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참가 후기를 쓰려다가 감상평이 팩폭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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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6, 2017 12:58에 작성됨.

참신함에 관해선 여러모로 부족했다는 자각은 있는데, 완성도 부분에서 생각보다 점수를 깎아먹었네요.

기본적으로 얀데레 마유가 프로듀서를 알아가고, 거기에 광적인 망상을 투영하는 정신병적인 느낌의 이야기를 구상한 지라 프로듀서가 당황하는 결말로 OK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작중 마유는 현장에서 프로듀서와 마주치기 전에 사무소에서 한 번 마주쳤죠.

구성 자체는 기승전결식으로, 절정 부분에선 깽판치고 런, 결말 부분에선 프로듀서와 만남이라는 식으로 써놨습니다. 다만, 어찌 보면 사이코 일상 연애물(...) 같은 잔잔한 흐름이 생각보다 호흥을 얻지 못한 듯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유가 사무소 아이돌들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인 스캔들을 뿌리고 다니는 전개도 쓸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로맨스는 영 못쓰겠더라고요. 어려워요. 게다가 난 모쏠이야 ㅅㅂ.....

 

그래도 뭐, 표현력이나 캐릭터 해석에선 충분히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 할까요. 실제로, 쓰면서 '이 부분에선 이런 어휘를 쓰는 게 더 좋겠지'라는 걸 머리속에 넣고서 쓰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큰 틀을 정한 후에 본능적으로 휘갈기는 타입이지만, 이런 부분은 본능만으로는 어떻게 안 되더라고요. 참고로 배경 조사에는 나름 공을 들였습니다. 죠죠의 모리오초 같은 경우엔 미야기현 센다이 시에 있다는 설정이고, 심야 버스를 타면 센다이에서 도쿄까지 그 정도 걸렸고, 신주쿠바스타는 지난달 일본에서 취직활동 할 때 직접 가 봤고. 전국적인 체인점을 가진 넷카페는 코믹버스터라는 것 등등.....

 

 

결론 : 혹시 다음에 비슷한 대회에 참가할 일이 있다면 좀 더 자극적인 구성을 짜야 할려나.....

 

 

p.s 향후 대회부턴 추천도 시스템의 개량을 요청... 할 수는 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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