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히어로즈] 데스트루도에 이런 간부들이 나온다면......(망상)

댓글: 7 / 조회: 1364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05-22, 2017 10:14에 작성됨.

모치즈키 안나

 

마이티 세일러 유리코의 둘도없는 절친으로, 유리코가 한가할 때마다 같이 게임을 하곤 한다.

언제나 말수가 적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부드럽고 상냥한 성격의 소유자.

.

.

.

라는 것은 표면적인 모습.

그 정체는 데스트루도의 간부, 비비드 남작(Baroness Vivid)이다.

다중인격을 가진 그녀는 교묘한 인격/기억 조작을 구사해 스스로마저 속인 채

유리코에게 접근하여 은근슬쩍 히어로즈에 관한 정보를 조금씩 캐내고 있었다.

본래의 성격은 귀엽고 깜찍한 척하는게 특기인, 엄청난 하이텐션의 소유자.

이 상태에서는 토끼 귀가 달린 후드로 얼굴을 가린다.

 

결국 [아이돌 히어로즈 리벤지&빅토리]에서 코토하 총수가 패하자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

갖가지 비열한 공작을 통해 아이돌 히어로즈의 분열을 획책한다.

이로인해 같은 히어로들 간에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사태는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졌고

이러한 혼란을 틈타 안나는 기어이 아이돌 히어로즈의 S랭크 기밀 시설 중 하나인 S-10 해저 기지에 잠입한다.

그리고 기지 최심부에 봉인된 최고 위험 격리체 S-10-28, 통칭 블랙 가스펠의 보안을 해제해 탈취하려고 하지만......

 

안나의 예상과 달리 블랙 가스펠의 보안은 해제되지 않았고, 그 순간 어디선가 날아들어온 유리코의 공격을 방어해야 했다.

사실 유리코는 히어로즈 내전 도중, 이 전쟁의 배후에 숨겨진 음모를 눈치챘고

아즈사와 함께 진실을 파헤친 결과 범인이 노리는 것이 S-10-28임을 알아챈 것.

S-10-28의 보안 책임자는 다름아닌 아즈사였기에, 그 시점에서 미리 선수를 쳐서 해당 보안장치를 손봐두었던 것이다.

 

그리고 유리코의 공격에 의한 충격으로 후드가 벗겨지며 드러나는 안나의 얼굴.

그 순간 유리코는 자신의 친구가 적의 스파이이자 이 내전의 흑막이었단 사실에 충격을 받고 망연자실해한다.

그 틈을 타 도망치는 안나를 아즈사가 추격하지만

그녀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휴대중인 로봇 병기 LTP-06-3, 통칭 해피 달링을 투척했고

순식간에 거대화(히나타와 코노미에게 사용된 기술을 안나가 캐내서 응용)한 해피 달링은 아즈사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전투력을 보인다.

해피 달링으로 시간을 버는 동안, 블랙 가스펠의 보안을 완전히 해제하는 것이 안나의 노림수라 판단한 아즈사는

여전히 멘붕 상태였던 유리코를 독려하며 해피 달링을 뚫고 앞으로 보내 안나를 추격시킨다.

 

비록 아즈사에 의해 블랙 가스펠의 보안 해제는 한 차례 좌절되었지만

안나의 뛰어난 경험과 인내심 두뇌는 그 사이에도 새로운 보안체계에 대한 분석을 마쳤을 터.

그렇게 된다면 진작에 눈치챘겠지.

강화된 보안을 뚫기 위해서는 최소한 블랙 가스펠의 위치에서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위치(S-10-60T)의 단말에도 손을 댈 필요가 있다는 것을.

비록 보안 등급이 아직 모자라서 그 S급 격리물의 정체를 알지는 못하는 유리코였지만

그것이 너무나도 위험하며, 한번 풀려나는 순간 세계는 끝장이란 것만은 들어서 알고있다. 

반드시 안나를 막겠다는 일념으로 쫓아간다.

 

S-10-60T에 도착한 유리코는 그 곳에서 다시 후드를 뒤집어쓴 채 단말을 해킹중인 안나를 발견한다.

안나는 다시 이전의 친구였을 때의 목소리와 말투로, 유리코에게 제발 봐달라고 애원하지만

배신감을 삼키고 정의감을 다시 끄집어낸 유리코는 마땅히 심판을 받으라며

키네틱 파워를 응축시킨 일격을 안나에게 날린다.

