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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자신, 진짜로 몸에서 냄새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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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8, 2017 15:42에 작성됨.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ml6px

 

 

(주의. 잔인한 내용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더 끔찍할수도.)

 

 

 

자신, 가나하 히비키! 오키나와 출신의 16살이야!

자신은 완벽하다고?

오늘도 스케쥴을 완벽하게 소화해서 프로듀서에게 칭찬 받았다죠!

가벼운 스트레칭이랑 운동으로 몸도 풀었고, 샤워도 깨끗하게 했으니 이제 기분 좋게 들어가면 된다구!

헤헤. 나는 왜 이렇게 완벽한걸까?

자, 그러면 이제 기분 좋게 다시 돌아가ㅡ

 

탈의실 문을 열었는데, 거기에는 미키가 있었다.

내 팬티에 코를 박은 채로. 킁킁거리면서.

 

미키 「히비키, 팬티에서 냄새나는 거야.」(킁킁)

 

너무 당황해서,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미키, 도대체 뭘 하는 거야?

 

미키는 날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다.

한참 동안이나 팬티에 코를 박고 킁킁거리다가,

팬티를 새 팬티로 바꿔치기하고는 헌 팬티와 함께 짐을 싸들고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너무나도 능숙해서, 오랫동안 그래왔던 것 같다.

나 설마 지금 괴롭힘 당하는 거야?

가슴이 세차게 뛰어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다.

허겁지겁 짐을 챙기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자신, 사실 완벽하지 않은 걸까?

자신의 765프로 팬 분들이 모인 팬 까페에 들어가서 가나하 히비키를 검색해본다.

나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어떨까?

응원해주는 팬 분들도 많았지만..

'히비키 냄새날 것 같다.' '히비키 동물 냄새 날 것 같다.'

그런 글들도, 많이 보인다.

마음이 우울해진다.

자신, 역시 완벽하지 않은 건가?

 

히비키 「나, 진짜 냄새나?」

 

라고, 이누미랑 햄조에게도 물어보지만 대답은 없다.

나 진짜 냄새나는 걸까?

킁킁. 겨드랑이에 코를 붙이고는 냄새를 맡아 보지만,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다.

정좌 자세로 앉아, 허리를 숙여 발가락 사이에 코를 가져다 대본다.

역시 아무런 냄새도..

아니, 여긴 좀 나긴 하네.

..사실, 자신이 냄새나서 아이들이 나 싫어하는게 아닐까?

그러고보니 요즘 좀 이상했다.

아이들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지만,

내가 들어가면 갑자기 춥지도 않은데 히터를 쌔게 튼다던가,

탈의실에서 양말이 가끔 사라진다던가, 자는데 신발이 벗겨져 있다던가 그런다.

사실, 다들 착하니까 내 앞에서만 웃어주고, 뒤에서는 욕하는거 아닐까?

난 정말 아이들이 좋은데..

 

만약 그렇다면 정말로 마음 아플 것 같아.

 

2.

다음날, 사무실로 출근하기 전에,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바로 샤워실로 들어갔다.

구석구석 샴푸를 가득하게 칠하고는 피부가 아플 정도로 박박 씻어본다.

뜨거운 물로 너무 박박 씻다 보니 피부가 벌겇게 달아오르고 따갑다.

하지만 이러면 냄새는 안 나겠지?

 

히비키 「이, 이정도면 냄새 안 나겠지?」

 

이누미 「멍!」

 

설레임 반 두려움 반 속에서 사무소의 문을 조심스레 열어본다.

타카네가 먼저 와 있었네?

그녀는 사무소 쇼파에 앉아 우아하게 컵라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자신, 지금은 냄새 안나겠지?

..그래도 일단, 한번 검사를 받아봐야..

잘 됬다. 타카네라면 솔직하게 말해주겠지?

타카네에게 다가가본다.

 

히비키 「저기 타카네..」

 

타카네 「어쩐 일이신지, 히비키?」

 

히비키 「어..날씨 좋지? 그..물어보고 싶은게 하나 있어서.」

 

타카네 「예, 실로 좋은 날이옵니다. 그나저나 히비키가 물어보고 싶으신 것이 무엇인지요?」

 

히비키 「그 그게..오늘 촬영이 있어서 그런건데..나, 냄새나?」

 

타카네 「물론이지요.」(홀짝)

 

히비키 「무 무슨 냄새?」

 

타카네 「히비키에게선..태양의 냄새가 나옵니다.」

 

태양의 냄새? 무슨 냄새일지 모르겠다.

그거 좋은 걸까?

타카네의 표정은 차분하고 다정하지만 그 이상으로는 알 수 없었다.

어쩌면 그거, 사실 나쁜 냄새가 아닐까?

그래서 사실은, 모두들 억지로 웃어주고 다정하게 해주지만

내 냄새가 싫은 것 아닐까?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타카네는 무언가 일이 있는지 라면을 비우자마자 바로 사무소를 나갔다.

혹시 내 냄새가 맡기 싫어서 그런걸까?

 

다른 아이들에게도 물어볼까?

 

때마침, 사무소에 미키가 들어왔다.

어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끼치지만,

그래도 오해라고 생각해보고 물어본다.

 

미키 「어? 히비키네? 먼저 와 있었던거야?」

 

히비키 「응..」

 

미키 「아핫! 오래간만에 단 둘이 있는거야.

