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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765 첫 라이브가 만약 망해버렸다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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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5, 2017 19:46에 작성됨.

 

3.

눈물을 훔치며, 문 밖으로 황급히 나가버리는 미키와,

울고 있는 아미.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는 아즈사씨와 하루카.

아직도 씩씩거리는 이오리를 보니 대충 감이 왔다.

또 내 잘못인가.

옥상으로 올라가기 전에, 누가 올라오는지 먼저 확인했어야 하는데.

 

하루카 「저 저기 프로듀서? 그게..크게 심각한 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말ㅡ」

 

아미 「우아앙! 오빠, 미키미키가 우리 아직도 싫어해ㅡ미키미키 미워! 우아앙ㅡ」

 

프로듀서 「...」

 

프로듀서 「하루카랑 아즈사 씨, 아미 좀 데리고 나가서 달래주실래요?

이오리는 잠깐 남아줄래?」

 

아즈사 「..미안해요. 그럼..하루카, 잠깐 도와줄래? 아미, 뚝 하고 우리 나가보자?」

 

문이 닫히고, 이오리와 나만이 남은 사무소에는 적막만이 흐른다.

 

프로듀서 「..이오리, 미키에게 뭐라고 한 거니?.」

 

이오리「..말 안해.」

 

프로듀서 「미안하다. 너희들도 힘들 텐데, 자주 찾아가고 도와주질 못해서.

그래도 한번 더 도와줄 수 없겠니, 이오리?

미키는 아직..여리니까.」

 

이오리 「..너무해.(소곤)」

 

프로듀서 「이오리? 지금 뭐라고 한ㅡ」

 

이오리 「(버럭) 너무하다고!」

 

프로듀서 「그게 무슨ㅡ」

 

이오리 「(울컥) 왜 너는 미키만 신경쓰려는 거야?

사장님 때문이야? 사실은 아니잖아. 니가 미키를 더 돌봐주길 원하는 것일 뿐이잖아.

나, 류구코마치로 엄청 성공하면 너랑 더 가까워질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아니야.

왜 넌 미키만 계속 바라보는건데?」

 

이오리 「나, 너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프로듀서.」

 

생각치 못했던 말에, 뭐라 반응해야 될지 생각나질 않는다.

이오리가,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곤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으니까.

최대한 조심스럽게, 진심을 다해 말해 본다.

 

프로듀서 「..미안하다.」 

 

프로듀서 「하지만 난 프로듀서야.

너희들에게 사적인 감정은 가질 수도, 가져서도 안 돼. 단 한 번일지라도.」

 

프로듀서 「또, 미안하다. 내가 미키만 돌보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이오리, 너랑 다른 아이들을 살펴주지 못한 것 같아서.

하지만 반대로, 그게 이오리였데도, 하루카나 히비키, 혹은 마코토였데도 나는 지금의 미키처럼 돌봐주었을 거야.

누구나 다 도움이 필요한 시기가 있으니까.

그리고 지금은, 그게 미키와 치하야, 유키호와 마미에게 찾아왔으니까.」

 

프로듀서 「거듭 미안하다, 이오리. 네 마음에 답해주지 못해서.

하지만 대신에 이오리. 반드시 약속하마.

다들, 분명 다시 돌아올꺼야.

그리고 다 함께, 분명 언젠가는 크게 성공할꺼다.

내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분명히 약속은 지켜줄테니까!」

 

프로듀서 「저, 저기..미, 미안하다.」

 

이오리 「...(피식)」

 

이오리 「바보 아냐? 천하의 이오리가 너 같은 변태 프로듀서를 사랑할리가 없잖아?

알았으니까, 이번 한 번만 믿어줄께. 미키한테 가 봐. 

아마 그 바보, 근처 공원에서 오리나 보고 있겠지.」

 

프로듀서 「..으응?」

 

이오리 「농담이였다구! 뭐해, 빨리 찾으러 안가? 이 변태 프로듀서 자식! 빨리 꺼지라고!

..미키에겐 미안하다고, 그래도 꼭 함께 하고 싶다고 전해줘. 정말 미안하다고..

빨리 안 가? 확 때린다!?」

 

프로듀서 「으아악! 미안, 꼭 찾아올 테니까 기다려 줘!」

 

문을 나서고, 미키를 찾는 발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조금만 기다려줘, 미키!

아직 넌 여기서 끝날 아이가 아니니까ㅡ

 

4.

아즈사 「이오리..」

 

아미 「훌쩍..이오링, 차여버린거야? 또 눈물이 나올 것 같ㅡ」

 

이오리 「야! 또 울지마. 나 차인거 아니니까..(울먹)」

 

이오리 「이, 이제 시작이야.

지금 안 되면 나중에라도 꼭 사랑하게 만들 꺼니까, 난 괜찮다고!(울먹)

프로듀서도 말했잖아. 그런 감정 없다고.

그것만 확인하면 됬어.

