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걸 쓰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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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4, 2017 23:27에 작성됨.

“프로듀서. 계속 일인가요?”

“아직, 다 못 끝낸 일이 있어서.”

“отдых(휴식), 쉬지 못하는 것 같아요.”

“잘 쉬고 있어.”

“프로듀서, 선배님한테 들었어요. 프로듀서가 계속 힘들게 일한다고.”

“내가 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려고, 그러는 거야. 너도 알잖아.”

“매일 늦게까지 일한다면서요?”

“선배도, 매일 야근해.”

“밤늦게 다니는 거, 위험해요.”

“……어떻게 해야 안심할래?”

“프로듀서가 걱정 안 시키면요.”

“내가, 그렇게 걱정시켜?”

“데뷔하고, 오히려 만나는 시간이 줄었잖아요.”

“같이 시간 보내도록, 노력할게.”

“퇴근은요?”

“일 다 끝내고, 전화할게. 그러니까 너도, 돌아가서 푹 쉬어.”

“……назначение. 약속이에요?”

“약속할게.”

 

 

 

 

 

별 하나의 계절 2편 쓰는 중.

원래 쓰면서 별 느낌이 없었는데 저 대화를 쓰면서 갑자기 기분이 팍 상했습니다.

얘네가 지금 대체 뭘 하는 건가...... 싸우는 것도 아니고 위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뭐......

나는 이걸 왜 쓰는 건가...... 여긴 어디이며 나는 누구인가......

뭐라고 할까, 그런 거 있잖아요 답답해서 보는 사람이 미치겠는거.

제가 쓰면서 이런 감정을 느낄 줄은 몰랐습니다.

 

본편하고는 크게 관련도 없는 내용인데 내가 왜 이걸 쓰면서 혼자 미치고 있는 거지,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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