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군대에서 가끔씩 생각하는 작.

January 11, 2017 (수) 17:44에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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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절(自切)

 요약: 천적을 보면 스스로 꼬리는 자르는 도마뱀처럼 살고싶은 두 남녀의 이야기.

 

-오른손 약지와 소지가 잘려있는 흥신소 양아치 출신 프로듀서 A와

-우울증과 거식증, 그리고 죽은 동생에 대한 지독한 환각에 시달리고있는 늦을대로 늦어버린 정신병 환자 치하야. 

 

계속 만화 또는 스토리 보드로 생각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처럼 하나의 색 조명으로만 그림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http://cfs3.tistory.com/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YmxvZzIyNzA2QGZzMy50aXN0b3J5LmNvbTovYXR0YWNoLzQvNDgzLmpwZw%3D%3D

 

요렇게나

 

http://mblogthumb2.phinf.naver.net/20150120_17/millenione_1421748922352S6fPu_JPEG/blue_-_001.jpg?type=w2

 

요런 느낌으로요.

 

 

처음 사무소에서 치하야를 만난 A는 그녀를 만난 이후부터 지저분했던 그의 과거들과 안타깝게 끝난 일화들이 꿈에 나오게되고, 이전과 같이 잘못된 선택을 하려는 순간 치하야가 그의 팔을 잡으며 이런 식으로 끝나면 안된다고 말하면서 깹니다.

 

치하야를 보면 왠지 모르게 자신을 버린 어머니가 생각나는 A는 그녀를 별로 좋게 대해주지는 못합니다.

치하야는 A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어릴적에 부모님이 이혼하고 나서는 한번도 보지못한 아버지의 자리를 채우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첫만남 부터 시작해서 서로서로 내적으로 외적으로나 꾸준한 심리적 갈등을 겪습니다.

 

치하야에게는 두번의 입원과정이 있는데. 하나는 영양부족과 과로로 인한 입원, 또 하나는 치하야가 다니던 학교에서 꾸준히 이지메 받던 동급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받고 입원을 하게 되는데 병실에서 치하야와 A는 결국 자신들이 응어리졌던 요소들을 전부 말해버리고는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게 되고 결국엔 치하야는 모든 걸 잃어버린 표정을 합니다. 결국 자신이 가진 가족의 빈자리는 그 누구도 채울 수 없기 때문에 (그냥 9393 표정인데 연출상 그런 느낌으로-)

A는 치하야가 살았던 하숙집에 들르게 되고 집안의 상태를 보면서 (쓰레기 천국, 쏱아져 있는 약통들) 그때 치하야가 자신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되고 이때까지 했던 스스로의 행동에 후회를 하게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방에서 떠날 때 등뒤에 살기가 느껴져서 뒤를 돌아봤더니 유우의 유령이 침대에 앉아 소름끼치는 눈으로 쳐다보는 환상을 보게되고,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뜨자 유령은 사라져 있고, 창틀에 앉아 있었던 제비가 날아가는 걸 보게됩니다.

A는 잠자리에서 마지막 꿈을 꾸게 되는데 그가 25살 시절 죽을 병에 걸려 병상에 누워 있던 어머니가 그에게 눈물로 사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전과 같이 냉정하게 욕을 하고 나오려는 순간 치하야가 그의 잘린 손가락 부분을 잡고는 이렇게 끝나면 안된다고 합니다. (이건 끝없는 시라는 영화의 오마쥬를 한번 해보고 싶었던 장면입니다.) 그녀는 그의 오른손을 들어 죽어가는 어머니의 손을 잡게 해줍니다.  

그리고 눈을 뜨게 됩니다. A는 치하야의 병실에 들르게 되고, 그녀와 서로 진솔한 사과를 하게됩니다. 그러나 폭행으로 인해 목을 다쳐 때는 너무 늦어버렸고, 치하야는 천적을 만난 도마뱀이 자신의 꼬리를 자르 듯 죽은 동생 때문에 노래에 강박을 가지고 있던 자신을 버리고, 또 다른 자신을 찾아야 겠다는 이야기를 하게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치하야와 A는 다시는 만나는 일이 없게됩니다. 그래도 A는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A가 자신의 어머니를 떠난 것과는 정 반대의 상황이었으니까요. 마치 천적을 만난 도마뱀이 자신의 꼬리를 자르듯 A는 자신이 갖고있던 트라우마가 말끔히 사라졌다는 걸 느낍니다. (병원에서 나가는 장면.)

 

 

우와......쓰다보니까 디게 길어진 글이 됐네요. 

하여튼 굉장히 한번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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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 합시다.
  • 우마노 (@hib***)

    밑바닥 인생들의 절절한 이야기!
    1January 11, 2017 (수) 20:05_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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