 

그러나......

 

후드가 찢겨나가면서 드러난 것은 안나가 아니라, 인간형 로봇인 해피 달링 2호기에 불과했다.

방금 전까지 들었던 안나의 목소리는 그저 해피 달링의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였을 뿐.

그 순간, 기지 전체에 경보음이 울러퍼졌다.

경보 안내 방송의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안나의 목적은 S-10-60T도, 아니, 애당초 블랙 가스펠의 보안 해제 따윈 관심도 없었던 것이다.

해피 달링 1호기를 풀어놓고 도망친 시점에서, 안나가 노렸던 것은 다름아닌......

 

그 근처에 있는 또다른 기밀 시설

S-10-61, 통칭 트로이메라이.

바로 시간 여행 장치였던 것이다.

 

처음부터 안나는 깨닫고 있었다.

설령 S-10-60T에서 보안을 해제하더라도, 다시 블랙 가스펠의 단말로 돌아와 2차 해제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아즈사가 보안을 워낙 단단히 강화한 탓에, 이 과정에서 예상 이상으로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므로

아무리 자신이라도 히어로 2명을 상대하면서 보안을 해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단 것을.

(앞서 아즈사가 예상한 가능성은 사실 안나에 대한 과대평가 + 만일에 대비하는 아즈사의 철저함)

 

결국 안나가 선택한 길은 그 시설에 있는 다른 격리물.

과거 데스트루도에서 시간 범죄 용도로 만들어졌으나, 결국 히어로즈에게 압류당한 금단의 마도기계 트로이메라이.

이걸 사용해 과거, 정확히는 블랙 가스펠이 격리되기 이전으로 돌아가서 탈취하는 것이다.

하는 김에 히어로즈에게 빼앗긴 트로이메라이도 되찾을 수 있다면 겸사겸사 좋고.

 

해피 달링 2호기가 시간을 버는 동안 트로이메라이의 보안을 해제하고 가동시키기 시작한 안나.

그 순간 어떻게든 쫓아온 유리코도 트로이메라이에 달려든다.

그 결과, 안나뿐만 아니라 유리코도 과거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이동한 시점은 다름아닌 블랙 가스펠이 봉인되기 직전.

이 당시 아직 현역이었던 더 퍼스트 세일러 아즈사가 마침 예의 그 격리물의 봉인절차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안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아즈사를 기습 공격해 기절시키지만, 그 즉시 뒤따라온 유리코가 안나를 가로막고

드디어 안나와 유리코의 최종 결전이 벌어진다.

 

비비드 화이트(유리코의 절친을 연기했을 때)와 비비드 블랙(남작의 본모습) 이외에도

비비드 레드, 그린, 블루의 세 인격까지 꺼내들며

자유자재로 전투 스타일을 바꾸는 안나였지만, 서서히 유리코에게 밀리기 시작한다.

이에 결국 안나는 비장의 카드로 해피 달링 3호기(맹습형)를 꺼내들고, 그 결과 되려 유리코가 궁지에 몰리고야 만다.

 

그 순간 쓰러져 있던 (과거의) 아즈사가 깨어나 유리코를 돕기 시작한다.

과거의 마이티 세일러 아즈사와, 미래의 마이티 세일러 유리코가 힘을 합쳐 싸운다.

시대를 초월한 더블 키네틱 파워는, 이전의 우미가 그랬던 것처럼 기적을 불러일으켰고

끝끝내 해피 달링의 파괴와 함께 비비드 남작은 죽음을 맞이한다.

마지막 순간, 비비드 화이트의 모습으로 유리코에게 살펴시 미소짓던 그녀의 진의는 무엇이었을까......

 

마침내 히어로들의 내분으로 시작해서 과거의 시간까지 이어지던 전대미문의 음모도 종말을 맞이하게 됐다.

유리코는 미래에 벌어진 사태에 대해 과거의 아즈사에게 경고하고

아즈사는 이에 기존의 보안 절차를 3단계까지 강화하기로 마음먹는다.

가슴 뜨거운 작별 인사와 함께, 유리코는 그 시대의 트로이메라이를 가동시켜 현재로 돌아간다.

