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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키사라기 치하야 커뮤력 상승 대작전」 - 2 -

댓글: 3 / 조회: 826 / 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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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3, 2017 15:50에 작성됨.

- 며칠 후, 765 프로 합숙소 -

 

P 「자, 저길 봐라」

치하야 「......」 슥

P 「뭐가 보이지?」

치하야 「느긋하게 쉬고 있는 하기와라 씨가 보이는 군요」

치하야 「설마, 프로듀서가 지정한 사람이라는 건.....」

P 「그래 맞아. 이제부터 저기 가서 유키호와 사이 좋은 모습을 피력해줬으면 하는 군」

치하야 「.....」

P 「음? 왜 그래? 네 커뮤력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찬스라고」

치하야 「그, 그게, 그러니까」 시선 피함

P 「이제 와서 못하겠어요- 하는 건 아니겠지?」

치하야 「그렇지는 않지만, 꼭 하기와라 씨만이 아닌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해서요」

P 「예를 들어서 누구를?」

치하야 「그, 아즈사 씨나 리츠코.....아님 마코토라도」

치하야 「정 안된다하면, 미키나.....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미, 마미도 있고요」 우물쭈물

P 「그을쎄, 그럴까?」 히죽

P 「네 커뮤력을 확인해보는 것에는, 굳이 네가 언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필요성 또한 없다고 생각하는데」 히죽히죽

치하야 「.....」 힐끔

유키호 「후아아.....햇살 포근포근.....좋은 날씨네♪」 느긋~

치하야 「하기와라 씨, 지금 굉장히 즐거워보이네요」

P 「응」 끄덕

치하야 「지금 제가 갑자기 저기로 뛰어들면, 하기와라 씨의 즐거운 시간을 방해하는 게 아닐까요?」 딴청

P 「치하야가 그렇게나 남을 생각해주다니.....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군」

치하야 「저, 저라고 해서 그렇게 매정하거나 한 건 아니라고요!」 버럭

P 「아하하, 농담이야. 치하야는 그냥, 표현이 좀 서툰 것뿐이니까」

P 「많이 서툰 게 좀 문제이긴 하다만」

치하야 「......」

P 「어쨌든 변명은 이제 그만. 빨랑 다녀오라고」

치하야 「벼, 별로 저는 변명 같은 걸 한 게 아니라.....」

P 「빨랑 다녀오기나 해」 툭툭

치하야 「윽,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다녀올테니까, 어깨를 두드리는 건 그만하시길」 터덜터덜터덜

P 「초장부터 빼는 모습이 영 수상한데」

P 「치하야 녀석,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꿀꺾

 

터벅터벅터벅

 

유키호 「.....응?」 슥

치하야 「아, 안녕, 하기와라 씨」

유키호 「치, 치하야쨩이구나......안녕」

치하야 「응」

유키호 「.....」

치하야 「.....」

 

썰렁~

 

P 「.....뭐지, 이 적막 그 자체인 상황은」

유키호 「.....」

치하야 「.....」

유키호 「치, 치하야쨩, 그, 스케줄은? 괜찮아?」 어색

치하야 「.....레슨이라면 조금 있다가 시작하니까, 아직 여유는 있어」 딱딱

유키호 「그, 그렇구나.....」

유키호 「.....」

치하야 「.....」

P 「보고 있기 참 괴로워지는 커뮤니케이션 현장이로군」

치하야 「.....」 힐끔힐끔

유키호 「.....저, 저기.....치하야쨩? 그, 미안한데 무슨 일로.....」 안절부절

치하야 「......하기와라 씨」

유키호 「으, 응」 화들짝

치하야 「그 쪽이야말로 스케줄은?」

유키호 「아, 나라면 아침에 이미 레슨이 끝났고.....오늘은 그것말고는 아무 것도 없어서.....」

치하야 「그럼 지금 뭘하고 있는 거야?」

유키호 「어.....그게, 지금은 좀 쉬고 있다고 해야할까나」

치하야 「점심은 챙겨먹었고?」

유키호 「아, 아, 그건 곧 마코토쨩이 오니까 그 때 같이 식당에 가려고 하는-」 당황

치하야 「요즘 들어 고민거리라도 있는 건 아니겠지?」

유키호 「고, 고민, 이라고 해도.....가,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면.....에, 그게.....그러니까......」 안절부절

