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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마스 동인지 몇 권 감상

댓글: 5 / 조회: 5362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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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03, 2017 03:32에 작성됨.

집에 있는 동인지들을 정리하는 김에 권수를 세어 보니 데레마스 책들만 130권이 좀 넘길래

전부터 생각했던 간단한 감상을 써 볼까 합니다. 별 이야깃거리가 없는 책이나 이야기하기 민망한 r18 책들, 국내작가분 책들은 거르고 나니

몇 권 되지는 않네요.

같은 작가/서클별로 묶어서 소개하는 편이 나을 듯 해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야토씨(서클 E-gis)의 데레스테 이벤트 유닛 아이쿠루시이 동인지입니다. 내용은 안정적인 4컷 개그.

유카리의 의외의 맹공(?)에 당황하는 마유가 일품이었습니다.

데레스테 유닛 중에 제일 좋아하는 유닛이라 보자마자 구입했었네요.

 

서클 listless time의 생존본능 발큐리아 아이코 동인지입니다.

처음엔 아이코도 동인지가 나오네? 하는 굉장히 실례되는 생각을 하면서 집어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코 책만 몇 권씩 낸 아이코 전문 서클이더군요. 컷 안에 그림이 너무 많아 복잡한 느낌이 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최근엔 264페이지 총집편도 나왔더군요.

 

 


'카에데씨와 프로듀서가 어중간하게 사이좋게 지내는 이야기'라는 소개 문구에, 어중간하게 사이좋다는 게 무슨 의미지? 하면서 궁금해서 집어든 책입니다. 몰랐는데 아키에다라는 분 꽤 유명한 작가시더군요.

어중간하게 사이좋다, 는 건 말 그대로의 뜻이라고밖에는 이야기 못 하겠네요. 처음 읽을 때는 그냥 잔잔하구나, 하고 덮었던 장면들이, 여러 번 다시 읽을 때마다 풍미가 우러나오듯 또 다른 느낌으로 읽혔습니다. 요새도 다시 읽을 때마다 푸근하고도 따뜻한 것이, 추운 밖에서 떨다가 이불 속에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에요.

동인지에 흔히 쓰이는 광택 백상지가 아니라 미색지를 쓰셨는데, 그 점도 책 분위기와 어울려 좋았습니다.

기회가 있으면 한 권 사두시길 권합니다.

 

 

fujy씨의 치히로 동인지.

사무실에 갑자기 나타난 붉은 옷의 치히로씨... 라는 재미있어 보이는 소재에 비해 내용은 잘라 말해 별로였습니다. 같은 작가분의 고양이 세마리가 간다 시리즈를 살까 하다가 권수가 많아서 시험삼아 산 책이었는데, 덕분에 그 시리즈도 안 사게 되어 버렸네요.

요시노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닛타냐 4천왕이라고 부르는 작가분들 중 한분인 cyobi님의 동인지들입니다. 아냐와 만들자! 러시아밥 1,2 랑 아냐와 타쿠미라는 특이한 조합을 들고온 붓치! 별까지 오버로드.

앞의 두 권은 미나미/아리스랑 열심히 러시아 요리를 만드는 만화고, 오버로드는 공식 타쿠미 만화 WWG의 타쿠미를 데려온 귀여운 조합입니다. 아냐P라면 필견!

예전에 매직아워에서 나왔던 러브라이카의 수족관 데이트를 그리신 팬아트를 본 뒤 눈여겨보게 된 작가님이에요. 어느 책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편안한 미소가 지어지는 책들입니다. 구작들도 구하고 싶은데 재판 안 하시려나...

 

 

서클 카틀코아의 다크 일루미네이트 동인지들.

한 권 두 권 사다보니 관성으로 4권이나 사긴 했는데, 솔직히 제가 생각하는 다크 일루미네이트의 매력은 그다지 찾아보기 힘든 책들이었네요. 귀엽긴 한데 귀엽기만 한 책들이라면 트럭으로 실어나를 만큼 넘치는 게 이 동네고...

내용은 대개 라이트한 1~3페이지짜리 단편이나 중편들입니다.

 

 


우메하타고의 다다미 넉장반 카에데씨의 후속작. 판형이 작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서클 호시미타이의 제목부터 중2넘치는 다크 일루미네이트 2권입니다. 작가분이 드문 키요미 P이신 걸로 아는데 책은 얘네들을 그리시더라구요.

표지랑 샘플이 너무 귀여워서 구입하긴 했는데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스카가 상당히 버릇없게 나오는 점은 특이해서 재밌었네요. 묘하게 진짜 중2답달까...

 

닛타냐 4천왕의 일원이신 Enji님의 러브라이카 책들입니다.

