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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전대 아이도룬쟈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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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8, 2017 14:35에 작성됨.

때는 대 은하시대!

 

하늘의 별이 모두 빛나는 아이돌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드넓은 우주를 무대로 활동하는 아이돌의 수는 급증했다.

수천의 종족, 수만의 개성, 수억의 아이돌! 누구나가 우주에 빛나는 별을 꿈꾸는 시대인 것이다.

 

그러나, 악의 대기업 346 프로덕션이 아이돌 업계에 등장하면서 어둠이 드리워졌다.

압도적인 비주얼, 품격, 고귀함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거금을 물 쓰듯 쏟아 붓는 거대자본에 업계는 잠식당하고 만 것이다. 처음에 대중들은 압도적인 퀄리티의 무대에 매료되었으나, 이내 천편일률적인 아이돌들만을 배출하는 346에 질리고 말았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어, 개성을 무기로 데뷔할 수 있는 발판은 이미 바스라져 없어지고 말았다!

아이돌을 꿈꾸던 많은 별들이 빛을 잃고, 우주는 346 프로덕션의 전무 미시로의 손에 떨어지고 만 것이다.

 

그러나 간악한 거대자본의 손에 넘어간 우주를 해방하기 위해, 아이돌의 세계에 개성을 되찾아주기 위해 싸우는 이들이 있다! 큐타마에 선택받은 9인의 아이돌, 그들의 이름은.......

 

 

 

1화. 우주의 블루 스타

 

-혹성 876

 

876은 사자자리 은하의 변두리에 위치한 자그마한 혹성. 상주 인구도 얼마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346의 감시망으로부터 어느 정도 빈틈이 있다. 상시 이루어지는 갤럭시 투어의 기간에, 아주 약간. 346의 아이돌이 방문하지 않는 기간이 있다.

 

시끌벅적한 소리가 난다. 눈을 간지럽히는 높은 채도의 빛을 동반해서.

허름한 상점가의 전파상에 전시된 구식 OLED 모니터에는 346의 간판 톱 아이돌 ‘하야미 카나데’가 비치고 있었다. 어느 채널을 돌리더라도 마찬가지. 가끔 그녀가 나오지 않는 채널은, 마찬가지로 346에 소속된 마이너 아이돌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었다. 이른바 로컬 아이돌이라는 부류다. 마이너 아이돌이라고 할지라도 보석 액세서리에 화려한 드레스, 깔끔한 분장. 완벽한 메이크업이다. 이런 우주의 촌구석에도 346의 손길은 구석구석 미치고 있었다.

 

아니, 아니다. 모니터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좀 더 깊은, 상점가의 뒷골목에서 미약한 열기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아마도 귀를 간질이는 강렬한 리듬과 눈을 매혹하는 빛무리도 그곳에서 나온 게 틀림없다.

“......”

단순했던 소리는 다가갈수록 점점 형태를 갖춘 곡조가 되어갔고, 빛은 어느 한 점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침내 다가간 그 중심에, 세 명의 소녀가 있다.

 

“자 여러분! 좀 더 불타오르자고요! 봄바!!!!!”

“요리처럼 맛있는 스테이지, 여러분에게 선사할게요!”

“모, 모리쿠보는......주목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데요......!”

누구 하나 346의 프로 아이돌에 꿇리지 않는,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돌이었다. 약 한 명 글러먹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언니들 멋있다~.”

“앵콜, 앵콜!”

“최고다 모리쿠보! 이쪽 좀 봐줘 모리쿠보오오오오오!”

“히이이이이이이이?! 완전 무-리인데요오오오오!”

고작 변두리 상점가의 뒷골목일 뿐인 곳에, 어째서인지 제대로 구성된 스테이지가 세 개. 각각 한 명씩 자리하고 있다. 명백하게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광경임에도, 그녀들은 빛나고 있었다. 한 명은 다른 식으로 빛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이봐, 너희 뭐하는 자식들이야?”

나의 낮게 깔린 차가운 목소리에 열광하던 관객들이 겁을 집어먹은 듯 멈춰섰다. 스테이지의 세 사람도 낭패라는 표정이었다.

“아이돌 스테이지는 지정된 장소에서, 상식이잖아. 길거리 공연이 금지된 지 몇 년이나 됐는데 아직도......중범죄인 거 알기나 해? 프로 아이돌 자격증은 있는 거겠지? 없으면 가중처벌 감이거든?”

담배를 꺼내 물었다. 즐겨 피우는 건 아니지만, 위압감을 과시하기에 담배와 선글라스는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었다.

“346 프로덕션 소속 암행 감찰관, 이마니시다. 현행범으로 체포하겠어. 나와라, F!”

내 뒤로 346 프로덕션의 집행위원들이 도열했다. 혹시나 싶어서 몇 명 데리고 온 것이 정답이었나 보다.

