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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드래곤의 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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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5, 2017 19:27에 작성됨.

"쿠후후후.... 잘 들어라 우민들아! 코하루 공주는 이 코세키 레이나 님이 납치했다!! 공주님을 돌려받고 싶다면 금을 가져와라!!"

 

"와~ 코하루는 납치당한 공주님이에요~ 살려줘요~"

 

"거기까지다 코세키 레이나! 네놈의 악행도 오늘로 끝이다!"

 

"얌전히 공주를 풀어주고 참회할 준비를 해라!"

 

"네놈들은 설마?!"

 

"정체불명의 가면 히어로, 난죠 히카루!"

 

"정체불명의 마법소녀, 요코야마 치카!"

 

정체가 다 드러났다고 태클걸면 안 된다. 절대로. 그랬다간 즐겁게 놀고 있는 아이 넷의 보석같은 눈망울이 흐려지고, 그 책임은 태클을 건 당사자에게 전부 다 돌아온다. 그렇기에 사무실에 있던 자들은 눈을 빛내면서 구경하며 적당히 기분을 맞춰주거나, 혹은 신경을 끊고 자기 할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코가 코하루가 데리고 다니는 이구아나, 통칭 '효군'도 그 중 하나였다. 깨끗한 스테인리스 쟁반 위에 놓인 치커리와 청경채를 아삭아삭 씹어대는 모습에선, 주인의 위기를 조금이라도 걱정하는 듯 한 태도는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았다. 오히려, 주인이 노느라 바쁜 동안 적당히 배를 채우고 싶어하는 게 아닌가 싶은 정도였다.

 

"느긋하구만~ 주인이 위기인데."

 

눈을 보석처럼 반짝이며 한창 인기리에 발매중인 소년만화를 읽던 유우키 하루가, 이구아나의 느긋한 모습을 보며 짤막하고 알기 쉬운 감상을 입에 올렸다. 애초에 이구아나의 평소 모습이란, 사람에게 있어서 느긋함을 연상시킬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여유롭다. 하루의 목소리에 반응한 건지, 이구아나가 하루를 쳐다보며 목깃을 피곤 고개를 위아래로 저었다.

 

"오우, 이제야 본 거냐?"

 

보빙(bobbing)

고개를 흔들고 목깃을 펼쳤다 하는, 이구아나 특유의 의사소통 방식. 제3예능과 소속의 어린이들은 코하루에게 들어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방금 몸짓은 인사였지' 하루는 그렇게 생각하곤 한 손을 들고 가볍게 웃으며 인사했다. 이구아나는 알아들은 듯 수 차례 더 같은 행동을 하고, 다시 식사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먹성 좋네."

 

"그러니까 저렇게 커진 거 아닐까? 생각해 봐, 처음 봤을 때 어땠는지."

 

하루가 감탄하듯 말하자, 그녀의 좋은 콤비인 마토바 리사가 뒤이어 말했다.

 

".....음, 잘 모르겠는데. 아아! 그래. 리사가 놀라선 넘어졌었지. 꽈당, 하고선."

 

"죽어! 최악이야! 하루 바보!"

 

제3예능과의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만난 지 1년이 다 지나가는 때였다. 새 프로듀서가 온 후 나름대로 팔리기 시작한 그녀들은, 성장기라는 점도 있어 1년 전의 일을 마치 수십 년 전의 일처럼 느끼고 있었다. 조금은 빠른 성장을 맞이한 데다가, 무신경한 걸로는 제3과 제일인 유우키 하루가 1년 전 효군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리가 없었다.

 

"그땐 지금보다 훨씬 작았잖아!"

 

"아아, 듣고 보니까 그렇네..... 듣고 보니까 엄청 기네."

 

리사의 핀잔에 머리를 굴려 기억을 되살린 하루가, 효군의 모습을 보고 새삼스레 놀랐다.

1년 전, 처음에는 주인인 코가 코하루의 반을 조금 넘는 크기였던 이구아나는, 지금은 2미터를 훌쩍 넘은 거구로 성장했다. 귀여움은 이곳에 올 때에도 없었지만, 이제는 훌륭한 공룡이 다 되었다. 초식동물이라는 점만 아니었다면, 지금쯤 유우키 하루가 눈을 반짝이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 이구아나가, 주인의 동료일 뿐인 아이의 소년스런 감성을 배려해줄 리는 없다.

