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신데렐라 판타지] 빛을 잃은 사파이어 04

댓글: 8 / 조회: 688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04-18, 2017 16:19에 작성됨.

호노카 "여...긴??"


눈을 뜨자 암벽이 보였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피니 자신이 있는 곳이 동굴인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왜 자신이 여기에 누워 있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소녀는 일어날 수 없었다.


호노카 "그렇지.. 나, 팔다리가 웁..."


이미 몇개월 전의 일이지만, 맨 정신인 상태에서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경험은 떠오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아니, 그것뿐만 아니라 이 수개월 동안 있었던 일은 전부 두번 다시 떠오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최악의 나날이었다.


??? "어라, 일어났네?? 괜찮아??"


그 때 동굴 입구쪽에서 발소리와 함께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호노카는 목소리의 주인이 자신을 이 동굴로 데리고 온 사람이라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


호노카 "누구??"


시노부 "내 이름은 시노부야. 너는??"


호노카 "나는 호노카...."


자신의 이름을 말한 순간 호노카의 눈에 시노부의 얼굴이 비쳤다. 붉은빛이 감도는 갈색단발. 나이는 자신과 비슷할 정도로 어린, 언뜻 봐서는 평범해보이는 여자아이였다.


호노카 "머리에 그 뿔은... 설마, 나이트메어??"


하지만 그 소녀에게는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머리 양쪽에 돋아나 있는 뿔이었다. 그런 종족은 호노카가 가진 지식으로는 하나밖에 없었다. 저주받은 아이들. 악몽의 실체. 나이트메어.


시노부 "너도.. 날 두려워하는 건가??"


호노카 "아니. 나이트메어를 본 것 자체가 처음이라 놀란 것 뿐이야. 그리고 나도 인간이 아니니까."


??? - 마마. 나이트메어. 뭐야? 뭐야?


호노카 "지금 다른 사람과 얘기 중이니까 조용히 해."


??? - 부우!! 싫어!! 떠들래!! 마마랑 대화!!


시노부와 대화하고 있자, 머릿속에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아까 전에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것은 깨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머리가 멍한 상태였기 때문인걸까.  아니면 자신이 기절했던 것 처럼 이 목소리의 주인도 정신을 잃고 있었던 걸까.


시노부 "누구랑 얘기 하는 거야?"


호노카 "누군지는 몰라. 다만, 내 머릿속에 다가 직접 대화를 하는 녀석이 있어."


그래. 호노카의 뇌에 직접 대화를 하고 있는 이 정체불명의 존재에 대해 호노카는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얼굴도 이름도 그 어떠한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추측이 가능한 것은 이 대화 상대의 정신연령이 심각할 정도로 낮다는 것 정도뿐. 목소리의 주인의 말에 의하면 호노카의 자식이라고 했지만, 상식적으로 그 말을 믿을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래, 8살 짜리 여자애에게, 그것도 회화가 가능한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누가 믿겠는가.


시노부 "머릿속에다 직접 대화?? 그거 흥미롭네. 그거, 네가 인간이 아닌 것하고 관련된 거야?"


호노카 "나도 잘..."


??? - 나, 마마 자식!! 자식!!


호노카 "아, 시끄러워!! 조용해!!"


머릿속에 들려오는 목소리가 시끄럽다 못해 고함을 친 호노카, 그러자 그 목소리의 주인이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 - 으아아아아앙!!!!


호노카 "꺄아아아아아악!!"


뇌에 직접적으로 강력한 충격을 받았다. 아니, 뇌뿐만이 아니다. 부풀어 오른 뱃속에서 마치 누군가가 몸부림치는 듯한 고통을 받았다. 배와 머리 양쪽에서 그 것도 내부에서 강력한 통증이 느껴지자 호노카는 비명을 질렀다.

 

시노부 "야, 잠깐. 왜 그래??"


자신과 대화하다 말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자, 시노부는 호노카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며 소리쳤다.


시노부 "이, 이거.. 어떻게 해야?? 어?? 야, 호노카!!"


계속해서 비명을 지르자 호노카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방도라고는 없었기에 그저 당황만 하기 시작했다. 이런 산속에 의사같은 것은 없었고, 시노부 자신에게는 의학적인 지식이라고는 1%도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 때, 호노카의 비명이 멈추었다.


시노부 "괜찮아??"