“자, 변명이라도 할 거라면 들어주지.”

 

 

*

 

-우주 공간.

 

“어라, 이거 왜 이러지?”

개인용 우주 항해선을 조종하던 시부야 린은 급작스런 고장에 멈춰 섰다. 우주 공간 한복판에 멈춰서는 것은 무척 위험한 일이지만, 당장 어쩔 수가 없었다.

“-오늘의 우주 예보입니다. 사자자리계 혹성 일부에 유성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근처를 지나는 항해자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거 위험한데......”

멀쩡히 항해를 하는 도중에도 떠도는 데브리에 충돌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편인데, 유성까지 닥치게 되면 별들을 요람으로 우주에서 잠들어야만 할 것이다. 그것도 영원히.

“좀 작동해라 진짜!”

주먹으로 계기판을 팍팍 두드리던 린은 짜증을 잔뜩 담아 거세게 발길질했고, 그에 호응하듯 푸르르륵-하고 엔진 배기음이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고쳐졌나?”

푸륵, 푸르르르르륵!

“어, 어라?!”

항해선의 고도 제어가 불안정해지더니, 점차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어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떨어지는 그녀의 밑에는, 혹성 876의 뿌연 대기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

 

“어, 어떡하죠 아카네쨩? 분명 876은 지금 괜찮을 거라고 후미카 양이.......”

“감찰관은 무리인데요오.....”

“괜찮습니다 쿄코 양! 노노 양! 어차피 마주쳐야 될 상대! 저 쪽에서 찾아온 것이 오히려 행운이네요! 봄바!!”

스테이지에서 뛰어내리며 히노 아카네가 말하자, 당황한 나머지 두 사람도 따라 뛰어내렸다.

“아이돌이란 본디 관객, 팬 여러분과 교감하며 스스로를 갈고닦는 것이 본질! 길거리 공연 금지라니, 언어도단입니다!”

“요리에는 알맞은 접시가 있는 법이에요! 억지로 한 접시에만 올린 요리는, 맛을 해칠 뿐이라구요!”

“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요오오......”

대체 왜 한명씩 돌아가면서 엉뚱한 말을 하는 걸까, 싶은 의문을 속으로 삼키며 이마니시는 담배를 쭉 빨았다.

“할 말은 다 했나? 중범죄로 구치소에 들어갈 녀석들의 마지막 말 치고는 좀 싱거운데.”

“누가 들어간다고 말이나 했습니까? 우리는 아이돌 활동을 했을 뿐!”

찰칵!

그렇게 말하며 아카네가 높이 치켜든 구형의 물체, 그것은......

“큐타마?! 이 자식들, 리벨리온의 레지스탕스였나! 뭐하고 있어, 당장 체포해!”

“카나데쨩의 사인......” “카나데쨩.....악수.....” “카나데쨩이 땀을 닦은 수건.......”

F들이 중얼거리며 꾸물대는 모습을 본 이마니시는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외쳤다.

“악수권이든 사인이든 구해다 줄 테니까 빨리 확보하지 못 해! 그리고 마지막 놈은 일 끝나고 해고야!”

““크헤헤헤헤헤헤....카나데쨩......”“”카나데쨔아아아앙......“

생리적인 혐오감을 뿜어대면서 달려드는 F를 날렵한 몸놀림으로 피하면서, 세 사람은 구체-큐타마를 손목의 <성좌 블래스터>에 세트했다.

“““회전슬라이드!”””

카멜레온 큐타마!”“황소 큐타마!”“황새치 큐타마!

“Say the change!”

“““스타 체인지!”””

하트 같기도, 페가수스 같기도 한 특이한 문양이 세 사람의 발 밑에 생겨나더니, 강렬한 빛무리가 그들을 삼켰다. 그러더니 평상복이었던 복장은 사라지고, 어느새 세 사람은 화려한 드레스 차림이 되어 있었다.

“봄(BOMB) 스타! 황소 블랙!”

http://imas.gamedbs.jp/cgss/images/Im_rcc-Bi64zlX_nsYMESTtcaSc9Ys7VUpbcoG33sg4.jpg

전혀 블랙한 색이 아니었다.

“푸드 마이스터! 황새치 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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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복장의 대체 어디에 황새치의 디자인이 들어있다는 것인가.

http://imas.gamedbs.jp/cgss/images/UnUPRI08OgDx5mihgSuq4YdAsUyHR8AH8_CXvXWeRy0.jpg

“시, 시노비 스타.....카멜레온 그린인데요오.....”

대체 드레스와 닌자는 무슨 조합이란 말인가. 게다가 닌자 요소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데.

 

“그런 불편한 복장으로 뭘 하겠다는 거야! 다들 뭐해! 빨리 확보하라고!”

