는 생각했다.

 

“궁금하지는 않지만, 프레데리카 씨의 추리가 어째서 틀렸는지, 출제자로서 증명할 필요는 있겠네요.”

 

“흐흥~ 그럼 후레짱의 추리 타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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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첫 번째로 생각해볼 건 말이야, 여자의 상황을 추리해보는 거야. 키워드가 어떤 게 있냐 하면 말이지?

 

검은 옷, 고장 난 횡단 보도, 시속 100km로 달려오는 자동차, 전부 꺼져있는 주변의 조명...위험해! 정말 위험하다구? 아리스 짱은 이런 위험한 상황에는 신호등보다는 고가 도로를 이용해야 돼?

 

아! 아무튼, 생각해보면 차가 피하기 힘든 검은 옷에, 일부러 찾기도 힘든 고장 난 신호등...마치 ‘죽으려고 작정한’ 상황인걸, 게다가 자동차와는 다르게 인간은 하나의 감각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 무엇일까요, 아리스짱? 5, 432, 1 땡! 에, 너무 빨라?

 

아무튼 답은 청각이야!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는 엄청 시끄러울 텐데, 자동차 쪽이 멈추는 것과는 관계없이 사람이 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야, 그런데도 차는 ‘사람을 바로 앞에 두고’ 멈춰섰어.

 

여자는 죽으려고 했던 거야, 처음부터. 어쩌면 신호등도 여자가 직접 고장 냈을지도 몰라.

 

자, 두 번째로 운전자 쪽의 상황을 추리해보자면, 키워드는? 뭘까뭘까, 아리스짱?

 

딱히 없는 것 같아? 정답은 바로 100km라는 속력이야, 이거 중요하다구? 횡단보도가 있으면서 100km로 달릴 수 있는 곳이 과연 있을까?

 

아마 없을 거야, 응응! 그렇다면 운전자는 속도를 위반하고 있었다는 뜻이야! 교통질서는 잘 지켜야 하는데 말이지, 음음, 위험해!

 

조명도 거의 없는 곳에서, 헤드라이트도 고장난 차로,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 과속...아까 여자와는 반대로 ‘죽이려고 작정한’ 상황인걸?

 

죽으려고 작정한 여자와, 죽이려고 작정한 운전자, 그렇다면 그 답은...틀림 없이 ‘보험금’!

 

남자가 자동차가 고장 난 상태에서 달렸다는 것을 생각해봤을 때, 처음부터 자수할 상황이었다고 생각해보면 보험금은 두 사람의 지인인 제삼자가 받는 게 타당거야. 물론 그 세 사람은 이런 일을 벌일 만큼 돈이 절박한 상황인 거지.

 

그래서 서로 약속한 상황에서 여자를 치려고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남자가 차를 멈춰 세웠다! 이게 후레짱의 추리야!

 

아, 맞아! 운전자를 남자라고 한 건 후레짱의 감성적인 기분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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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쉬웠습니다! ‘닥터&프로페서’ 팀 오답! 그래서 아리스짱? 정답은 뭐야?”

 

“...치사해요.”

 

“응?”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그보다 프레데리카 씨의 추리를 들어보니 정답으로 인정해도 좋을 것 같네요. 정답으로 인정해 드릴게요.”

 

“앗싸~!”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기뻐하는 프레데리카를 보며 아리스는 생각에 잠겼다. 잠기기보다는 그 위에서 요동치고 있었다. 분하고 짜증 나는 기분이었다. 항상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하던 사람한테 논리적으로 완전히 밀렸다. 원래의 답 같은 건, 창피해서 말할 수조차 없었다.

 

‘제 생각이 짧았던 걸까요...아, 아니면 어쩌면 그냥 프레데리카 씨의 생각이 너무 복잡한 것일 수도 있어요. 그래요, 이런 건 후미카 언니에게 물어보지 않으면 안 돼요.’

 

아리스가 패드 너머로 흘긋 바라보자 프레데리카는 마치 아리스 본인을 모사한 듯, 똑같은 자세로 자신의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었다. 당연히 눈이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아이패드의 전자시계가 5시 52분을 띄우고 있었다.

 

하릴없이 추리 카페를 계속 뒤적이다 보니 6시가 지났다. 이변은 없이 얼마 지나지 않아 후미카가 사무소로 들어왔다.

 

“기다렸나요, 아리스? 어라 프레데리카 씨도...프레데리카 씨는 오프 아니었나요?”

 

“레슨은 딱 맞춰서 끝난 것 같네요, 후미카 언니.”

“아리스 짱이랑 후미카 짱이 보고 싶어서 왔어~”

 

“...? 아리스가 오늘 사무소에 오는 걸 알고 있었나요?”

 

“닥터 미야모토의 훌륭한 추리력으로!”

 

“결국 다시 닥터로 돌아간 건가요…”

 

“...?”