쿠로이 아저씨 때 이후로 오래간만이네?」

 

히비키 「저..미키!」

 

미키 「응?」

 

히비키 「자신, 냄새나?」

 

미키 「...」

 

히비키 「솔직하게 말해줬음 좋겠어! 나 정말로 냄새 많이 나는 걸까?」

 

미키 「응! 히비키는 히비키 냄새가 진하게 나는 거야!」

 

여 역시나 그랬구나..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막상 들으니까 마음이 아프다.

나 진짜 냄새나는 아이였구나..

그렇게 냄새가 난다니, 나 때문에 다들 정말로 불편하고 괴로웠겠ㅡ

 

미키 「히비키에게선 스위스 치즈를 연상케하는 냄새가 나는거야!

주먹밥에 말아서 5개도 뚝딱할 수 있는 맛인거야!

특히 히비키 팬티에서 제일 농후한 맛이 나는 거야!」

 

히비키 「으..응?」

 

그때, 타카네가 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온다.

 

타카네 「후후 미키, 잘 모르시는군요.

히비키의 냄새란 치즈가 아니라, 라면에 최적화된 육수의 냄새입니다.

특히 팬티에 묻은 그 찌릉내야말로 히비키의 '태양의 향'이 가장 응축되어 있지요.

그렇기에 색깔도, 노랗습니다.

오늘 라면도 미키가 주신 팬티를 달여 만든 육수로 한층 더 깊은 맛을 내었답니다.」

 

미키 「거기에 히비키 때도 넣어서 먹으면 별미인거야.

히비키가 쓰고 나간 샤워장 바닥을 잘 살펴보면 몇 가닥 보이는거야!

주먹밥에 넣어 먹으면 최고인거야!」

 

타카네 「멘요나! 그런 귀중한 정보를 주시다니, 역시 미키로군요.」

 

서, 설마 오늘 먹은 그 라면..어제 미키가 가져간 자신의 팬티로??

 

히비키 「우욱..속이 올라올 것 같다죠..」

 

그때, 문이 벌컥 열리면서 누군가 강하게 소리지른다.

보니까, 유키호였다.

야요이, 아즈사와 하루카 치하야도 함께 들어온다.

 

유키호 「아 아니야!!」

 

유키호 「히비키의 양말 냄새야말로 가장 냄새난다고!」

 

유키호 「나, 히비키의 양말로 차도 끓여 마시는걸?

히비키의 발땀내나는 양말은 녹차랑 최고의 조합이라고!

그 눅눅하고도 꿍꿍하고 끈적이는 냄새랑 녹차랑은 최고의 조합이야!」

 

야요이 「웃우! 유키호씨 한참 모르시는거에요. 더운 날 히비키씨가 흘리는 땀이야말로 귀중하다고요!

그거 몇 방울이면 숙주나물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걸요?」

 

아즈사 「아라아라. 히비키의 땀은 그것보단 피부 미용에 더 좋단다?」

 

하루카, 치하야 「....」

 

뚝뚝..

 

참았던 눈물이 마구 쏟아진다.

 

타카네 「히 히비키..괜찮으신」

 

히비키 「건들지 마!!」(버럭)

 

히비키 「뭐야? 나 결국 냄새난다는 거잖아.

냄새나서 싫으면 싫다고 진작 말하지 왜 이상한 말로 사람을 가지고 노는거야?

다들 나빠! 다들 못됐다고! 우아앙!!」

 

미키 「아니야! 히비키 냄새는 너무 좋은거야!」

 

믿을 수 없어.

몸에서 치즈 냄새에 찌릉내에 발냄새가 나는데 그게 좋은 냄새라고?

하지만 미키의 표정은 너무나도 진지했다.

 

미키 「다들 너무 좋아하는 냄새라구?

미키랑 타카네는 히비키 팬티 찌릉내로 라면 육수를 내고,

유키호는 발냄새 농후한 히비키의 양말로 녹차를 끓여 마셔.

야요이는 일부러 히터를 쌔게 틀어서, 히비키가 가득 흘린 땀을 긁어모아 특제 양념으로 사용하고

아즈사는 피부 관리하려고 히비키가 잘때 몰래 히비키의 겨드랑이 땀을 얼굴에 바른다고?

하루카랑 치하야는 맨날 히비키 없을때 히비키 옷 냄새 맡고 XX한다구?」

 

히비키 「어..XX? 그게 뭔데?」

 

미키 「XX는 XX인거야!」 

 

하루카, 치하야 「흠흠..」「거 거기까지 말해줘 미키.」

 

XX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절대로, 알고 싶지 않다.

 

미키 「어쨌든 히비키 냄새는 너무 좋은거야! 이제와서 포기할 수는 없는거야?」

 

..뭔지 모르겠다.

사실 다들 미친건가?

 

하지만 그래도 뭔가 기분이 좋다.

 

히비키 「자신, 모두들 좋아하는 거 맞는거지?」

 

전원 「응!」「맞아」「사랑하옵니다.」「웃우! 당연한 거에요.」

 

히비키 「그러면 상관 없다죠? 헤헷.

하지만, 그래도 다들 너무 대놓고 맡는건 안된다죠?

나도..좋다고는 해도 부끄럽다구?」

 

미키 「응! 알겠는거야.」



그때부터, 765아이들은 하루 한번씩 히비키의 냄새를 돌려가면서 먹고 마시고 XX했다.

나중에 히비키의 냄새의 가치를 알아본 프로듀서는

히비키의 냄새를 특제 소스, 특제 향기로 가공하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해외에서도 히비키의 냄새 시리즈가 유행하는 모양이다.



ps. 히비키는 냄새조차도 사랑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에 써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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