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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네 「이것은 타임머신 기계입니다.」 아미,마미 「정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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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2, 2017 15:00에 작성됨.

 

오래간만에 혐성. 잔인한 표현은 최대한 절제했지만

혐오스러울 수도 있으니 주의-

 

 

1.

타카네 「이것은 타임머신 기계입니다.」

 

마미「에..히메찡, 거짓말이 너무 심하다 GU?」

 

아미 「하지만..아미는 이런건 본 적이 없는 Girl?」

 

사무소 한 복판에 삼각형 형태의 구체가 허공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그것은 매끄러운 검은색 구조물이였는데,

인위적으로 가공한 흔적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음에도 양 면이 서로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었다.

마미와 아미는 처음 본 순간부터 이미 이 구조물이 한낱 인간의 손에 의해서는 말들어질 수 없는 물건임을 무의식적으로 느꼈다.

장난이라기엔 인간의 인지 능력을 초월할 정도로 완벽한 구조물이였다.

 

타카네 「정말이랍니다?

정확히는, 사람 인지 능력 내 가장 강렬하게 남은 기억 엔그램을 분석해서,

그 중 한 순간으로 돌아가는 기계이지요.」

 

타카네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신가요? 가장 즐거웠던 순간도, 가장 아쉬웠던 순간도 모두 기억 속에 강렬하게만 남아 있다면,

그 때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답니다?」

 

마미 「에..마미는 별로..」

 

아미 「..히메찡도 가끔은 재미있는 말을 한다니Ga?」

 

타카네 「참으로, 진실이랍니다..」

 

타카네 「이미 여러분들 이전에 사용하신 분도 계신답니다?」

 

타카네 「치하야씨였지요.」

 

타카네 「비록 결과가 별로 좋지는 못했지만요.」

 

마미, 아미 「...」

 

마미와 아미는, 불연듯 지난번 병문안 때 치하야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유우를 구하는데 실패했다는 말만 계속해서 반복하며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다.

마치 앵무새처럼 그 말만을 반복하며 혼이 나가버린 그녀는 지금은 정신 병원에 갇혀 있는 상태이다.

 

그녀를 떠올리며, 아미와 마미는 히메찡이 무슨 악담에 가까운 농담이라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려 했지만,

그러기에는 지금 눈 앞의 구조물은 너무나도 비현실적이였다.

 

마미 「자, 장난이Ge?」

 

타카네 「요컨데, 직접 가보시는 건 어떤가요?

단지, 분석만 하면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답니다?」

 

아미 「그, 그러면..그냥 치하야 언니의 과거 속으로도 갈 수 있는 거야?」

 

타카네 「그것도 문제 없지요. 데이터는 저장되어 있으니까요.」

 

아미 「그러면, 치하야 언니의 과거 속으로 보내줘 히메찡!」

 

마미 「아 아미..우리 하지 말자. 왠지 히메찡이 무서워졌어」(소근)

 

아미 「안돼! 치하야 언니를 구할 수 있는 기회라Go!

꼭 구해서..치하야 언니랑 다시 놀구 싶어(울먹)」

 

마미 「..아미..(감동) 그래! 가보ZA!」

 

마미 「그 그나저나..히메찡, 타임 배리독? 그런건 신경 안 써도 되는거야? 위 위험하지는 않은거지?」

 

타카네 「훗. 타임 패러독스 말이지요? 그런 건 인간의 티끌만한 인지 능력이 만들어낸 한계일 뿐입니다.

이 기계는 인간이 만들어낸 사소한 법칙 정도는 그대로 초월한답니다?

인류의 조상이 바다를 기어 다닐 때, 탄식의 노래를 부르던 이들이 만들었지요.

현실에 영향을 주는 대신, 과거의 변경점만이 적용되는 편리한 기계이지요.」

 

아미 「우..무슨 말인지 모르겠다Gu?

하지만 만약 유우를 구하면, 진짜로 치하야 언니랑 유우 모두를 구할 수 있다는 말이GEE?

아무도 다치는 일 없이.」

 

타카네 「예. 결론부터 말하자면요.」

 

아미 「그러면 일단 보내줘! 우리가 꼭 유우를 살릴테니까!」

 

타카네 「훗. 알겠습니다.

기회는 3번입니다. 그 이상은 불가능하지요.

부디, 성공하시기를.」

 

그리고, 검은 빛이 마미와 아미를 감쌌다.

 

2.

아미와 마미는 눈을 떴다.

익숙하지만 무언가 다른 일본이 보인다.

자동차들도 수 년 전 유행했던 것들 뿐이다.

방금 전까지 아직은 쌀쌀한 초봄의 사무소 안에 있었는데, 어느새 무더운 여름의 도로 한 복판이다.

 

마미 「유, 유우는 어디 있는거YA?」(두리번)

 

아미 「앗! 저기 있는 파란 머리 꼬마아이 아닐까?」

 

치하야(8), 유우(6) 「유우, 먼저 가지 말라니까아?」「헤헤. 누나 빨리 따라와!」

 

그때, 마미와 아미는 어린 시절의 치하야와 유우 앞 도로에서 트럭 한 대가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둘은 직감했다.

