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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와 생일선물 (란코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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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1, 2017 14:14에 작성됨.

란코

찰칵거리는 셔터음과 반짝이는 플래쉬가 터지며 카메라 맨과 스텝들은 한 소녀를 최대한 아름답게 찍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며 작업에 집중을 한다.

[좋네요 그러면 거기서 조금만 움직여 볼게요]

프로의식에 불타는 그들이 찍는 것은 아직은 앳되어 보이지만 이쪽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알려진 인물로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가진 칸자키 란코라는 소녀였다.
 
란코가 현재 입고 있는 옷은 고딕로리타 계열의 옷으로 평소의 그녀도 그와 비슷한 옷을 주로 입으나 이번에는 평소에 입던 것보다 조금 더 화려한 옷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표정은 너무나 즐거워보이며 그것이 미소가 되어 얼굴에 나타났다.

그렇게 얼마나 찍었을까 카메라맨이 찍은 사진을 확인 하고는 만족스러웠는지 촬영 종료를 알린다.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프로듀서는 촬영이 끝난 카메라맨에게 다가가 인사를 전한다.
 
[아뇨 모델이 좋아서 그런지 촬영도 순조롭게 끝났으니 저희가 감사를 해야죠 그건 그렇고 저 아이는 재능이 있어보이네요 분명 아직 중학생이었죠?]
 
[예, 그렇습니다]
 
[저 나이대에 이정도면 나중이 기대가 되네요 아 그래도 너무 유명해지면 나중에 촬영을 하기는 힘드려나]
 
[칸자키씨도 이번 촬영을 마음에 들어하셨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가요 그러면 프로듀서씨도 수고하셨습니다]
 
[예, 수고하셨습니다]
 
카메라맨은 짐을 챙기고 프로듀서와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카메라맨과 헤어진 프로듀서는 칸자키 란코란 팻말이 붙어있는 방 앞의 문에 서서 가볍게 문을 노크한다.
 
[칸자키씨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음, 나의 벗이여 알현을 허락하지(프로듀서 들어와도 괜찮아요)]
 
방의 안에서 허락이 떨어져 프로듀서는 방의 안으로 들어간다.
 
방의 안에는 방금 전까지 촬영을 하던 복장이 아닌 촬영장에 오면서 입었던 옷을 입은 란코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나의 벗이여 지옥의 불길을 느꼈는가(프로듀서 오늘 촬영은 어땠나요?)]
 
[예, 좋은 미소였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맨씨도 칭찬을 하셨고요]

[그, 그런가요!]
 
란코는 칭찬을 받은 것이 기쁜 것인지 그만 평소의 말투를 깜빡하고 평범한 말을 사용 해버린다.
 
[그러면 돌아가도록 할까요?]
 
[네!]
 
프로듀서는 란코를 뒷자석에 태우고 자신도 운전석에 타려던 찰나 핸드폰이 울려 프로듀서는 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를 조금 옮긴다.
 
통화는 오래 걸리지 않아 프로듀서는 곧바로 차량에 탑승을 한다.
 
[저 칸자키씨 촬영이 빨리 끝나서 시간이 조금 남을 것 같은데 어딘가 들려서 조금 쉬도록 하는게 어떨까요?]
 
[예?! 정말요?]
 
[예, 지나가는 곳에 조용한 카페가 있으니 거기는 어떠십니까?]
 
[그, 그러면 내가 나아가야할 샹그릴라를 향해(가고싶은 곳이 있어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곳으로 가도록 하죠]
 
란코는 진정이 되었는지 평소의 말투로 돌아와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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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있습니다]
 
프로듀서는 밴치에 앉아있는 란코에게 음료수를 건넨다.
 
[정말로 여기로 괜찮으십니까?]
 
[문제없다(괜찮아요)]
 
프로듀서는 란코가 가고 싶다는 곳으로 운전을 했고 그곳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공원이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공원에 도착했을 때에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그 덕분에 둘은 밴치에 앉아 느긋히 음료수를 마실 수 있었다.
 
[나의 벗이여 순례를 떠나야 할 시간이노라(프로듀서 저와 같이 걸으실래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조금 걷도록 하죠]
 
둘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마신 음료수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길을 따라서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저, 칸자키씨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어째서 이곳에 오자고 한 것인지 알 수 있을까요?]
 
[아, 어, 그게 나, 나의 벗과 함께...]
 
란코는 뭔가를 말하려다 그만두고는 잠시 가만히 있다가 말을 다시 잇는다.
 
[그저 조용히 순례를 떠나고 싶었을 뿐이다(그냥 산책을 하고 싶었어요)]
 
[그렇습니까]
 
그 말을 끝으로 둘은 조용히 공원을 걷는다.
 
둘다 소심한 성격이라지만 평소와 같았으면 둘중 누군가 무슨 말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아 고요해진 공원의 탓일까. 
 
둘은 누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고 말을 맞췄다는 듯이 그저 걷기만을 한다.
 
(마치 우리 둘만 있는 것 같아)
 
단 하나의 시끄러운 소리도 들려오지 않고 그 어떤 사람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한적한 공원.
 
그런 공원에서 자신에게 맞춰주면서 옆에서 걷고있는 남성.
 
