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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 짙은 드라마스 12화 리뷰

댓글: 21 / 조회: 2022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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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4, 2017 21:02에 작성됨.

드라마스가 첫 방영으로부터 3개월, 오늘로 12화가 되었습니다.

24부작 작품이니 1쿨이 지났다고 보면 되겠네요.

 

오늘의 요약은 왜 서바이벌을 하는 거지?

 

11화 마지막에 쓰러진 태리.

무대에서는 제대로 공연을 했지만 끝나자마자 바로 쓰러졌고,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어릴 때부터 난 빛나는 무대가 좋았다. 그 위에는 별처럼 빛나는 오빠가 있었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근데 대체 난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태리가 쓰러진 이유는 섭식장애로 인한 급성 빈혈. 며칠 동안 병원에 입원해서 회복해야 합니다.

심대표와 강프로가 남아서 태리의 상태를 지켜보고, 예슬 씨는 방송 등 남은 일을 끝마치기로 하죠.

걱정하는 리걸프 멤버들에게 상황을 알려주는 예슬 씨. 혹시 전조가 보이지는 않았냐고 물어보자 데뷔조는 표정이 어두워 집니다.

바로 전날 무대에 못 서겠다고 했던 것이 설마 이렇게 큰일이 될 줄은...... 그냥 피곤해서 그런 줄만 알았는데......

무대 촬영은 끝났고, 태리는 쓰러졌고. 아이돌들은 우선 돌아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태리의 짐을 무대에 두고 온 것이 생각나서 수지가 찾으러 가죠.

 

병실에서 강프로와 심대표는 이야기를 합니다.

의사 말에 의하면 태리는 더 이상 서바이벌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강프로는 잘 알죠. 이보다 훨씬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외모가 곧 실력이 되는 바닥, 대중들의 시선은 냉정하니까.

그저 잘 이겨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전부 자기 탓이라며 심대표는 자책합니다.

만일을 대비해 대책을 마련키로 하는 심대표, 강프로를 돌아가기로 하는데 마침 찾아온 수지와 만납니다.

 

수지는 이전에 태리가 토하는 것을 본 적 있습니다.

약은 챙겨줬지만 태리가 말하지 말라 해서 비밀로 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졌으니 마음이 편치 않아요.

강프로는 자책하지 말라면서 가끔은 바닥을 쳐야 다시 올라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과연 태리는 어떻게 이 상황을 이겨낼지......

 

두 사람은 태리의 짐을 찾으러 무대로 돌아갔습니다.

그때, 오늘 자신의 무대를 떠올린 수지는 전에도 느꼈던 알 수 없는 기분을 느낍니다.

이상히 여긴 강프로가 왜 그러냐 묻자 가슴이 자꾸 쿵쾅거린다고 합니다. 태리 일로 놀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무대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내가 왜 이러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고.

 

숙소에서 영주는 루키조가 태리의 걱정을 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팀은 다르지만 한 집에서 지내는 사람이 쓰러졌다하니 당연히 걱정이 되겠죠. 자기들도 서로 더 신경쓰자고.

그러자 민트가 당장 지슬이에게 전화해서 또 어디 아프지는 않냐고 발라하게 묻네요;;;;;

지슬이는 퉁명스레 끊어버리고;;;;;; 역시 한 침대에서 자는 사이

그건 그거고, 루키조는 오늘의 미션 결과가 궁금해 졌습니다. 수지가 낸 아이디어도 좋았고, 무대도 잘 해냈고.

승리를 장담하는 말을 듣고 있으니 영주는 불안해는데......

 

영주는 다른 데뷔조 멤버들한테 가는데, 마침 영주가 태리를 몰아붙인 것을 말하던 중이었습니다.

영주가 그게 왜 다 내 탓이냐고 하자, 재인이가 강하게 받아치죠.

언니 왜 이렇게 변했느냐, 이게 다 팀을 위해서냐, 그냥 언니를 위해서 아니냐고.

또 싸움이 번지니 소리가 말립니다. 영주 말대로 전부 영주 탓도 아니라고.

소리도, 재인이도, 키카도 태리가 아픈 것을 전부 몰랐으니까.

이건 이미 벌어진 일이지 누구를 탓한 게 아니라고.

 

하지만 영주는 더욱 억울해 합니다.

지금까지 내 말대로 해서 이겨왔는데, 대체 내가 뭘 어떻게 했어야 했냐고......

 

병실에는 태리의 오빠, 태우가 찾아왔습니다. 힘든데 말도 안 하고 혼자 속 썩였을 동생을 보니 마음이 아프죠.

