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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8, 2017 17:40에 작성됨.

계기는 라이온 킹의 스카의 대사

"Long Live the KING (왕이시여, 만수무강하소서)"

실제 영화에서 이 말을 하고서는 반대되게 무파사를 죽게만들었죠.

 

생각하다보니까 자가라도 이 대사를 한 적이 있더군요.

스카와는 다르게 진정한 충절로써 한 말이었지만

'Long live the QUEEN'(여왕이시여, 영원하소서)

 

이걸 전체적으로 비틀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첫번째 말은 배신의 아이콘, 두번째 말은 충절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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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 최악의 폭정을 일삼는 왕이 있었다.

허나, 누구도 그 폭정을 문제삼지 않았다.

 

왜냐하면 "당근과 채찍" 자뭇 가축을 다루는듯한 이치로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하여 진실을 마주하지 못하게 했다.

존엄을 짓밟히고 불합리를 느끼더라도 누구도 반발하지 않았다.

 

그 지배의 꿀을 맛본 자들은 그러한 권리를 놓치려하지 않았고

지배에 익숙해진 피지배인들은 강압의 공포와

적응해있던 기존 체제 붕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허나, 누군가는 다른 생각을 품었다.

어째서 이런 불합리를 아무도 타파하려 하지않는가

누군가 시작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변혁도 없으리라

 

이 " "는 사람들을 사상으로 하여금 감화시키고 선동하였다.

최초에는 누구도 그 말을 믿지않았고 듣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혹자는 이 말을 귀 기울여들었고 동조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하나,둘씩 사람들은 모였고 이들의 선언을 마냥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그 결과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세력이 구축되었으며

누구보다도 숭고하고 고결한 뜻을 가졌던 " "를 지도자로 추대했다.

 

그리고 반역을 개행되어 왕을 살해하고

그 왕위를 찬탈하기에 이르른다.

이때 나오는 대사 "대왕이시여, '만수무강'하소서"

 

그후, " "는 여왕에 오르고 혹자는 계속해서 남모르게 그 곁을 지키며 보좌한다.

집권의 교체로 인한 반발과 불만이 터져나와 관련자들을 대규모 숙청.

그 과정에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어 신임을 잃는다.

 

그로 인해 국민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에게 원망과 증오의 대상이 되고

또다시 같은 역사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 여왕은 악을 자청하여

온갖 수를 사용한 극악의 지배를 하게되고

 

혹자는 일각에서 영웅적 행보를 걸으며 사람들의 신임과 지지를 얻어가게하여 영웅으로 만들고

그로 하여금 사람들을 이끌고 가르치라, 선과 악이란 것을

이것이 그들이 나아가야 갈 올바른 길임을

 

최종적으로 그 여왕을 영웅이 죽임으로써 새로운 정의에 다스려지는 세상을 만드려한다.

향후 국가내란죄로 영웅도 얼마안가 죽겠지만 새로이 다른 올바른 이들이 나오리라 믿었다.

(전개 자체는 코드기어스(본인은 안봤지만)에서 따옴)

 

여왕측 인물들이 죽음으로써 평화가 찾아오고 선이 다시금 집권을 잡는 것

허나 뒤늦게 진의를 알아차린 혹자는 이것을 원치않았다.

 

혹자는 뒤에서 여왕의 수족이 되어 보좌하며

온갖 일들을 자행해 왔으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그 명령을 지킬 것이었다.

 

허나 죽으면 끝.

그걸로 끝일터이다.

그 생각에 닿자 그는 공포심에 떨게된다.

자신이 죽는 것에 대한 공포가 아니다.

아무도 남지않게 되어 고립되고 결국 " "마저 죽으리란 미래에 대한 공포였다.

 

어떠한 최악 극악에 처하더라도 살아만 있다면 나아갈 수 있다.

미래가 있으면 어떤 상황이라도 극복해낼 수 있다.

그것이 이제껏 그가 믿는 철칙이자 신념.

 

누구보다도 동지들을 아끼고 " "를 사모해왔던 그가 품은 희망인것이다.

