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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무소에는 천사가 있다 2편. 치에리 - "사실 소품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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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7, 2017 15:16에 작성됨.

"일단 란코는 일하러 가줘. 지금쯤 출발해야 될거같으니까. 차 와있을거야."
"아, 알겠다!"
"일단 프로답게! 여기 일은 알아서 할테니까."
"후후, 이몸의 마력을 얕보지 마라!"

 

그렇게 란코를 보냈다.
그래도 말하는걸 보아하니 란코는 지금것에 의해 무언가 틀어질 일은 없을거 같다.
적어도 스케쥴 빵꾸는 매꾸기 힘드니까.
그럼...

 

"치에리..."
"...네..."
"후우... 아직 치히로씨도 오지 않았으니까. 일단 그 날개. 어떻게 못해?"
"잠시만요..."

 

치에리가 손을 모으고 숨을 고르고나서 한숨을 푹 쉬더니 날개는 없어졌다.
희미하게 나던 후광역시도 없어진 상태.

 

"됬...어요."
"그래. 일단 이야기 해야 될게 많은거 같은데... 치에리는 2시간뒤 예능프로니까..."
"엣, 예능...?"
"응? 말 안해줬었나?"
"...네에..."
"걱정마. 예능이라고 해도 저번같은건 아니니까. 저번건... 여러모로 심했지."

 

꽤나 화려한 대뷔였다.
아마 길이 역사에 남을...
아니. 일단.

 

"일단... 혹시 들키면 안 되는거야?"
"네..."
"만약에 들키면 어떻게 되?"
"...반성문 써야되요..."

 

의외로 천국은 귀여운 이미지인걸까.
반성문이라니.
시말서같은것도 아니고 반성문...

 

"것보다 안즈 내려주면 안되?"
"아, 미안."
"하아... 프로듀서는 다른건 다 좋은데 너무 한가지일에만 집중하는거 같다니까."

 

안즈는 내 옆에 내려서 툭툭하고 자신의 몸을 털었다.
그리고서는 언제나와 같이 소파에 푸욱하고 들어누웠다.
또 잘려는거냐...

 

"반성문 말고는?"
"꾸증들어요... 벌받아요..."
"벌? 그거 혹시 심한거야?"
"한시간동안 벌... 서야되요..."

 

뭐야. 정말 그런 귀여운 설정이야?!

 

"그럼 우리는...?"
"발각될 경우 최악에 경우에는..."
"최악의 경우에는?"
"기억을 지울수도... 우으으... 죄송해요 프로듀서. 제가 한눈만 안 팔았으면..."

"아니야. 괜찮아. 것보다 그렇게되면 그다지 신경쓸건 없네. 뭐... 기억이 지워지더라도 앞으로 잘 부탁해."

 

나는 웃으며 치에리가 안심할 수 있도록 죄송하다면서 머리를 숙인 치에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뭐, 어차피. 기억이 지워진다고 해도 지금일만 계속되면 그다지 상관없고.

 

"아, 안즈는 그럼 사탕 100개~ 안즈의 기억은 소중하니까"
"에, 엣?!"

 

하아...
그럼 일단 치에리의 의상체크나 먼저 해둘까.
이번에는 토크쇼니까 되도록이면 사복느낌이 좋은데.
그리고보니 지금 옷은...

사복이네.

 

"괘, 괜찮아요! 제가 말 안 하면 되는거니까요!"
"에? 그래도 되?"
"그래도... 이렇게 절 받아 주셨고... 그리고... 프로듀서라면 괜찮아요."

 

그래도 되는걸까나.
천사가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되더라?

 

"그리고보니 이번 토크쇼에서 게스트가 치에리 혼자가 아니였던 기분이 드는데..."
"그, 그런가요?"

 

일단 화제를 돌리자.
괞이 어두워지면 토크쇼에서 지장이 있을수도 있고.

 

"그런데... 더 안 물어보시는 건가요?"
"응? 뭐가?"

 

하지만 화제를 바꿀려는 나의 노력은 치에리의 한마디에 물거품이 됬다.