저 트럭이 곧 유우를 칠 것이라는 걸.

 

아미 「아미! 저 트럭이YA! 

이제 끝났어. 내가 막을께!」

 

마미 「그 그러면 내가 치하야 언니랑 유우를!ㅡ」

 

마미 「..자, 잠깐! 아무리 생각해도 저 트럭이 사고를 일으킬 것 같지는 않은ㅡ」

 

하지만 아미는 이미 앞으로 뛰쳐나간 후였다.

전속력으로 질주한 아미는 치하야와 유우를 지나, 한참 앞에서 달려오던 트럭을 막아섰다.

 

아미 「머 멈춰Yo!」(버럭)

 

트럭 운전사 「으악!」

 

갑자기 끼어든 아미를 피하기 위해, 트럭 운전사는 핸들을 급하게 확 돌려버렸다.

급속 커브를 돌아버리자, 트럭에 싣은 택배 화물들의 무게에 의해 트럭은 한 쪽으로 쓰러질 듯 기울었고,

그대로 전봇대에 박거나 뒤집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트럭 운전사는 본능적으로 다시 핸들을 확 꺾어버렸다.

트럭은 원래의 차선을 넘어 그대로 전진했고ㅡ

 

그 순간, 마미는 치하야와 유우를 억지로 두 팔로 껴안으며 붙잡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치하야가 들고 있던 작은 장난감 공이 떨어졌고ㅡ

 

치하야 「앗! 내 공이 떨어졌어ㅡ」

 

마미 「치하야 언니! 그깟 공은 버리라니까?」

 

유우 「이거 놔요!..우리 누나 공이에요!」(획!)

 

치하야 「유우!」

 

공은 데굴데굴 굴러 도로 위에서 멈추었다.

유우는 그것을 주웠다.

차선을 넘어서서 억제력을 잃고 질주하던 차는 순식간에 유우 코 앞까지 당도했고,

트럭 운전사는 도로 한 복판에 끼어든 아이를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ㅡ

 

ㅡ끼이익!!

 

유우「누나ㅡ」

 

ㅡ쾅! (뽀각!)

 

무언가 치이고, 뼈가 산산히 부러지는 적나라한 소리.

이어지는 어린 치하야의 울음 소리.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에, 마미는 현실의 공포로부터 피하기 위해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현실이 너무 무서워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심장은 터질 듯이 요동친다.

어린 치하야의 통곡 소리가 두 귀를 파고든다.

결국 눈을 뜬 마미는ㅡ

 

그 순간, 검은 빛이 다시 모두를 감쌌다.

 

타카네「동력원 소모로 여기까지가 가용 시간의 한계로군요.

유우는 구했나요?」

 

마미 「우웨엑!!」  아미 「..유우..유우가..나, 나 때문에..(덜덜)」

 

타카네 「..잘 안된 모양이군요.

기회는 두 번 남았답니다?」

 

마미 「이 이젠 무서워..(울컥) 아미, 우리 이젠 그만두자..」

 

아미 「안돼!(버럭) 아미 무슨 멍청한 소리 하는거YA! 

아직 기회는 두 번이나 남았어. 그치 히메찡?

아! 새 생각해봤는데..아예 먼 과거로 돌아가는 거YA! 그래서 아예 그 전날에 치하야 누나랑 유우를 못 나오게 하는ㅡ」

 

타카네「음..그런데, 시간 재구축에 약간의 제한이 생겼습니다.」

 

마미 「오 오류?」

 

타카네 「그래봐야 사소한 것이지만요. 시간축선 불안정화에 따라,

계속 같은 고정 시간 대로 여행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위치 정도는 조정 가능하지만, 시간대 변경은 불가능해졌군요.」

 

마미「오 오류? 그 그러면 다시 그 순간으로 또 돌아가야 하는거야?」(당황)

 

아미 「그 그래도 약간의 조정은 가능하다는 거지?」

 

타카네 「후훗. 예. 그렇답니다? 최대 수십 미터 정도에 불과하지만요.」

 

아미 「그러면 우릴 아까 전 사고 지점에서 최대한 앞으로 보내줘! 가능하지 히메찡?」

 

마미 「아미! 그렇게 막 정하면 어쩌려ㅡ」

 

아미 「마미는 시끄러워!! 만약 조금 더 앞이였더라면 분명 막을 수 있었다Gu!」

 

타카네 「..가능합니다만..그래도, 신중을 기하시는게..

어쩌면, 그대로 여행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는ㅡ」

 

아미 「싫어! 이번엔 꼭 구할꺼야..구할꺼라Gu..또 죽는거 보기 싶어..(울먹)」

 

마미 「아미..」

 

마미 「..히메찡, 그렇게 해 줘. 이번에는 꼭 구할 테니까..」

 

타카네 「그렇다면..」

 

다시, 검은 빛이 둘을 감쌌다.