“카나데쨔아아아아아앙.......”

F들이 세 사람을 빈틈없이 둘러쌌다. 아이돌에는 환장을 하는지라 제대로 써먹기 불편한 놈들뿐이지만, 346 외의 아이돌에는 관심이 없는 녀석들이라 이런 면에 있어서는 믿음직하다고 이마니시는 생각했다. 그래도 작전 중에 콘서트 라이브뷰잉에 참가한다고 제자리에 주저앉는 것만은 참아줬으면 싶었다.

“그렇게는 안 됩니다!”

“Say the go!”

아카네가 다시 한 번 블래스터를 작동시키자 세 사람의 발밑에서 스테이지가 솟아올랐다.

“자아, 여러분에게도 애정이 듬뿍 담긴 요리를-”

“쿄, 쿄코 쨩. 통신이 와있는데요오......”

“에, 후미카 양?”

<여러분, 이번엔 게릴라 활동뿐이라고, 출동 전에 말씀드렸지 않나요. 아직 9명이 모두 모이지 않은 지금 상황에선, 힘은 아껴두어야......>

“아앗차차! 깜빡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후미카 양!”

<괜찮습니다, 아카네 양. 되도록 충돌은 피하고, 빠르게 오리온 호로 복귀하셔야…….>

“알겠습니다!”

“저기, 아카네 양…….”

“무슨 일인가요, 쿄코 양!”

“돌아가는 건 좋은데, 이 무리를 어떻게 뚫고 도망치죠……?”

“무-리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마니시는 휴대용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끄며 이를 갈았다.

“리벨리온의 레지스탕스인 게 밝혀진 이상, 이대로 놓아줄 거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네놈들 덕분에 촌구석 동네 돌아다니면서 여론 잠재우기에 얼마나 시간을 쏟는지 알기나 해!”

“카나데쨔아아아아아아아앙…….”

세 사람을 중심으로 빈틈없이 둘러싼 F들의 포진에 살짝 숨이 막혀올 정도였다. 물리적인 열기 때문인지, 그 압도적인 기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아이돌의 팬일지라도, 팬 여러분에게 실력행사를 하는 것은 아이돌이 된 자로서 언어도단……. 어떻게 하면 좋죠, 쿄코 양!”

“그걸 저한테 물어봐도…….”

“무-리라고 생각하는데요오…….”

점점 F들의 포위망이 좁혀오기 시작했다.

“후후, 큐타마를 사용하는 리벨리온 간부 세 명……. 이 정도 공적이라면 부장 진급도 꿈이 아니겠는데? 어이 너희들!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이번 작전이 성공하면 하야미 카나데 단독 팬미팅도 꿈이 아니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카나데쨔아아아아아아아앙!!!!!!!!“”“”

“히이익?!”

“정신 똑바로 차려요, 노노 양……!”

“포기하면, 여기서 시합 종료인 겁니다, 노노 양! 세 명이서 어떻게든 헤쳐나가보죠! 봄바!!!!”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타파할 수 있나요……?”

“모르겠습니다!”

“무-우리이이이-”

상황에 어울리지도 않게 느긋한 녀석들이었다.

“자, 상황은 끝났다! 얌전히 잡혀주실……뭐야, 저건?”

이마니시 부장의 외침에 모든 사람들이 위를 올려다보았다.

“비, 비켜어어어어어어어어엇!!!!!!”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지고 있었다. 시뻘겋게 달아오른 기계와 함께.

“히이이이이익?! 피해! 다들 피하라고!”

“카나데쨔아아아아아아앙!!!!”

F들이 우르르르 물러난 자리에, 자그마한 크레이터를 만들며 기계가 처박혔다.

그리고 의외로 멀쩡한 모습의 소녀가 거기서 걸어나왔다.

“휴우, 일단 다치지는 않은 것 같네. 아, 항해장치 완전히 망가졌잖아. 이거 고칠 수 있으려나…….”

기다란 흑발에 푸른 눈, 이 근방에서는 보기 드문 미소녀였다.

“너는 대체 뭐하는…….”

이마니시의 물음에, 우주 여행자 시부야 린은 쿨하게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나? 나로 말하자면 우주를-”“지금이에요, 아카네 양!”“알겠습니다!”

“에?”

“Say the go!”

“당신도 빨리!”

“에에에에에에엑?!”

F들이 물러난 틈을 노려서, 아카네의 블래스터에 반응해서 스테이지가 소형 우주선으로 변하더니 네 사람을 순식간에 집어삼켜 허공으로 날아 사라졌다.

한바탕 먼지바람이 날린 후에 남은 건, 의문의 소녀가 남긴 크레이터 자국 뿐.

 

“젠장, 도망쳤잖아!”

이마니시의 분노에 찬 외침이 텅 빈 상점가 벽에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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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게 대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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