그럼에도 심대표에게는 맡겨만 놓고 신경을 못 썼다,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합니다.

당연히 대표님도 사과하십니다. 이제 문제는 앞으로의 일. 대표님은 태리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꿈을 이루려는 젊은이들을 돕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니까 어떤 선택을 하든, 마음 다치지 않게 얼마든지 기다릴 것이라고.

 

연습실에 모인 리걸프는 세 번째 미션 방송을 시청합니다. (다른 멤버들 볼 상황이 아닌 영주는 혼자 떨어져 밖에서 보더군요.)

세 번째 미션에서 쓰인 곡은 리걸프의 첫 오리지널 곡인 '꿈을 Dream' 입니다.

드라마스 오프닝으로도 쓰이는 곡이죠.

 

 

시작은 루키조의 무대.

수지의 아이디어대로 어쿠스틱으로 잔잔하게 시작, 중반에 강렬한 댄스로 분위기를 반전시킵니다.

댓글 반응도 좋고 루키조도 서로 잘했다며 칭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지만, 데뷔조는 속이 탑니다.

대표님과 방송을 보던 강프로도 슬쩍 미소 짓고, 이제야 한 팀이 된 루키조를 보며 대표님도 흐뭇해 하십니다.

이 때 수지의 어머니(국밥집 하시더군요)께서도 손님이 보던 리걸프 방송을 보고 당황합니다.

 

이어지는 데뷔조의 무대.

어느 정도 팬층이 생긴 만큼 처음 반응은 좋았지만, 변화 없이 저번 무대를 답습한 컨셉에 대중들은 점점 지루해 합니다.

 

공개된 결과는 루키조의 첫 승리.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지만 각 팀의 반응은 확연히 갈립니다. 특히 영주는......

가차 없는 현실에 대표님도 데뷔조처럼 씁쓸해 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어느 한 쪽에 표를 준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는 강프로의 질문에 쉽사리 답을 못 합니다.

컨셉이 아무리 좋더라도 반복되면 질립니다. 이 서바이벌은 일종의 모의고사예요.

스스로 무언가를 깨닫는다면 아이돌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을 손에 넣겠죠.

 

한편 현 상황에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영주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된 일들, 팀원들의 질책, 강프로가 했던 말들이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섞이면서 '내가 지금까지 뭘 한 거지?' 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당장 825 엔터로 들어가서 강프로에게 묻습니다. 대체 내가 뭘 잘못한 것이냐고. 우리 무대는 어느 때보다 완벽했는데.

강프로는 냉정히 말합니다. 대체 무슨 기준으로 완벽했다는 건데?

 

물론 데뷔조의 무대는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기준에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방송에서처럼 혹평을 받을 수준은 아니었죠.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루키조의 무대가 같이 나왔습니다.

강프로는 묻습니다. 네가 다시 무대를 선다면 어느 무대를 설 건데?

영주는 답을 못 하고, 그것이 바로 답이죠.

 

영주는 아직도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영주는 정말로 자기가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게 아닐 겁니다.

과거의 영주는 2년 동안 함께한 데뷔조 멤버들에게 인정받는 훌륭한 리더였으니까요.

또한 잘못하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수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조급함과 불안감에 쫓기면서 답을 '잃어버린' 상태겠죠......

자신을 되찾는 게 우선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네요.

 

어쨌든 영주의 이런 반응에 강프로도 답답해 합니다.

아예 크게 소리 한 번 지르려다 옆에 다른 멤버들이 있어서 꾹 참고 다시 말하더군요.

이걸 왜 하는데? 왜 굳이 팀을 하려는데? 승패를 떠나서 왜 서바이벌을 시작했는지 생각하라고.

태리가 나을 때까지 서바이벌은 중지됩니다. 그 동안 영주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생각해야 해요.

서바이벌을 통해서 뭘 얻을 것인지.

 

루키조도 데뷔조도 현재로서는 강프로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모릅니다.

'애초에 이건 데뷔할 멤버 뽑을려고 하는 거 아닌가?' 싶죠.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그것이긴 합니다만.

이 와중에 무대에서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느낀 수지만이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듯 한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부모님이 리걸프 방송을 보시고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셨다고 하네요.

걱정하고 계시니까 수지 네가 직접 말해야 할 것 같다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그 때, 태리가 깨어났습니다.

 

깨어난 태리는 일단 오빠 태우에게 잔소리 좀 듣고;;;;;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듣습니다.

쉽게 대답을 못 하는데 (영주 제외) 동료들이 병문안을 오고, 오빠는 자리를 비켜줍니다.