 

"이구아나 같은 파충류는 평생동안 자라나요. 효군은 그 중에서도 성장이 빠른 편인 것 같지만."

 

조용히 태블릿을 두드리던 아리스가, 효군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헤에~ 평생 동안 자라는 거야?"

 

지금까지 역할극에 열중하던 넷을 지켜보던 아카기 미리아도, 이제 효군에게 관심을 보인다.

 

"네. 여기 보시면...."

 

아리스가 태블릿을 가리키자, 세 쌍의 올망졸망한 눈동자가 태블릿 화면에 올라온 이구아나의 사진과 그 아래 써진 내용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보석 같은 눈동자에 액정의 글자가 잠시 스쳐지나간다. 이구아나의 생태와 사육 시의 주의점 등에 대해서 장황하게 써진 장문의 글이지만, 아이들은 지루해하지도 않고 눈을 빛내곤 아리스를 재촉하며 모든 내용을 다 읽었다. 

 

"그럼 저게 나중에는 고질라만해진다는 건가? 쩌는데?"

 

"아, 그러고보니 나 이전에 파파랑 신 고지라 같이 보러갔는데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지 커질 것 같진 않아요. 그리고, 입에서 불도 못 쏠 것 같고."

 

"음.... 그럼 역시 이구아나는 역시 풀타입인 걸까? 그러고보니 네 발 달린 게 왠지 치코리타 같고...."

 

".....미리아는 가끔씩 심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단 말이야." "에?" "순수하다는 건 잔혹하다는 거지...."

 

치코리타든 치커리든 그러거나 말거나, 이구아나는 쟁반에 담긴 마지막 야채를 씹어서 목 뒤로 넘겼다.

치커리와 청경채라는 메뉴를 만족스럽게 즐기고 나서, 효군은 창가에 놓인 친환경적 조형물을 향해 기어가기 시작했다. 코가 코하루가 직접 꾸민, 이구아나 효군을 위한 휴식처이다. 창가에는 오후의 햇빛이 들이쬐고 있어서, 이구아나 효군에겐 매우 좋은 환경이었다. 거기에 분재처럼 살려놓은 나무 장식과 이끼들, 항시 돌아가는 가습기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주고 있었다. 물론 나무 장식은 이구아나가 충분히 타고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튼튼했다. 사무소에 오면, 코하루가 마련해준 이 휴식처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밥 먹고 일광욕을 하는 게 효군의 하루 일과였다.

 

"그나저나 정말 느긋하구만~ 앞다리고 뒷다리고 뒤로 쫙 피고서 말이야."

 

프로듀서의 키보다 조금 높은 곳에 있는 공간은, 효군이 휴식처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공간이었다. 햇빛을 쬘 만한 공간과, 피할 만한 그늘이 동시에 존재하며 항상 폭신한 이끼가 깔려있는 곳이었다.

효군은 이 곳에서 느긋하게 누워선, 아이들이 놀거나 일하는 모습을 종종 구경하곤 했다. 이구아나에게 있어서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아무도 그 행동의 의미에 대해서 탐구하거나 해석하려곤 하지 않았다. 단지, 주인인 코하루만 종종 와서 싱글벙글거리며 효군을 쓰다듬거나 바라보거나 핥거나 하고 있었다.

 

"마, 말도 안돼!! 이 코세키 레이나 님이 이딴 놈들에게 당할 리가...."

 

"정의는" "결국 승리한다! 자, 프린세스 코하루를 돌려줘!"

 

"히어로님~ 마법소녀님~ 고마워요! 너무 멋지고 예뻐요!!"

 

효군이 휴식처에 누워 작은 촌극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 새 촌극이 끝나버렸다.

 

"음, 좋은 이야기였어. 감동적이야. 허나 일이다. 그리고 레이나랑 히카루는 담당 프로듀서가 찾고 있으니까 빨리 가 보고."

 

어느 새인가 들어와있던 예능 3과의 149센티미터 프로듀서가 높은 목소리로 휴식시간의 종료를 알렸다. 레이나와 히카루를 보낸 프로듀서가, 사무실에 있는 아이들에게 업무내용을 전달했다. 촬영 일정, 방송 출연, 긴급 헬퍼 등등.... 남들보다 조금 빠른 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활기찬 목소리로 대답하며 각자의 장소로 향할 준비를 시작한다.