 

"일단은... 저, 지금까지 프로듀서를..."
"뭐, 더 물어봤자 치에리만 곤란해 질거같고. 파고들어갈 필요가 없으면 그다지 파고들지 않는 성격이라."
"그런가요..."
"그냥 말하고 싶을때 말하면되. 그나저나 란코도 그렇고 오늘은 사고가 많네..."

 

정말, 갑자기 란코가 천사 커밍아웃을 하더니만 이번에는 치에리까지...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지금같이 실수만 안 하면 아이돌 생활에도 별 지장 없을테니 안심인가...

 

"에? 란코가 무슨일 있었나요?"
"아. 그게말이야..."

 

...아, 아 잠시만.
이거 말하면 안 되는거잖아?
같은 천사라면 모를까.
일단 그 검은 날개를 봤을때는 완전히 타천한 타천사잖아.
치에리에게 알리면 어떻게 되는거지?
그거야말로 완전 관계 엄청 나빠지는거 아니야?

 

그건 정말 최악의 결과다.
이건 어떻게 둘러대야되.
다행히 치에리는 눈치가 빠른편은 아니니까...
그래, 적당히 둘러댈게...

 

"란코가 말이지..."
"?"
"그게..."

 

그런데 어떻게 말하면 되지?
란코가 사고라고 할 만큼의 일.
대부분의 사건은 그래보여도 꽤 쿨하게 지나가는 란코여서 왠만한 사고로는 의심 받을게 분명한데...

 

"조,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달까."
"에... 에엣?!!"

 

이번에는 안즈마저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와, 안즈. 저렇게 빠르게 움직일수도 있구나.

 

"그러니까 비밀이다? 역시 이런 소문은 안 퍼지는게 좋으니까."
"네, 넷!"

 

다행히 그 파급력 때문에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문제는 란코...

 

"저기... 프로듀서. 어떻게 할 예정인거야?"
"그게 그럴게 생각이 안 났는걸..."
"그렇다고 그런걸... 하아..."
"그래도 치에리가 누구에게 말 할 거라고는 생각 안하고..."

 

치에리가 당황하고 있는 사이 안즈가 내 옷을 당겨 자신에게 가까이 한뒤 속삭여 물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그럼 란코가 타천사인걸 알려?

 

그런데 치에리는 란코같지 않고 정말로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인건가?
반성문이라던지 이야기도 나왔고...

 

"슬슬 치에리도 촬영장 가야되지?"
"아, 그리고보니..."
"일단 인사도 나눠야하고. 게스트로서 초대 받은거니까."
"그..."
"걱정마. 나도 같이 갈거니까."

 

원래라면 란코에게 가있다가 시간 맞춰서 내가 이동하는거였지만...

 

"안즈는 사무실좀 봐줘. 대충 20~30분뒤면 치히로씨 올거니까."
"하아... 어쩔 수 없구만."
"미안. 부탁할게~ 자, 치에리. 가자"

 

나는 치에리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흐음...
이 복장이면 그냥 이대로 토크쇼에 등장해도 될거같다.
그럼 의상은 취소를... 미리 연락 해둘까.


...
......


"네, 그렇게 부탁드립니다."
"그럼 의상은 취소인가요."
"네, 역시 치에리에게 어울리는건 자신의 사복이라고 생각해서요."
"하긴,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해둘게요."
"감사합니다. 그럼. 조금있다가 보죠."

 

그렇게 전화를 끊으니 마침 빨간불이였던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었다.
지금 시간이... 3시인가.
잘 시간 맞춰서 도착할거 같네.

 

"단순한 토크쇼니까 긴장하지 마.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네... 넷!"

 

아직 대뷔한지 얼마 안 됬으니 무리도 아닌가.
란코나 안즈는 치에리보다는 오래 됬으니까 이런 반응은 신선하다.
아, 또 신호등.
꽤 자주 걸리네.

