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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무소에는 천사가 있다 1편. 란코 - "나의 동반자여. 내 진정한 모습을 알려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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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6, 2017 14:20에 작성됨.

"나의 진정한 모습은..."

 

또 시작이다.
랄까. 연례행사이지.
이번엔 무슨 모습일까.
피에 젖은 고고한 타천사? 아니면 새로운 눈을 뜨게된 능력자? 뭘려나.

 

"바로 하늘의 고고한 존재인 천사...였지만 결국에는 주변에 시기와 질투를 받아 타락해버린 타천사인 거시다!"

 

어라, 깨물었다.
부끄러운지 란코의 얼굴은 점점 붉어져만 간다.
다행히 여기에 나밖에 없어서 다행이야.

 

"응응. 잘 들었어. 것보다 란코. 이번 스케쥴 말인데..."
"진짜인데..."

 

꽤나 풀죽은듯 보인다.
잘 받아쳐줬어야 하는건가.
그런데 딱히 뭐라고 해야 될지를 몰라서...

 

"후아암..."
"아, 안즈 있었구나."
"어라, 프로듀서... 사탕 줘~"
"일어나자 하는 말이 그거냐."

 

소파에 앉아 다리를 모은채로 투덜거리는 란코를 옆에 두고 안즈에게 다가갔다.
이쪽에서 보이지 않는 절묘한 각도에 누워있는 안즈.

 

"그런데 말이야. 란코는 늘 그렇게 말하지만 계속 그 상태잖아?"
"네?"
"증거랄까. 그런게 있으면 꽤 믿기 쉬울거 같은데. 안즈적으로는."

 

뭐랄까. 말투가 평소의 안즈가 아닌거 같다.

...미카?
흉내내는걸까.
아니면 그만큼 귀찮은걸까.

그나저나 그거 너무 가혹한거 아니야?
중2병 설정은 자기만의 설정이라고. 응응. 잘 알지.
그런데 직접 보여달라고 하는건...

아.
그냥 늘 란코가 하는 짓이구나.
그렇게 넘어가고 애들 스케쥴 관리를 할려고 스케쥴표를 볼려고 했지만

 

"그, 그럼 이... 이몸의 진실된 모습 보... 보아라!"

 

라는 목소리 때문에 란코에게 시선이 갔다.
갔는데...

 

"...?!"
"?!"

 

뒷모습만 보이고 있어서 안즈의 표정은 모르겠지만 아마 나랑 비슷한 표정 아닐까.
...날개?
소품?
아니야. 펄럭이고 있는데?
그것도 꽤 수가 많다.
수가 많을수록 천사로서의 등급이 높다고 들었다.

 

...?

 

나는 어느세 안즈의 자리까지 란코에게 다가가게 되었다.
그것도 그럴것이다.
아니. 믿을수가...

지금 이러는동안 이 공간에서 아무도 뭐라고 말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사람이라고 해도 나랑 안즈 뿐이지만...

 

"보, 보라! 나의 진정한 모습을!"

 

그 침묵을 깨트린건 란코 본인이였다.
그것에 정신이 들고 란코를 보았다.
전혀 달라진 모습은 없다.
단지 등에서 날개가 솟았다는것을 제외하고는...

날개는 정말로 검었다. 칠흑이라고 할만큼의 색이라고하면 이런 색이지 않을까.
그리고 날개의 수는 6장.
보통 천사라고 하면 한쌍의 날개를 가진 천사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천사는 명백히 계급제이다.
보통 날개의 숫자가 많을수록 더 높은 천사라고 한다.

 

어떤곳에서는 최고위 천사의 날개는 6장이다. 라는 곳도 있고 12장이라는 곳도 있다.
일단 확실한건 란코의 날개의 갯수는 6장이라는것.

...랄까. 이것도 전부다 란코가 알려줘서 알게된거지만...

 

...아니아니, 일단은...

 

"일단 다시 집어넣어! 곧 다른 사람들도 올거라고!"
"아, 앗...!"

 

란코도 그제서야 자신이 한 일을 깨달은걸까.
날개는 접히듯이 사라졌다.
...

 

"그래서 안즈. 이거 꿈 아니지?"
"...나 다시 잘게"
"아니아니, 도망치지마! 나도 지금건 잊고 싶다고!"

 

너혼자 도망치게 안 할거야!
죽어도 같이 죽는거라고!

 

"그래서...란코? 일단은... 잠시 바람이라도 쐴까?"
"...네."

 

얼굴이 시뻘겋다.
단순히 부끄러운걸까 아니면 다른 이유일까.
일단은...

