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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 「사쿠마 마유의 살의와 저주받은 리이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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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4, 2017 00:04에 작성됨.

-> 타다 리이나가 살인 사건을 해결했다는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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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마 마유 side

 

그것은 아직 중학생인 나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이렇게, 상황이 이렇게 될 줄은 정말로 상상도 못했었다.

 

나는 그 때, 리이나 씨 말대로 커피를 사러 갔다.

편의점이 의외로 먼 곳에 있어 왕복에 20분~30분은 넘게 걸린 듯하다.

내가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여, 내심 기뻐했었다.

 

100엔 짜리 캔커피 3개를 봉지에 담아 콧노래를 부르며 사무소로 돌아왔다.

리이나 씨가 있는 층의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올라갔다.

눈 앞에 있던 칙칙한 색깔의 단단한 철문.

그 철문이 열릴 때가 바로 비극의 시작이었다.

 

드디어 비극의 서막이 열리고, 눈 앞은 흐려졌다.

사실은 내 스스로 내 눈을 흐린 것이다.

눈 앞에는 우울한 표정의 남자와, 무서운 표정의 남자가 서있었다.

우울한 표정의 남자는 수갑을 찬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넋이 나가 바로 앞에 누가 서있는지도 모르는 듯했다.

나는 잠시 멍하니 서있었다.

놀란 것인지, 아니면 당황한 것인지, 아니면 어이가 없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대로 사고가 정지한 순간이었다.

 

" 사쿠마 씨, 잠시 나와주시겠습니까."

 

하세가와 경부라고 하는 무서운 표정의 남자가 나에게 말했다.

내가 이렇게 서있으면 엘리베이터에 타기가 곤란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말에 나는 반응을 하지 않았다.

반응하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세가와 경부는 한숨을 픽 내쉬더니, 나를 조심스레 이끌어 밖으로 나오게 했다.

그리고는 그 우울한 표정의 남자를 엘리베이터에 태운 뒤, 아래로 내려갔다.

멍하니 엘리베이터 앞에 남겨져 있던 나는, 동공이 확장된 채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천장을 쳐다보았다.

 

내 심정을 내가 잘 모르겠다.

지금 나는 울고 싶은건가? 주저 앉고 싶은 것인가?

너무나 혼란스러워 분별이 안 간다.

 

" 참..... 세상 살기 힘들다니까. "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신이 빠진 채 무심코 소리를 나는 쪽을 쳐다보니 환하게 웃으며 전화를 하고 있는 여자 아이가 보였다.

 

" 뭐, 그 정도 사건은 나에게는 식은 죽 먹기지! 헤헤.... "

 

" 아, 그렇지. 오늘 7시에 만나기로 했지? 약속 지켜? "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끊은 여자 아이는 콧노래를 부르며 지나갔다.

그제서야 나는 몸이 부르르 떨리며 정신을 차렸다.

 

그래, 네가 그랬구나.

네가, 그 사람을.... 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저 차가운 곳에 보내버렸구나.

그러면서 너는 웃으며 기뻐하고 있구나.

 

절망감은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어 나를 휘감았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부터 해야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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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히나타 미호 side

 

타다 리이나 씨가 346 프로덕션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훌륭히 해결했다.

캡슐과 계란을 이용한 간단한 트릭.... 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간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리이나 씨는 이 정도는 별 거 아니라는 듯이 이야기하며, 이제부터 미시로 상무와의 약속 떄문에 가봐야한다고 한다.

 

이렇게, 이대로 사건은 해결된 것인가?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나에게는 이번 사태는 아직 끝난 것 같지 않았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 범인이 잡혔다.

그 '범인'이 문제인 것이다.

 

346 프로덕션 소속 프로듀서, 쿠치키 히로시 씨.

그가 담당하는 아이돌은 신인 아이돌인 사쿠마 마유.

.....이 정도만 설명해도 지금 내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 것이다.

 

리이나 씨는 마유 쨩이 받을 충격을 생각해서 일부러 다른 곳으로 보내버렸지만, 결국은 알게 될 일이다.