 

"저기... 얼마나 남았나요?"
"대충 10분이면 도착할거 같은데. 왜?"
"차가 꽤 막힌다 해서요..."
"그래도 그래도 이정도면 꽤 안 막히는거야. 출퇴근시간에는 어우..."

 

상상도 하기 싫다.
그렇지만 가끔씩 촬영이나 그런게 그시간대에 잡히면 정말 피곤하지...

 

"아, 초록불 됬어요."
"그렇네, 고마워."

 

그렇게 몇분을 운전했을까.
건물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촬영장까지 치에리와 함께 들어갔다.

 

"뭐... 당연하지만 일단 그... 날개는 조심해주고?"
"네..."

 

그렇게 말을 하고난뒤 방송 프로듀서와 만났다.
이번 토크쇼의 주제는 아이돌의 일상이라고 한다.
일상인가...

 

"그럼 다른 게스트분은..."
"아, 바로 대기실 안에 있으니... 오기타씨도 얼굴도 익힐겸 같이 들어가시는건 어떤가요?"
"아, 그래도 되겠습니까?"
"네, 일단 본인도 낯을 가리는 편은 아니니까요. 그럼 이쪽으로."

 

그렇게 안내된 방에는 '클라리스님 대기실'이라고 적혀있었다.
클라리스?
그리고보니 그런 이름 들어본적 있다.
치에리랑 비슷하게 대뷔해서 지금은 노래가 위주가 아니라 모델이나 이런 쇼에서 많이 나왔었지.
미리 조사해두길 잘 한거 같다.

 

"그럼 들어갈까요?"
"네, 부탁드립니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PD씨는 "들어가도 될까요?" 라면서 노크를 했고, 안에서 대답이 들리자 문을 열었다.

 

"소개해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 이번에 같이 토크쇼를 진행할 오기타씨하고 오기타씨의 프로듀서씨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클라리스이라고 해요."

 

그렇게 악수를 청해오는 클라리스.
악수를 하고 있으니 PD씨는 "그럼 전 방송준비를..."이라고 하면서 대기실을 나갔다.

 

"그리고 이쪽은 아까 들었다싶이 오기타 치에리. 이번에 같이 토크쇼를 진행하게될 아이에요."
"아, 안녕하세요... 오기타 치에리라고 합니다...!"

 

그렇게 머리를 숙이는 치에리.
그럼 뭐...

 

"일단 전 나가 있어볼테니 둘이서 이야기 나눠 주세요. 그리고 치에리. 화이팅."
"네, 네! 힘낼게요!"

 

후우... 그럼 일단 란코쪽에 전화를...
그리고보니 이 토크쇼. 녹화 끝나는건 언제쯤일려나.
안즈는 이제 슬슬 사무소에서 출발해야 될텐데...

 

"아 란코? 지금 어떻게 되가? ...사진찍는건 끝났어? 그럼 대리러 갈까? 응. 알았어. 대충 치에리 방송 들어가는것만 보고 갈게"

 

안즈는... 치히로씨가 알아서 해주겠지.
그래뵈도 일단 스케쥴 펑크는 안 내는게 안즈니까.
되게 하기 싫어할 뿐이지.

 

그럼 일단 오늘분은 끝인가...
기지개를 피며 쉴까 할때 대기실의 문이 열리는것이 보였다.

 

"응? 이야기 다 나눴어?"
"...프...프로...프로듀서...씨..."
"어라, 왜그래, 몸 안좋아? 쉬고싶어?"
"아, 아뇨... 그게 아니라... 그..."
"...?"

 

아프다기보다는
약간 울먹이고 있다.
에? 왜?
클라리스씨하고 무슨 일 있었나?

 

"드...들킨거...같아요..."
"뭐가?"
"그... 날개..."

 

...에...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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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는 늘 뭐... 굴러야죠(?)

일단 이 아이돌 사무소의 규모는 꽤 작습니다. 아이돌이라고 해도 란코, 치에리, 안즈 뿐이에요. 그 외에 스카웃 될지는 그때에 따라서...

아무튼, 클라리스한테 들킨거 같은 치에리입니다. 과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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