 

후미카가 고개를 갸웃하자 아리스가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라니! 후레짱, 충격…! 추리는 자신 있었는데!”

 

과도한 몸짓으로 달려드는 프레데리카를 피한 후, 아리스는 후미카의 곁에 가서 섰다.

 

“후미카 언니, -이러쿵저러쿵-이라는 문제인데 후미카 언니는 풀 수 있나요?”

 

후미카는 잠시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더니 몇 초 지나지 않아 입을 열었다.

 

“’남자가 최후의 순간, 비인도적인 방법을 포기하고 자력으로 함께 살아남기로 각오했기 때문’일까요…”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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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람은 사무소에서 나와 파르페 가게로 향했다. 아리스와 후미카만 파르페를 먹은 것이 걸렸는지 아리스가 먼저 파르페 가게에 가자고 말을 꺼냈다.

 

“정말이지...그런 장난에 후미카 언니까지 어울릴 거라고는…”

 

아리스의 추궁에 후미카는 곤란한 표정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면서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상황인즉슨 후미카가 레슨을 하는 동안 프레데리카가 먼저 후미카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었다.

 

“저라도 아리스와 같은 답을 얘기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확실히 프레데리카 씨의 추리도, 틀렸다고는 볼 수 없다고...생각합니다...주어진 단서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판단력이라면, 오히려 프레데리카 씨의 추리가 더 옳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파르페 가게에 도착했다. 아리스와 후미카가 문을 열고 들어가려던 순간, 한걸음 뒤에서 걷고 있던 프레데리카가 두 사람을 앞질러 들어갔다. 두 사람이 이어서 들어가자 프레데리카가 주변의 시선은 무시한 채 그녀와 똑같은 금발을 가진 여인을 껴안고 있는 광경이 펼쳐졌다.

 

“저분은...프레데리카 씨의 어머니…인 걸까요?”

 

“그런 것 같네요. 우연이라고 하면 나름 우연이네요.”

 

금발의 두 모녀는 다른 두 사람이 들어온 걸 눈치채고는 서로를 안고 있던 팔을 풀었다. 어머니 쪽이 아리스와 후미카에게 먼저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저런 모습까지 닮았다고, 아리스는 은연중에 떠올렸다.

 

“아리스짱, 후미카짱, 소개할게! 닥터 미야모토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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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약속과는 다르게 벌써 네 명으로 늘어난 멤버가 한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파르페는 프레데리카의 앞에만 하나 놓여있었다. 아니, 이미 벌써 하나라고는 할 수 없고, 곧 제로에 수렴할 거라고, 후미카는 떠올렸다.

 

“그래~ 장을 보려고 산책을 나왔는데, 여기 파르페 가게에 들어가는 아리스짱이 보여서 말이야? 살짝 지켜봤더니 딸기 파르페 두 개를 포장해서 저쪽 길로 가길래, 사무소에서 누군가와 만날 계획을 세운 게 아닐까 싶어서 우리 딸한테 말했더니, 정답이었나 보네?”

 

그녀가 말하면서 기분 좋은 듯 프레데리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럼 처음부터 닥터 미야모토라는게...어머니의 얘기였나요!?”

 

“응! 후레짱은 확실히 얘기했다구? ‘후레짱 추리 자신 있어, 닥터 미야모토만큼은 아니지만!’ 라고 말이야, 기억나지 않는다면 다시 위로 올라가 봐도 좋아!”

 

“지금 무슨 발언을 하는 건가요!?”

 

“저...실례지만 아주머니는 어째서 이곳에…?”

 

후미카의 질문에 그녀는 또 한 번 미소를 지어보였다.

 

“우리 딸이 사무소에 가면 인원수랑 파르페랑 안 맞을 테니까 혹시 여기서 기다리면 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지~”

 

후미카와 아리스는 과연,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프레데리카가 파르페 잔을 다 비우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어머니가 계산하는 동안 나머지 세 사람은 가게를 나왔다.

 

“이제 어디 갈 거니?”

 

그녀가 계산을 끝내고 나오며 물었다.

 

“이 근처 상가를 돌아다닐 예정입니다만…”

 

“그럼 같이 가도 괜찮을까? 대신 오늘의 경비는 이 마마가 부담하는 거로~”

 

후미카가 아리스와 시선을 교환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그럼 감사히…”

 

“와오~☆ 마마 최고!”

 

 

 

 

 

 

“아, 그러고 보니...프레데리카 씨.”

 

“응~? 무슨 일?”

 

“다른 분들에게는 비밀로 해주셨으면 합니다만...이것을…”

 

후미카가 하얀 종이봉투를 건냈다. 종이봉투를 열고 안에 쓰여 있는 글을 읽고는 프레데리카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미야모토 프레데리카 : <기이와 환상의 범죄>의 미야모토 프레데리카 역에 합격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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