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우리들이 좀 더 좋은 세상에서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마법을 바라는 것조차 사치인 세상

유리구두보다 당장 먹을 빵이 급한 세상

요정의 말을 믿으면 죽는 세상

무도회장에서는 귀족들이

우리를 비웃는 세상

이런 세상이 아니었다면

뒷골목이 아니라 학교에서

그게 아니면 공원에서, 꽃밭에서, 꿈을 이루는 장소에서

그랬다면 우리는 좀 더 좋은 관계였을까?

가끔 싸우더라도 화해하고

무너지더라도 손 내밀어 일으켜주고

펑펑 울고난 뒤에는 후련한 얼굴로

밝게 웃을 수 있는 세상에서 만났더라면

우리는 어떤 관계였을까?

경찰과 살인자, 도둑과 악당

싸움꾼과 암거래상, 빈민과 귀족

어쩌면 아이돌과 프로듀서였을지도

원수가 아니라 유닛이 되어

피 묻은 옷 대신 화려한 의상을 입고

전쟁터 대신 멋진 무대에 올라가서

칼이 아닌 마이크를 들고

욕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며

야유보다 좋은 환호를 듣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만났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그런 건 그저 꿈에 불과하겠지.

뒷세계 아이돌의 주제라고 할까요.

시 느낌으로 써봤습니다.

이런 거 말고 얼른 단편을 써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