 

"우왓, 안즈는 그냥 잘거라고~! 이거 놔아~!"
"일단 너도 주요 증인이다. 따라와."
"따라오고 말고가 아니라 일단... 우와앗?!"

 

그렇게 안즈를 들고.
란코와 함꼐 사무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늘 보는 옥상이지만 오늘만은 약간 달랐다.
그냥 내 기분이 그런것이겠지만...

 

아무튼...

 

"란코."
"...네?"
"일단 진짜야?"
"진짜라니까요..."

 

얼굴을 푹 숙이고 있는 란코.
하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일단 안즈는 돌아가도 될까?"
"같이좀 있어줘!""
"에에~ 난 그냥 빨리 돌아가고 싶은데..."
"것보다 넌 아무 감흥이 없는거야? 라, 란코가..."

 

아니 애초에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 6장의 검은 날개.
아직도 뇌리에서 떠나질 않아...

 

"일단 설명좀 해줄 수 있을까?"
"네, 네에..."

 

언제나의 중2병 말투도 까먹고 란코는 나에게 이야기 해주었다.
원래라면 날개같은건 그렇게 쉽게 보여줄만한 것이 아닌거 같다.
당연하겠지.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그리고 란코 자체는 우리가 알고있는 '인간'란코가 맞다.
도리어 란코 자신도 약 일년전부터 이런 날개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란코도 잘 모른다는거야?"
"네에..."

 

고개를 끄덕이는 란코.
후우...

 

"그럼 일단 지금까지처럼 숨기고 살거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란코.
뭐 그럼...

 

"돌아갈까."
"엣? 그것뿐?"
"그럼 뭐 더 할거 있어? 안즈는?"
"도대체 안즈는 왜 끌고온거야..."

 

안즈는 내 옆구리에 끼인채로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보니 계속 들고 있었구나.

 

"그럼, 나를 따르라 하인들아!"
"네에 네에, 그리고보니 란코 슬슬 스케쥴이 있지 않았어?"
"긍정, 이몸의 광채를 다른 대중에게 알리는 일은 중요하지."

 

모델일이였지.
의외로 몸라인이 좋아서 모델일이 꽤 자주 들어온다.
일단 그라비아는 란코 본인이 부끄러워해서 거절하고 있지만.
나중에 그라비아를 찍게되면 꽤 그쪽방면으로도 유명해질거 같다.

 

그나저나 천사인가...
흐음...
일단 란코 본인도 잘 모르는거 같고.
뭐, 됬나.

 

"그나저나 안즈는 저녁까지 오프인데 이렇게 있어야되?"
"응."
"에에~ 쉬고싶은데에~"

 

그렇게 사무실로 다시 들어왔는데...

 

"어라, 치에...리?"
"우, 우왓?! 프...프로...프로듀서?!"

 

거기에는 하얀색 날개를 펼치고 있는 치에리가 있었다.

 

"저, 저기... 그..."
"치... 치에리가...?! 천사?!"
"이... 이건 소... 소품이에요! 소품! 한번 느낌이 어떨까~ 하고..."

 

아니아니, 일단 그거 움직이고 있는데.
아무리 기계공학이 발전했다고는 해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깃털이 휘날리진 않아.
응.

 

"아하하... 그렇네! 소품이지! 그렇지 안즈?"
"...현실을 부정하지마 프로듀서."
"그, 그렇지만 치에리가 소품이라잖아?"
"네! 소품이에요!"

 

응. 그렇지.

 

"그렇지만 치에리. 이미 그건..."
"소품이에요!"
"그..."
"소품이에요!"

 

안즈가 말을 꺼내니 먼저 '소품이니까요!" 혹은 "소품이에요!" 라던가 "소품입니다!" 를 반복하는 치에리.
그리고 가장 충격을 받은건 란코인거 같다.
내 뒤에서 옷을 붙잡고 치에리를 힐끔힐끔 보고있다.

 

"...하아... 일단. 이야기좀 할까?"
"...네에..."

 

치에리도 더이상 안된다는걸 알아챈건지 고개를 푹 숙이면서 말을 했다.
이렇게. 우리 사무소에는.
천사가 2명 강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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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적고나니까 분량이 많이 적다는 생각에 좀더 적어 올립니다.

아마 편당 분량은 대충 이정도일려나요.

아, 그리고 누가 등장하는게 이 소설에 재미를 더 불어넣어 줄까요? 일단 등장 예정인건 클라리스하고 카코정도이지만...

일단 노선은 일상개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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