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키 히나는 움직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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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6, 2017 22:35에 작성됨.

제 이름은 아라키 히나.

사람들이 많이 알든 모르든 그건 상관없지만, 346 프로덕션의 아이돌이자 만화가를 하고 있슴다.

 

그럼 여기서 뜬근없지만 질문 하나.

여러분은 좋은 작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뭔지 아심까?

좋은 그림? 뛰어난 연출력? 기발한 발상? 흥미로운 캐릭터?

전부 틀렸슴다.

 

정답은 바로 '리얼리티'임다.

직접 경험한 일, 가본 장소, 지나온 시간을 그렸을 때 진짜 생명력, 진짜 리얼리티를 가진 작품이 완성되는 검다.

풋내기였던 저는 지난 여름 어느 위대한 만화가를 만나 그 사실을 직접 경험했슴다.

아, 그 만화가가 누구냐고요? 그건 나중에 말씀드리겠슴다.

 

서론이 길었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부터 제가 쓰는 일들은 전부 실화.

제가 직접 아이돌과 만화가를 병행하면서 겪은 사건들을 엮은 것임다.

어째서 그림이 아닌 글이냐면 이 글은 만화를 그리기 전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쓴 것이기 때문임다.

 

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

제가 소속된 346 프로덕션에서 준비한 전국 순회 여름 라이브를 위해 저는 센다이에 갔었슴다.

우리가 머무른 곳은 아주 기묘한 마을로 거슬리는 전선을 땅속에 묻어 하늘이 매우 넓어보이는 곳이었죠.

괜찮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발견해 동료 아이돌들과 식사를 마친 뒤 저는 마을의 명물 순회를 나섰고,

사건은 그 때 일어났슴다.

 

"어이어이어이어이어이어이어이어이어이!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검까?"

"우린 이곳에 라이브를 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슴다! 그런데 당신은 지금 숙소에서 도망쳐 어디를 가겠다는 검까!"

 

"마을에 들어설 때부터 기묘한 기운들이 느껴졌사오니-."

"그것들을 해결하기 전까지 저는 무대에 설 수 없습니다-."

 

"귀를 활짝 열고 잘 듣는 검다, 요시노."

"우리들은 아이돌임다. 대형 소속사 346 프로덕션의 아이돌! 사회적으로 꽤나 인지도가 있단 말임다!"

"당장 내일만 해도 신데렐라 프로젝트와 블루 나폴레옹을 기다리는 팬들이 공연장에 가득할 검다!"

"그런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검까!"

 

"『탈주』를 하겠사오니-."

 

"그래서 마음에 드는 검다."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대충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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