 

3.

??? 「으아악!!」

 

덜컹거리는 차의 진동과 비좁은 공간에 불편함을 느낀 것도 잠시, 

마미와 아미는 자신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깨닫고는 기겁할 수 밖에 없었다.

트럭 안이였다.

유우를 친 트럭.

아까 전의 끔찍한 사고가 다시 머리 속에 떠올랐지만,

다시는 사고를 내지 않겠다는 필사의 심정이 둘의 몸을 먼저 움직이게 만들었다.

불행하게도. 

 

마미 「아저씨! 조금도 벗어나지 말고 그대로 직진해욧!!」

 

아미 「아니야! 멈춰야 한다고 이 바보야아!」

 

좁은 차 안에서 마미와 아미가 서로 핸들을 뺏으려고 난동을 피우는 사이,

아미와 마미의 갑작스런 등장에 운전수는 패닉에 빠졌고, 심장에 큰 부담을 받아 심정지가 일어나버렸다.

결국 트럭 운전수는 심장 부위를 부여잡고  정신을 잃으며 그대로 핸들 위로 엎어졌다.

그제서야 마미와 아미는 직감적으로 불길함을 느꼈다.

 

아미 「아 아저씨?」

 

마미 「아저씨! 빠 빨리 일어나라구요!」

 

하지만 쇼크 상태에 빠진 운전수는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핸들은 푹 꺾인 채로, 운전수의 무게에 의해 고정되어 버렸다.

 

아미 「우 우리 큰일났어 어떻게 해. 일어나질 않아(패닉)」

 

마미 「내 내가 운전할꺼니까 비켜! (패닉) 그 그런데 어떻게 운전하는거YA? 이거 브 브레이크? 으아악! 가속 패달이였어!

거 걱정마 나 나 후진 패달이 뭔지 아니까 그 그러니까 (패닉)」

 

아미 「비켜! 내 내가 운전할꺼야(패닉) 마미는 바보 멍충이야! 내, 내가!」

 

마미 「시 싫어! 애초에 다 아미 때문이라구! 아미만 아니였으면ㅡ」

 

아미 「마미 정말 싫ㅡ」

 

아미와 마미가 핸들을 놓고 싸우는 사이, 차는 차선을 넘어 인도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치하야와 유우가 사이좋게 걷고 있는.

 

마미 「아미! 핸 핸들을 빨리 반대로 꺾ㅡ」

 

ㅡ끼이익...쾅!

 

차 앞에 튕겨져 나간 무엇인가는 힘 없이 축 늘어져, 사지는 실 끊긴 인형처럼 기이하게 이곳 저곳으로 꺾여ㅡ

붉은 액체가 덩어리 주변으로 흘러내리며 인도를 적시고..

 

치하야 「우아아앙! 도 동생이..저 언니들이 유우를! 우아앙!!」

 

아미 「아..아미는 아미는 아미는 아미는 잘못이 없ㅡ」(공포)

 

다시, 검은 빛이 아미와 마미를 감쌌다.

 

3.

아미 「아 아미는 아무 잘 잘못이 없 없..(덜덜)」

 

마미 「...아 아미 잘못이 아냐. 자 잘못아니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게..(패닉)」

 

타카네 「성공하셨나요?」

 

타카네 「그러고보니, 무언가 현재가 변경되긴 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돌아오자마자 뜬금없이, 병원에 계신 치하야 씨가 아미와 마미를 찾더군요.

그래서 일단 위치를 알려드리긴 했는ㅡ」

 

마미 「..치하야 언니가?!(공포)」

 

ㅡ벌컥!

 

 

 

 

세차게 문이 열리며, 병원복 차림의 치하야가 등장한다.

바짝 독기가 올라, 한 손에는 날선 식칼을 든 채로.

 

치하야 「이..이 쌍둥이들! 도대체 과거로 돌아가서 무슨 짓을 한거야!

유우를..유우를 너희들이 죽였다고!!

죽여버릴꺼야!」

 

마미 「아미!」

 

치하야가 달려들어 인정사정없이 칼을 내리찍는다.

가장 가까운 아미를 향해 날아든 칼을, 마미가 두 손을 가로막아 막아내려했지만

날선 칼은 마미의 연약한 손가락들로 막기에는 너무나도 날카로웠고,

바닥에는 뭉툭한 덩어리들 몇 개가 투툭 하고 떨어진다.

 

바닥을 물들이는, 붉은 액체들.

분수처럼 붉은 액체가 흘러나오는 손을 부여잡으며, 마미가 공포와 아픔에 비명을 질렀다.

치하야는 그녀의 비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에는 마미를 칼로 찌르기 위해 다가간다.

 

마미 「아아악!!」

 

아미 「마미!! 히메찡 빨리, 빨리! 빨리 과거로!(패닉)」

 

타카네 「그렇다면, 그대로..」

 

또다시, 검은 빛이 그녀들을 감쌌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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