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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와 생일선물 (미나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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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7, 2017 20:19에 작성됨.

미나미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일까요)

프로듀서는 고민에 빠져있다.

자신의 무릎 위에 머리를 눞히고 있는 여성 때문에 말이다.

[왜 그러시죠 프로듀서씨?]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건의 발단은 조금 전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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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는 자신이 차고있는 시계를 확인하고는 곧 있으면 그녀가 돌아올 것이라고 떠올리고는 그녀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예정된 시간 예정대로 그녀는 시간내에 도착을 하고 프로듀서는 그녀 닛타 미나미를 맞이하기 위해서 방을 나선다.

[닛타씨 수고하셨습니다]

[아뇨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었으니까요]

[동행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프로듀서도 다른 일이 있었고 어쩔 수 없죠]

그녀의 말은 매우 정중하나 무엇인가 조금 화가난 듯한 느낌이 들어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저 닛타씨? 혹시 기분 안좋은 일이라도 있으셨습니까?]

[아뇨, 아뇨, 전혀 없었어요]

[그렇습니까?]

[예, 다른 애들이 축하를 해줄때 프로듀서가 회의가 있어서 자리에 없었던 것이라든가 그 후에 와서도 아무 말이 없었던 점이라든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니까 말이에요]

[저 닛타씨 그거에 관해서 말입니다만]

[뭐 저도 이제 성인이고 반드시 챙기지는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데 말이죠]

[저 닛타씨?]

[그래도 간단하게라도 축하한다고 말해주는 것 쯤이야 할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단 말이죠]

[닛타...]

[그래서 이 일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그, 그게 죄송합니다 뵜을 때 바로 말씀을 드렸어야 하는데]

[그렇네요 프로듀서가 잘못을 한거죠 그러면 잠시 어울려 주시겠어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선 저쪽에 앉으시겠어요?]

프로듀서는 미나미에게 끌려가다시피 따라가 강제로 소파에 앉게 되고 프로듀서의 옆 자리에 미나미가 앉는다.

[그러면 프로듀서 가만히 있어야 해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미나미는 프로듀서가 가만히 있는걸 확인한 후 그대로 고개를 떨어뜨려 프로듀서의 허벅지 위로 안착을 한다.

[니, 닛타씨!?]

[가만히 있으시겠다고 하셨죠?]

[그치만 이건...]

[프로듀서씨가 잘못한거니까요 그렇죠?]

[그게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이것은]

프로듀서의 허벅지 위에 놓여있는 미나미의 머리 누가 보아도 이 상황은 세간에서 말하는.

[무릎베게가 아닙니까]

무릎베게다.

[그렇네요 저 같은 사람이 이런걸 하시면 프로듀서씨에게도 민폐겠죠]

[아, 아뇨 그런건]

[생일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도 못듣는 관계인걸요]

[윽, 닛타씨 그것에 관해서는]

[그것에 관해서는요?]

프로듀서는 미나미의 눈빛에 압도가 되어버려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잠시 이대로 가만히 있어주세요]

[알겠습니다...]

결국 프로듀서는 미나미를 거절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베게를 허락하게 되어버린다.

[프로듀서씨]

[예]

[허벅지가 딱딱해요]

[죄송합니다]

[후후후 그게 뭐에요]

미나미는 프로듀서의 허벅지를 밴채로 그만 웃음이 새어나와 그 상태로 머리를 때어내어 소파에 앉는다.

[아~ 이제 됐어요 이걸로 용서해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그러면 프로듀서씨 저한테 하실 말이 있으시죠?]

[네, 생일 축하드립니다 닛타씨]

[고마워요 프로듀서씨 그러면 저도 이만 가볼게요]

[저 닛타씨]

[왜 그러시죠?]

[이것을]

프로듀서는 주머니에서 포장된 상자를 꺼내어 미나미에게 건낸다.

[이건?]

[늦어졌지만 생일 선물입니다]

[예?]

[원래는 어제 도착을 했어야 하는데 늦게 도착을 하는 바람에 오늘 점심때 쯤에야 도착을 했더군요]

[그러니까 프로듀서씨 제 생일을 잊은게 아니라는]

[선물과 함께 축하의 말도 전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선물이 늦게 도착을 해버려서 그만 말씀을 드릴 순간을 잡지 못하였습니다]

[죄, 죄송해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괜찮습니다. 닛타씨의 말씀대로 미리 말을 전했어야 하는데 전하지 못한 저의 잘못도 있으니까요]

[으, 으으으 정말로 죄송해요]

미나미는 몇번이나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하고 프로듀서는 곤란하다는 듯이 손을 목에 가져간다.

[닛타씨 정말로 괜찮습니다 그리고 이제 조금 더 있으면 어두워질테니까 돌아가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렇네요 그러면 선물 감사해요 그러면 내일 뵙겠습니다]

[예, 내일 뵙겠습니다]

미나미는 프로듀서와 인사를 나누고 재빨리 프로젝트 룸을 벗어나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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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미나미는 재빨리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이불로 파고들어 머리까지 이불을 덮는다.

[나는 무슨 짓을]

미나미는 방금전에 자신이 한 일들을 떠올린다.

CP의 멤버들에게 생일을 축하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순간에 프로듀서는 회의에 참가하는 중이라 자리에 없었고 자신도 축하가 끝나고 레슨이 스케쥴이 잡혀있어서 스케쥴을 소화하기 위해서 자리를 옮겼었다.

그리고 그 후 한 스케쥴이 끝난 후 프로젝트 룸에 돌아오니 프로듀서가 통화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프로듀서가 통화하는 모습을 보고서 방해를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가만히 있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프로듀서에게서 축하의 말을 듣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몇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자신도 모르게 프로듀서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커져간 것 같다.

처음에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았을 터인데 눈치를 챘을 때는 자신의 생각보다 크게 감정에 작용을 해서 놀라며 우선적으로 감정을 추스리려고 했지만 그 순간 프로듀서와 만나버린 것이다.

그 결과 쌓인 불만은 폭발을 해버렸고 평소의 자신답지 않게 그만 그에게 조금 화풀이를 해버렸다.

그 화풀이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혹은 이게 기회라고 생각을 했는지 대담해져버려 프로듀서에게 무릎베게를 시켜버리고 프로듀서의 무릎베게를 조금 즐기고 있는 찰나 자신의 이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를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프로듀서의 무릎베게로부터 벗어나 이성이 부끄러움을 느끼기 전에 도망을 치려 했으나 그 순간 프로듀서로부터의 공격에 당해버려 이성은 더 빨리 재기능을 하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상당한 부끄러움이 한번에 몰려와 프로듀서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되었고 필요이상으로 사과를 하게 되어버렸다.

[내가 왜 그랬을까]

지금에 와서 후회를 한들 소용이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성격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미나미는 그런 생각을 전부 떠밀어 내려는 듯이 화제를 바꾸기를 시도한다

[그러고보니 프로듀서의 선물은 뭘까]

미나미는 이불에서 나와 프로듀서가 자신에게 준 선물을 뜯어본다.

뜯어진 포장지를 뜯자 안에는 최근에 유행을 하고 있는 향수가 들어 있었다.

[향수인가...]

미나미는 프로듀서에게서 받은 향수를 바라보고있자 프로듀서와의 일이 떠올라 그만 다시 이불안으로 숨어버린다.

[프로듀서의 무릎 딱딱하지만 나쁘지 않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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