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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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0, 2017 23:23에 작성됨.

어느 마을에 신데렐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무도회에 가고 싶던 신데렐라들은 한 남자를 따라 성으로 향했습니다.

한치 앞도 안 보이는 폭설 속에서 피 묻은 칼을 든 사나운 인상의 남자를.

그를 따라 지나온 길에는 시체가 가득했지만 신데렐라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재앙 같은 눈이 전부 덮어버렸으니까.

 

하얗게 덮여버린 세상의 밤.

신데렐라들이 왕자를 만나 모두가 웃고 떠드는 성.

그 밖에서 남자는 홀로 눈을 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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