끊이지 않는 자신과의 문답, 고뇌 끝에 결정지은 것은

대의를 따라 동지들을 죽이고 모두를 구하는 것보다도

개인적 욕망에 충실하여 동지들을 살리고 모두를 구렁텅이 던져넣는 선택을 하게된다.

(이 부분은 키즈모노가타리 마지막의 오시노 제안이나 제로부터 거듭하는 이세계 생활에서 발췌) 

 

뒷공작을 통해 표면적으로 영웅을 행방불명시켜버리고

반신불수로 만들거나 정신을 붕괴시키거나 감금하고 세뇌를 시키며

인격을 망가뜨리고 재기가 불가능해지더라도

무조건적으로 여왕측 동지들을 모두 "생존"시킨다.

 

형태적인 생존, 온존, 바라던 바는 성취한다.

결과적으로 왕국은 사람들의 비원을 향했던 "영웅"이 사라지고

사람들의 "원망"이 향했던 여왕마저 잃고 구심점을 완전히 잃고 폭주하게 된다.

 

'선'이라는 "정의"와 '악'이라는 "정의"

악을 칭하더라도 정해진 규칙이 있고 그에 따른 길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하지만 완전히 이정표도 지침도 모두 한순간 잃은 왕국은 혼돈 속에서 불타오른다.

 

아비규환, 나락도, 지상 위의 지옥

갈 곳 잃은 증오와 선망

이것은 바로 혼란과 절망을 야기하고

오갈데없는 감정들로 사람다움을 잃게된다.

 

이것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들은 지켜본다.

이상의 실현을 앞두고 모든 것이 파멸로 치닫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 "는

자신의 안에 있던 이런저런 것들이 파열하여 이윽고 절망에 이르른다.

 

의지가 꺾이고 명예를 실추시키고

온갖 신념과 이상을 배신하여

아무것도 남지 않게되어 "자신"을 잃게된다.

 

모든 이의 모든 것(생명, 각오, 마음가짐, 소중한 것)을 짓밟고

자신이 지키고 싶은 이의 생명만을 고집해지켜낸 결과가 이것이다.

 

손에 잡히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들을 희생시켰다.

그에 만족하며 " "의 곁에 무릎꿇고 혹자는 말했다.

"여왕이시여, 영원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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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최악에 극악을 넘는 죄악을 범한 바보같은 사람의 이야기

 

"내가 아는 모두를 구하고 싶다."

옳은 말이자 멋진 말이다.

일반적으로 틀리지 않으며 도의적으로 맞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손이란 생각보다 작다.

아울러 그 규모가 커져가고 구조에 이르게된다면 자연히 구해지지 못하는 사람이 생겨난다.

여기서 사람은 선택을 해야한다.

 

다수를 구하기 위해 소수를 희생하느냐

소수를 버리지 못해 다수를 죽이느냐

대부분 사람의 통념으로는 전자를 대부분 선택할 것이다.

 

당연한 이치이다.

많은 것이 적은 것보다도 더한 가치이며

향후에 대해 더 많은 여지를 남기게된다.

 

하지만 그것이 사람에 이른다면 어떻게 될까?

인간관계란 자못 숫자와 가치만으로 판단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고뇌하고 판단에서 방황하게 된다.

 

이 이야기처럼 지극히 이기적이고 말도 안돼는 행동을 저지르는 것은

정말 기가 막히고 이치에 맞지않는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의미로는 인간답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일까.....

 

첫번째 Long Live the KING은 " "에 대한 충성, 신뢰, 복종을 의미하고

두번째 Long live the QUEEN " "에 대한 배반, 집착, 유열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내부에서의 일반적 시각으로 보자면

첫번째는 체제에 대한 배반 (왕의 시해)

두번째는 체제에 대한 충절 (여왕과 측근들이 일단은 살아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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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내가 방금 머릿속으로 구상한 내용인데

이걸 세부적으로 다듬고 인물들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면 괜찮은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하는 말

 

혹은 맨 끝부분에 "라고 전해진답니다."라는 식으로

누군가들의 회화 혹은 시나리오 읽기,란 방향으로 간다거나

(잔혹하다며 울거나 떠는 캐릭터가 있다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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