 

한 때 사랑하던 친구 안나의 시신과

더는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의 슬픔을 가슴에 안은 채.

 

......그리고 파괴된 해피 달링 3호기의 잔해에서 사람 크기의 캡슐이 열리려던 것을 보지 못한 채.

 

 

돌아온 유리코는 블랙 가스펠의 보안이 3단계까지 강화된 것을 확인하고

과거의 기억을 공유하는 아즈사로부터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듣는다.

히어로즈들에게도 이제 희망이 돌아올 것이라 믿는 유리코는

이 내전의 뒷수습을 위해 S-10 기지를 떠난다.

 

The End.

 

 

 

 

 

 

 

 

 

 

 

 

 

 

 

 

 

 

 

 

 

 

 

 

왜애애애애애애앵!! 왜애애애애애앵!!

경고합니다.

최고 위험 격리물, S-10-28, 통칭 블랙 가스펠의 보안을 해제합니다.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S-10-28, 통칭 블랙 가스펠의 보안을 해제합니다.

.

.

.

격리물을......해방합니다.

 

무슨......소리지?

터무니없는, 방금 전까지만 봐도 절대 들려선 안 될 소리가 들렸다.

황망히 다시 블랙 가스펠로 돌아간 유리코의 눈에는 절대 보여선 안 될 광경이 보였다.

핵폭탄도 견뎌낸다는 그 절대방벽과도 같은 흑관(黑棺)이

지금 열리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리코가 믿을 수 없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그 옆에 있는 인물이 문제였다.

그렇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보안을 해제한 사람은 다름아ㄴ

 

 

 

푹!

 

.

.

.

 

"하일, 데스트루도."

 

털썩!

 

더 퍼스트 세일러.

미우라 아즈사가 미소짓고 있었다.

만종과도 같이 울리는 붉은 경보음 속으로, 퍼져나가는 새빨간 악몽의 웅덩이 속에서, 유리코는 쓰러진 채 절규했다.

 

그리고 그 절규를 비웃듯이, 아즈사는 있을 수 없는 진실을 털어놓았다.

더 퍼스트 세일러. 전설의 히어로라 여겨진 그녀야말로

바로 데스트루도의 진정한 첩자였던 것이다.

이제까지 있었던 사실과의 괴리와 부조리는 유리코를 터무니없는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

 

자, 그럼 여기서 아무것도 모르는 유리코 대신 우리가 대신 진상을 파헤쳐보자.

불행히도 안나, 아니 비비드 남작의 진짜 비장의 패는 그녀가 죽는 이후에도 유효했었다.

그러니까 그녀가 마지막 비장의 카드라고 꺼내들었던 해피 달링 3호기는 고작 맹습 따위가 목적이 아니었던 것이다.

진짜 노림수는 3호기의 내부에 탑재되었던 인체 사이즈의 캡슐.

그 안에서 잠자고 있던 PRETTY DREAMER.

3호기가 반파된 상황까지도 요지부동이던 '그녀'는 유리코가 가동시킨 트로이메라이의 기운에 반응하여 비로소 눈을 떴다.

캡슐이 열리면서 모습을 드러낸 그녀.

 

이번 작전의 배후에 존재했던 또 하나의 데스트루도.

그러나 본래라면 존재해서는 안 될 데스트루도의 일원.

 

카스가 미라이.

미래의 파괴자, 통칭 패러독스 장군(General Paradox)

 

본래 '카스가 미라이'란 소녀는

아이돌 히어로즈와 데스트루도와의 싸움에 휘말려

꽃다운 목숨을 잃은 민간인이었다. 아니, 그래야 했다.(자세한 건 차링마스 외전 참고)

하지만 그 역사를 부정하듯이, 그 자리에 트로이메라이를 타고 모습을 드러낸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비비드 남작.

본래 잔해에 깔려 죽었을 미라이의 목숨을 구해주고

그녀를 데리고 과거(아직 트로이메라이가 히어로즈 손에 넘어가기 이전)로 데려간다.

 

미라이는 자신을 '죽인' 히어로즈에게 강한 원한을 품기 시작했고

트로이메라이의 동력원이기도 한 마법광물 드리밍(Dreaming)을 신체에 이식하는 실험 끝에

시간을 파괴하는 존재로 거듭난다.