 

두다다다다

 

P 「아- 아- 여, 여기 있었구나 치하야-」 국어책읽기

치하야 「프로듀서!?」 깜짝

유키호 「에, 에에!?」 움찔

P 「한.참. 찾았다고- 잠깐 이야기할 게 있어서 그런데 이 쪽으로 좀 와주지 않겠어」 국어책읽기

치하야 「죄송하지만 저희들은 지금 한참 대화를 나누고 있는 참이라.....」

P 「그게 어딜 봐서 대화냐」

P 「일방적인 심문이지」

치하야 「하여튼, 둘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군요」

유키호 「저, 저기 치하야쨩!?」

P 「야, 얌마! 오해 살 만한 발언은 하지말라고......」 이마 짚

치하야 「오해라니요, 저는 그냥 사실 그대로를.....」

P 「에에이, 어쨌든! 클라이언트 쪽에서 변경사항이 갑자기 들어와버린 관계로......이 쪽으로 와라」

치하야 「거짓말도 정도것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P 「다 됐고 빨리 오기나 해. 당장!」 확

치하야 「꺗, 자, 잠깐, 지금 뭐하시는.....끄, 끌지 마세요!」

유키호 「어.....」 멍-

P 「그.....유키호, 방해해서 미안. 그럼 잠깐 실례할게」

유키호 「아, 아니에요.....」

치하야 「프로듀서! 멈추세요! 멈추라니까요!」 질질질질

 

......

 

치하야 「.....프로듀서」

P 「응」

치하야 「그런 억지를 부려가면서까지 굳이 저를 여기까지 끌고온 이유를 들려주셨으면 하는데요」

P 「하아.....더 이상 확인해봤자 의미없으니까다」

치하야 「그, 그렇다는 건......」

치하야 「이제부턴 하루카 품으로 뛰어들어도 된다는 소리로군요!」 화아아-

P 「틀려!!!!!!」

치하야 「에?」

P 「뭐가 향상된 커뮤력이냐!」

P 「완전 유키호를 몰아세우고 있었잖아 너!」

치하야 「그, 그랬었나.....요.....?」

P 「자고로 대화라는 건 서로 주고받는 거지, 어느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우다다다 쏟아붓는 건 아니라고」

치하야 「그 정도는 저라도 알고 있습니다만」

P 「실제 하는 행동은 아-주 정-반대였다만!」

치하야 「......윽.....」

치하야 「그, 그렇지만.....하기와라 씨, 그리 말을 많이 하는 건 아니고」

치하야 「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했다고요 전」 머뭇머뭇

치하야 「그러다가.....하루카가 생각나서......」

치하야 「하루카는 누구하고도 금방 말을 주고받으니까.....그런 식으로 하면 될 거라고.....」 추우욱

P 「하루카라도 해도 무작정 자기 할 말만 하지는 않아」

P 「자세히 보면 다 계산이 들어가 있는 거라고」

P 「어디까지 자기 이야기를 할 건지, 어디부터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어줄 건지, 어떤 질문을 어떤 타이밍에 하면 좋을지」

치하야 「그, 그렇습니까......」

P 「뭐 하루카라고 해서 그걸 칼 같이 머릿 속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건 아니고」

P 「그냥 자기도 모르게 체득한 거겠지만」

P 「어찌되었던 간에, 네가 지금 와서 갑자기 막 따라해봤자 무리라는 거지」

치하야 「......」

P 「우선은, 상대의 말에 좀 더 유연하게 대답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치하야 「유연하게, 라는 건 어떤 의미인거죠?」

P 「뭐 질문 같은 게 들어온다면, 자기 이야기만 하지 말고 넌저시 너는 어때? 이런 식으로 반문해본다던가」

P 「그렇다고 무조건 반문만 하지는 말고」

치하야 「음.....알겠습니다」

P 「그리고 대화 할 때는 무턱대고 질문만 던지거나 하지 말고, 가벼운 이야기 같은 걸 해보도록 해」

치하야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P 「음.....뭐, 그래. 예를 들어서......오늘 날씨가 좋네, 같은?」

치하야 「그렇군요. 참고하겠습니다」

P 「너무 겁먹거나 긴장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해」

P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누구와 대화를 나눈 적이 아예 없다, 라는 건 아니잖아?」