이분 책들은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드문 복장이나 상태(?)의 러브라이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정장 프로듀서 버전 아나스타샤나, 아냐와 옷을 바꿔 입은 미나미라던가... 개그센스도 괜찮습니다. 재미있어요.

'은과 폴라리스'는 이분치곤 드문 시리어스 책인데, 애니 시점의 러브라이카 책들이 대개 그렇듯이 평범했네요. 개그책이 적성에 맞으시는 듯합니다 :)

최근에 나온 LL입니까? 는 풀컬러 책이니 소장 추천합니다. 

 

 

카에데 장인으로 유명하신 피로미즈님의 일러스트집입니다. 마이 신데렐라 1~4까지를 묶은 총집편이 한 권 나왔고 이후로도 2권 더 나왔네요. 

현역 S급 프로 일러스트레이터답게 누가 왈가왈부할 수준의 그림이 아니니 꼭 직접 구입하셔서 펼쳐보시길 권합니다. 카에데만 그리시는 것처럼 알려졌지만 다른 아이돌이나 다른 작품 인물들도 꽤 들어가 있어요. 특히 마유가 최고였습니다.

아래로는 c91에서 나온 담요와 그 전에 나왔던 페트병 홀더/컵받침. 담요가 얇아 보이는데 촉감이 너무 부드럽고 좋아서 별일 없어도 쓰다듬고 있게 되더라구요. 닳겠다...

 

 

 

 

서클 질주 홀리데이의 오늘의 후미카씨 / 전생했더니 프로듀서가 되어있었다 입니다.

오늘의 후미카씨는 그냥저냥 재밌게 읽었습니다만 후자는 전생물이라는 소재를 전혀 살리지 못한, 만들다 만 듯한 느낌이 드는 실망스런 책이었네요.

아래는 아이돌들 2명씩 엮어서 실제 일본 거리를 소개하는 시리즈물 중 한권인 아미후리산보~진보초~아키하바라역~인데, 해당 지역을 아시는 분이라면 재미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기승전결이 없는 이야기였네요. 그림체에 속았어...

 

 

서클 Remmings nest의 후미카 책.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서 후미카와 프로듀서가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밖에 안 하지만 분위기가 멋졌습니다.

 

 


서클 오토마 기구의 후미카 책.

대사가 없는 한페이지에 한컷씩의 일러스트집처럼 보입니다만 잘 읽어보면 플롯이 있는 이야기에요.

스캔본으로 보신 분들은 일러집 아니었어? 하시던데, 잘 읽어 보시면 원래의 매력을 다 찾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茶미라이님의 후미카 책입니다. 아까부터 후미카 책이네요. 후미카는 r18책들만 열몇권 산줄 알았더니 일반향도 꽤 샀었구나...

트위터 등에서 인기리에 연재중인 후미카씨 19세 시리즈의 풀컬러 일러스트집입니다. 재록본이라 새로 그린 그림은 없지만 이런 건 소장해야죠.

 

 

쥬라키스 파크.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되는 약빤 병맛 Lipps만화입니다(..) 공룡 나오는 샘플을 봤을 때도 이딴(?) 내용일 줄은 상상도 못 했어...

후기는 더 4차원이라 후기 읽다가 그만뒀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서도 차마 언급조차 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후기였습니다.

 

 

서클 치세노마치의 카에데 책.

이제와서는 이런 책도 샀던가, 하는 감상밖에 남지 않은 책이네요. 우물쭈물하는 카에데씨가 귀여웠습니다.

 

 

코이쿠치키키씨의 '나의 정말 싫어하는 프로듀서', '나의 정말 좋아하는 프로듀서' 연작입니다.

양권 합쳐서 156페이지라는 무지막지한 볼륨을 자랑하는 장편입니다. 분량만큼 스케일도 큰 책이라

작가분의 최애캐이신 카렌과 치하야를 주인공으로, 밀리마스나 다른 765 아이들도 조금씩 나옵니다. 그림도 어느 한 장 허투른 곳 없고 스토리도 감동도 충실한, 그야말로 꽉 찬 책이에요. 반전도 있고, CD를 듣고 가사를 읽어 본 분이라면 코끝이 찡할 장면들이 많습니다. 특히 박하를 부르는 그 장면은 참... 

확실하진 않지만 처음으로 산 일반향 데레마스 동인지로 기억합니다. 이걸 읽고 나서야 데레마스 책들도 얕볼 게 아니구나... 하도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구하기 어렵겠지만 구하실 수 있다면 꼭 소장 추천합니다.

 

같은 작가분의 아냐 x P 책과 그동안 내신 단편들을 재록한 총집편. 그야말로 혼신의 대작인 카렌 책보다는 당연히 못하지만 그럭저럭 재미있습니다. 총집편에는 카렌 책에서 이어지는 듯한 단편들도 실려 있구요.

 

나중에 몇권 더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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