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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카 심리 및 관계 묘사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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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5, 2015 23:32에 작성됨.

이 장면 첨 볼때 둘이 결혼하는 줄

 

 

이번 6화에서 미오붐이 워낙 크게 터져서 주목을 못 받은 러브라이카지만 3화부터 6화까지 아냐와 미나미 간에 흐르는 심리묘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그녀들이 제일 먼저 데뷔 대상으로 선발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그녀들은 의외로 '아이돌로써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고 싶다'던가 '아이돌은 이런 거 같다'고 품는 환상이 어떤지 제대로 묘사가 안 되어 있습니다.

 

애니 외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원작 게임 역시 캐릭터로써 컨셉은 있는데 아이돌로써 컨셉이 부족한 애들이죠.

 

무슨 소리인지 설명하자면, 아냐는 '별을 좋아하고' '러시아와 일본 혼혈'이라는 캐릭터는 있지만, 아이돌이 된 이유나 동기로 이렇다할만한 이유가 뭘까 잘 느낌이 안 옵니다.

 

미나미 역시 '라크로스를 좋아하고' '색기 담당(...)'이라는 캐릭터는 있지만 아이돌이 된 이유나 동기는 이렇다할만한 감이 안 옵니다.

 

 

 

 

 

 

 

둘이 아이돌이 된 이유에 대해 애니 작중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미나미)' 와 '아이돌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어 멋지다(아냐)'라고는 말이 나오지만, 아이돌에 대한 다양한 환상이나 꿈을 품고 있는 다른 신데프로젝트 애들과 비교하면 부족하죠.

 

5화에서 그게 특히 많이 드러납니다.

 

아냐와 미나미를 제일 먼저 데뷔시킨건 제작진이 5화의 해당 에피소드에 미나미와 아냐를 집어넣기 힘들다고 판단해서 한 거 아니었나 싶네요.

 

그 대신 미나미와 아냐에게는 둘 간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그 둘에 대한 외부에 대한 반응을 통한 심리묘사에 몰빵한 거 같습니다.

 

 

 

 

 

 

일단 아냐의 경우 남에 대한 배려심이 많은 아이입니다.

 

3화에서 제일 먼저 뉴제네를 걱정하고 마음을 써주는 장면이 나오는게 바로 아나스타샤.

 

하지만 스스로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부족하고 표현력이 약하지요. 직접 말하지 못하고 미나미가 다가오자 걱정하고 있단 걸 표현합니다.

 

 

 

 

 

 

 

작 중에서도 이리저리 개성이나 열정이 넘치는 아이돌들에게 휘둘리는 묘사가 많습니다.

 

미오 말에 넘어가서 치어리더 컨셉으로 입는다던가, 미쿠 말에 넘어가서 고양이 귀를 끼고 다닌다던가.

 

 

 

 

 

 

미나미의 경우, 신데프로젝트 제일 연장자로써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모양입니다. 아냐를 챙겨주는 것도 그것과 무관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언니 노릇은 커녕 주변 아이돌들에게 휘둘리는 호구2(...)

 

책임감은 있지만 묘하게 자신감이 없고 주체적이질 못해서 언니다운 모습을 못 보여줍니다.

 

 

 

 

 

 

미나미의 부족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 이 라이브 전의 불안감이죠.

 

 

 

 

 

 

그런 그 둘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5화의 장면. 다른 신데프로젝트 애들 분위기가 안 좋아집니다.

 

이 때 작화가 좀 애매하긴한데, 아냐는 프로듀서(혹은 미나미)를 보고 미나미는 다른 애들(혹은 아냐)를 바라봅니다.

 

누구인지 자체는 확신 못해도, 아냐는 '누군가 나서서 해결해주길 바라는 사람'쪽을 보고 있고 미나미는 '자신이 책임감을 느끼고 도와주고 싶은 사람'을 보고 있다는 건 같습니다. 남을 위한 성격이라는 건 같지만 방향성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을 보여주는 연출이네요.

 

 

 

 

 

 

그런 언니답지 못한 호구 언니 미나미가 제일 쉽게 다가가 도와줄 수 있고, 언니 노릇을 할 수 있는 건 마찬가지로 착하지만 주체적이지 못한 아나스타샤였습니다.

 

 

 

이 장면 아냐가 딥따 들이대서 키스라도 하는 줄

 

 

동시에 주체적이지 못한 아냐가 제일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 스스로의 배려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책임감이 있지만 자신감이 없어 주눅들어하는 미나미였고요.

 

 

 

 

 

 

 

 

 

 

 

 

 

 

 

 

러브라이카 조합은 기존 게임이나 동인이나 공식 매체에서 별 등장을 안 해서 상당히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정말 애니 제작진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캐릭터의 성격 설정을 통해 캐릭터 간의 드라마와 관계를 정말 적절하게 뽑아내는 능력을 보여주는 일종의 마스터피스라고 생각되네요.

[이 게시물은 시압님에 의해 2016-01-01 16:32:30 창작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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