불쌍한 마유 쨩.

아직 중학생인데 이런 상황에 처하다니.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인데....

 

만약 마유 쨩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반드시 위로 해주리라.

그것이 내가 그나마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 미호? 뭘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거야? "

 

" 응? "

 

옆에 있던 카나데가 물어왔다.

 

" 사건은 이걸로 해결이야. 더 이상 우리가 여기 있을 필요는 없을거야. "

 

" 그래... 그렇지. "

 

".....마유가 걱정되어서 그러는 거지? "

 

역시 카나데 쨩도 신경쓰고 있구나.

 

" 괜찮을 거야. 한 떄 좀 아프다가.... 곧 새로운 사랑을 다시 찾겠지. "

 

그래... 그러면 좋을 텐데.

그것이 마유 쨩에게 있어서도 좋은 일일 것이다.

당분간은 혼자 내버려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커피숍에 가려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하니, 누군가가 서있었다.

카나데 쨩은 눈살을 찌뿌리며 멈추어 섰다.

서 있었던 사람은, 사쿠마 마유였다.

 

"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

 

카나데 쨩은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경고하였다.

그 경고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누군들 모를까.

그녀의 작은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고, 눈에서는 홍채를 쳐다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가 한에 젖어 죽은 유령처럼 내뱉기를 반복하는 말....

 

" .....없애버릴거야... 없애버릴거야... "

 

그 때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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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마 마유 side

 

타다 리이나를.... 없애버리겠어.

어떻게 해야 가장 고통스럽게 없애버릴 수 있을까.

복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몸이 부르르 떨려온다.

 

나의 소중한 사람을 차디찬 철창에 보내놓고, 그렇게 환한 웃음을 짓다니.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을까.

아아, 프로듀서....

나의 사람을 위해서라면 설령 내가 철창에 가더라도 상관없어...

 

타다 리이나는 상무와의 점심식사가 있다고 했었지.

슬슬 식사가 끝날 때.... 아, 나왔다.

 

"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

 

" 앞으로 도움드릴 일 있다면 뭐든지 말씀하세요. "

 

전번에 타다 리이나가 상무의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다고 하더니, 그게 사실인가 보다.

그 상무가 저렇게 굽신대는 것을 보니..

아무튼 이제부터 타다 리이나는 혼자일 것이다

이제부터가 기회인 것이다...

 

" ......엘리베이터가 늦네... 계단으로 갈까. "

 

타다 리이나는 비상계단으로 나아갔다.

좋아, 비상계단에서 뒤에서 등을 밀치면 떨어져서 죽겠지.

조용하고 신속하게 없애버릴 수 있겠어.

 

비상계단으로 간 리이나의 뒤를 따라 조용히 비상계단으로 나와서 문을 닫았다.

조심스럽게, 들키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 한 번에 밀어버린다.

아무도 없는 계단이니 발소리를 주의해야한다.

 

리이나가 4층에 도달하였고, 나는 정확히 일곱 칸 뒤에 따라붙었다.

한 번이라도 뒤를 돌아본다면 끝이다.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계속 내려가는 리이나를 따라잡기도 쉽지가 않다.

 

아, 멈췄다.

무슨 일인지 리이나가 멈추어 섰다.

 

" 하아........ "

 

그녀는 한숨을 푹 내쉬더니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어딘가에 전화하기 위해서 멈춘 모양이다.

이 때가 따라잡을 기회이다.

여섯 칸.... 다섯 칸... 앞으로 네 칸...

세 칸... 그리고 두 칸.

 

마지막 한 칸을 남기고, 난간을 돌아섰을 떄....

 

" 여기 346 프로덕션 신관 비상 계단 3층인데요. "

 

리이나의 전화 소리...

그리고 눈에 비친...

 

" 빨리 응급차 좀 보내주세요. "

 

왠지 계단 바닥에 쓰러져있는 코시미즈 사치코가 거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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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공부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올리네요.

그래도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와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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