나한테도 기회가 있는 거잖아?」

 

아즈사, 아미, 하루카「....」

 

이오리 「아ㅡ뭐 해! 아즈사, 아미 다음 스케줄 준비 안할꺼야?

하루카는 이럴 시간에 치하야랑 유키호랑 마미 한 번이라도 더 찾아가보라구!

난, 이제 시작이니까.」

 

아즈사 「아라아라, 대견하네 이오리는?

그래두, 손수건 빌려줄까? 눈에 뭐가 들어간 것 같은데?」

 

 

이오리 「..아, 진짜..괜찮다니까..

이, 이건 눈에 뭐가 들어가서 나는 눈물이니까 오해 하지 마!..(뚝뚝)」

 

 

5.

벌써 날이 저물었구나..

공원의 연못 위로 저녁 노을이 반사되어 비추고 있고,

그 위로 오리가 꽥꽥거리며 여유롭게 헤엄치고 있다.

그리고 근처 벤치에 미키가 앉아 있었다.

우울한 표정에 잠겨.

 

커피 두 잔을 뽑아들고는,

조용히 미키 옆에 앉아본다.

따뜻한 커피를 건네며, 미키에게 말해본다.

 

프로듀서 「미키, 여기서 뭐해?」

 

미키「..오리 선생님 보고 있는거야.」

 

프로듀서 「미키, 돌아가자. 다들 기다려.」

 

미키 「...」

 

미키 「(울컥)미키, 정말 멋지게 해내서 류구코마치랑 다같이 멋지게 해낼 줄 알았는데 하나도 못해냈던거야.

사람들이 나같은 건 듣보잡이라고 마구 욕했어.(울먹)

미키, 사실은 류구코마치에게도 미안하고 다 무서운거야.

미키, 사실은 빛나지 않는다는 걸 알아버렸으니까 이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ㅡ」 

 

프로듀서 「한심한 소리야!」

 

미키 「프, 프로듀서?!」

 

처음으로, 미키에게 언성을 높혔다.

단 한번도 보인 적 없는 모습이였기에, 미키는 놀란 눈치이다.

하지만 그래도 미키를 위해서, 미안함을 참고 말해본다.

 

프로듀서 「그러면, 아직 방송도 제대로 한 적 없는 아이돌이 벼락치기로 톱 아이돌이 될 줄 알았니?

그러면 아무나 다 성공하게? 아이돌이 복권 당첨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던거야?

미키, 뭐든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건 없는거야.

미키가 비록 천재고..이쁘고 화려하기는 하지만ㅡ」

 

미키 「(화끈)」

 

프로듀서 「아무리 미키가 대단하데도, 그 공연 날, 백날 천날 무대에 오르고 연습했던 류구코마치를 단 한순간에 대신한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였어.」

 

미키 「그럼..난 절대 이오리만큼 빛나지 못하는거야, 프로듀서?」(추욱)

 

프로듀서 「그, 그런말이 아니라(당황)」

 

프로듀서 「..미키라면 충분히 더 뛰어넘을 수 있어.

나도 함께할 테니까!」

 

미키 「..그래도 무서운거야. 미키 인터넷에서 봤는데, 전국에 가난한 아이돌들이 80%가 넘는거야.

미키 같은 듣보잡은 역시 그만둬야ㅡ」

 

프로듀서 「그, 그러면!」

 

프로듀서 「미키가 그만두면, 나도 그만둘꺼야!」

 

미키 「에에? 그건 말도 안되는ㅡ」

 

프로듀서 「말 돼. 미키 같은 인재를 못 붙잡았다는 데에서 이미 프로듀서 제대로 실격이잖니? (미소)」

 

미키 「(풋) 왜 그렇게나 미키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거야?

..미키는 이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프로듀서 「음..감이랄까?

하지만 미키는 분명히 성공할꺼야.

미키가 그렇게 노력할꺼고, 내가 함께 끌어줄 꺼니까.」

 

미키 「...알겠는거야! 미키 다시 일어서볼꺼야!(미소)」

 

프로듀서 「미키! 고맙다. 이제 다시 해보는거다!」

 

미키 「응! 이번에는 처음부터 열심히 할꺼야!

류구코마치도 넘어서고, 이오리도 넘어서서 같이 예전처럼 즐겁게 지내는거야!

그리고 꼭 탑 아이돌이 되서, 내 거로 하는거야!」

 

프로듀서 「그래 미키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어!

어..그런데 '내 거'라는건 뭐를? 가지고 싶은게 있는거야?」

 

미키 「헤헷」

 

미키 「그건 비밀~인거야!」

 

미키 「아 그리고..」

 

미키 「이제부터 프로듀서는 내 '허니'인거야?」

 

미키 「허니! 이제부터 잘 부탁드립니다, 인거야!」

 

 

 

ps. 요즘 쓰는 문학이 평화로운 이유는 

다음번 문학이 지옥과 공포라서 그렇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ㅎㅎ

참고로 다음 문학의 주인공들은 마미 아미, 치하야입니다.

장르는 혐성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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