호노카 '조금은 말야. "


시노부 "그거 다행이네. 여기서 쉴래?? 아니면 밖에 바람쐬러 나갈래."


호노카 "마음 같아서는 나가고 싶지만, 몸이 이상태라서.."


호노카의 말에 시노부는 미소를 짓고는 호노카의 몸을 안아 들어올렸다.


호노카 "안 무거워??"


시노부 "걱정마, 나는 힘이 세니까."


그렇게 시노부는 호노카를 안고 동굴 밖으로 나섰다. 한편 두 사람이 살고 있는 산속을 오르고 있는 두명의 어린 아이가 있었다. 훗 날, 미시로 왕국을 무너트리는 혁명군의 핵심 인사가 되는 모모이 아즈키와 코히나타 슌이었다.


??? "슌!! 빨리 와!!"


슌 "네가 빠른 거라고, 아즈키!! 제기랄, 여자애면서.."


아즈키 "후훗, 이게 바로 체력단련 대작전의 성과란 말씀!!"


슌 "아니, 체력단련은 나랑 같이 하잖아?!! 근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아즈키 "어라, 슌, 왜 그래??"


슌 "아즈키, 뒤... 뒤에.."


슌의 말에 아즈키는 자신의 뒤를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팔 다리가 없는 여자애를 안고 있는 머리에 뿔이 달린 인간(?)이 서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산 속에 사는 귀신이 길을 잃고 헤맨 여자아이를 먹기 위해 자신의 거처로 데리고 가는 걸로 보이는 광경이었다. 도망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팔다리마저 자르고...


슌 & 아즈키 "귀신이다아아아앗!!"


아즈키와 슌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나, 급하게 도망치려다가 발을 헛디뎌 두 사람은 그대로 넘어지고야 말았다. 서둘로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이 두 사람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갔지만, 마음이 급한 탓에 제대로 일어설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 그것은 두 사람에게 점점 다가왔다.


시노부 "괜찮아, 일어설 수 있어??"


호노카 "우리 둘 모습 보면 공포심이 생기는 것은 무리도 아니니까."


아즈키 & 슌 "에??"


호노카 "내 이름은 호노카. 그리고 날 안고 있는 이 쪽은 시노부라고 해. 너희들은??"


슌 "슌...."


아즈키 "아즈키야."


이 것이 명문가 코히나타 가문의 18대 가주 부부이자 우사밍 왕조의 2, 3대 재상에 오른 두 사람. 코히나타 슌과 시노부의 첫 만남이었다.

 

-------------------------------------------------------------------


나이트 메어 : 세간에서는 아직도 어째서 태어나는지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는 미지의 종족. 인간이나 엘프, 포워르 등 수많은 종족 사이에서 많아봐야 100년에 1명이 태어날까 말까하는 머리에 뿔이 달린 종족이다. 머리에 달린 뿔의 영향으로 태어나는 순간 모친을 상처입히고 태어나며, 나이트메어를 낳은 대부분의 여성은 출산 중에 죽는다고 한다. 부모가 어느 종족이든 관계없이 머리에 뿔이 있는 것 이외에는 인간과 완벽하게 똑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얼마나 희귀한 종족이냐면 최근 1000년간 알려진 나이트메어라고는 코히나타 시노부 한 사람 뿐 일 정도라 그녀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실 나이트메어라는 종족은 없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쿠도 시노부 : 생몰년도 836년 3월 14일 ~ 997년 11월 11일.  핑크 체크 스쿨의 부대장인 코히나타 미호의 친 조모이자, 초대 뉴제네레이션 기사단 세 사람 중 한 사람. 역사에 기록된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나이트메어 종족으로 역대 뉴제네레이션 기사단에 있었던 기사들 중 유일하게 아이돌이 아닌 인물이다. 같은 뉴제네 기사단이었던 의자매인 호노카와 유즈가 사라진 이후 홀로 다음 뉴제네 후계자를 육성하는 기관을 세우는 등 왕국의 국방, 외교 등 외정 전체를 담당했다. 그러다 재상이던 남편의 사후 다음 재상이 되어 국가 운영을 총괄했으며 정계에서 물러난지 수십년이 지났어도 국가의 그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할 정도로 존중받았다.

 

----------------------------------------------------------------------------------

아, 여러분 혹시 착각하실까봐 알려드리는 건데, 호노카, 시노부, 슌, 아즈키 4명의 나이는 각각 8세, 7세, 7세, 6세 입니다.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