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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스토리 '드림 스테어웨이'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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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8, 2016 01:39에 작성됨.

한줄 평 : 캐릭터에게 애정을 가지고 진지하게 장난을 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이야기.
 
 
만우절 하면 당연한 소리지만 거짓말을 해도 용서 되는 날 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해서 웃고, 떠드는게 만우절의 기본 공식이지요. 하지만 이 거짓말들을 통해 은근 슬쩍 자기 속내를 내비치는 케이스도 꽤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데레마스의 이번 만우절 커뮤는 자기 속내를 만우절 기분에 섞어 내비친 케이스 아닐까 싶네요.
기본적으로, 이건 만우절 이야기지만 흔히 생각하는 약빤 개그물 같은건 아닙니다. 되려 만우절이랍시고 공식 커뮤로는 못하는 진지한 스토리를 해 본 거에 가깝지요. 제작진 중에서 이런거 해보고 싶어서 안달 났던 사람이 있었나 봅니다. 물론 하필 데레마스로 이걸 한 시점에서 일종의 장난이긴 합니다만.
 
"이 마을은, 멋지지 않나요?"
 
스포일러가 되지만, 이 모든 이야기들은 꿈에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꿈속 전투에 참전하는 신데렐라들은 하나같이 마음 속에 상처를 지니고 있죠. 미호는 부모님을 잃었고, 노노는... 개그성이긴 하지만 집안이 파탄났고, 유키는 소꿉친구를 잃은 불행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꿈속에서만큼은 그런 결핍이 채워진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죠. 네. 말 그대로 꿈입니다. 불행따윈 없는, 모두가 행복한 세계. 작중에서 전설이라 불리는 아이돌 세 사람이 활동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마을.
 
"하지만, 꿈이라서 뭔가 문제라도 있나요?"
"꿈인채로도 괜찮잖아요. 이 곳에 있으면 어떤 소원도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고요."
"현실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건가요?"
 
"귀를 기울이지마."
"안돼. 속으면 안돼."
 
하지만, 꿈은 꿈인거죠.
얼마나 달콤한 이야기를 하건, 현실은 여전히 그 곳에 있어요. 현실을 마주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죠. 꿈 속에만 있어서는 안돼요. 현실에서 그 꿈이 이뤄지길 바라며 노력해야죠. 그렇기 때문에 싸워 왔던 거잖아요? 유키도, 노노도, 미호도. 그리고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데레애니에서의 우즈키가 그랬듯이.
애니에서도 그렇고, 제작진이 생각하는 신데렐라 걸즈의 노선은 꿈과 현실의 낭만적인 대비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 만우절 이야기는 짧지만 애니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꿈을 조명해주는 좋은 이야기였다고 생각 되네요. 좋은 이야기였어요. 캐릭터들도 전부 원래의 캐릭터에서 그리 안 벗어나면서도 매력적이었구요. 인선이 정말 탁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역할에 정말 어울리고, 각자의 개성에 맞게 멋진 대사 하나씩은 했구요. 제작진도 신나서 만들었을게 눈에 보이네요. 만우절 이야기로만 치고 넘기긴 아까운 이야기에요. 혹시나 안 보셨다면 한번 보세요. 꼭 사이드 스토리까지 챙기시구요. 다들 멋져 ;ㅅ;
 
 
 
Ps.
 
"뒤는 당신에게 맡길게요. 당신이라면 분명 진짜 꿈을 만들어 낼수 있을 테니까."
"그때는 만약 가능하다면 저도 돕게 해 주세요. 전 어시스턴트. 그리고 당신은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프로듀서씨."
 
안그래도 운영국의 앞잡이 소리 신나게 듣는 치히로지만, 이번만큼은 정말로 운영국의 관점을 대변해 주는 캐릭터였지 싶어요. 이런 구성이라 프로듀서가 낄 자리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이드 스토리 마지막에 와서 이런 메타픽션적 발언을 듣게 될 줄은 몰랐네요. 캐릭터들을 아껴 달라는 말을 이런 식으로 할 줄이야...;ㅅ;
하지만 내 룸의 치히로는 여전히 아로마로 푹푹 쪄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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