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아가씨의 하트 브레드 후기(자뻑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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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9, 2017 22:45에 작성됨.

예스! 1등이다!! 1만엔이다!! 

구글 카드로 쌀이랑 술이랑 반찬이랑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전개 자체는 너무 뻔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스스로 써놓고서 이런 말 하긴 뭣하지만요. 캐릭터 특성을 적절히 파악한 후, 적당히 겪을만한 갈등 요소를 던져넣으면 기승전결이 쨔잔!

소재의 평범함, 혹은 클리셰. 반전도 강렬한 임팩트도 없는 글. 하지만 그래서 오오하라 미치루라고 하는 캐릭터를 묘사할 수 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자극적인 소재는 어울리지 않는 아이입니다. 게다가 나름대로의 고민을 가지고 있고, 자기가 원하는 일 대신, 혹은 그 중간 과정으로서 아이돌을 선택했다는 공식설정은 벌써 한 편의 이야기를 짜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죠.

 

그러니까 말하자면, 기본에 충실했을 뿐인 작품입니다. 만연체 비슷한 느낌으로 근육을 좀 붙였을 뿐이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승전결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주제로.

 

클리셰란 너무 범람해서 비판받습니다만, 사실 범람한다는 건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뜻입니다. 맛있는 요리 같은 거죠. 그야 너무 많이 먹으면 물리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요리의 맛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나머지는 조리의 문제죠.

 

이런 말 하는 저도, 작품 하나 몇 년 씩 잡으면서 다크하고 자극적인 것도 좋지만 스탠다드하고 밝은 것도 좋다는 걸 늦게서야 깨달았습니다. 만인에게 사랑받는 형식이 있다는 건, 극복해야 할 산이자 밟고 올라설 봉우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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