치하야 「네에.....그렇긴 하죠」

P 「나하고만 해도 그렇게 어색한 건 아니고」

치하야 「그렇네요」

P 「유키호 말이지, 조금, 아니 많이 심약한 편이긴 하지......」

치하야 「네」

P 「나를 좀 많이 피하고, 개도 무서워하고」

치하야 「그와 관한 이야기도 들었긴 했죠」

P 「그렇지만 좋은 녀석이다」

치하야 「.....그 정도는 이미, 알고 있어요」

P 「알고 있으면서도 그러냐」

치하야 「그건, 아직 접하는 방법을 잘 몰랐으니까......」

치하야 「그래도 다행히, 지금 와서는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치하야 「.....그러니 다시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P 「그래. 잘 갔다와라」

 

터벅터벅터벅

 

P 「.....이번에는 좀 괜찮아지기를」 힐끔

유키호 「치, 치하야쨩」

치하야 「응」

유키호 「아까......무슨 일이었어? 큰 소리가 난 것 같았는데」

유키호 「혹시 프로듀서하고 다투기라도 한 건.....우우......」

치하야 「아니, 그렇지는」 딱딱

유키호 「그, 그렇구나아」

치하야 「......아」

치하야 「그, 그.....그러니까, 싸운 건 아니고......」

유키호 「그럼?」

치하야 「조금,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뿐이니까」 우물쭈물

유키호 「지금은 해결되었어?」

치하야 「응. 그러니까 걱정할 필요는......없을 거라고 생각해」

유키호 「아, 알았어」

유키호 「.....」

치하야 「.....」

치하야 「.....저, 저기 하기와라 씨」 슬쩍

유키호 「으응?」

치하야 「.....날씨, 좋네」

유키호 「어, 어어」

유키호 「......」

유키호 「응, 그렇네」

유키호 「차 마시기에 좋은 날이라고 생각해」

치하야 「그럴까나.....」

유키호 「그, 그렇지. 말 나온 김에 차라도 한 잔.....어떨까?」

치하야 「하, 하기와라 씨가 그러고 싶다면야」

유키호 「아, 알았어. 그럼 바로 차를 끓여올테니까......치하야쨩은 여기서 기다려줘」 종종종

치하야 「앗.....응. 그렇게 할게. 고마워」

 

~ 노말 커뮤니케이션 ~

 

P 「후우. 아직 좀 많이 어색하긴 해도, 방금 전보다는 낫구만」

P 「그래도 이걸로는 아직 부족해」

P 「치하야가 좀 더 다른 사람과 접하게 하지 않으면......」 골똘

 

.....

 

치하야 「프로듀서, 돌아왔습니다」

P 「아아. 잘.....아니, 잘은 아니지만」

P 「그래도 수고했다」

치하야 「.....네」

치하야 「저도 아직 멀었다는 거로군요」

P 「그걸 이제야 알았냐」

치하야 「이래서야 하루카하고는 말도 붙일 수 없을 것 같아요......」 추우욱

P 「양자택일 극단적이야 넌」

치하야 「프로듀서, 부탁드립니다」

치하야 「부디 제게,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지도를.....」

P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어」

치하야 「프로듀서!」 화아아-

P 「저렇게나 기뻐하는 모습이라니.....어지간히 하루카랑 만나고 싶었던 모양이로군......」

P 「이라고 해야할까, 걍 만나도 된다니까 정말!」

치하야 「제 결의를 의미없는 것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엄근진

P 「그런 건 결의가 아니라 쓸데없는 고집이라 하는 거다」

P 「뭐, 그거 가지고 계속 입씨름해봤자니 됐고......어디보자.....」 수첩 뒤적뒤적

P 「너, 이 날 완전 오프지?」

치하야 「네, 그렇습니다만」

P 「잘 됐군. 그럼 이 때 또 커뮤력 상승 트레이닝을 시작하자」

P 「방법은 오늘과 똑같이 하는 걸로」

치하야 「네」

치하야 「그런데, 상대는 이번에는 누구로 하실 건가요?」

P 「그건 나중의 즐거움이라고 해두지」

치하야 「저한테는 그다지 즐거운 게 아닙니다만......뭐,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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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입니다. 예상 완결 편수는 아마 4~5편 정도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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