사실 태리 역할을 맡은 정태리 씨와 오빠인 태우 역할의 정태우 씨는 실제로도 남매입니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서 '둘이 정말 닮았다'고 하는 대사들도 나오고.

드라마 세계 속에서도 정태우 씨는 유명한 배우인지 아이돌들이 전부 알아보더군요. (소리는 처음부터 알았다고 하네요.)

 

태리는 걱정끼쳐서 미안하다, 데뷔조는 알아주지 못 해서 미안하다, 서로 사과부터 합니다.

그 다음에 태리가 결과를 묻는데...... 대답하기 쉽지는 않지만, 숨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재인이가 그냥 졌다고 말해버리죠.

루키조가 조금 더 잘했을 뿐이다, 다음에 이기면 된다고 응원하지만 '다음에' 라는 말이 태리에게는 별로 좋게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민트가 병문안 선물로 먹을 것을 잔뜩 사왔는데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태리는 보자마자 구토부터 하죠.

볼 때마다 참 안쓰럽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오네요......

 

병문안 갔다온 뒤에 수지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서울에서 뭘 하고 있는지 사실대로 말하려 하는데, 사실 수지의 부모님은 전부 알고 있었습니다.

수아가 죽은 뒤 수지가 학교를 그만둔 것도, 마라톤을 그만둔 것도. 다만 수지가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부모님도 많이 아팠지만 세상의 전부를 잃은 수지 만큼은 못하다 생각해서......

그래도 제자리 찾아갈 거라 생각하고...... 비밀로 하고 있었죠.

다만 아이돌을 하고 있었다는 걸 몰랐기에 왜 하필 아이돌이냐고 묻습니다.

수지는 제대로 답을 못 하고 그저 우연히 누군가를 알게 됐다고 하죠. 그래서 어머니는 묻습니다.

행복하나? 다 괜찮은데 지금 행복하긴 하나?

 

다른 멤버들은 전부 태리의 퇴원을 기다리며 응원해 주지만 영주는 혼자 병문안도 안 갔습니다.

정확히는 못 간 것이겠죠. 소리가 태리 깨어났다고 알려줘도 자기가 계속 몰아붙인 일들만 생각나고요.

대체 왜 나한테만 이러는 건지, 여전히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다음 날, 아침인데도 영주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깨긴 했는데 수지가 방을 나간 다음에야 일어나죠.

서바이벌은 중지됐으니 아침 연습도 중지. 덕분에 오랜만에 아침을 먹으며 리걸프는 다 같이 수다를 떱니다.

허전하기도 하고, 태리 오면 보기 좋게 숙소 대청소를 하기로 하죠.

그러다 재인이랑 키카가 하서의 방에 들어갔는데 여긴 청소가 필요 없을 만큼 깔끔합니다.

천진난만한 키카가 방 구경하려고 들쑤시다 상자를 하나 떨어뜨렸는데 생뚱맞게도 한복과 댕기머리 가발이 들어있네요.

이 언니가 코스프레라도 하나? 싶어 들고 가서 물어보는데 하서가 화를 냈습니다.

'왜 멋대로 남의 물건을 만져!' 하는 당연한 반응이지만 하서가 이렇게 강하게 말하는 건 처음이라 리걸프도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영주는 드디어 태리를 찾아갔지만 병실에 들어가지 못 하고 서성이기만 합니다.

그것을 본 수지가 말을 걸려했으나 강프로가 말리죠. 이건 둘이 해결해야 할 문제니까요.

 

수지와 강프로는 밖에 나가서 커피 한 잔을 하는데, 수지에게 또 고민이 있어 보이네요.

수아는 고민 있으면 바로 털어버렸는데 역시 너는 수아랑 다르다며, 이번에 또 무슨 일인지 묻는 강프로.

수지의 고민은...... "행복이 뭘까요?" 수아가 없는데 내가 행복해도 되나? 대체 뭐가 행복한 거지?

 

강프로의 대답은...... "희망이 있으면 행복한 거 아냐?"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거라는 희망.

그래서 오늘 흘린 땀이 헛되지 않을 거라는 희망. 사람은 단순해서 희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쉽게 행복지고 불행지죠.

마치 1년 전의 강프로 자신처럼.

 

그런 얘기를 하던 중 한 의사가 강프로는 발견하고 놀랍니다.

뭔가 좀 떡밥이 있는 것 같지만 곧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터져버리죠.

태우가 허겁지겁 달려와서는 태리가 사라졌다는 겁니다.

 

이야기는 13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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