 

"하루랑 리사는 패션 잡지. 미리아는 동물원 촬영이고, 아리스는 항상 가는 그 코너고. 아, 코하루. 이번 현장은 애완동물 가지고 가면 안 되니까 효군은 잠깐 놓고 가."

 

"네에.... 미안해 효군,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코하루가 미안한 듯, 그리고 아쉬운 듯 보석 같은 눈망울을 적시며 말했다. 프로듀서와 아이들은 데려가도 좋다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입술 바로 뒤까지 온 그 외침을 겨우겨우 목 뒤로 집어삼켰다. 데려가주게 하고 싶은 마음은 산더미지만,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약간 빠른 성장은, 아이에게 어른스러운 모습이 나타나도록 만들었다.

잠깐의 소란 후, 제3예능과 사무실에 정적이 찾아왔다. 이구아나는 주인이 나간 문을 한참이나 바라보다, 이내 다리를 움직여 그늘로 들어갔다. 까실까실한 파충류의 피부가 푹신한 이끼 위에서 젖어들었다.

 

 

--

 

 

"이구아나의 기분이 되는거에여!"

 

토끼 인형옷을 입고서 이구아나의 기분이 되는 건 무리가 아닐까 하는 지적을 할 정도로 인정머리없는 사람은 지금 이 사무실엔 없었다. 하루와 아리스는 일하러 갔다. 사쿠라이 모모카와 사사키 치에는 니나의 기분을 해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럼 카오루가 햇님이다! 해바라기! 아, 효군에게 일광욕 공겨-!"

 

일광욕은 공격이 아니고, 류자키 카오루도 효군을 공격하거나 하지 않았다. 약간 혀짧은 소리를 감지한 이구아나가 그늘 속에서 기어나왔다. 오후의 햇빛을 쬐는 건지, 두 쌍의 다리를 뒤쪽으로 쭉 늘어트리고 카오루의 재롱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태양의 형상을 띈 보석에서 활기가 솟아나오고 있었다. 효군은 듣는둥 마는둥 하며, 목깃을 피고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며 인사를 보냈다. 카오루도 활기차게 인사를 받아주었다.

 

"태양의 기분은 안 되는 거에여!"

 

"에, 왜?"

 

"그건 스즈호 언니의 기분인 거에여..... 스즈호 언니의 기분은 되고싶지 않은 거에여.... 인형옷은 존나 소중히 다뤄야 하는 거에여....."

 

그렇게 말하곤, 니나는 몸을 웅크려선 바닥을 굴러다녔다. 동그란 주황색 보석 같은 몸에 먼지가 가득 묻었다.

 

"니나 양, 사무소에서 그렇게 굴러다니면 옷이 더러워진다고요."

 

"이미 스즈호 언니의 기분이 되어버린 거에여.... 솔 데 로카는 창고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거에여.... 지금의 니나는 아무도 멈출 수 없는 거에여."

 

홀로 홍차를 마시던 모모카로선, 니나를 제지할 수 없었다. 모모카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자, 그녀의 입 안에 남아있던 홍차가 조금 방울져 흘러내렸다. 햇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구웨에에에에.... 니나는 존 시나 더럽혀진 것이다.... 어라, 효군? 니나에게 무슨 일인 건가여."

 

효군은 어느 새 휴식처에서 내려와, 자신의 거구를 이용해 니나를 다시 들어올렸다. 바닥을 굴러다니느라 먼지 투성이가 된 니나가 일어서서, 발 아래에 있는 거대한 파충류를 바라보았다. 보석같은 눈빛이 촐망촐망거렸다.

 

"그럼 다시 이구아나의 기분이 되는 거에여!"

 

"아하하..... 아, 효군. 야채 먹을래?"

 

솔데로카와 인형옷 사이의 혼돈에서 손을 놓아버린 치에가, 냉장고에서 신선한 야채를 꺼냈다. 모모카가 폭주하거나 말거나 야채를 씻어서 이구아나가 먹기 좋게 썬 다음, 쟁반 위에 가지런히 담아두는 모습은 현실을 보지 않고 덮으려 하는 어른의 모습이었다. 어른을 동경하는 그녀의 눈동자가 조금 탁해진 듯 했다. 효군이, 고개를 숙인 치에의 얼굴에 자기 얼굴을 갖다대었다.