그런 상황들이 겹쳐져 마치 이곳만 다른 세상이 된 것만 같은 생각을 해버려 그만 얼굴을 붉혀버린다.
 
[칸자키씨 괜찮으십니까? 상태가 안좋다면 앉아서 쉬도록 하죠]
 
그리고 그것을 귀신 같이 알아차린 상대는 이쪽을 걱정해오기 시작한다.
 
[나, 나의 옥체는 문제 없느니라!(괜찮아요!)]
 
[그러신가요? 그래도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알겠느니라(알겠습니다)]
 
그렇게 프로듀서와 짧은 산책로를 한바퀴를 걷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온다.
 
짧은 산책로라고는 해도 체력을 소모하는 것이기에 아까 앉았던 밴치에 앉아서 쉬면서 프로듀서를 기다린다.
 
프로듀서는 전화를 할 곳이 있다면서 자리를 떠났고 란코는 그런 프로듀서의 등을 지긋이 바라본다.
 
프로듀서는 전화가 끝났는지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고는 이쪽을 향해서 다가온다.
 
[나의 벗이여 여행길이 조금 소란스러운 모양이군(프로듀서 바쁘신 것 같아요)]
 
[아뇨, 이건 업무와는 조금 다른 연락이라]
 
[그런가 그러면 성으로 돌아가도록 하지(그러면 이제 사무실로 돌아가도록 해요)]
 
[아, 저기 칸자키씨 드릴 것이 있습니다]
 
[음?(네?)]
 
프로듀서는 안쪽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찾더니 그것을 꺼내든다.
 
프로듀서의 손에 들린 것은 예쁘게 포장이 되어진 작은 봉투였다.
 
[이것을]
 
프로듀서가 건네는 작은 봉투를 받아 든다.
 
[다시한번 생일 축하드립니다]
 
[아, 가,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프로듀서에게서 생일을 축하한다는 소리를 직접 들었었다.
 
그러나 그 때 프로듀서는 일이 바빴기에 인사만을 받았었다.
 
그리고 지금 방금전까지 둘만이 있는 것은 아닐까한 세계에 빠져있던 상황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다.
 
그런 상태에서 프로듀서가 타이밍 좋게 선물을 건네다니 이것은 꿈인 것일까한 생각이 들었다.
 
[칸자키씨?]
 
[에?]
 
[저기 갑자기 볼은 왜 꼬집으시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꿈이라고 생각을 한 것이 그만 행동까지 번진 것 같다.
 
프로듀서의 앞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 부끄러워 곧바로 프로듀서에게서 고개를 돌려버린다.
 
[상태가 좀 안좋아 보이시는 것 같은데 빨리 돌아가서 의무실에 들리도록 하죠]
 
[괘, 괜찮아요 프로듀서 조금 쉬면 괜찮으니까 그러니까 조금만 이대로 있어요]
 
[그렇습니까 그러면 이상태로 쉬도록하죠]
 
[저 프로듀서 그... 옆에 앉으시겠어요?]
 
[알겠습니다]
 
프로듀서가 옆에 앉아도 란코는 고개를 돌린채 프로듀서를 바라보지 못한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란코는 상태가 나아졌는지 그제서야 프로듀서를 바라본다.
 
[나, 나의 벗이여 이제 문제가 사라졌느니라(이제 괜찮아요)]
 
[그렇습니까]
 
프로듀서는 소매를 젖혀 손목의 시계를 확인한다.
 
[그러면 돌아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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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먼저 프로젝트 룸으로 가시겠습니까? 저는 할일이 남아서]

[어둠에 삼켜져라!(수고하셨습니다!)]

란코는 프로듀서와 헤어져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프로젝트 룸으로 향한다.

(조금 지쳤어)

생각보다 지친 몸을 이끌며 프로젝트 룸의 문을 여는 순간 팡하는 소리와 함께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생일 축하해! 란코짱]]]]]]]

문을 연 그곳에는 아이돌인 동료들이 모여 있었다.

[자자, 어서 들어오라고 란란]

란코가 멍하니 있자 미오가 란코의 팔을 잡아서 안으로 이끈다.

[이, 이건]

[모두가 같이 준비했어요]

[란코 생일이니까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뭐 도중에 문제가 있어서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프로듀서가 시간을 벌어줘서 살았지]

[그러고보니 란코짱 프로듀서씨랑 뭘하다 온건가요]

[나, 나의 벗과는 순례의 길을 걸었을 뿐이다]

[둘이서 산책을 했대]

[호오 산책을]

[자자, 미오짱도 거기까지 하고 란코의 생일을 축하하려고 모인거니까 이제 시작해야지]

미나미의 중재하에 란코의 생일 파티가 시작된다.

[란코 머리끈 바꿨습니까?]

[역시 나의 맹우 잘도 알아차렸군 (예 다른걸로 바꿨어요)]

[장미모양이 란코랑 매우 잘 어울립니다]

[칭찬 감사히 받도록 하지 (칭찬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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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전개를 해야할까 고민하는데 며칠이 걸리고 란코 말투로 쓰는데 며칠이 걸리는...

역시나 란코입니다.

쓰기 엄청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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