그러나 자신이 가진 드리밍 만으로 머나먼 시간을 이동할 정도의 힘을 발휘하는 건 무리였고

결국 히어로즈에게 빼앗긴 트로이메라이를 되찾아야 했던 것이다.

 

안나의 해피 달링 3호기에 숨어 있었던 패러독스 장군은

유리코가 현재로 돌아가는 순간 활동을 개시한다.

유리코가 사용하기 위해 보안이 해제되 있었던 트로이메라이를 바로 장악,

그 트로이메라이에 내재된 드리밍을 전부 탈취한 뒤 바로 트로이메라이를 파괴한다.

이제 미라이 단독만으로 트로이메라이급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으로 바로 조금 전으로 돌아가기만 해도 블랙 가스펠을 해제할 수 있겠지.

하지만 장군은 보다 큰 그림을 보고 있었다.

애당초 블랙 가스펠을 격리시킨 장본인이 바로 아즈사.

설령 블랙 가스펠의 해방에 성공하더라도, 더 퍼스트 세일러가 남아있는 한

만에하나 또 재봉인 당할 위험이 없다 단정짓지 못하리라.

 

장군은 목표를 바꿔, 시간 이동을 시작했다.

목적지는 그 시점으로부터도 머나먼 과거.

목표 대상은 바로......

아직 마이티 세일러로 각성하지도 않은

어린 여자아이, 미우라 아즈사.

 

그 뒤의 일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아즈사의 유년 시절을 조작한 장군은 기어이 그녀를 데스트루도의 일원으로 키워냈다.

더 퍼스트 세일러야 했을 아즈사는, 파괴와 폭력을 감춘 거짓된 마이티 세일러가 된 것이다.

마치 운명이 뒤바뀌어 패러독스 장군이 된 미라이 본인처럼.

 

그리고 데스트루도의 두 간부가 치밀한 계획 끝에 이뤄낸 결실이, 지금 이 순간에 맺어지려 한다.

블랙 가스펠의 봉인이 해제되고, 그 흉악한 격리물을 담은 흑관이 마침내 열린다.

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격리물의 정체는 바로......

 

과거에 아이돌 히어로즈 전 멤버가 달려들어야 했던 최강의 존재.

봉인에 성공한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괴물.

 

 

전 데스트루도 총수

흑태자(The Black Prince)

키쿠치 마코토

 

깨어나는 그의 모습을 본 유리코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에 벌벌 떨었다.

다행히, 그 자리에 난입한 츠바사 덕분에 그 자리에선 무사히 살아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사상 최악의 데스트루도가 다시 깨어나는 순간 운명은 정해지고 말았다.

아이돌 히어로즈의 파멸.

 

마코토 태자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여, 검은 기사라 불리는 칠흑의 거인들을 창조,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개시했다.

전신이 시커먼 금속으로 구성된 이 괴물들은 신체로 구성된 무기를 휘둘러 어떤 방벽이라 한들 손쉽게 파괴하였고

역으로 이 괴물을 구성하는 칠흑의 금속은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았다.

아니, 어떤 히어로가 특수한 능력을 사용해 한 개체를 파괴하는 데에 성공했다 하자.

그러나 그 즉시, 다른 개체들은 스스로의 성질을 변화시키기 시작했고, 그 결과 그 히어로의 능력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히어로들은 내전으로 인해 전력이 급감하고 지친 상태였는데

이 극악무도한 양산 괴물들이 갑자기 난입하자 당해낼 수 있을 리 만무했다.

더군다나 아이돌 히어로즈의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었던 더 퍼스트 세일러마저

데스트루도의 편에 서서 검은 기사들을 총지휘하는 시점에서 도무지 답이 나오질 않았다.

히어로들은 하나하나 목숨을 잃기 시작했고

끝끝내 아이돌 히어로즈 전원이 전멸 직전에 몰리게 된다.

 

내전 때보다 더욱 참혹해진 비극에 유리코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 끔찍한 절망을 타개할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인가.

 

----

 

......대충 이런 식으로.

하나같이 어디선가 본 것 같다고 생각되시면 잘 짚으신 겁니다(삐질);;

누군가가 이런 소재를 갖다가 소설로 만들어주신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건 너무 깨몽이겠죠. ㅠㅠ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