 

"에.... 이건.... 고맙다는 뜻인가?"

 

까슬거리는 피부가 치에의 얼굴, 그 중에서도 반짝이는 눈 근처를 스치고 지나갔다. 뜻은 잘 모르지만, 치에는 이구아나 나름의 감정이 전해졌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검은 보석같은 눈동자에서 더러움이 조금 가셨다.

빛나는 눈동자를, 이구아나는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느긋한 미소를 띤 듯 했지만, 아무도 이구아나의 기분을 눈치채지 못했다.

 

 

---

 

 

"죄, 죄송합니다! 코하루의 건에 대해선 저희도 지금...."

 

그리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 해가 저물어간다. 효군이 쓰던 휴식처가 긴 그림자를 남겼다. 이구아나는 주인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은 주인이 아니라, 주인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는 단신의 프로듀서였다.

 

"현장에서 운 건 어디까지나.... 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코가 코하루가 일하러 간 곳에서 무언가 실수를 저지른 모양이었다. 울기까지 했다. 프로듀서도 당황해선 뻐끔거리며 스마트폰에 대고 연신 죄송하다고 말하며,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고개를 연신 숙여대고 있었다.

 

"예,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그런 일.... 아, 물론이죠. 그거야 당연하고.... 예, 예.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통화가 끝나자, 그가 한숨을 쉬며 소파에 주저앉았다. 키에 걸맞는 못미더운 모습이었다.

 

"하아.... 기껏 잘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왜 마지막에 와서 이런 일이....."

 

'애초에 그딴 클레임 걸지 말라고.... 코하루의 미스인 건 맞지만....' 이라는 등의 중얼거림이 소파에 박힌 그에게서 들려오고 있었다. 그러기를 한참. 낙담해 있던 그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려 창가를 바라보았다. 노을을 보며 기분전환이라도 할 생각인 듯 했다. 그리고, 창가에선 코하루의 애완동물인 이구아나 효군이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 있었구...."

 

창가에 석양이 지고 있었다. 정글같은 휴식처가, 밤과 낮의 윤곽을 구분할 수 없는 시간 속에 용의 둥우리처럼 펼쳐져 있었다. 석양의 그림자가 멀리 뻗어 소파에 박힌 그를 덮었다. 거대한 이구아나가, 그림자 속에서도 빛나는 눈으로 작은 프로듀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작은 프로듀서가 고개를 올려 이구아나를 바라보았다. 그림자가 길어진다. 빛이 검푸른 색으로 변한다. 

효군이 입을 열었다. 몸을 들어 깃을 넓게 펼쳤다. 황혼의 경계선에서 밤이 날개를 펼쳤다.

 

"......프로듀서?"

 

문이 열렸다. 코가 코하루의 침울한 모습이 이구아나의 눈에 들어왔다. 길고 굵은 초록색 채찍이 날아들었다.

 

 

 

 

 

 

 

 

 

 

 

 

"그럼, 반성회 기념으로 내가 쏜다!"

 

프로덕션 근처의 식당. 작은 프로듀서의 작은 지갑이 더욱 홀쭉해졌다. 거기에, 얼굴에 길쭉한 자국이 남아있었다. 자국을 남긴 장본인은 주인의 어깨에 올라타서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고기다. 먹어라 효군. 고질라를 손에 넣어라."

 

"효군한테 고기 주면 안돼요!"

 

"에.... 거기선 말이야 '그렇다면 하루, 그 대가는 뭐지?'라고 해야 한다고."

 

"육식...."

 

"그러니까! 이구아나는 초식이라고!"

 

모두 다 밝게 빛나는 보석들이었다.

효군은 프린세스를 꿈꾸는 여자아이의 어깨에 매달려, 보석 같은 눈을 조금 핥았다.

 

 

예로부터 드래곤은 공주와 보석을 탐하여, 자신의 둥우리에 보관한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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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한 편. 빠르게 완성됨. 퀄리티와 구조 보장 못함. 진짜 적당히 만들었음. 사실 U149와 이구아나를 다루고 싶었을 뿐임. 그 단신 프로듀서는 운동 좀 해야 함.

그런데 이구아나가 커지면 날개없는 그린드래곤 아님? 아 브레스를 못 쏘니까 논외인가.

 

사족이지만, 애완동물을 기른 다음에는 다른 애완동물을 기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살아주지 우리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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